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일인 20일에 단체 관람을 했는데
전체적인 평점으로 5점 만점에서 3.5정도 주고 싶네요.
극적 반전이나 스릴측면이 부족한 면이 많지만 뭐 한국영화인데 이정도면 선방이 아닐까 합니다.
영화가 전체적으로 매우 파편화 되있습니다.
편집 방향이 잘못 되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영화가 부실하면 편집으로 영화흐름에 힘을 실어야 하는데 이건 순수한 감독탓임
첫장면 접촉사고 씬이
차라리 공유가 사무실에서 통화하면서 투자나 개미들 얘기하고 난다음
딱 터졌으면 이게 바로 영화의 시작이다라는 느낌을 줬을거 같았는데
뭐 여튼 그외에도 초반에 루즈하게 늘어지는 감이 적지 않습니다.
감독이 전체적으로 생각했다면 왜 이영화에 등장하는 이들의 관계
야구선수들/신혼부부/할머니들/공유와 딸/ 이런 관계와
아울러 사회풍자적인 측면도 보여줄수 있었을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게 없다보니
영화전체가 원하는 방향과 뭔가 갈길을 잃은 듯 보입니다.
뭔가 하다 마는 듯한 제스쳐만 취하는 것이 이 영화의 본질이 아닐까 합니다.
"뭔가 보여줄 듯 제스쳐만 취하는 영화-부산행"
감독은 욕 좀 먹어야 합니다.
과연 공유와 그의 딸만이 좀비에서 살아남기 위함인건지??
그리고 좀비의 일관성이나 개연성이 있어야 하는데 그 점이 무척 허술합니다.
어떤 문은 깨지는데 어떤 문은 안깨지거나
초반 좀비는 전염속도가 빠르고 강하다가 어떤건 느렸다가
좀비 일괄적인 무엇이 없습니다.
그때그때 영화 상황에 맞게 좀비가 강했다 약했다가 합니다.
버프를 줬으면 계속 유지되던가 일관성이 유지되어야 하는데 그게 없으니
그리고 규칙성이 만들어지면 게임이나 퍼즐처럼 그걸 이겨낼 방향을 찾는게 나와야 하는데
결국 알면서도 사용 못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1. 빛이 없으면 소리에 민감해진다.
2. 안보이면 공격성이 사라진다.
이건 사견입니다만
어느 상황에서 주어진 조건이 성립하면 그걸 이용하는 사람이 등장인물에 있어야 하지 않았을까?합니다.
약간 좀비서스펜스 오덕후가 등장인물로 나와서
좀비의 특징에 대해 말하면서 규칙성을 가지고 풀어가고 했다면
좀 의외로 키맨 역활로 재미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중간부분에 공유가 특징을 알아내지만 뭔가 엉성하다고 해야 할까
능력+경험치가 쌓여야 하는데 그게 중간에 싹뚝하고 단절되는건 다들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러고 보면 소희를 포함한 야구팀원들은 극중에 구지 필요없지 않았나 싶습니다.
진짜 마지막 부산행으로 갈아타는 역에서 기차를 이동 할 때
내심 속으로 상상하길
야간 이동이라는 강점을 살리고 시놉도 살렸다면
사고가 생기면서 자연 달빛 아래 좀비들이 달리고 물고 뜯고 배역들이 정리되고
폭발신등이 나오지 않을까 했는데
뭔가 건조합니다.
이거다 할 정도로 파팍하면서 몰아치는 게 부족했습니다.
상상은 개나줘버립니다. ㅠㅡㅠ
그리고 막판에 노래... ㅠㅡㅠ 제길 망했어
" 그럴꺼면 총을 쏴 상명하복 멍청한 상관들 욕이라도 했을텐데"
뭐 그래도 한국영화다....
이정도면 선방이라 생각하면서 감독욕을 하면서 투덜거려봅니다.
'잘못된 펀드 관리가 나라를 이지경으로 만들었나?'라는......
할머니 문여는 장면하고 마지막 터널에서 노래는 진짜...
소리도 잘 울리는 터널에서 노래 부르는 아이나 그걸 방치하는 정유미나 이해가 안됐네요
자신들이 가진 것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안전, 좌석) 신흥세력을 말도안되는 루머
(감염됐네 안전하지 않네)까지 퍼뜨려가며 배척한다는데에
"까고 있네 니들도 얼마전까지 다 똑같이 도망다니는 처지였잖아. 니들이 살아봐야 미래가 없다"며 문여는 장면에서는
나름 사이다를 느꼈네요.
한국 좀비물이 블록버스터화 되서 극장에 걸린거 자체로는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 좀비물 자체가 흥행 1위용 영화가 아니었으니까? ㅋ 외국 좀비물들... 그렇게 아귀가 딱딱 맞아떨어지는 영화들 없죠. 물론 좀비 매니아들이 열광하는 클리세를 딱딱 가진 영화들도 있겠지만...어쨌든 다수를 위한 장르는 딱히 아니다보니...
개인적으론 좀 더 잔인하고, 그 딸은 안나오고, 작살난 도심지광경 더 보여주고 사연은 좀 걷어내고 했음 더 좋았겠으나 그럼 15세 관람 못나올듯 해요. 그리고 좀비 연기나 분장은 확실히 유구한 역사(?)를 가진 해외 원조들에 많이 못미치더군요.
한국 좀비물이 블록버스터화 되서 나온건 저도 좋은 현상이라고 보는데
좀 시나리오를 탄탄하게 할수 있지 않았나 싶었어요.
오늘 들은 정보로는 감독이 이 다음 애니화"서울행"을 염두에 두고 잘려나간 이야기로 만들어서
시리즈의 일부로 봐야 할 듯한데 그래도 좀 허술하고 좀 아쉬움이 남네요.
디테일한것까진 살려내지 못한게 굉장히 아쉽더라고요.
그래도 제가 좋아하는 밀폐공간+좀비 물이라 가볍게 즐기기엔 괜찮았던것 같습니다.
설국열차 + 월드워2 처럼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
기대가 너무 컸나봐요 ㅎㅎ
그리고 부산은 안전하다는데, 공유와이프는 남편과 아이가 부산으로 오는것을 뻔히 알면서 왜 연락이 안되었답니까? 여기에 대한 배경설명을 대략이라도 줬다면 좋았을텐데.
뭐 전체적으로 이야기가 촘촘하지 않아요:
2. 안보이면 공격성이 사라진다.
위 두 조건이 영화상에서 증명되었다고 보기는 어려울 거 같습니다.
빛이 없을 때 청각에 의존하는 모습이 영화에 보여졌지만 민감해진다고 까지 판단하기에는 정보가 부족합니다.
좀비 역시 시각 청각 등의 감각이 있는데 시각을 쓸 수 없는 상황이니 청각에만 의존한다 여기까지만 판단할 수 있겠네요.
안보이면 공격성이 사라진다고 보기도 어려운게 어두울 때 소리에 반응하여 급격하게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눈이 가려지지 않고 빛이 있을 때 사람이 보이지 않으면 제자리에서 서 잇는 모습이 영화상에서 나왔었죠.
물론 이건 지엽적인 부분이고
말씀대로 규칙성을 발견하고 그것을 이용하는 모습이 나왔는데, 저는 나름 그정도 분량선에서 보여진것이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좀비의 시각의존도가 높은 만큼 밤까지 기다려보는 방법도 나오면 좋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부산이 안전하다는 등장인물의 생각 때문인지, 극전개의 속도감 때문인지 밤까지는 가지 않더군요.
대전에서 살짝 고비가 있긴 했지만요 ㅠㅠ
처음 그 야구부 좀비애들과 맞닥들였을때 터널로 진입직전에
공유분 마동석분 2명이 곤경에 처했을 때
터널에서 갑자기 다들 공격을 멈추는 상황이 벌어지죠.
거기서 갑지가 야구공이 떨어지면서 좀비들이 그쪽으로 쏠리는걸 보고
공유가 방망이로 저 먼치를 툭 치면서 소리로 좀비를 이끄는 게 나와서 짐작하고
그걸 이용하는게 그려졌기 때문입니다.
막상 어둠속의 공격성은 여러차례에 걸쳐서
영화상에서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다만 말씀처럼 사람이 보여야 한다는 가정이 있는데
그게 아니라 빛이 있는 상태에서 좀비끼리 신호(?)라고 해야 할까
특유의 무리습성이 존재한다고 생각되어집니다.
기차를 세우고 바꿔타는 장면에서
좀비가 우르르 뛰어갈때도 본인 시야에는 안보일텐데
개떼처럼 몰려감으로 미루어 짐작이 가능합니다.
뭐 오락물로 봐야지
너무 진지할 필요는 없어보이긴 한데
아무튼 필요조건이랄까
그런 부분을 잡고 시작된걸로 여겨집니다.
정황상 보기에 그러지 않을까 하면서
주인공 배역들이 실험적인 도전을 하다만 기분이 들어서 ㅎㅎㅎ
실제로 그 장면에 여성 관객들 반응이 대단햇슴
국산영화에 임산부와 소녀 ....
저도 좀비 감염경로나, 마지막 노래 부분, 총으로 쏘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일반 관객을 위한 흥행 요소로는 지금 작품대로 한게 더 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작품성이랑 오락성이 비례하는건 아니니까요. 영화 완성도도 그렇고요.
연출부분은 저도 잘 모르지만, 첫 실화영화라고 해도 플롯 구성은 철저히 관객 수를 늘리기 위한 의도로 보입니다. 뭐 이런 영화 해서 돈 많이 벌고, 사이비나 돼지의 왕 같은 영화 몇 편 만들어 준다면 오히려 그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3부작으로요.
그래도 한국에 최초 좀비영화치곤 괜찮았고 평소 좀비영화를 몰랐던 분들에게도 저변을 확대? 하는 효과는 있었던거 같아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