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아이폰6+를 구매할 일이 있어서 중고나라를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쓸 게 아니다 보니 상태좋은 골드 제품이 필요한 상황이었구요.
선택약정 가입이 가능한 단말기를 찾다보니 여타 커뮤니티 장터에서는 역시나 매물을 구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중고나라의 악명이야 두말할 필요가 없지만,
국내 온라인 중고장터 중 매물이 가장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중고거래 하는 입장에서는 정말 큰 메리트죠....
여튼, 주말에 아이쇼핑하는 기분으로 게시판을 뒤지고 있던 중
시세보다 꽤나 저렴한 매물을 발견합니다.
그러나, 역시나 전화번호는 없고 카톡 주소 달랑 있더군요.
알만한 분들은 알겠지만, 중고장터에서 카톡으로 거래유도는 99% 사기입니다.
그래도 사진이나 상품 설명이 그럴듯 해서 혹시나 직거래나 안전거래를 해볼 요량으로 톡을 보내 보았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쿨하게 안전거래도 가능하다네요??!!
그런데 톡을 하다보니 판매자 입장에서 껄끄러운 안전거래를 일사천리로 진행하는 것도 그렇고,
묻지도 않는 것까지 말해가며 서두르는게 냄새가 납니다.
아....이게 말로만 듣던 안전거래 사기인가....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카톡으로 온 링크를 클릭하니, 이렇게 안전거래 페이지를 따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한게, 판매글은 또 지웠더라구요.
역시 이상해서 중고나라 대문에 걸려있는 안전거래 사기 유형을 확인하고 한 번 훓어본다음,
안전 구매하기 링크를 클릭해서 진행해보았습니다.
링크 클릭 후 뜨는 이 메시지 까지는 별 문제 없습니다.
중고나라 원래 안전거래판매 페이지인만큼 당연한거겠죠.
링크를 들어가보니 역시 이상한 점이 눈에 띄기 시작합니다.
이니p2p 대문에 걸려 있는 주의사항을 보면
이니p2p 안전거래 홈피 주소의 경우 HTTPS로 시작하며
https://www.inip2p.com 로 시작하는 주소이외에 다른 주소는 사기 사이트라고 명시해놓았더군요.
스샷을 보면 아시겠지만, 주의사항에 등장했던 전형적인 사기 사이트 주소 형식입니다.
역시 아니다 싶었지만, 호기심이 발동해서 계속 진행해 봅니다.
팝업이 뜨더니 결제가 진행되기 시작합니다. 정말 그럴듯 하더군요.
이메일과 주소, 전화번호 등 개인주소를 요구하기 시작합니다.
나중에 보니 사기 사이트의 서버는 홍콩에 있고,
입력된 개인정보는 그곳으로 고스란히 넘어간다고 합니다.
귀찮아서 대충 숫자를 때려 넣었습니다.
오오....실제 이니시스 결제창과 정말 비슷합니다.
주제에 동의 안하면 다음페이지로 못넘어가더군요. 개인정보 유출에 동의하라는 거??!! -_-+
안전거래 진행이 완료되면 나오는 마지막 페이지 입니다.
여기서 또 한가지 허점이 드러납니다.
실제로 이니p2p 안전결제를 진행하다보면, 이니p2p만 예금주로 나오고 가상계좌 은행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기꾼 넘들의 페이지는 이니p2p를 덧붙힌 우리은행 계좌가 나오네요.
사기꾼 확인사살입니다.
한 20분 있으니 입금안하냐고 독촉하길래 조용히 차단을 눌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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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안전거래 사기가 있다는 사실을 주워들은적이 있어서 망정이지
그게 아니었다면 누구나 충분히 속을수 있는 사기 방식이더군요.
다행히 당하진 않았지만, 괜히 신경쓰며 버린 1시간이 아깝기도 하고 해서 정보 공유차 올려봅니다.
원래 목표였던 아이폰6+는 오늘도 역시 평화로운 중고나라에서
리퍼 미사용폰을 판매하는 좋은 분을 만나 이니p2p 안전거래 구입 후 조공완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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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줄 요약...
1. 안전거래 사기 조심합시다. 정말 그럴듯 합니다. (검색하다 보니 연예인 윤하씨도 당했다더군요....)
2. 아이폰 중고가는 왜 이리도 비싼겁니까 ㅠㅠ
아니면 결제할 때 필요한 금융정보를 넣으라고 나오나요?
실제로 이니p2p에서도 무통장 입금거래 방식으로 하면 이런 방식으로 진행되는 걸 악용한 듯 합니다.
저도 50 당해서 경찰에 신고하고 뭐 할거 다해봤는데... 결국 대포통장 주인만 잡고 조직은 경찰도 못잡더군요.
그 뒤로 중고나라 사기꾼 조직 스토킹을 몇개월 해봤는데...
정말 하루에 수백개 이상의 사기 글을 올리며, 핸드폰도 네이버 아이디도 수십개를 가지고 사기 글을 올립니다.
거래 하겠다고 댓글 남긴 분들께 1;1 채팅으로 사기라고 알려주면... 절반은 이미 당하셨고 절반은 입금 직전에 알려줘서 고맙다고 연락오고 그렇더라구요.
제가 개인 시간 할애해서 방지하던것만 하루 수십명이었던걸 생각하면... 실제 피해자 수와 피해액은 정말 엄청날겁니다.
개인적으로 사기 조직도 문제지만... 이걸 제대로 막지 않는 중고나라 사이트가 더 문제라고 봅니다. 대체재가 없는 현실을 이용해서 그냥그냥 사기 방지 시늉만 내면서 서이트 현상유지만 하고 있거든요. (그러고보니 랜섬웨어 사태 이후 클리앙이랑 하는게 비슷하네요.)
언제 시간 날 때 관련 정보 글을 한번 써봐야겠습니다. *
좋은 일 많이 하셨으니 꼭 좋은 일이 있을겁니다.
#CLiOS
계좌가 명확하게 사기에 이용되고 있는데, 피해자가 아니면 신고를 못한다니...
w.ClienS
당하면 답이 없더군요.
사기치면 합의해준다 뭐 그런 얘기는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얘깁니다.
걔도 끽해야 검찰 송치되서 벌금형 맞는게 고작입니다
사기 주체는 알 수가 없으니 그대로 사건 종료 ㅋㅋㅋㅋㅋㅋ
예전에 글도 한 번 썼지만
저도 저런 안전거래 사기 초반에 당했었고
은행에 살짝 특정사실만 거론해서 지급정지 막은 적이 있었습니다
극초반에 인출 못하게 지급정지 하지 않는 이상
그냥 포기하세요^^;;
거래신청해달라고 하면 편하더라구요. *
일반인들은 주소창 옆의 초록색 자물쇠가 뭔지 모를듯하네요.
역시나, 저 계좌는 예금주가 박선혜 씨로만 되어있네요.
w.ClienS
예금주에 이름나오는거 보고 섬뜩해서 그만뒀어요
#CLiOS
몇 년 전만 해도 문자 몇 통으로도 서로 신뢰했었는데......제가 아이폰4S였던가 중고로 판매할 때,
백만원에 가까운 돈을 문자 몇 통 후 바로 입금해주시더군요.
덕분에 저는 공 안들이고 사기를 잘 쳤...... 던 건 아니고 기분 좋게 물건 보내드렸습니다.
개인정보는 다 넣었습죠ㅠㅠ
inip2p가입을 해놨는데 자꾸 가입하라고 나와서 의심을 품고 촞이보니 사이트가 가짜더군요.
중고나라는 정말 공지만 올려놨지 무대책인 것 같습니다.
규모만 컸지 정글이랑 다를 바 없는 곳이랄까요..
직거래, 안전거래를 떠나서 온라인 중고거래 경험이 어느정도 쌓이지 않은 이상
거래는 말리고 싶은 곳이지요....
애초에 관리 조직도 네이버랑 별개인 영리법인이고,
돈벌이가 최우선이지 거래안전은 뒷짐이라서요.
그 이상은 무조건 직거래가 마음 편한 거 같아요
몇번 당하고(ㅠ.ㅠ) 터득한
일단 가격이 저렴하면 1차 의심,
쫌 생뚱맞은 지역 2차 의심,
카톡 대화유도 3차 의심,
아이디 거래내역 부실 4차,
안전거래방법 모른다? 5차,
이니p2p만 고집한다 6차..
요약하자면....?
직거래가 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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