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러져간 꿈, 아쉬움... 이대로 끝낼 순 없다
아마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네요. 오래전 눈알 붙이기를 하면서 생두 단가표를 수집했던 그 사람입니다. 24년도까지 햇수로 제법 오래 삽질을 이어갔으나 여러 아픔을 남기고 마무리 됐지요(사이트는 존재하지만 더 이상 제가 운영하지 않습니다).
관련한 에피소드가 여럿 있지만, 아무튼 미련이 참 많은 서비스였습니다. 매주 업데이트했던 게 140주를 넘겼더군요. ㅠ 그러다 최근 그 미련이 테크놀로지를 만나 희망의 불씨를 지폈습니다. 바이브 코딩이죠. 얼마 전 다른 글에 replit으로 만든 사이트를 남기기도 했는데, 당시 글을 보고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선 커서가 낫겟다는(비용... 때문이죠 ㅠ) 용기를 얻어 도전했고 다시금 부활시켰습니다.

이름하야, '내 생두를 찾아줘'입니다. ㅋ 디자인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필요한 정보만 심플하고, 정확하게 보여주는 걸 목표로 했기 때문이고, 사실 이전 서비스 때 충분히 고민해서 만들었던 거라, 방향은 거의 같습니다.

국가명, 가공방식, 1kg 단가, 공급사 그리고 확인한 생두 정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링크가 제공됩니다.
이제는 테크놀로지다!
몇 년 동안 수동으로 눈알만 붙이던 저에게 커서는 불가능을 가능케 한, 기적 같은(?) 일이었습니다. 수집을 자동화 할 수 있었기 때문인데요. 과거에도 너무 고되게 수동작업을 하면서 개발을 의뢰해야 하나 싶었지만, 60개 생두사 홈페이지가 제각각이었기에 이걸 따로따로 개발한다는 건 비용 면에서도 전혀 타산에 맞지 않는 일이었죠.
하지만 이제는 직접 개발할 수 있게 돼 수동 수집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ㅠ 맨땅에 헤딩하는 상황이라 초반에는 애를 먹긴 했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경험치가 쌓이면서 사이트 구조를 분석해 정확히 요청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제는 생두 리스트가 매일 업데이트됩니다. 당일 조정되는 생두 상품이 아니라면 거의 누락 없이 실제 판매되는 상품 정보가 소개됩니다. 아쉽게도 아직 자동화까진 못했습니다만, 수집 후 업데이트까지는 손쉽게 이뤄지기에 테크놀로지 만세입니다.

이런 것도 손쉽게 작업할 수 있게 됐습니다. 통계! 일일이 엑셀을 뒤져서 필터 걸고 손으로 한땀한땀 적어갔던 일을, 정확하고 나름 디자인까지 입혀서 구현했습니다. 현재 수입/유통되는 커피 중 가장 많은 종류가 있는 오리진은 에티오피아 그리고 콜롬비아입니다(물론 수입량 기준은 달라지겠지만요).
리스팅의 꽃은 필터!
과거에는 60개사가 넘는 생두 정보를 정리해서 2000개를 넘기도 했죠. 아직 20개 생두사 자료를 수집하고 있어서 이전과 비할 바는 아니지만 1200개의 생두 자료는 적은 숫자가 아니죠. 필터링을 통해 원하는 생두를 정확하게 골라낼 수 있어야 합니다. 이전에도 이 필터링을 많이 강조했었는데, 이번에도 동일합니다.

구성은 같습니다. 국가, 가공방식, 가격 등으로 조건을 걸어 필터링 할 수 있습니다. 가격 설정이 좀 더 Bar 형태로 구현돼 이전보다 다양한 스펙트럼의 가격을 검색할 수 있죠. 하나 이상의 조건을 중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기능은 키워드 검색입니다. 이전 서비스에도 이 부분에 많은 신경을 썼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상 이 키워드 검색 하나 만으로도 모든 걸 검색할 수 있을 정도죠. 설명서를 만드는 중인데, 일단 간단하게 정리하면, +와 -를 통해 원하는 조건의 생두를 검색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페루의 게이샤 중 워시드가 아닌 생두만 고르고 싶다면?

이렇게 입력하면 원하는 조건의 생두들이 주루룩 나옵니다. 요청한 키워드가 하이라이팅 되는 거 보이시죠? (테크놀로지!!!)
서비스 개발에 대한 이야기도 한보따리입니다. 개념도 거의 없는 상태에서 맨땅에 진행하다 보니 몸으로 배운 지식들이 제법 생겼네요 ㅋ 조만간 개발한당에 인사드리면서 썰을 좀 풀어볼까 싶기도 하구요.
생두 얘기라서 전혀 감이 안오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이런 것도 있구나', 싶은 생각으로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스러져간 꿈을 다시 부활시킨 요즘 기술(바이브 코딩)에 대한 사례로 기억해주셔도 좋겠구요. 혹시나 커피, 생두 관련해서 정보를 찾는 분들이 있다면 유용하게 사용되길 바랍니다.
7월 말까지 베타 테스트 기간으로 설정했습니다. 둘러보시고 오작동은 없는지, 디자인은 괜찮은지 살펴봐 주시고 피드백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단에 제보 버튼이 있어요).
키로로 해보세요.
https://functiondemo.kinsta.cloud/db/table/
워드프레스에서 검색엔진과 인덱싱엔진을 사용했습니다. 위치 정보도 Map API Server 없이 인데싱으로 동작합니다.
과거 워드프레스 사용하던 시절엔 닌자 테이블 프로 버전을 사용했습니다. 나름 원하는 기능들이 잘 구현돼 있어서 요긴하게 썼는데요. 이번엔 직접(?) 구현했습니다. 사실 코드가 얼마나 합리적인지는 알못이라 검증은 어렵지만, 그래도 여러 내용을 참고해서 룰에 넣어둔 바가 있으니 ㅎㅎ
사실 워드프레스 위에 플러그인 형태로 추가할까도 생각했더랍니다. 게시판이나 회원가입, 인증, 결제 등등을 하나씩 구현한다는 게 오히려 너무 큰 일이더군요. 배포하다 발생한 에러 떄문에 몇 일을 고생한 거 생각하면 (작은 비용 이슈까지..)
일단 직접 만들었습니다만, 제작하신 내용대로라면 ㅎ 충분히 고민해볼만 하겠네요.
안타깝게도 한국 IT는 워드프레스 조차 갈라파고스 느낌입니다. 연동을 고려하면 상용 서비스에 쓸 수 있는 건 카테고리당 1~3개에 불과한 데, 국내는 그것만 빼고 쓰는 느낌입니다. 죄송하지만 닌자 테이블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뭔가 저품질이고 안되는 것과 에러도 많죠. 덕분에 워드프레스가 인기가 없나 봅니다 TT.
워드프레스를 포함한 CMS는 일종의 프로토콜 역할을 해서, CMS가 없으면 넘어야할 산이 많죠. 진지하게 상용 서비스를 염두에 둔다면 쪽지 주세요.
PS. 게시판 데모도 추가했습니다. 게시판 플러그인 아니고 ACF로 만들었습니다.
https://functiondemo.kinsta.cloud/community/
acf로 게시판 구현이라.. 신선하네요. 맨날 K-Board나 망보드 플러그인 깔고 있었는데 말이죠. 다른 서비스를 acf 유료 결제해서 구현하다가 접었는데 이런 접근도 가능하군요.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추후에 의뢰할 만한 곳은 확실히 알게 된 것 같네요. 의뢰를 고민하는 순간이 오길 ㅠ 열심히 살아남아 보겠습니다. ㅎ
- 공급사 추가 : 20개 -> 34개
- 수집량 증가 : 현재 1700종
- 커피선물 지수, 원/달러 환율 표시 위젯 추가
- 생두사 뉴스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