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같이 맥북에서 가성비 좋은 마우스를 구하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공유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스컬프트 컴포트 마우스 맥북 사용 후기]
맥북에 마우스가 없으니 불편할 때가 있다. 터치패드가 인터넷 검색이나 일반 사용 면에서는 매우 편한 부분도 있지만, 생산성 면에서는 마우스를 따라가지 못한다. 그래서 마우스 구입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맥북에는 애플의 자체 마우스가 확실히 여러 면에서 최적화 되어있다. 특히 터치패드의 손가락 쓸어내기와 같은 제스처를 구현 가능하다는 점이 타사의 호환 마우스를 선뜻 구매하지 못하게 한다.
그러나 애플의 주변기기는 일단 비.싸.다. 디자인, 성능, 편의성, 마감 다 좋지만 비싸다는 것은 실탄이 적은 내게 분명한 단점이다. 그러면 중고를 구입하는 있겠다 싶어 나에게 맞는 제품을 찾기 시작했다. 블루투스 마우스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기도 했지만, 마우스가 작아 불편할 것 같아 애플의 유선 '마이티마우스'는 일단 제외하였다.
그렇다면 애플의 블루투스 마우스인 매직마우스가 있다. 새로 나온 매직마우스2는 애플 썬더볼트를 사용하여 완충시간 2시간이고 1개월을 쓸 수 있으며, 단 2분 충전만으로도 9시간을 쓸 수 있다고 한다. 게다가 건전지의 무게를 줄일 수 있어서 굉장히 가벼워졌다고 한다. 가격은 많이 비싸지만 사고 싶은 마음이 드는 마력이 나를 땡기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매직마우스2는 나의 맥북 운영체제(OS)인 요세미티에서는 실행이 안된다는 치명적 약점이 있었다. 최신 운영체제 엘케피탄 이상에서만 인식된다고 하는데, 이런 경우가 다 있는가! 마우스 하나 사자고 맥북의 버벅거림을 감수할 수는 없지 않은가? 이미 엘케피탄으로 업뎃 했다가 최적화 문제 등 때문에 어렵사리 다운그레이드를 했던 나로서는 더이상 매직마우스2는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
그렇다면 건전지가 들어가는 구형 매직마우스(매직마우스1)를 구입하는 방법이 있다. 이 제품은 현재 새 제품으로는 품절로 구입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사용감있는 중고로는 3-4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나 맥북에는 최적화되어있는 마우스이니 구입할 용의가 있다. 곁에서 쓰고 있는 동료의 마우스를 직접 움직여 보았는데 나쁘지 않다. 다만 다소 무겁다는 느낌과 블루투스라 그런지 아니면 맥북에어여서 그런지 약간 부드럽지 못한 느낌을 조금 받았다. 아무튼 네이버의 맥쓰는 사람들 까페의 장터에 "매직마우스"를 키워드로 등록하고 적당한 매물을 기다린다. 3만원짜리에 괜찮은 놈을 기다리면서...
그러는 동안 혹시 새 제품으로 그냥 맥에 호완되는 마우스는 없을까 검색을 하기 시작했다. 가장 대중적인 로지텍 제품을 알아보는데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최대 4-5만원 상한선을 잡고 폭풍 검색을 하는데, 특별히 상품 후기들이 많이 도움이 되었다. 포털 사이트의 상품평 보다는 다나와와 같은 IT전문 가격비교사이트의 상품평이 도움이 되었다. 로지텍의 제품에는 어느 정도 신뢰를 가지고 있었는데, 로지텍 마우스의 경우에는 좋지 않은 사례들이 많았다. 대표적으로는 "더블클릭 이슈". 마우스의 특정 부품이 내구성이 떨어져 어느 정도 사용하고 나면 한번 클릭했는데도 더블클릭이 되어버리는 경우인듯 했다. 그런데 의외로 1-2년 안에 더블클릭되는 현상으로 무상 교환을 받는 경우가 흔했다. 제품보증기간 동안 고장이 나 새 제품으로 교환받으면 좋기야 하겠지만 제품 자체에 결함을 지니고 있다는 면에서 로지텍 마우스는 구입 목록에서 지우기로 했다.
동료 한 분이 최근에 산 기가바이트 마우스가 있다. 그 제품은 가성비가 괜찮다. 마우스가 큰 편이어서 손이 큰 그 분에게는 딱이라고 한다. 옆에서 시험 사용해 보았는데 나쁘지 않았다. 가격은 2만원대. 그러나 터치패드의 화면전환을 구현하는 매직마우스와 비교해볼 때 맥에서는 오직 두 개의 버튼과 휠만을 사용하여야 한다는 점은 큰 약점이다.
그런데 검색중 한 블로그에서 우연히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마소)의 마우스를 이용해 맥북에서 다양한 매크로를 구현한다는 획기적인 내용을 발견하게 되었다. 제품명은 마이크로소프트 스컬프트 컴포트 마우스, microsoft sculpt comfort mouse. 이름이 좀 어렵다. 맥북에서 이 마우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아 관련 정보가 많지 않았지만, 에버노트에 일단 블로그를 담고 마우스 가격을 알아보니, 마소 마우스 신학기 20퍼센트 할인행사로 3만원 초반이면 살 수가 있다. 이게 왠 떡인가!
그래서 그 블로그의 내용을 굳게 믿고 제품을 질렀다. 11번가에서 T멤버십 할인 3%를 더 받아 배송비 포함 3만원 조금 더 주고 샀다. 흐뭇. 기대~
배송도 빠르다. 기다리던 마우스가 다음날 점심때쯤 도착하였다. 포장을 뜯고 맥북에 페어링을 한다. 그리고 스크랩했던 블로그를 참조하여 이것 저것 셋팅을 하였다. 헉....그런데 뭔가 안되는 거다. 생각대로 되지 않아 당황.
다시 폭풍 검색 시작. 블로그의 사용자분은 마우스 좌측 윈도우 버튼의 클릭만 먹지않고 다 제어 가능하다고 했다는데, 아무래도 그 부분이 마음에 걸리기도 했다. 뭔가 잘못된 것 같다. 이 앱을 깔았다가 저 앱을 깔았다가 이렇게 설정했다가 저렇게 설정했다가 한참을 씨름했으나 완전히 만족스럽지가 않다.
그러다 "USB Overdrive"라는 셰어웨어 앱을 발견하고 문제를 해결했다. 그리고 나의 새로운 microsoft sculpt comfort mouse는 맥에서 사용하기에 완전 최적화되었다. 기본적으로 마우스의 버튼 1, 2는 기본 기능을 하고, 세번째 버튼은 휠인데 총 다섯가지 기능을 갖는다. 휠 버튼 누름, 휠 위로 돌림, 휠 아래로 돌림, 휠 버튼 좌측으로 밀기, 휠 버튼 우측으로 밀기. 그러니까 이 휠 버튼으로 다양한 매크로가 가능한 것이다. 또한 이 마우스는 왼쪽에도 버튼이 하나 더 있다. 파란색 배경에 윈도 로고가 박혀있는 버튼. 이 버튼도 세가지 기능이 되는데 버튼 누르기, 버튼 쓸어 내리기, 버튼 쓸어 올리기. 버튼 4개로 엄청나게 많은 약속된 매크로를 지정해 놓을 수 있는 거다.
나는 "USB Overdrive" 앱을 이용해서 마우스의 각 버튼 기능을 다음과 같이 지정했다. 버튼을 누르거나 밀거나 쓸면 자동으로 인식하여 설정하도록 도와준다.
1) Left Button - Click Mouse Button - Click
2) Right Button - Click Mouse Button -Click
3) Middle Button(휠버튼) - Press Key - "Command+1" (런치패드 실행)
4) Button 4(윈도버튼 쓸어내리기) - Press Key - "Control+Right" (오른쪽 화면전환, 터치패드 네손가락 왼쪽으로)
5) Button 5(윈도버튼 쓸어올리기) - Press Key - "Control+Left" (왼쪽 화면전환, 터치패드 네손가록 오른쪽으로)
6) Wheel up - Scroll - Direction : Down - Speed : Accelerated
7) Wheel down - Scroll - Direction : Up - Speed : Accelerated
8) Pan up(휠버튼 우측으로 밀기) - Keyboard Shortcut - Forward(사파리 화살표 앞으로 등)
9) Pan down(휠버튼 좌측으로 밀기) - Keyboard Shortcut - Back(사파리 화살표 앞으로 등)
10) Key Command threshold up - Press Key - "Control up" (데스크탑 화면전환)
위의 설정은 지극히 개인적인 필요에 의한 설정이므로, 원하는대로 바꿔도 될 것이다.
맥에서 키보드 맵핑 프로그램인 "Karabiner"앱을 사용하는 경우 일단 앱을 꺼놓았다가 "USB Overdrive"앱 설정을 하는 것이 좋겠다. 내 맥의 경우는 충돌을 일이키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Karabiner"앱과 "Smooth Mouse"앱도 충돌을 일으키는 듯 했다. 아무튼 "USB Overdrive" 설정을 마치고 "Karabiner"를 실행시키니 모든 것이 쾌적하다!
다만 Microsoft Sculpt Comfort Mouse를 맥에서 사용하면서 한 가지 이상한 점은 8), 9)번 휠버튼 좌우측 밀기가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이다. 한 번 밀었는데 두세번이 밀린다. 아주 살짝 밀어야 내가 원하는 일을 해낸다. 이상하다. 어떻게 좀 해보려고 했는데 정보도 없고... 일단 불편한대로 쓰는데 자주 쓸 일은 없다.^^
마우스 감도도 괜찮고 그립감이나 무게도 괜찮다. 위의 기능상 옥의 티 하나 빼고는 현재까지 대만족이다. 이렇게 구구절절 마이크로소프트 마우스를 소개하는데 마소에서 상이라도 줘야 하지 않을까?ㅎㅎ
P.S "USB Overdrive"앱은 셰어웨어로 20달러를 내고 구입하게되면 제한없이 이용할 수 있다. 무료로 사용하는데 제약사항은 앱 실행 후 10초를 기다려야 한다는 것. 나는 지갑이 얇은 관계로 그냥 10초 기다리기로 했다. 그러나 앱 개발자에게는 무한 감사를 표한다.
#CLiOS
단점은 쓰다보면 옆에 고무가 동글동글하게 돌기(?)가 올라와요. 2년쓰다가 한번 AS받고 다시 새 제품인데 얘도 점차 일어나기 시작하네요.
#CLiOS
좋은 글 감사합니다.
#CLiOS
알려주신 팁 감사합니다. 있다가 퇴근해서 한번 적용해 봐야겠네요...
#CLiOS
저도 계속 사용중인데 반쪽으로 사용중이었네요
근데 저는 윈도우키 쓸어내리기 올리기 인식을 잘 못하네요ㅠ
둘다 한동작으로 인식하는듯해요
윈도우키(파란키) 클릭도 안먹히고
좀더 연구좀 해봐야할것 같네요~
#CLiOS
따라해봐야겠어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CLiOS
감도가 계속 떨려서 세밀한 작업 하기엔 좀 힘들더라구요.
윈도에서 써보니 윈도에서는 좀 낫더군요.
맥에서 블루투스 마우스는 매직마우스 말고는 힘들구나 라고 다시 느끼게 해준 제품입니다.
그런데 매직마우스는 사용감이 너무 떨어지고, 결국 유선마우스로 연결해서 사용중입니다.
암튼, 저 처럼 좀 쓸데없이 예민하신 분은 추천하기 좀 그렇습니다.
저도 동일한 키맵핑으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반갑습니다 !!ㅎㅎ
저는 Karabiner 앱을 이용하여 위의 기능들을 전부 이용하고 있어서 오버드라이브 앱은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른분이 올리셨던 정보를 제가 사용하기 편한(빛을따라님과 동일하게) 매핑으로 바꾸어 사용하고있습니다.
이 내용도 공유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karabiner의 preference -> Misk&Uninstall -> Open private.xml
으로 가서 Open Private.xml 파일을 아래와 같이 수정합니다.
-------
__KeyToKey__
KeyCode::COMMAND_L,
KeyCode::CURSOR_UP, ModifierFlag::CONTROL_L
__KeyToKey__
KeyCode::DELETE, ModifierFlag::CONTROL_L,
KeyCode::CURSOR_RIGHT, ModifierFlag::CONTROL_L
__KeyToKey__
KeyCode::TAB, ModifierFlag::CONTROL_L,
KeyCode::CURSOR_LEFT, ModifierFlag::CONTROL_L
__ScrollWheelToKey__
ScrollWheel::LEFT,
KeyCode::BRACKET_LEFT, ModifierFlag::COMMAND_L
__ScrollWheelToKey__
ScrollWheel::RIGHT,
KeyCode::BRACKET_RIGHT, ModifierFlag::COMMAND_L
__PointingButtonToKey__
PointingButton::MIDDLE,
KeyCode::LAUNCHPAD
------------
저장 후에
Preference -> Change Key -> Reload XML
한 후에 생겨나는 6개의 항목을 전부 체크하시면 됩니다.
저는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ㅎㅎㅎ
오늘 구매해서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저는 스컬프트 에고노믹 마우스 였는데, 소개해주신 앱 덕분에 간단하게 제 맥북에서 사용 가능하게 되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