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클라우드 VPS 서비스 요금을 비교해본 소감입니다.
다른 곳에 썼던 글이라 반말체로 작성되어 있는 점 양해 부탁합니다.
아마존:
그냥 다 비싸다.. 너무 비싸서 엄두가 안나다보니 검토할 의욕이 많이 떨어진다.
공짜로 주는 t2.micro는 엄청나게 느리다... 원래 공짜 미끼 서비스가 빨라야
잘 꼬이는거 아닌가..?
서비스 구성도 엄청나게 복잡해서 한글로 된 책을 보고서야 이해할 수 있었다.
절대로 사전지식 없이 사이트 들어가서 혼자 이것저것 할 수 있는 곳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서비스 구성은 좋아 보인다.
자동으로 CloudFront 연결되는게 제일 편해보인다.
구글:
앱 엔진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만든건지 이해할 수 없이 비싸다.
특히 인스턴스 가격이 터무니 없이 비싸다. 고작 600Mhz에 램 128MB
인스턴스 하나 가격이 한달 꼬박 유지하면 36달러다.
게다가 600Mhz만큼의 성능조차 제대로 나오는 것 같지도 않다. 테스트하고 대실망했음.
blobstore나 datastore가격은 괜찮은 것 같은데 (솔직히 datastore가격은
감이 잘 안온다. 전에는 비싸다는 평이 많았는데 가격이 좀 줄었음. small op는 무료가 되었고.)
트래픽 가격도 매우 비싸다. 1기가당 0.12달러..
1기가에 0.14달러를 받는 아마존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살떨리는 가격이다.
근데 앱엔진에 비해서 컴퓨트엔진은 꽤 괜찮다. 그냥 하드웨어만 빌리는 가격은 꽤 싸다.
게다가 preemptible 이라고 해서 아마존에서 spot instance와 대응되는 개념의 상품은
더더욱 싸다 (정말 미칠듯이 쌈. 평균 60% 정도 할인해주는듯)
한달 내내 풀로 쓰면 최대 30%까지 할인해주는 옵션도 있고 디스크 옵션도 다양하고
SSD 대신 하드를 선택하면 굉장히 싸게 할 수 있다.
그리고 램을 진짜 마구 퍼준다. 보통 linode같은 클라우드에 비해 아마존은 램을 좀더
많이 붙여주는데 구글 컴퓨트 엔진은 아마존보다도 램을 더 많이 준다.
다 쓸 자신이 없을 정도로...
하지만! 트래픽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이 모든게 그림의 떡같이 느껴진다.
트래픽 가격만 좀 저렴했어도 꽂혔을텐데.. 너무 아쉬울뿐이다.
그리고 기본적인 컴퓨트엔진이나 스토리지 가격은 싼데 부가서비스들은 꽤 비싸다.
CloudSQL도 비싸고.. 특히 멤캐쉬 서버를 달랑 램 1기가 붙여서 한달에 20달러에
팔아먹는건 좀 너무한다는 생각밖에 안든다. 기본 컴퓨트 엔진에서는 램을 막 퍼주면서?
멤캐쉬나 레디스 깔 줄 모르는 사람들한테 많이 후려쳐 받아내는 정책인건가..??
레디스는 그렇다 치고 멤캐쉬가 뭐 그리 설정이란게 필요한 서비스이던가..?
아니면 컴퓨트 엔진 인스턴스에 멤캐쉬 까는게 제약이라도 되어 있는건가...? 설마?
아마존은 물론 구글보다 더 비싸다. 512MB 달아놓고 한달에 19달러...
그리고 구글은 특이하게 가상 사설망 기능을 제공을 안하는 것 같다.
뭐 어차피 구글 클라우드 내부에서 발생하는 트래픽은 전부 무료라고 명시해놓긴 했지만..
가상 사설망이 없으면 네트웍 관리하는데 좀 귀찮을 것 같다.
(아마존에는 가상 사설망 있음)
linode
좋다. 싸고 빠르고 기본 트래픽도 많이 주고..
거의 빈 자리가 없지만 도쿄에서도 같은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어서
우리나라에서 이용한다면 가격대 성능비에서 거의 비교 상대가 없는 것 같다.
다만 램과 디스크의 추가적인 옵션 선택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가 없다. 램이든 CPU든 디스크든 트래픽이던 어느 쪽이던
뭔가 하나가 필요하면 나머지들도 셋트로 다 구입할 수 밖에 없는 폐쇄적인
구조이다. 게다가 램과 디스크를 넉넉하게 주는 편도 아니다. 넉넉한건
CPU와 트래픽뿐이다.
부가서비스도 거의 없어서 뭐든 직접 다 깔아서 써야한다.
모든 리소스를 골고루 사용하는 중소규모 사이트한테는 좋을지 몰라도
서버간 통신을 통해 커다란 규모의 서비스를 만들기엔 제약사항이 좀 심하다고
느껴진다. 또 가상 사설망 기능을 지원하지 않아서 서버간 통신을 하는데도
제약이 심하다. 실제 해보지 않아서 모르겠는데 어쩌면 서버간 통신을 하는
트래픽도 유료 트래픽일지도 모르겠다. (무료라는 확실한 언급은 없는 것 같다.)
만약 그렇다면 저 많은 기본 트래픽도 사실은 허당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conoha
일본에 있는 서비스이고 꽤 싸다. 기본 인터넷 트래픽이 100Mbps shared로
무제한인 점이 특이한데 진짜로 무제한일리가 없으므로 별 의미없는 얘기다.
사이트가 한글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좋다. 관리자 사이트는 일본어지만
크롬에서 자동번역 켜두면 한글 사이트처럼 편안하게 쓸 수 있다.
그리고 큰 필요는 없지만 관리자에게 이메일로 질문 주고받을때도 영어보단 일본어가 편하다.
linode와 비교할만한데 이쪽은 옵션 선택의 폭이 좀 더 넓다.
램 추가는 없지만 별도 SSD 추가는 가능하고 업로드 파일을 저장하기 위한
별도의 무제한 오브젝트 스토리지와 DB 서버 부가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한다.
부가서비스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서비스의 규모가 급격히 커지더라도 확장 가능한
구조인 셈이다.
그리고 가상사설망 기능도 공짜로 지원해준다.
아마존이나 구글만큼은 안되도 한 70% 이상은 쫓아가는 서비스 구성이라고나 할까...
다만 서비스 안전성이 떨어지는듯 하다. 꽤 자주 점검 공지가 뜬다.
뭔가 묘하게 신뢰가 가질 않는다. 미소녀 캐릭터가 사이트 마스코트라서 그런가..
통큰아이서버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외국 클라우드 서비스와 모든 면에서 비길만한 가격대 성능비를
지닌 서버 호스팅 서비스라고 본다. 서버당 기본 30Mbps 트래픽 보장에 서버 사양도
굉장히 빵빵하다. 램하고 하드를 꽉꽉 채워서 끼워준다는 점이 매우 좋다.
필연적으로 낭비가 생길 수 밖에 없지만 뭐 원래 싸니까..
근데 문의해봤더니 서버를 한대 이상 사용하는 경우 서버간 통신을 하는 내부 트래픽도
트래픽 계산에 전부 포함된다고 한다.. 아니 세상에 뭐 그런.. 서버 2대 이상 쓸 생각은
하지 말라는건가? 같은 스위치 허브에 묶여 있는 경우에 한해서 서버간 통신
무제한이라는데.. 그럼 서버 여러대 빌리면 같은 허브 위치로 서버 위치를 옮겨주는
서비스를 제공... 안할 것 같다. 그냥 운이라는 얘기. 물어보니까 자그만 허브
같은거 들고와서 추가로 설치하는건 크게 터치 안한다고 한다. 그런데 그렇게
묶어봤자 두세대 아닌가? 서버끼리 가까이 붙어있어야 내 허브라도 가져가서 끼우지..
한번에 서버를 여러대 주문하면 혹시 한군데 모아서 묶어주는 서비스를 제공해줄런지도...
모르겠다. 한대씩 한대씩 주문하면 절대 안해줄 것 같다.
총평은 일단 아마존은 너무 비싸고 구글이 전반적으로 좋긴 한데 트래픽 요금이 좀 아쉽다.
코노하는 딱히 단점은 없지만 신뢰가 안가서 뭐라고 못하겠고
linode나 통큰아이는 서버를 여러대 사용하는 큰 규모의 서비스를 운영하기엔
조금 적합하지 않아보인다. (linode는 서버간 통신 트래픽이 유료 트래픽인 경우)
일단 코노하가 모든 면에서 가장 적합하긴 한데.. 나중에 큰 규모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면 트래픽 요금의 압박을 견디고 구글 컴퓨트 엔진을 선택하는 것도..
아 근데 구글은 일본도 아니고 저기 싱가폴에 데이터 센터가 있어서... 매우 느리다.
그것도 문제는 문제....
뭐 반드시 큰 규모로 키울거라고 확신한다면 처음부터 아마존으로 가는게 가장 좋은 것
같기도 하다. 아마존은 일본에 데이터 센터가 있어서 국내 서비스 하기도 더 낫다.
-추신
검색을 좀더 해보니까 linode에서 사설 IP를 받는게 불가능하진 않은가 봅니다.
관리자 메뉴에는 딱히 가상 사설망 관련해서 기능이 없는데.. 쓰레드중에 어떤 글을 보니까
이메일로 요청하면 사설 IP 준다는 얘기도 있고.. 하지만 linode 사이트 내에선
아무리 검색해도 private ip 나 private network, 서버간 통신에 관한 명시적 언급은 없습니다.
그래도 서버간 통신이 트래픽을 소모한다는건 아무래도 오해같습니다.
그리고 linode에서 서버를 여러대 빌린 경우 트래픽이 따로따로 계산되는게 아니라
모두 합산해서 traffic pool로 관리가 된다는군요.. 이건 굉장히 좋은 얘기인 것 같습니다.
백엔드에서 디비 서버로 쓸 인스턴스같은 놈은 외부 트래픽이 무용지물인데 그런 것까지
알뜰하게 합산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거니까요.. 그리고 inbound 트래픽은 무료라는군요.
linode의 트래픽 정책은 정말 대인배스러운 것 같습니다.
vultr의 트래픽 정책은 무조건 서버당 계산이며, inbound와 outbound를 비교해서
많은 쪽을 과금되는 트래픽으로 정하기 때문에 inbound를 과하게 써도 과금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게다가 도쿄에서 2.5배 비싼거 생각하면.. linode는 정말 대대대인배죠...
vultr 트래픽 정책은 국내 업체들 트래픽 정책과 거의 유사한 수준인 것 같습니다.
국제 트래픽 쓴다고 뭐라고 시비걸지 않을거라는 점만 제외하면...
그리고 코노하에 관해서 또 하나의 단점이라고 하면.. 원클릭 업그레이드가 안된다는 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무조건 서버 내리고 이미지 뜬 다음에 새로 인스턴스 만들어서 부팅해야
업그레이드가 됩니다.
이건 기술적인 문제라기보단 정책적인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전에 어떤 분 말씀으로는
코노하는 GMO 운영하면서 남는 짜투리 자원들을 이용하는 차원에서 운영하는거라서
(아마존의 스팟 인스턴스처럼?) 가격이 저렴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렇다면
같은 경합 상황에서는 GMO쪽으로 자원이 더 할당될 것이 분명합니다. 즉 원클릭 업그레이드를
하면 GMO쪽 운영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서 막아놓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댓글 달아주신 분들처럼 트래픽 많이 써서 차단되는 경우가 복불복인 것도
GMO의 비싼 고객님들한테 방해가 되었느냐 아니냐로 판단하는거 아닐까요?
애초에 shared니까요.. 갑자기 속도가 1Mbps로 줄어도 뭐라 할말이 없지요.
아직도 실사 중이고요. 나름 덕후스러워서 잘 쓰고 있습니다 ㅎㅎ...
GMO에서 본격적으로 해외사업 진출하면서 https://z.com 에 호스팅이나 도메인 클라우스 서비스를 하는데 여긴 아마 같은 서비스인거 같은데(가격대보니) 미소녀 분위기는 안나더군요. 다만 한글 지원은 안할겁니다.
조금이라도 트래픽 과다사용시 1Mbps로 제한걸어버립니다. 짜증나는 상황이죠.
저는 conoha, vultr, linode, Azure, google, amazone 대부분 vps는 다써봤는데
개인적으로 비싸도 Azure가 좋고, vultr도 괜찮더라고요.
수십기가짜리 데이터를 자주 FTP로 공유하고 토렌트 돌리고, 모 사이트 이미지 CDN서비스처럼 굴려도 걸린적이 없어서요;; 거기에 스트리밍용으로도 굴리는...
단 집중적으로 트래픽이 많이몰리면 Plan에 상관없이 속도제한 걸립니다.
예를들면 웹데이터랑 DB복원을 위해서 90GB정도 되는파일을 SFTP로 올리는데 속도제한에 걸린다거나. 웹접속자가 많아서 트래픽이 많이 발생할경우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긴합니다.
그보다 중요한건 운용중인 서버에 아무고지없이 차단해버린다는게 문제이고.
한번 차단됬던적이 있는 계정은 이후 조금만 트래픽 많이 발생하면 얄짤 없습니다.
글구 약관에 없는 내용아닌가요
영어로 보내도 일본어로 답장.
그리고 자신들 규정에 과다사용시 트래픽제한을 걸수있다는 말이 나와있다고 하는데
제가 직접읽어보니 명확하지가 않더라고요.
스트레스 받기도 싫고해서 vultr일본 서버를 쓰는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