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퇴근하고 나면, 여자친구를 본다거나 하는 일이 없는 한 평일은 자연스레 집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게 일상이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편한장 장소를 만들기 위해 정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부터 적당한 수납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고요.
따라서 수납장을 구입하기로 한 뒤, 몇 가지 기준에 따라 제품을 고르기로 했습니다.
- 어차피 원목으로 만든 고가의 가구는 필요하지도, 예산에 맞지도 않았으므로 제외
- 해외생활때 지겹게 사다가 나르고 조립했던 이케아는 피하고 싶다
- 어차피 MDF가구라면 포름알데히드 검출량이 낮은 가구
결국 위 세 가지를 부합하는 몇 가지 브랜드가 추려져,
E0등급의 일룸/리바트 SE0등급의 무인양품 중 무인양품으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1. 가구 상담
종종 필요한 물건들을 구입하러 갔던 매장의 매니저와 안면이 있던 터라, 자연스럽게 상담을 받게 되었습니다.
혹시나 싶어 두려는 위치와 여유공간 크기 등을 포함하여 실내 사진을 찍어 갔었고, 상담은 전문적인 수준이라기보다는
실측과 실제 가구 배치시의 차이 등등에 대해 조언을 받을수 있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매장을 몇번 방문하여, 미리 봐 둔 수종이 있었기에 선택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200cm 폭에 맞는 서랍장을 구성하려 했으나, 매니저의 조언을 듣고 160cm에 맞는 가구를 구입했어요.
2. 구입
다른 가구점은 모르겠으나, 무인양품의 경우 구입 전 몇 가지 유의사항이 있었습니다.
- 희망배송일을 모두 맞춰주기는 불가능하다. (게다가 배달 시간도 배달 전날이나 알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 직접 배송 및 제품 검수를 배송기사님이 함께 해주시는게 원칙이라, 사람이 없을 경우 배송이 어렵다
- 일본에서 직수입된 가구들이 창고에서 바로 발주되어 주문되므로, 목재제품의 특성상 나무결이나 옹이, 색상이 맘에 들지 않는 경우로 인한 교환이나 환불이 불가
계약서를 쓰고, 치수 및 구입물품 확인란에 서명한 후 결제가 이뤄지면, 확인증을 받고 약속한 배송일까지 기다리게 됩니다.
3. 배송
예정된 배송일 하루 전, 배달하실 기사님께서 직접 전화를 주시고 그때 시간을 잡습니다.
제 경우엔 약속하신 시간에 정확히 도착하시어 세팅 해주신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실제로 배송받아 보니 배송시의 제품 패키지로 보아, 미리 열어 확인 후 고객에 전달하기는 어려워 보였습니다. 제 경우에는 구입한 두 가구의 색상과 무늬가 완벽하게 일치해 문제가 없었으나,
매장의 DP를 보신 후 제품을 구입하시는 분들은 당황하시는 경우가 종종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배송기사님도 그렇게 말씀 하시고요..
희망배송일의 경우 배송전엔 조금 불만이긴 했으나, 최대한 맞춰주시려는 노력이 보여 괜찮았습니다. 실제로 바랐던 날짜와 큰 차이가 없었기도 했고요. 외주가 아니라 무인양품에서 직접 고용한 기사님들이다 보니, 더 고가의 상품을 구입했을 때 보다도 배송기사님의 친절도는 어느 때보다 좋았습니다.
총평
사실 구입할 때까지만 해도 배송일 전날까지도 배송 시간을 알 수 없다던가, 사람이 없으면 배송이 안된다던가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일본 회사답게 굉장히 까다롭게 군다.. 라는 생각까지도요.
하지만 제품을 받는 과정과 설치과정을 보고 나니 이해가 되더군요.. 약속한 것과 한치도 다름없이 지킨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이것저것 제약이 많았지만, '지킬 수 있는 약속만 한다' 라는 마인드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구 자체는 굉장히 만족합니다. 폭이 깊지 않아 옷을 넣기도 편하고, 자리도 많이 차지하지 않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유닛으로 출시되는데, 동일한 규격을 사용하고 있어 DP가 편한 점 등등.. 장점이 많네요. 기회가 된다면 사용기는 따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끌량에서 많은 분들께 정보를 얻고 있기에.. 도움이 됐으면 하고 쓰다 보니 길어졌네요.
긴 글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
http://www.mujikorea.net/display/showDisplay.lecs?goodsNo=MJ31047404&displayNo=MJ1A07A02#
일본이랑 가격차가 얼마나 나나 보니 생각 보단 별 차이는 안나네요.
나무 좋고 단순해 보여서 좋습니다.
사실 무지가 일본에선 자취생들을 위한 가구정도 레벨로 질은 딱 일본가격 수준인데,
한국가격으로는 많이 비싼감이 있습니다.
다만 한국 제품 중에선 그 가격을 지불하더라도 이정도의 만족감은 얻을 수 있는 제품은 없더군요.
요즘은 이케아도 사고 있습니다만, 만족감은 무지가 낫습니다.
가죽소파는 6년되었는데도 사용하다 찍힌 스크레치 말고는 아직 아무런 문제 없구요.
침대는 원래부터 삐걱거렸는데, 여기저기 스폰지로 덧붙이면 소음이 많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