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사이트에도 올렸는데, 스파크 구매하기 전에 여기 사용기 게시판도 찾아봤던 기억이 나네요.
혹시 다른 분이 나중에 스파크 고려하실까 하셔서 후기 간단하게 적어드립니다.
29살, 장롱면허 9년차에 10년을 다 못채우고 3달 전 첫차로 가스팍 깡통 오토를 400주고 업어왔습니다.
차 살까 말까 하다가, 여름에 진짜 더럽게 더워서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나기에, 안되겠소 삽시다! 하고 엔카에서 본 매물 수원으로 갔습니다. 경차랑 준중형 계속 고민했어요. 경차 + 투룸 or 준중형 + 원룸 중 계속 고민하다가, 첫번째로 갔습니다.
(근데 지금 돈 모이는거 보니 경차 + 원룸전세도 아슬아슬 하네요. -_ㅠ)
13년식, 단순교환, 74000km, 법인렌트 이력 있었습니다. 감가가 이미 될만큼 된 모델이라 저렴합니다. (경차 감가 심합니다. 특히 옵션질의 쉐보레는 중고판매 시 AS도 깎여서 감가가 더 심합니다. 허허. 게다가 단순교환 이력에 렌트이력, 키로수 높음...! 하지만 요즘 못타도 20만은 탈테고, 단순교환은 뭐 별 신경 안쓰고, 경차에 병적관리 따위는 믿지 않기 때문에 그냥 렌트 샀습니다.)
차 사고 가장 좋아진 점은, 역시 편하다는 겁니다. 밥 세끼 주는 회사에 다녀서 저녁 먹고 퇴근하고, 야근 시 집 오는게 확실히 편합니다. 장 보기도 좋고, 어디 놀러갈 때도 뚜벅이 시절 압박이었던 대중교통 시간에 얽매이지 않아도 되서 좋네요.
공간은 생각보다 좁지 않아요. 180/74인데, 앞자리 최대한 넓게 한거에서 1~2크리크 앞으로 하고 타고 있습니다. 레그룸 딱히 부족하지 않습니다. 단, 좁지 않다는 거지 넓다는건 아닙니다. 조수석도 이렇게 하면 딱히 불편한건 없구요. 대신 뒷자리는 없는 셈 치세요. 출력도 딸리니까 그냥 2인용 차량이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람 많이 태우면 브레이킹 성능이 드라마틱하게 구려지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연비는 정체 있는 시내 8km/l, 고속 13~14km/l 나옵니다. 고속주행 시 도로 상황따라 120까지 밟고, 시내 주행때도 rpm 올려서 가속 빠르게 합니다. 필요시 킥다운 하구요. 에어컨 켜면 저기에서 -1km씩 하시면 됩니다. 시내주행만 하면 마쿠스가 따로없는데, 다행히 수원 가스값이 리터당 600원 수준이라 그러려니 하고 있습니다.
주행성능, 위 연비 코너에서 쓴 대로 적당히 밟으면 교통흐름에 방해되지 않습니다. 시내에선 쾌적하고, 고속도로에서도 밟는대로 올라갑니다. 근데 고개길 경사 심한곳은 답이 없습니다. o/d off하고 3단으로 밟아도 80km 정도가 한계입니다. 근데 고개길에서 저정도면 저는 크게 문제없다 생각했는데, 다른 차들은 100 넘겨서 훅훅 지나가시더군요. 넘나 무서운것!
소음. 심합니다. 이 차 타다가 회사사람 아반떼, 크루즈 타면 깜짝깜짝 놀랍니다. 아 진짜 이 차들이 조용하구나 하구요. 고속도로에서 오토 4단 기준 100km 주행시 3000rpm, 120km 주행히 4000rpm 찍습니다. 음악 틀고오면 되니 그러려니 합니다.
안정성. 모닝 대비 고속주행이 낫다고 하는데, 모닝 안타봐서 모르겠습니다. 110km 넘어서면 핸들떨림이 발생합니다. 휠얼라인먼트 잡아봤으나 그대로고, 다른 사람들 말 들어보면 종특인듯 합니다. 핸들떨림 상태에서 핸들 놔봤는데 쏠림 문제는 없습니다. 걍 원래 그런가 보다 하고 타고 있습니다.
가솔린과의 비교. 가스팍 사세요. 어차피 둘다 중고로밖에 못사고, 시세차 별로 안납니다. 공간문제 확인 차 그린카로 가솔린 스파크 타 봤는데 똑같더군요. 가솔린 가스팍 둘다 힘 없습니다. 토크란게 존재하긴 하나 싶은 차이기 때문에, 연료비 저렴저렴한거 타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해준 튜닝. 경차에 옵션은 사치...
1. 선팅: LED 튜닝한 차들 왜이리 밝은지... 버틸수가 없더군요.
2. 블박 2채널: 요즘 블박은 필수지요.
3. 단방향 경보기: 40만원짜리 스마트키 달아줄까 하다가, 가스팍 깡통에 돈 쓰는 건 뻘짓 같아서 걍 10만원짜리로 달아줬습니다. 원격시동도 되어서 예열 시간 필요없이 바로 출근 가능한게 장점입니다. 키 꼽고 문 안열어도 되는게 엄청 편하네요.
4. 에어컨 저항작업: 13년식 이후부터 원가절감으로 컴프레셔 사이즈가 작아졌습니다. 여름에 에어컨이 별로 시원하지 않아요. 이 작업도 필수입니다.
5. LT 스피커 교체: 깡통 스피커는 쓰레기더군요. 동네에 LT 스피커 만원에 파시는 분이 있어서 걍 집어왔습니다. 쓰레기에서 덜 쓰레기로 개선했습니다.
6. 후방감지센서: 네비 달아줄 생각 없어서 후방카메라는 불가능하고, 후방센서는 달아줘야지 하고 달아줬습니다.
ps.
가스팍 고질병으로는 기화기, 인젝터가 있습니다. 둘다 5년 8만km 보증인것으로 알고 있구요.
센터가면 기화기가 40만, 60만이다 하는데 네이버 카페에 유저층이 많아서 그런지 10만 정도에 diy 수리해주시는 분이 등장했습니다. 아니면 공업사에서 20만 정도에 해주는 곳도 있구요.
인젝터는 센터가면 개당 10만 (정확히는 9.3만)에 4개 한번에 교체... 부품값 및 공임 50 깨지는 앱니다. 근데 일반 공업사 가면 4개 중 고장난 것만 교체하거나 크리닝 작업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훨씬 적게 듭니다.
위 두가지 문제가 가스팍 중고 구매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인데, 공업사 or diy 금손유저에게 도움을 받으면 비교적 저렴하게 문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직접 몰아본 차량이라고는 9년 전 면허딸때 탔던 포터, 그리고 이번에 차 사기 전 운전연수할때 탔던 신형 K5, 가스팍 사기전에 공간확인 차 타봤던 가솔린 스파크밖에 없네요.
K5보다 악셀, 브레이크 패달 컨트롤링이 편해서 좋더군요. K5는 의도치않게 킥다운이나 의도한 것 이상의 브레이킹이 밟혀서 불만이었습니다. 핸들링은 좀 가볍지 않나 라는 느낌이었는데 얘는 무거운 편입니다. 핸들링 자체는 좋지만 가끔은 무겁게 느껴져서 여성분들은 불편해할 수도 있겠다 싶어요.
엔진 RPM 음 듣는게 나름 재밌어서 전 괜찮은데 (어렸을때 아버지 차 타면 맨날 들리는게 엔진음이었으니) 조수석에 타는 사람들은 엔진 터지는거 아냐? 하더군요. ㅋㅋ 정지해있다가 소리만 듣고 야 너무빠른거 아냐? 하는데 계기판 보라고 제가 해줍니다. 그럼 40~60km...ㅋㅋㅋㅋ
소리만 적응되면 차 나름 잘 나가고 괜찮습니다. 연비운전 하는게 아닌 이상 도로의 짐짝은 아니더군요. 가스비가 저렴해서 막 타고 다닙니다만, 가솔린 스파크였으면... 연비에 불만이 심할듯 합니다.
종특아닙니다. 140km/h로 달려도 소음은 있어도 떨림은 없습니다. 지인 수동도 떨림은 없었습니다.
타이어 노후가 의심됩니다. 마모도 확인해보세요. 고속주행시 터질 위험이 있는거 같습니다.
어느 정도 일관된 목소리로 말하는 것은 그냥 원래 그렇다...인데 안떨리는 차도 있으니 종특이라 하기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긴 하겠네요.
ps. 지금 또 검색해보니 예전이랑 말하는게 많이 다르군요. 고속밸런스 문제라는 사람들이 많네요.
고속휠밸런스 잘 잡는 집 찾아가시면 해결됩니다.
from CV
요즘은 동호회 활동도 안하다보니...
기화기 - ptc 히터가 단선되어 작동 안함, 이로 인해 한겨울철 시동이 잘 안걸릴 수 있습니다.
인젝터 - 말 그대로 인젝터 수명이 짧습니다.
아마 얼라이 보셨음 밸런스도 봐줬겠지만.. 혹시나 하고 글 남겨봅니다.
여타 분 말씀대로 고속밸런스 문제같긴 한데, 솔직히 별 불편함이 없어서 그러려니 하고 있습니다.
ps. 도면 상태따라 다른건지 가끔은 110인데도 떨리지 않더라구요.
근데 큰 불편함 없고 조향에 문제 없어서 일단은 그러려니 하고 있습니다.
다만 120 넘어가면 떨린다는거 휠 하나가 틀어졌는지 휠바란스 안잡히는게있어요
from CV
140까지 올려도 핸들 떨림 전혀 없습니다...
단지 엔진음이 시끄러울 뿐
제가 모는 14년식 가스팍은 60까지 밟아도 떨림이 없던데 알루미늄 한번 해보시지요
핸들떨림보단 차체 불안정으로 인한 진동이 핸들에 전달되는 걸로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