
최상급 타이어가 한짝에 십만원 하는 대인플레이션의 시대에, 개당 단돈(?) 6만원이면 살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최상급 타이어 Schwalbe Pro One TLE를 들였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TLE=Tubeless Easy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게 정말 설치 쉬운 튜브리스 타이어네요.
타이어레버 없이 손으로 쉽게 설치했고, 실란트 없이 기밀성 유지됩니다.
정말 자전거생활 ‘Easy’하게 만들어주는 타이어네요.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슈발베는 독일 브랜드이지만 한국기업인 흥아에서 생산합니다.
이 녀석 역시 인도네시아의 흥아 현지 공장에서 생산됐고 말이죠.
본래 흥아는 제비표 타이어를 만들었는데 독일 업체인 볼레가 흥아에 합작을 제의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흥아의 레거시를 존중하여 독일어로 ‘제비’를 뜻하는 ‘슈발베’ 브랜드를 런칭하죠.
기획과 마케팅은 볼레, 생산은 흥아가 하니 마치 애플과 폭스콘의 관계와 유사하지만, 결정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국내판매 이익은 흥아가 100% 가져가도록 되어 있다는 점이 그것이죠.
타이어 트레드 패턴은 유사하지만 확실히 ‘프로원’이 ‘원’보다 정밀한 것을 볼 수 있죠.
일반 사출과 레이저 마킹의 차이라 합니다.
에딕스 컴파운드를 쓴 프로원이 손으로 만져봐도 확실히 쫀쫀합니다.
슈발베원 검월은 처음엔 샛노란 느낌이었는데, 계속 쓰다보니 태닝이 되어 갈색이 더해졌습니다.
프로원도 사용하다보면 태닝이 되어 저거보다 색이 짙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내폭 21mm인 Scribe Wide+ 휠셋에 장착하고 75psi를 넣고 실측하니 28.7mm가 나옵니다.
외폭이 30mm이니 ‘5%의 법칙’에 살짝 부족한 4.5% 정도네요.
광폭 휠셋임을 감안하면 만족스러운 수준입니다.
슈발베 프로원은 Scribe Wide+ 휠셋과 완벽한 궁합을 보입니다.
그냥 타이어레버 없이 그냥 손으로 쑥쑥 넣어 설치했네요. 클린처 타이어인줄 알았습니다.
슈발베 이지핏도 가지고 있는데, 사용할 기회도 없이 그냥 손으로 쑥 들어가버렸습니다.
그간 고생한 생각하니 왠지 울컥해서 오천성TL 한쌍을 바로 쓰레기통에 넣어버렸습니다.

속이 후련하네요 ㅋㅋ
림 내폭에 따른 튜브리스 타이어 실측치와 에어로 추천 타이어
제가 전에 올린 글에 슈발베 프로원의 약점이 타이어레버가 필요한 설치 난이도였는데,
다른 휠셋과의 궁합을 모르겠지만 Scribe Wide+의 경우에는 전혀 해당하지 않는 완벽에 가까운 타이어가 되어 버리네요.
다만, 장펌프로는 비드에 안착이 안되고 부스터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튜브리스가 부스터가 필요하지 않나요.
필드에선 CO2가 필수일 것 같습니다.
오천성TR은 이거보다 설치가 더 쉽다는건데… (장펌프만으로도 된다고?)
가격 차이 생각하면 그냥 이 녀석이 속편한거 같습니다.
오십보 백보로 지우개인 최상급 타이어의 내구성까지 생각한다면 더더욱 말이죠.
하지만… 이 타이어에 정말로 놀란 점은 장착된 후의 미친 기밀성입니다.
비드 안착시키고 실란트 없이 장펌프로 바람을 넣고 하룻밤 놓아봤는데 바람이 빠지지 않는거에요.

해서 오늘 실란트 미주입 상태에서 앞 65psi, 뒤 70psi를 넣고 시험 삼아 장거리를 달려봤습니다.
집에 와서 측정하니 앞 63psi, 뒤 65psi가 나오네요.
라텍스튜브보다 덜 빠지는 느낌입니다.

물론 메이커는 실란트 사용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실란트가 타이어 기밀성만 챙기는게 아니라 방어력을 올려주니 당연히 넣는게 튜브리스의 장점을 만끽하는 방법이겠죠.
정석으로 앞뒤 미리 넣어주고, 이렇게 가지고 다니다가 필드에서 비상용으로도 사용할까 합니다.
먹오프는 실란트가 새면 쉽게 볼 수 있는 자외선램프도 넣어주는데, 대낮 필드에선 별 소용 없을 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옥의 티는 실측 무게입니다. 공식 발표 무게인 280g보다 더 나오네요.
700c 28c가 실측 283g 정도 나오는 오천성 TR을 의식한걸까요?
라이더들은 정직한 마케팅을 원합니다. 보고 있나 흥아…

그래도 프로원을 장착하니 경량화되어 자전거가 7키로 후반대에 진입했습니다.
기념으로 삼막사-염불암-망해암 업힐 콤보를 다녀왔습니다.
안양천 중간중간 노면이 젖은 곳이 많아 토끼처럼 호핑을 마구 해댔지만 전혀 문제 없었어요.
그전에 사용했던 슈발베원 클린처+비토리아 라텍스튜브를 써왔습니다.
극악의 설치 난이도에 사이드월 올 풀리는 오천성TL을 쓰다가 이걸 쓰니 정말 마음이 너무 편안한거에요.
안그래도 19~21c가 유행하던 시절부터 슈발베 울트레모를 애용하던 기억이 있어 브랜드에 좋은 추억이 있습니다.
그때부터 슈발베는 국내생산 답게 가성비 좋은 고급 타이어로 많은 사랑을 받았죠.
하지만, 솔직히 이 녀석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검월 드레싱을 유지하기 위한…거였죠.
에스웍 터보 래피드에어 튜브리스가 1쌍 있었는데도 팔고 이 녀석을 들인 이유입니다. 동호인은 성능보다 간지
그냥 손으로 쓱쓱 설치되지, 타이어 올 풀리는 등의 문제 없지, 최상급치고 방어력 나쁜 편 아니지, 가격 좋지…
bicyclerollingresistance.com의 측정치를 보면 구름저항은 오천성TR보다 조금 떨어지지만 대신 방어력이 조금 더 좋습니다.
어차피 구름저항도 시중 튜브리스 중 최상위권에 해당하니…
일단 첫 인상만 보면 자신 있게 추천드릴 수 있는 타이어 같네요.
몇 km나 성능이 유지될지 궁금한데, 이건 장기사용 후 다시 후속편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6만원이면 괜찮은 가격이네요.
리저브휠셋에 장착하다가 타이어레버 두 개 부러뜨린 것으로 모자라 과장 좀 보태서 손가락까지 부러지는 줄 알았습니다.
장착 난이도 + 기밀이 너무 힘들었지만 원 28c 는 상당히 만족하면서 사용중이고요, 프로원 25c 는 사이드월 미세홀 때문에 공기가 자꾸 빠지는 문제 (실란트 넣고 옆으로 눕히는 것으로 해결)와 펑크가 너무 빨리났던 문제가 있었습니다.
펑크는 진짜 복불복이라 차치하더라도 장착 난이도는... 개인적으로 헬 오브 헬이었어요.
그러면서도 새로 주문한 타이어는 프로원 28c... 25c 보다 펑크에 강하게 버텨주길 바랍니다...
기밀성 문제도 업체는 마케팅을 위해 가볍게 만들려 할텐데 미세홀 문제가 있으니 좀 더 무거워진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구요. 개인적인 취향은 조금 무겁더라도 안심할 수 없는 타이어인데, 경쟁적으로 타시는 분들은 또 다른 마음이시겠죠.
저도 슈발베원에 라텍스튜브로 아주 만족스럽게 사용했는데, 막상 프로원으로 바꾸니까 항속 시 구름저항이나 주행질감은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습니다 ㅋ 다만 급커브 틀때 좀 더 쫀쫀한 접지력에 미소가 지어지네요. 평판 좋은 먹오프 실란트 사용하면 방어력도 우수하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리저브 휠셋에 자이언트 가비아 0 25c, AC0 25c 두 종류 장착 해봤었습니다. 둘 다 조금 타이트하기만 했지 손으로 무리없이 장착 됐고, 장펌프만으로 평소 타이어 공기 넣듯 해서 비드 안착도 되었었고요. 공기 빠짐도 없었습니다.
주말라이더로서 무게, 구름성 같은 부분보다 준수한 마일리지, 준수한 접지력, 적당한 가성비가 우선인지라 슈발베 원, 프로원은 아주 만족하고 씁니다. 원은 마일리지도 제 기준에서는 역대급으로 좋고요.
수정하려다 실수로 댓글 삭제 눌러버렸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손쉬운 사용을 이유로 클린쳐를 고집중인데, 튜블리스로 가야하나 고민이 많네요.
클린쳐지만 요즘은 예비 튜브도 안 갖고 다니는데, 이럴거면 차라리 튜블리스가 맞을것도 같고…
승차감 얘기도 많이 나오니… 고민 되네요 ㅎㅎ
다만 얼마전 중랑천 자도에서 펑크가 났는데 튜브리스라면 막아줬을 펑크더라구요.
단거리는 예비튜브 없이 다닐 수도 없는데다, 펑크 시에 타이어가 림 이탈할 일도 없어 특히 다운힐에서 가장 위험한 상황을 방지해주기도 하니 휠셋이 지원하면 굳이 안갈 이유가 없는거 같습니다. 덤으로 조금 경량화도 되구요.
다르게 말하면 안전 측면에서 평지만 다니시는게 아니라면 튜브리스가 좋은거 같습니다.
이번 뚜르에서도 TT는 클린처+라텍스튜브를 그 외에는 튜브리스 25c or 28c를 운용하는 팀들이 많아진게 이런 이유도 있는거 같아요.
Bikeradar 리뷰에서 작년 6월 28c 실측을 보면 260g 대가 나오다가 제가 산 제품이 290그램대로 무거워진게 내구성 이슈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260그램이라면 확실히 내구성은 ???인데, 거의 300그램 나가는 튜브리스 타이어가 내구성이 안좋기도 힘들거 같거든요.
제가 몸무게도 좀 나가는 편이고(75kg 정도) 자전거도 험하게 타는 편이니 장기간 사용(=생체실험)해보고 피드백 올릴게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