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개인 블로그 http://badalab.link/169 에 작성했던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노트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갤럭시S6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하고 가보자. 갤럭시S6엣지를 팔아버린 김에 잠깐 S6엣지에 대한 독설부터 좀 날려야 할 것 같다. 이전에 작성한 2달차 사용기 및 종합리뷰에서 말했던 대로 갤럭시S6 및 S6엣지는 현존하는 안드로이드 단말 중에서 높은 성능을 가지고 있는 편이고, 사용하기 상당히 만족스러운 폰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갤럭시노트5를 만나고 나서 이전의 리뷰를 뒤집어야 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필자가 8월 말까지 사용하던 Verizon Wireless의 안드로이드 5.1.1(r2) BOG5 펌웨어 기준으로 갤럭시S6엣지의 배터리는 형편없었다. 멀티태스킹 반응속도는 형편없었다. 램 관리능력도 형편없었다. 물론 필자가 말하는 형편없음이 단말기의 절대적인 성능에 대해 평가하자는게 아니다. 노트5를 만지고 나서 느낀 "이렇게 할 수 있었으면서 왜 진작에 못했는가" 에 대한 아쉬움에 가까운 표현이다. 갤럭시S6엣지와 갤럭시노트5는 같은 엑시노스 7420 프로세서를 사용했고, 해당 AP의 스로틀링 특성 또한 차이가 없다. 배터리도 두 기기가 400mAh정도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그런데 두 기계의 사용 느낌이 이렇게까지 차이가 난다는 것은 이전 S6엣지 유저로서 좀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라는 것이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중에서 만약 S6나 S6엣지를 구매하려는 사람들 중에서 만약 사이즈에 대한 부담이 없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노트를 사라고 권하고 싶어질 정도이다. 본격적으로 노트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1. 디자인
그동안 갤럭시 하면 어떤 이미지였나. 애플 카피캣? 중장년층에게나 어울릴 디자인? 싸구려 플라스틱 느낌 가득한 하드웨어 빌드 퀄리티? 뒷판에 구멍 송송 뚫린 모공 디자인? 아마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삼성 갤럭시의 이미지는 이정도였을 것이다. 삼성도 그런 소리 듣는게 지겨웠는지 여섯번째 모델만에 디자인 풀체인지를 감행했고, 현재까지는 꽤나 성공적인 시도로 시장에서 받아들여지고 있다. 덕분에 잃은 것들도 좀 있지 않냐고? 디자인부터 살펴보고 가자.
디자인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갈린다지만, 노트5를 보는 순간 삼성폰인데 이쁘다는 생각이 든다. 갤럭시S6를 처음 봤을 때랑 비슷한 느낌이다. 같은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공유하고 있으니 당연히 비슷해 보이는 것이겠지만, 노트라는 아이덴티티가 3세대와 4세대에서 가죽 모양의 플라스틱 백커버처럼 굳어졌기 때문인지 갤럭시노트5는 노트라기 보다는 S라인업에 가까워 보이는 느낌이 나기도 한다.
사실 노트5에서도 갤럭시 시리즈의 전면 아이덴티티는 그대로다. 상단 좌측부터 LED, 조도센서 및 근접센서, 구멍송송 10억개쯤 찍어둔 듯 한 수화부, 카메라가 위치하고, 그 아래로 삼성 로고, 디스플레이가 위치한다. 하단에는 멀티태스킹 - 홈버튼 - 백 순서로 버튼이 위치하는 것 역시 동일하다. 안드로이드의 표준 버튼 레이아웃이 백키가 좌측에 있는 형태로 바뀌었음에도 하드웨어 버튼 배열을 일관적으로 유지하는 점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다. 뒤로가기를 연타해서 앱을 빠져나가기엔 우측에 위치한 백 버튼이 조금 더 편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전 노트시리즈와는 다르게 홈버튼이 두꺼워지면서 S6에서 사용한 홈버튼이 그대로 들어갔다. 지문인식이 슬라이드에서 에어리어식으로 바뀌면서 홈버튼의 크기도 커졌는데, 덕분에 이전 노트 시리즈의 고질병이었던 홈버튼 누르면서 화면 하단에 위치한 오브젝트를 누르는 빈도가 확연하게 줄었다. 진작에 좀 이렇게 하지(1).
좌: 갤럭시노트3 _ 우: 갤럭시노트5
그동안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봐온 필자가 노트5를 처음 만져보고 들었던 생각은 "생각보다 작다" 였다. 상하 베젤 사이즈는 그대로지만 좌우 베젤이 기가막히게 얇아지면서 디바이스를 한손에 잡는 그립감에 있어 확실한 개선이 있었다. 여기저기서 사이즈를 조금씩 절감한 탓에 조금 과장해서 S6엣지와 비교해도 사이즈에서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노트3에 비해 좌우 베젤이 1/3 이상 크게 줄어들었다. 베젤이 얇아지면서 휴대폰을 바라봤을 때 얻을 수 있는 시각적인 만족감은 극대화될 수 있으나, 파지시 화면 오작동에 대한 우려도 끊임없이 이어진다. 개인적으로 노트5에서는 별 문제가 없었다. 누워서 휴대폰을 위로 올린 채 사용할 때도 화면이 잘못 터치되는 일은 거의 드물었다. 그런데 다른분들 리뷰를 읽어보면 의외로 화면터치가 잘 되기 때문에 케이스를 끼워야 한다는 분들도 있는것을 보니 일단 본인이 어떻게 휴대폰을 잡는지, 손에 살이 얼마나 있는지(...)에 따라 사람별로 많이 갈리는 것 같다. 화면파지시 간섭이 거슬리시는 분들이라면 직접 잡아보고 사는게 훨씬 나을 듯 하다.
S6 시리즈부터 유리 재질의 뒷판을 채택하며 삼성이 빛을 가지고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시작은 갤럭시S3때의 페블 블루라지만, 한단계 진화된 빛의 장난은 정말 예쁜 색깔을 제공해준다. 리뷰를 위해 촬영한 사진 중 위 사진이 노트5의 후면 색상을 정말 잘 표현해준다고 생각한다. 빛이 없을 때는 딥 블랙에 가까운 색상을 보여주고, 빛을 비추는 각도에 따라 라이트 블루-블루-퍼플까지 색깔이 변하는데 정말 아름답다. 기존에도 삼성이 블랙 색상은 정말 잘 뽑았는데 이건 한단계 더 진화한 것이 확실하다.
플라스틱으로 가죽 흉내나 내던 애들이 이런 폰을 만들지 상상이나 했는가...
S6엣지 플러스와 더불어 갤럭시노트5의 디자인은 그동안 나온 삼성의 스마트폰들 중에서, 특히 노트 시리즈 중에서는 최고의 노트라고 자부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디자인 면에서 여태껏 이런 노트는 없었다. 그리고 극히 개인적인 평가를 조심스레 덧붙이자면,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폰6+보다 훨씬 예쁘다고 느껴진다. 내게 있어서 노트4 대신 노트5를 선택할 첫번째 이유라면 당연 디자인이 될 것이다.
2. 대화면의 충분한 활용, 이제는 정말 노트다워진 DPI
사실 그동안 노트는 일부 사람들에게서 화면만 큰 멍청한 폰이라는 비판을 들어왔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럴만도 한게, 화면은 컸지만 DPI값이 최적화되어있지 않아서 정말 화면 큰 것의 장점을 활용하지 못하고 그냥 멍청하게 큰 텍스트를 보여주던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트5에 오면서 삼성이 드디어 마음에 드는 DPI를 세팅해냈다.
매우 커서 저 멀리 안드로메다 은하에서 바라봐도 보일 것 같던 상단바 사이즈도 줄어들었고, 큼직큼직해서 부담스럽게 느껴졌던 글씨들도 적당 한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두 디바이스 모두 폰트 세팅은 '작음'으로 맞춰져 있는데, 기존의 노트 시리즈보다 확실히 보기 편하다. 적어도 큰 화면을 활용하려면 이정도 DPI는 되었어어야지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같은 대화창을 띄워놓고 보더라도 한 화면에 뜨는 내용이 더 많기 때문에 메신저를 할 때나, 브라우징을 할 때 이득이 된다. 해외 포럼들만 읽어봐도 노트4 유저들이 앞으로 안드로이드 M 업데이트 때 DPI세팅을 통해 삼성이 노트5의 값으로 바꿔줄 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꽤 있는 것을 보면 개선된 DPI는 확실히 많은 사람들에게 장점으로 다가오고 있는 듯 하다. 진작에 이렇게 하지(2)
#3. S펜, 이젠 뭐가 더 좋아져야 하지?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펜 중에서 현재까지는 가장 성능도 좋고 휴대하기 편리한게 S펜이다. 2048단계의 필압 지원, 틸트인식, 모서리 왜곡 보정 등 지난 5년간 나날이 개선되어온 S펜은 이제 더이상 발전할 곳이 없을 정도로 충분히 훌륭해진 면모를 보인다. 과거 S펜들에서 지적되던 문제점들도 거의 다 고쳐졌다. 앞으로 뭐가 더 개선될 수 있을 지 필자의 머리로는 더이상 생각이 나지 않을 지경이다.
일단 S펜의 겉모습부터 보자. 비록 우리가 원하던 메탈 S펜은 등장하지 않았지만, 과거의 S펜과 비교하면 상당히 고급스러운 모습으로 바뀌었다. 노트4까지는 진짜 플라스틱 쪼가리로 만든 느낌이었다면 노트5의 S펜은 마치 금속으로 만든 것 처럼 유연한 느낌이 든다. 플라스틱으로 구현된 메탈릭 소재라는데 이번 S펜은 펜촉 부분부터 끝까지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진작에 이렇게 하지(3).
펜을 꺼내는 방법도 바뀌었다. S펜 역삽입 게이트 논란을 불러일으킨 장본인이자 아날로그 감성을 불러오는 노크식 S펜이 바로 그것이다. 솔직하게 이야기하자면 기존에는 펜 삽입구 뒤에 손을 올리고 힘을 줘서 당기면 펜이 빠져나와 편리했는데, 노크를 해서 펜을 잡고 꺼내야 한다는 한 단계의 접근법이 추가되어 좀 불편해졌다. 하지만 이런 방식을 채택함으로서 펜이 그냥 분리되어 없어지는 횟수도 많이 줄어들 것 같긴 하다. 사실 다른 기능은 다 제쳐두고, 노크식 펜이라는 아날로그적 느낌이 살아있다는 점이 제일 마음에 든다. 펜을 꺼내고, 수업을 듣다가 어릴때 한번씩 펜 머리를 딸깍거려본 경험들이 한두번씩은 있을 것이다. 바로 그 느낌이다. 누르는 소리부터 눌러지는 느낌까지 딱 예전 노트식 볼펜을 쓰는 느낌이 든다. it's Note 컨셉을 잡으려면 펜이 진작에 이래야 했는데.
과거에 다른 팀블로그에서 활동할 때 필자는 전자펜으로 하는 필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글을 올린 적이 있다. 그 이유중에 제일 컸던 것이 바로 펜촉의 상하 흔들림이었는데, 당시 댓글반응이 잠잠했던 것을 보면 와콤 태블릿들이 비슷한 문제를 가지고 있었기에 그냥 한 블로거의 툴툴거림으로 읽혀졌음이 분명하다. 여튼 갤럭시노트4까지도 S펜의 상하 흔들거림이 분명히 존재했기에 필기할때 펜으로 쓰는 느낌은 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물론 잘 쓰던 사람은 항상 잘 써왔지만 필자에겐 그렇게 다가왔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노트5의 S펜은 확연하게 흔들림이 적어 필기할 때도 그림을 그릴 때도 기존의 S펜보다 모든 면에서 나은 모습을 보여준다. 딱 한가지 아쉬운 점은, 구입 후 한달가량이 지났음에도 펜에서 화학물질 냄새가 도저히 빠질 생각을 안한다. 도색하면서 생긴건지는 몰라도 살짝 께림칙하다.
펜만 개선된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도 개선이 되었다. 노트1을 써봤던 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펜으로는 할 게 없었고, 노트2를 써봤던 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S펜 딜레이는 심했고, 노트3를 써봤던 사람들이라면 알고 있을 터지만 S노트는 구동 속도가 느렸다. 노트5의 S펜은 드디어 쓸만한 기능들이 보조기능들로 더해지며 활용도를 올렸다. PDF를 불러와서 그 위에 필기하고 다시 PDF로 내보내는 것도 드디어 네이티브 앱 (S노트)에서 지원이 된다. 스크롤캡쳐는 여러장의 이미지파일로 긴 본문을 캡쳐하는 것이 아니라, 긴 영역을 하나의 이미지 파일로 묶어서 캡쳐할 수 있게 해준다. 에어커맨드 창은 S펜을 뽑았을 때만 뜨는 것이 아니라 플로팅윈도우 형태로 언제나 바로가기처럼 화면 구석에 떠있다. 화면 꺼짐 상태에서 펜을 뽑아 바로 메모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물론 노트5의 S펜에서는 갤럭시노트3에서 처음 선보였던 스마트셀렉트에서 스트링만 뽑아 따로 저장하는 기능이 사라졌다. 몇가지 기능들이 빠지고 추가되었지만, 결론적으로 S펜은 진작에 이랬어야 했다(4).
#4. 디스플레이
IT'S AM OLED! 정말 갤럭시S 시절에는 이렇게까지 AM OLED가 발전할 수 있을지 몰랐다. 기껏해야 한 3세대정도까지만 쓰이고 다시 LCD로 돌아갈 줄 알았다. (그때만 해도 백라이트를 조금 더 얇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결국 2015년까지 삼성은 AM OLED를 놓아주지 않았고, 상당히 유의미한 발전을 이루어낼 수 있었다. 우선 QHD (2560 x 1440) 디스플레이는 정말 굉장하다. 갤럭시S6 및 엣지에서 느꼈던 스티커 디스플레이 품질은 노트5에서도 이어진다. 특히 갤럭시노트5같은 경우는 최대밝기 861니트로서, 전 작인 갤럭시S6가 784니트의 밝기를 지녔던 것과 비교해 최대밝기가 비약적으로 향상되었다. 그에 따라서 당연히 번인 걱정도 향상되긴 했지만, 덕분에 야외에서 휴대폰을 볼 때 조금 더 잘 보이게 되었다. 항상 밝기 문제로 지적받아오던 AM OLED가 여기까지도 가능하다는 것을 삼성이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화면 해상도가 QHD로 올라가며 확실히 보는 맛이 있는건 사실이다. FHD 이상에서의 무용론이 있지만 우리에겐 기어VR이 있기 때문. 사실 기어VR이 아니더라도 플라시보 효과라는 것도 있지 않은가. 어쨌던 QHD라는것도 좋고 다 좋은데, 해상도가 올라감에 따라 배경화면 찾는게 너무 어려워졌다. 2560 X 1440 이상의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찾는 것도 일이다. 예전에는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찾으면 저장해서 배경화면으로 썼는데, 요새는 그냥 직접 찍거나 만들어서 쓰는게 제일 좋은듯 하다.
#5. 디바이스 퍼포먼스 및 발열관리
디바이스의 성능이야 불만을 가질 부분이 딱히 없다. 사실 갤럭시S6의 엑시노스 7420에서 오버클럭된 7422라도 들어갔으면 했는데, 7420만으로도 차고 넘치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하긴 스냅드래곤 810은 여전히 처참하고, 808은 대체재가 되지 못했으며 스냅드래곤 820도 여전히 불안불안한 상태에 놓여있으니 삼성으로서는 혼자 너무 달려나갈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을지도 모른다. 어찌되었건 여전히 엑시노스7420은 여전히 빠른 프로세서이며, 갤럭시노트5를 돌리기엔 차고 넘치는 성능을 가지고 있다. 벤치마크 성능상으로는 갤럭시S6와 거의 동일한 값을 보여주지만 갤럭시S6보다 체감 성능은 살짝 올라간 느낌이다. 갤럭시S6가 그냥 빨랐던 느낌에 가깝다면 갤럭시노트5는 빠르면서도 부들부들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 갤럭시S6엣지에서 경험했던 브라우징 끊김 문제도 HW Acceleration을 사용하는 삼성 브라우저를 사용하니 많이 개선된 듯 하다. 사실 제일 신기한건 발열관리인데, 어떤 상황에서도 발열이 거의 없다. 가끔씩 날아올라 주시던 갤럭시S6엣지와는 달리 발열특성이 너무나도 안정적이다. 정말 그동안 써본 휴대폰을 통틀어 이렇게 발열 잘 잡는 녀석은 처음이다.
특히 이번 노트5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멀티태스킹 키의 반응속도이다. 그동안 삼성폰의 고질병으로 지적되었고, 최신기종인 갤럭시S6에서도 앱을 많이 띄워두면 멀티태스킹 키 반응속도가 느려져 답답했었는데 노트5는 3일간 앱을 정리하지 않고 멀티태스킹 창을 열어도 빠릿하게 열린다. 들리는 바에 의하면 멀티태스킹 액티비티를 램에 올려둔 것이라고 하는데, 이건 진작에 이랬어야 했다(5)...
#6. 인터페이스 및 소프트웨어
삼성의 인터페이스 변경은 S5때부터 조금씩 시작되어왔지만, 노트5는 삼성의 이전 갤럭시들과는 확연하게 달라졌다. 갤럭시의 인터페이스는 진작에 이랬어야 했다(5) 갤럭시노트5의 소프트웨어 및 인터페이스 리뷰는 다음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5/09/06 - [RE:VIEW/제품 리뷰] - 삼성 갤럭시 노트5 (SM-N920T) 소프트웨어 살펴보기
#7. 배터리 효율 및 무선충전
갤럭시S6부터 기본으로 탑재되기 시작한 무선충전은 노트5에서 정점을 찍었다. 진짜 필자를 믿어도 좋다. 갤럭시S6의 무선충전에서 아쉬웠던 점이 발열이라고 갤럭시S6엣지 리뷰에서 언급을 잠깐 했었는데, 노트5를 무선충전할 때는 진짜 열이 거의 나지 않는다. 신기할 지경이다. 보통 동일한 설계를 가졌다는 기준으로 면적이 넓으면 발열이 상대적으로 완화된다는게 통설이지만 이건 그냥 단순히 면적에 대한 이야기로는 설명할 수 없는 발열의 차이가 존재한다. 노트5와 S6엣지를 뜯어보지 않아서 모르겠는데 구조상 뭔가 다른게 있을지도 모르겠다.
정품 충전기를 썼을 때는 완전충전까지 1시간 30분정도 소요되는데, 확실히 Fast Charging은 충전속도를 정말 빠르게 해준다. 잠깐만 꽂아두어도 배터리가 금방금방 차니까 밤에 휴대폰을 충전하지 않았다고 걱정할 필요가 없어졌다. 고속 무선충전기를 구입하지 않아서 고속무선충전이 얼마나 좋을지는 모르겠으나, 일반 무선충전기도 필자에겐 충분하다. 밤에 불을 끈 상태에서 케이블을 찾아 위아래를 맞춰서 충전기에 물리는 것보다 그냥 무선충전 패드위에 올려놓는게 더 편하기 때문에 요새는 거의 무선충전으로 휴대폰을 충전해서 이용하고 있다.
노트4에서 220mAh나 배터리가 줄어버린 덕분에 배터리가 걱정이 조금 되기는 했다. 2600mAh의 갤럭시S6엣지가 내 사용 패턴에서 3시간 30분~4시간 조금 넘는 화면켜짐 시간을 보여주었으니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물론 휴대폰을 세팅하면서 안 쓰는 백그라운드 앱들 및 구글 앱들을 사용중지시키긴 했지만 S6엣지와 동일한 사용환경 세팅에서 노트5는 두배 정도 오래가는 기염을 토했다. 블루투스가 켜져서 레벨U와 페어링 된 상태로 최장 6시간 43분의 화면켜짐, 평균 5시간 30분 (연속사용시 10%당 38분+의 화면켜짐)의 화면켜짐을 기록했으니 이정도면 일체형 배터리를 사용한 것 치고 합격점이다. 만약 여기서 절전모드를 켜고 사용하고, 배터리가 부족할 때 초절전모드까지 활용한다면 무난하게 7시간은 넘길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S6엣지를 사용할 때는 달고다니던 보조배터리를 노트로 바꾼 뒤에는 서랍에 넣고 다니고 있다. 갤럭시S6 및 갤럭시S6엣지의 배터리도 진작에 이랬어야 했다(6).
여담이지만 노트5부터 들어가기 시작한 무선충전 / 충전 애니메이션은 예쁘다. 무선충전시에는 화면 가운데서 애니메이션이 올라왔다 사라지고, 유선충전시에는 아래쪽 충전포트 부분에서 애니메이션이 올라왔다가 사라진다.
#8. 카메라
갤럭시S6의 카메라와 전반적인 사양은 거의 같으나 동영상에서 VDIS와 OIS가 동시에 작동한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S6의 사진 특성을 이어받아 저조도와 주광, 실내 사진에서도 모두 만족할만한 사진을 뽑아준다. 노트5의 카메라에서는 전면카메라 동작시 업그레이드된 뷰티모드가 꽤 쓸만하다. 피부톤 보정, 눈 키움, 갸름하게, 형태보정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데, 형태보정 기능을 켜면 광각렌즈로 인해 발생하는 얼굴 왜곡을 거의 다 잡아준다. 미백 이외에 별도로 필터를 거는 사람이 아니라면 포토원더나 B612같은 앱도 필요없을 정도의 보정기능이다.
프로모드도 한단계 더 진화했다. 셔터스피드를 1/24000에서 10초까지 조절 가능하게 함으로서 조금 더 전문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었다. 사운드앤샷, 서라운드 샷, 듀얼샷 등의 부가적인 카메라 기능들은 Galaxy Apps에서 다운받을 수 있도록 되어있다.
#9. 삼성페이
학교 길거리에 있는 CVS에 물을 좀 사러 들렀다. CVS카드가 있냐고 물어보길래 없다고 대답하고, 결제단말기에 휴대폰을 가져다 댔다. 직원은 "미안하다 우리는 애플페이를 지원하지 않는다" 라고 말했다. 이는 CVS 본사 정책이 애플페이 NFC 결제에 반대하는 입장에 서며 각 매장의 POS 단말기에서 애플페이의 동작을 막아버렸기 때문이다. "될거다." 한마디 하고 홈버튼에 지문을 올리자 삑-삐빅 하는 소리와 함께 Debit/Credit 여부를 물어보는 결제창으로 단말기 화면이 바뀌었다. 직원은 어떻게 했냐고 물어봤고, 필자는 그냥 딱 한마디만 했다. "It's Samsung Pay."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한대로 삼성페이는 그야말로 모바일 결제시장의 다크호스다. 갤럭시노트5를 구매한 사람들의 대부분이 구매에 삼성페이가 영향을 미쳤다고 대답했으니 꽤 킬러기능이기도 하다. 휴대폰 구입에 영향을 미치는 킬러 기능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잔고 킬러 기능 말이다. 지문을 올리고, 포스기에 휴대폰을 가져다가 대면 삑-삐빅 하는 소리와 함께 결제완료! 아직까진 미국에서 베타테스트 기간이고 많은 사람들이 갤럭시를 사용하지 않기에 점원들이 많이 생소해한다. 뭐 근데 필자가 주변에서 열심히 긁고 다니면 적어도 사는 동네 주변의 점원들은 익숙해질 수 있지 않을까. 여튼 삼성페이는 써보지 않으면 정말 모를 편리한 기능이다. 노트5를 구입한 이후로 왼쪽 주머니 속에 지갑이 빠졌다. 이제 조금 있으면 지갑을 들고나가는 것 자체도 귀찮아질 것 같은 느낌이다.
여하튼, 모바일 간편결제는 진작에 이랬어야 한다(7).
#10. 총평
사람들은 노트5로 업그레이드할 이유가 없다고 이야기한다. 외장메모리가 지원되지 않고, 내장형 배터리이기 때문. 그런데 필자는 두 요인이 구매에 하나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스마트폰 입문이 아이폰4였기 때문에 이미 SD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것, 배터리는 일체형이라는 것에 익숙해져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휴대폰 구매에 있어서 두 요인이 정말 중요하다면 더이상 드릴 말씀은 없다. 하지만 내장형이라도 이정도 배터리 런타임이 충분하다고 느끼는 소비자들이나, SD카드는 신경도 쓰지 않는다! 하시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고려해볼만한 옵션이 갤럭시노트5이다. 두가지 큰 디메리트가 있지만 그것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정말 나무랄데가 없는 휴대폰이다. 예뻐진 디자인, 좋은 하드웨어, 좋은 디스플레이, 좋은 부가기능들, 삼성에서만 만날 수 있는(?) 소형 와콤 디지타이저, (본문에서는 빠졌지만) 좋은 사운드, 삼성페이, 빠른 지문인식까지. 물론 이 중에는 '진작에 이랬어야 할' 것들도 많지만, '그런 문제들이 드디어 해결된' 노트5는 S6 및 S6엣지보다 훨씬 매력적인 단말이다. 조심스럽게 필자가 작성한 이전 S6엣지 리뷰에서의 S6엣지 추천을 취소하고 노트5를 권하고 싶다.
촉감이 g4보다 되려 난거 같아서
카메라때문에 요즘 노트5도 끌리네요ㅠㅠ 정말 고민입니다... 아이폰이 카메라 성능만 더 좋게 나왔더라면...
잘보고갑니다!
저도 배터리 교체 안된다고 해서 구입 안하고 있습니다.
해외판 노트5 질렀는데 삼성페이 테스트 중이니 곧 지원되겠네요
아이폰6s랑 비교해본 다음에 더 마음에 드는 걸로 써야겠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그렇습니다만, APK를 교차설치해서 활성화해도 작동하지 않는지는 확실하지 않아요.
아무래도 한국버전만 지원됐었기 때문에 생긴 문제 아니였을까요?
설마 한국과 해외 삼성페이 실행로직이 다른건 아니겠죠ㅠㅠ
10월부터 국내에서 티타늄 실버가 출시된다고 하니
저도 3년간 아이폰 생활을 청산하고 노트5로 갈아타야겠습니다.^^
크기가 크면 부담스럽기 쉬운데 노트5는 크기도 그리 커 보이질 않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골드색, 디자인, 카메라, 삼성페이가 제일 맘에 드네요. 물론 S펜은 빼 놓을 수 없구요.
케이스 어떤건지 여쭤봐도 될까요
from C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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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작성자님 댓글을 보니 C는 크리스탈일텐데 또다른 하나는 뭔지 모르곘네요 ㅋㅋ
케이스가 아닐까요 ㅎㅎ
#CLiOS
좋은 리뷰 잘보고 갑니다.
그게 좀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ㅋㅋㅋㅋ
노트5는 폭이 좁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확실히 크기가 크게 느껴지지 않더군요
구매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T-Mobile variant 에 몇가지 의문사항이 있습니다.
1. 갤노트4 T-mobile (N910T / 5.0.1) 의 경우에는 Status 바에 Data icon이 없었는데,
사용하시는 T-Mobile 노트5 부터는 Data On/Off 토글버튼이 다시 생긴건가요?
2. T-Mobile Note5 기본 전화 연결방식이 VoLTE 인가요? 아니면 일반 3G Call 인가요?
만약 VoLTE랑 Wifi call 이랑 둘다 활성화 되어 있다면, 어느게 우선순위가 높으려나요?
(아무래도 Wifi call 이 우선순위가 더 높을것 같지만요 ㅎㅎ)
혹시 VoLTE <--> Wifi call 핸드오버도 되는지 궁금합니다.
2. 기본 연결은 세팅메뉴를 이리저리 뒤적이니 VoLTE로 연결됩니다. WiFi calling같은 경우 와이파이가 약하면 상단바에 자꾸 와이파이 신호미약 경고를 띄우는 바람에 귀찮아서 그냥 꺼버렸습니다. 제가 사는 지역에서는 TMo 커버리지가 좋은 편이라 WiFi Calling이 없어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아마 핸드오버는 안되는 것으로 알고있는데, 나중에 시간나면 한번 테스트 해보겠습니다.
혹시 퀵 패널 되살려주는(Data 토글 활성화) 앱은 어떤 앱을 사용하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순정 상태에서 사용 가능한 App 인가요? ㅎㅎ
핸드오버는 Wifi Call을 잘 안쓰시니, 생략해주셔도 좋습니다.^^
과외라도 받아야하나.. 뭘 만져야할지 모르니 ㅠㅠ (30대 왔다고 귀차니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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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는 정말 좋은 아이템인것 같습니다!
#CLiOS
혹시 쓰고계신 바탕화면 요청드려도 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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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가고 싶네요ㅜㅜ
다른 것은 다 좋은데 배터리가 정말 아쉽습니다ㅜㅜ
#CLiOS
걸그룹 여자친구(GFriend)의 정예린 양입니다 ㅎ 귀요미죠.
색이 오묘하도 예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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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일체형 배터리는 그러려니 합니다.
삼성이 그렇게 욕 먹던 디자인의 획기적인 개선을 위해선 불가피했을테니..
근데 SD카드는 아직도 아쉽네요.
128기가는 잘 구할 수도 없고요.
뒤 열리고 sd 카드 통해서 정보 해킹 당하고 등..
좋은 리뷰 감사드립니다~ *
역시나 엄청난 리뷰를..ㄷㄷㄷ
정말 잘 봤습니다.
아6s가 다 마음에 드는데 카메라가 좀 걸려서 놋5에 점점 마음이 가고 있는 중입니다.
#CLiOS
노트5가 대규모 지름이라 당분간 디바이스 리뷰는 없을 것 같아요 ㅋㅋㅋ
리뷰보다가 어느 순간부턴 예린이만 보이네요ㅋㅋ
#CLiOS
갤s6엣지 얼마전에 질렀는데 ㅠㅠㅠㅠㅠㅠ
라고 삼성이 말하는 것 같습니다.
하드웨어 성능. 마감. 디자인. 페이. 펜성능. 대단합니다.
저도 구매예정인데, 크기에 비해 느껴지는 그립감이 제일 큰 요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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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OS
깔끔한 리뷰 잘보고갑니닷
전자기기 쪽으론 좀 무지해서 그런데 추후 S6 업그레이드를 통해 배터리 효율이라든지 발열 등 노트 5보다 모자란 부분을 채우기는 어려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