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가면서 문득 내 자신을 어딘가에 맡기고 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내가 주체가 된 삶을 살아보고 싶었고, 치열하게 사는 젊은 세대나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에게 경험을 전달해 주고 싶기도 했습니다. 부족하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지금 생산과 소비, 끊임없는 접속과 타인의 시선이 뒤엉켜 흐르는 거센 강 한가운데서 필사적으로 헤엄치고 있습니다. 멈추면 가라앉는다는 두려움 때문에 노 젓기를 멈추지 못하지만, 아무리 힘껏 저어도 물살은 우리를 제자리로 밀어내거나 더 깊은 소용돌이로 끌고 갑니다.
이 물살에서 한 발 물러서서 나만의 온전한 시간과 삶의 주권을 회복하도록 돕는 웹사이트입니다. 스스로 읽고 생각하고 실천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 일반적인 상업사이트처럼 주의력을 요구하거나 수익을 목표로 하지 않습니다.
- 사이트에 오래 머물지 않으셔도 됩니다. 자료를 받고 필요한 부분만 읽으시면 됩니다.
- 로그인도 없고 여러분의 어떠한 정보나 데이터도 가져가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활동은 여러분의 브라우저에만 저장됩니다.(인터넷사용기록을 삭제하시면 깨끗하게 지울 수 있습니다.)
- 도시를 벗어나지 않고 도시안에서도 여러분의 주권을 회복하실 수 있도록 합니다.
- 어떤 알림이나 광고나 홍보의 푸시도 없습니다.
- 어떠한 평가지표나 할일관리와 같은 의식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구조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아웃그리드는 현대인의 삶에 보이지 않는 촘촘한 그물로 감싸고 있는 시장그리드, 테크그리드, 시선그리드를 벗어날 수 있도록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구체적인 해법을 나눕니다.
- 시장 그리드 (Market Grid)
식사, 이동, 돌봄, 여가까지 삶의 모든 영역에 가격표가 붙으면서 생기는 문제를 다룹니다. 매달 돌아오는 고정비와 대출 이자 때문에 부당한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고 쫓기듯 살아가는 현실을 짚으며, 최소 생활비를 스스로 가늠해보고 물질에 대한 예속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합니다.
- 기술 그리드 (Tech Grid)
스마트폰과 각종 디지털 기기가 편리함을 넘어 시간과 주의력을 빼앗아가는 현상을 다룹니다. 쓰지도 않는 기능 때문에 매달 지출되는 구독료, 걸음 수 8천 보를 못 채웠다고 느끼는 기묘한 죄책감(수면 추적기 집착 등)을 다룬 글처럼, 기술이 도구가 아니라 내 삶의 관리자가 되어버린 현상을 바로 보고 현명한 디지털 거리두기를 안내합니다.
- 사회·시선 그리드 (Social Grid)
남들이 정해놓은 생애 시간표(대학, 취업, 결혼, 내 집 마련, 노후 기준)와 SNS의 '좋아요' 숫자에 갇혀 타인의 거울로 살아가는 피로를 이야기합니다. 남들의 부러움을 복제하는 소비를 멈추고 온전히 나다운 삶의 기준을 세우는 법을 생각해 봅니다.
직장에서의 책임감과 가정에서의 무게, 자녀 뒷바라지와 다가오는 은퇴 준비로 마음이 늘 분주한 30~60대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더 열심히 살아라"라는 채찍질이 아닐 것입니다.
광고도 없고, 물건을 팔지도 않으며, 자극적인 소음 대신 차분한 활자와 사유를 건네는 곳이기를 바라며 천천히 둘러보시길 바랍니다. 읽고 난 뒤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화면을 닫고, 오늘 하루 나만의 작은 주권을 회복해보세요.
사이트가 부족하고 속도도 느립니다. 그래도 시간날 때 잠깐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