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글은 어제 오후에 사랑니 발치하고 쓰는 글임을 밝힙니다.
네, 사랑니 뽑고 아파 죽겠는데 후기를 쓰고 있진 않겠죠.
솔직히 그렇게 다니는 병원마다 어렵다 힘들다 했던 사랑니 발치를 했는데,
하루만에 이렇게 호전된게 놀래서 이렇게 글 적어봅니다.
1. 찾아간 동기 :
사실 별건 아닙니다. 사랑니가 아래쪽 양쪽에 있는게 이게 참 여러모로 골치 아팠거든요.
해서 몇년전부터 뽑자고 생각했고 정기검진때,혹은 충치 치료차 찾아갔던 치과마다
'이건 나중에라도 꼭 뽑으셔야 합니다' 라고 했지만, 역시 겁이났던지라 쉽게 실행을 못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잊고 살았다...가 더 맞는거 같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문득 생각나서 클리앙에 '사랑니 잘 뽑는데 추천해주세요' 라고 아질게에 글 올렸습니다.
그때 추천받은 곳이 '사랑이 아프니' 였고요,
근데 며칠뒤에 정기검진 받으러간 치과에서도 '사랑이 이거 뽑아야 한다.' 고 했고,
그래서 혹시 잘하는데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똑같은 곳을 추천하더군요.
그래서 뽑기로 결심했습니다.
2. 뽑기전 사랑니 상태.
사랑니 뽑느라 고생하신, 혹은 고민하시는 분들은 아실만한 '뽑기 골치아픈 사랑니의 조건'
을 대부분 가지고 있습니다.
하필 아래턱에, 매복치고, 편하게 누우셨고, 신경 지나갈 가능성 있고.
사실 몇년 전부터 '뽑아야 한다' 고 생각했기 때문에 다니는 치과마다 질문한게 있습니다.
'여기서 뽑겠다는 소리는 안할테니 솔직하게 말해달라.
의학적 소견으로 보기에 이 사랑니가 뽑기 어떤 사랑니냐'
...라고 했을때 한 8곳 정도의 치과가 입을 모아 '이거 엄청 골치 아픈 사랑니다' 라고 하더군요.
3. 치료시간
음, 마취하고 마취 적용되는데 걸리는 시간 빼고 말입니다.
(마취하는데 그닥 아프지 않더군요. 사실 그것도 은근 아픈데 말입니다.
요즘엔 무슨 무통마취바늘인간 그런게 있다고 하더군요.)
주관 시간으로 약 10~ 15분쯤 지났습니다. 저도 믿기 힘들지만.
뭐 저도 이리 빨리 끝난줄 몰랐던지라 정확하게 시간 잴 생각은 안했습니다만
X레이 찍고 나서 본격적으로 치료 시작할때,
사물함에 핸드폰 넣으면서 시간을 봤었습니다. 3시 20분인가 그랬습니다.
- 한 5분정도 주의사항이랑 있을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설명 듣고
제가 몇가지 질문도 드렸었고
- 거의 5~10분정도 시간을 마취하고 기다리는데 보냈습니다.
- 그리고 사랑니 발치를 했고요
- 거즈 물고 나와서 잠시 있다가 주의사항 + 아이스팩 + 처방전 들고 나왔습니다.
- 마지막으로 강남 CGV 근처 약국에서 처방전 받고 문득 생각나서 시간 보니까 4시 10분이더군요. ㄷㄷ
(사랑이 아프니 치과와 약국은 좀 거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아픈데다 얼음찜질하느라고 정신없어서 천천히 걸었고요)
....이렇게 역산해 보니까 주관시각이 크게 틀린거 같진 않더라고요.
4. 치료시 통증
솔직히 엄청 겁먹고 갔었습니다. 그리고 아프기도 아팠어요.
다만 각오했던 것 만큼 엄청 아프고 그러진 않았습니다.
사랑니 뽑아내면서 우드득 소리 날때는 더 겁먹고 섬뜩하고 그랬습니다만.
5. 치료 후 통증
수술 당일날은 아팠습니다. 그래도 집에 마침 아이스팩이 있어서 계속 교환해가면서
얼음찜질은 열심히 했습니다. 찜질하니까 통증은 좀 가시더군요.
그래도 아파서 당일날 잠은 좀 설쳤습니다만... 그 통증이란게 아파 죽겠다!!!
라기 보단 뭔가 빠진것 같달까 비었달까...그런 느낌에 은은한 통증이었습니다.
다음날(오늘) 일어나보니 통증은 많이 가셨는데요.
그래도 죽이라도 먹으려고 입을 벌리니 좀 아프더군요.
오전에 병원가서 뽑은자리 소독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글 적는 지금은 그닥 아프진 않습니다.
뭔가 좀 씹으려고 입벌리면 살짝 아픕니다만 뭐 그렇게 신경쓰일 정도는 아니고요.
솔직히 지금은 횡재한 기분으로 글쓰는 겁니다.
저는 솔직히 4~5일은 아파서 골골댈 줄 알았거든요. 그래서 일부러 금요일에 휴가내고 간거고.
6. 치료비
치료비 자체는 촬영비(CT인지 엑스레이인지는...) + 치료비 + 약값 등등 합쳐서 7만원 들었습니다.
다음주에 실밥 뽑겠지만 글쎄요. 그게 1만원 넘을거란 생각은 안듭니다.
7. 종합 만족도.
....솔직히 전 어디 후기를 잘 안적습니다. 블로그 많이 하는 성격도 아니고,
괜히 적었다가 광고글로 오해도 산적도 있고요.
대체 사진 한장 안올리는 광고글이 어디있다고 그런 오해를 하는지 모르겠지만요.
제가 뭔가 서비스 이용이나 물건 구입, 음식에 대해 상세한 후기 적는건
정말로 그게 저한테 좋고 쓸모있어서 일때 뿐입니다.
(판타지 소설은 예외지만 그건 뭐 간단한 소개글이니...)
하여튼, 제 입장에서는 10점 만점에 10점! 주고 싶습니다.
난이도 높다고 치과 의사들이 입을 모아 말한 사랑니를 이렇게
깔끔하게 해결한데다, 치료시간 짧고 비용도 크게 안들었고,
치료뒤 통증도 하루만에 해결봤고요.
앞으로 1주일 정도는 술이나 매운음식이나 단단한건 피해야겠지만...
뭐 이정도면 진작 안뽑은게 후회될 정도입니다.
일단 남은게 2개 있는데 그것도 뽑게 되면 여기서 뽑을 예정입니다.
8. 후기 적고 받는 대가(?)
음, 제가 그 병원에서 대가성으로 받은게 있긴 합니다.
아이스팩 하나 받았어요. 페이스북에 좋아요 해주면 아이스팩 준다길래 좋아요 찍고요.
P.s 아, 그리고 적을 건 다 적은거 같은데...제가 글솜씨 부족으로 빼먹은게 있을 수 있습니다.
질문해주시면 답변 가능한건 답변드릴께요.
'2. 뽑기전 사랑니 상태.' 말씀에서 신경이 지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부분은 어떻게 검사하셨고, 해결(?)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이거 오른쪽 아래 사랑니를 뽑긴 뽑아야 하는데 매복인데다 신경도 지나가서 어렵다고요.
그분은 '솔직히 장비가 없어서 - 개인이 하는 조그만 치과였습니다 - 여기선 못뽑는데
그렇다고 그냥 가라고 할수도 없으니 내가 소견서를 써주겠다' 고 하시더라고요.'
해결의 경우는... 음, 그냥 뽑고 해결해버렸습니다.
안그래도 오늘 소독할때 물어봤거든요. 신경이 주변에 지나간댔는데 괜찮나고요.
마취 제대로 풀리고 뺨쪽에 얼얼한 느낌이 없다면 신경에 이상은 없다는겁니다.
제 생각에도 그래요. 감각 정상이거든요.
저도 좌측 아래 사랑니가 약간 누워있는 형태로 자라고 있어서 발치 해야 하는데 엑스레이 찍어보니 신경이랑 가까이 있는 것 같다고 자세한 건 사진(?)을 찍어봐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저랑 비슷한 상대셨던 것 같아 여쭤봤습니다.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
이가 아파서 동네 병원에 갔더니 사랑니 때문인 것 같은데 여기선 못하니 더 큰 병원 가라 해서
좀 큰 동네 종합 병원에 딸린 치과에서 해결했는데요(원래말씀 하신 곳 가고 싶었는데 오마니가 오버하지 말고 동네에서 처리하라고 하셔서 ㅠ)
의사가 잘 뽑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취 풀린 당일만 빼고는 그닥 안아파서 놀랐습니다. 담날 치느님까지 먹었어요.
오히려 마취할 때 마취약이 혀에 떨어지는데 드럽게 써서 그게 더 싫더라구요.
여튼 사랑니 뽑아야 되는 분들 더 아파지기 전에 걱정들 마시고 병원으로 달리세요.
막말로 우리 동네에도 사실 사랑니 잘 뽑으시는 분이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겠죠. ㅎㅎ.
듣자하니 사랑니 발치를 웬만한 치과에선 꺼려하는것도 사실이지만
(하긴 어렵지 치료비 낮지...)
어쨌든 더 아파지기 전에 병원 가라는 이야기는 찬성이요.
저도 이거 가지고 3년을 미뤘는데 진작 뽑을걸 그랬어요.
여튼 그 곳 선생님이 잘 해주신 것은 맞나보네요.
감사합니다 선생님 크흑 ㅠ
한쪽 위아래 2개씩 2주만에 다 뽑았습니다.
진짜 별거 없어요. 안아픕니다!
그리고 집에 맥주캔 차갑게해서 대주니까 좋더라구요.
뽑고 그 다음주에 바로 여행가서도 무리없었어요
오늘 소독치료까지 2번 방문했는데 합쳐서 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약값 3천원정도..
아랫사랑니라 비싼건가요?
from CV
사랑니 난이도에 따라 다르지만 위보단 아래가 더 비싸다고 듣긴 했습니다.
난이도도 높고요.
이건 그 치과에서 들은게 아니라 다른데서 들은 이야기긴 합니다.
...근데 약값 합쳐 만원이라니 정말 놀랍네요.
보험에 규정된 것만 진료해도 (솔직히 엑스레이 한장 안찍고 진료한다는거니 좀 무섭지만)
2만원은 들거라도 들었는데...
사랑이 아프니 ㅋㅋㅋㅋㅋ
무튼 사랑니로 유명한 치과가면 유명세 만큼은 하는 것 같다고 오늘 체험했습니다!
#CLiOS
#CLiOS
당일 마취 풀리고 아픈건 치아와 주변의 신경단절에 의한 신경통의 영향이 크구요
2시간씩 걸려서 빼도 다음날 체크하러 와서 어제만 좀 아팠고 오늘은 괜찮아요 하는 경우도 있지만 1분만에 뺀 위쪽 간단한 사랑니가 다음날 감염성으로 통증이 생겨서 아프다고 와서 항생제랑 소염진통제 바꿔서 처방 받아가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각자 몸상태나 발치전 주변의 상태가 발치후 상황에 더 큰 영향을 준다고 이해하시면 좋을거 같네요 *
사랑니 한개 더있었으면 여기랑 비교해볼수도있었겠지만 없으니 안타깝네요.
from C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