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동안 어디든 가고 싶다는 아내.
이미 숙소는 거의 다 찼고 위메프, 쿠팡 등 이리저리 찾아보던 중 조개구이 무한리필집까지 흘러들어감.
원래 1인당 6만원인데 1인당 3만2천8백원에 판매 중.
조개구이 무한리필, 싱싱한 회, 물회, 오코노미야끼, 산낙지, 왕새우 소금구이, 바지락 탕, 키조개 라면떡볶이,
오징어, 칼국수 또는 매운탕 이 모든게 32,8000원.
'조개구이 먹으러가자!'
'어디로?'
'제부도'
'조개구이 먹으로 제부도까지?'
'응'
그렇게 아내와 저 그리고 3살 딸내미는 급하게 제부도로 출발했습니다.
가자마자 바다는 안보고 조개구이집으로 직행.
손님은 별로 없는데 들어가도 아무도 안반겨줌.
한참을 앉아서 기다려도, 일부러 종업원 분들과 열심히 아이컨택하려 노력해도 오지 않음.
(참고로 그 뒤로 손님들이 많이 들어왔는데 뭐가 그리 바쁜지 주문도 안받아서 그냥 물한잔 마시고 간 2팀 목격)
결국 여기요~ 라고 부르고 주문함.
조개구이 무한리필 : 작은 키조개 1개와 가리비 4개, 피조개 2개 그외 사이즈 굵은 놈들 8개, 동죽 15개 나머지 석화
(참고로 석화는 테이블마다 호일이 있어서 직접 호일에 싸서 구워먹으라함.)
싱싱한 회 : 12점
물회 : 삼시세끼 시즌2 1화 보는 듯 했음. 회 찾기가 하늘에 별찾기.
오코노미야끼 : 오코노미야끼 왜 안주냐고 5번 물어봐서 일어나기 직전 겨우 먹음. 맛은 있음. 아니 젤 맛있음.
미안한지 더 먹고 싶으면 더 달라고 말하라 함. 하지만 2번시키면 오늘 안에 집에 못갈 듯 싶어 포기.
산낙지 : 작은 사이즈 낙지 1~2마리 정도?
왕새우 : 이게 왜 왕? 그냥 그냥 보통 새우
키조개 라면떡볶이 : 조개구이집가면 어디서나 나오는 조개 구이시 나오는 국물로 조려먹는 그거. 맛은 없음.
오징어 : 냉동오징어 구이용
칼국수 또는 매운탕 : 칼국수 먹음. 이날 최악의 음식
번개탄으로 구워먹는데 번개탄 두개 넣어줌.
이게 키조개 라면 떡볶이와 냉동 오징어를 한개 번개탄에 올려놓고 나머지 한개 번개탄 위에 조개 구워먹음.
조개를 먼저 먹고 석화를 호일에 싸서 굽다 보니 번개탄 불이 사그라들기 시작. 이래서 안되겠다 싶어서
리필을 외침.
피조개 1개 사이즈 굵은놈 5개, 동죽 여러개, 바지락 등장. 그리고 또 다시 시작되는 석화.
젠장 아직 처음에 온 석화도 안구워져서 먹지 못했는데 또 다시 석화 등장.
부랴부랴 조개 올려서 굽기 시작.
조개 국물 떨어지지 않게 조심했음에도 불이 꺼지기 일보직전.
'불갈아주세요~' 하니
'불 추가시 2000원 이얌!'이라고 함.
'엥?'
'저기 써져있는거 보삼'
'일단 갈아주세요'
번개탄 갈고 석화 굽기 시작 석화가 석쇠 모든 영역을 점령.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 1차, 2차 석화를 모두 석쇠에 올려놓고
3차 리플 요청
피조개 2개, 굵은놈 5개, 동죽과 바지락 다수 그리고 또 다시 석화 ㅜㅜ
망할 놈의 석화~
일단, 석화 모두 물리치고 다시 3차 리필 조개로 석쇠 점령.
참고로 조개 구워 먹다가 아직 냉동 오징어도 못먹어서 3차 리필때 오징어와 조개 구워먹음.
조개 순삭하고 다시 1차, 2차, 3차 석화 모두를 석쇠에 올리고자 했으나 끝모르게 올라가는 사채빚 마냥
석화가 많아져서 1차, 2차 석화만 올림.
1차 석화 먹어치움. 아직 철이 아닌지 석화 몸뚱아리는 내 머리만하지만 안에 들은 알맹이는 내 코딱지만함.
그리고 2차, 3차 석화를 굽던 중 불이 점점 사라지기 시작함.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함.
이걸 다 먹어야 되는데라는 압박감이 고3때 수능 며칠남지 않았는데 이제 수학의 정석 인수분해 보고 있는것만 같았음.
한번 더 불 추가를 해야 하나하는 진지한 고민을 아내와 대화로 풀어나가는 도중.
3살 딸래미 배고프다 징징대서 결국 마지막 보류 칼국수를 시킴.
뜨거운 물에 바지락 몇개 호박 조금 그리고 면 넣은거임. 살다살다 이런 칼국수 처음 먹어봄.
하지만 고맙게도 뭐든 맛나게 먹어주는 아이를 보며 마음의 안정을 찾기 시작.
공수레공수거 색즉시공 공즉시색
아이가 배부르다며 바다보러 가자고 말하는 순간 내 배가 부르는 경의로운 현상을 경험하면서
모든걸 용서하고 '잘 먹었다'는 인사와 함께 가게를 나섰습니다.
참고로 좀 정신없어하는것 빼고는 정말 친절. 석화만 안줬어도 아니 좀만 줬어도 참 좋겠는데...
어린아이랑 같이 가서 불친절한곳 가면 정말 기분안좋은데 친절했다니 다행이네요
from CV
1. 마트에서 파는 회(겨울에 마감시간, 후려치기 할인이면 더 좋음)
2. 질 좋은 씨푸드 뷔페가서 맘껏먹기
둘 아니면 내돈내고 안먹습니다..
특히나 관광지에 개인가게는...가서 만족해본적이 없네요;;
;;
#CLiOS
손님을 완전히 호구로 보는 곳입니다.
저도 한번 당하고 절대 안갑니다.
w.Clie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