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 코골이가 너무 심해서 수술을 고민하시는 분들께
수술 직후의 생생한 후기가 도움이 될까싶어 올려봅니다.
코골이가 너무 심해서 집사람과도 각방을 쓰고 출장시 모르는 사람과 자야하는경우가 많아 항상 신경이 쓰였습니다.
피곤해서 잠깐 사무실에서 졸거나 버스타고 이동하면서 졸때조차도 코를 골았으니까요...
사실 수면무호흡은 체감이 되거나 걱정이 되지 않아서 크게 고려치 않았고
코골이만 확실하게 낫아도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회사에 코콜이가 심해서 수술받으신분의 후기를 들어보고 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고
마침 수술일자도 연휴에 받을수 있어 휴가기간을 최소 할수 있다는 점도 있고해서
받을까 말까 고민하다 수술을 받았습니다.
결론적으로 4일차 된 오늘
혹 수술 받으실 분들이 있으시다면 정말 추천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수술이라는게 생살을찢고 원하는 형태로 변경을 하니 어찌 아프고 불편하지 않을수가 있겠습니까만
이건 정말 해도 해도 너무 불편하군요
할까 말까 고민할때 추천해준 회사분께 욕이라도 한바탕 퍼부어주고 싶습니다.
(뭐 며칠 더 지나서 아픈게 없어진다면 생각이 변할수도 있겠습니다만 현재로써는 그렇습니다)
고통, 불편함이 정말 환장할것 같습니다.
첫날 전신마취가 깬 이후엔 고통을 다스리느라 정말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고
두째날은 무통약을 맞은채 주사를 추가로 맞은 이후에 좀 괜찮았지만 아래의 고통들이 지속적으로....
셋째날과 넷째날은 점점 좋아지기는 하지만 여전히 불편하군요.....
수술은 총 4가지를 받았고 수술에 따른 고통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편도제거
- 목구멍속에 있는 살을 잘라내다 보니 상처가 있는데 목이 엄청 부어있는 뭘 넘길수가 없습니다.
고통을 이겨내고 아무리 애를 써도 간신히 흘러들어간 일부만 내려갈뿐 삼켜지지가 않습니다.
첫날은 정말 물도 한모금 마시지 못했고 2,3일차는 반잔의 물을 마시는데 한시간씩 고통을 받으며 억지로 삼켰습니다.
이게 불편의 가장 큰 점인것 같네요
2. 입천장 말기?
- 입천장이 내려와 기도를 막으니 입천장을 짧게 말아서 기도를 확보한다고 하더군요
목젓 있는 부분이 실로 잘 꼬매여져 있습니다.
이로 인해 가장 불편한점은 식도와 기도의 구분이 줄었다는 겁니다.
목으로 마시지만 코를 막지 않으면 목으로 넘어가지 못한것이 바로 코로 흘러 나옵니다.
3. 이설근 전진술
- 편도를 제거하고 입천장을 말아서 기도를 확보해도 누웠을때 혀가 처지면서 기도를 막기 때문에
이를 막기위해서 실시한다고 합니다.
혀 아래뿌리부분을 아래쪽 이 4개를 이용해 당겨서 고정을 시킨다는데 정확한 구조는 이해가 않되지만
턱이 엄청나게 부어있습니다. 멍도 심하구요
무통약을 맞을때는 몰랐는데 뭔가 절개한쪽에서 통증이 지속적으로 올라와서 턱을 움질일때마다 고통이 있습니다.
혀아래 뿌리 있는부분이 또 하나의 혀처럼 생겼는데 부어서 그런건지 원래 이렇게 만드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4. 고주파 치료
혀가 늘어지지 않도록 고주파로 탱탱하게 해준다던군요
어느부분을 한건지 잘 모르겠는데 혀가 좀 매운상태랑 비슷합니다.
혀에 통증이 지속적으로 있고 특히 자고 일어났을때는 정말 불이 붙은거 같은 느낌이 듭니다.
아마 이설근전진술과의 콜라보인듯 한데 가장 불편한건 잘때 입이 벌어진다는겁니다.
뭔가 턱이랑 혀부분이 이상이 있고 내꺼처럼 여겨지지 않기 때문에 입을 벌리게 되는데 자는동안 입을 벌리고 있으면
자고 일어났을때 혀와 입안이 말라있고 불이 붙은거 같은 느낌힙니다.
5. 각 수술과 영향이 있는듯한 고통이었고
제 경우에 가장 불편한건 침 입니다......
수술이후 침이 정말 엄청나게 나옵니다
원래 이렇게 나오는데 삼키고 있어서 몰랐던것 같기는 한데
수술이후 침도 삼키기 힘들다보니 침이 자꾸 입안에 고이고 그러다 기도쪽으로 들어갈려고 하면
상처를 건드리니 아프고 기도쪽으로 못들어가게 자동으로 재채기를 합니다.
재채기를 하니 목안에 난 상처가 당겨지니 아플수 밖에 없구요
침이 참으로 점성이 강해서 물같은건 어떻게 방향을 바꾸면 아래로 흘러가서 삼킬수가 있는데 이건 걸쭉해서 잘 삼켜지지도 않습니다
목에 영향이 갈까봐 세게 뱉어버릴수도 없고 뱉어도 뱉어도 가래가 입안에 가득차는 느낌입니다
결정적으로 불편한건 잠을 못잔다는 겁니다.
수술이후 2시간 이상 잠을 들지 못했습니다.
잠이 들면 어느새 침이 고여서 기도를 근처에서 까딱까딱하니 침을 뱉던가 삼키던가 하게 되는게
결국 잠이 깹니다
그리고 기도쪽이 많이 부어 있는 상태라 잠만들어도 코를 고는게 느껴져서 결국 깨게 되더군요
목 주위가 많이 부어있서 앉아서 기댄자세로 며칠동안은 자라고 하더군요
자는 자세때문이기도 할텐데 저의 경우엔 호흡때문에 깨는것 같습니다.
날이 지날수록 조금씩 상태가 좋아지기는 하는데
목요일 수술받고 금토일 3일 쉬었으나 아직 상태가 정상은 아니라 내일도 쉴 예정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이라 충분히 참고 넘어갈만한 고통인것들도 있고
근거도 그냥 제 감이라 명확하지 않습니다.
현재도 사실 가만히만 있으면 엄청나게 괴롭고 그러진 않으니까요.....
수술직후에 느낀 느낌과 수술 한참지난뒤에 기억하는 느낌은 많이 다를거라 생각되서
혹 수술을 고려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상당히 고통을 견디셔야 한다는걸 각오하시라는 의미에서 올렸습니다.
(병원에서는 제가 굉장히 회복이 더딘편인것 같습니다
수술 당일날 물먹고, 아이스크림먹고, 심지어 죽까지 몇그릇씩 먹었다는 사람이 있다는걸 보면.....)
P.S.1 한가지 빼먹은게 있군요
이가 엄청 아픕니다. 수술할때도 흔들리는 이가 있냐 ? 더 흔들릴수 있다 이러던데
아마도 전신마취중에도 이를 앙 다물게 되나 봅니다.
마취가 풀렸는데 이를 어찌나 세게 물었던지 이가 다 제각각 노는 느낌 이었습니다.
이것도 좀 지나면 괜찮아지는 통증중에 하나인듯 한데 어쨌든 고통은 좀 있네요
결국 고통을 감내하는 댓가로 편함을 얻는것이겠지만 지금의 저로써는 평생당하는 고통이 차리리 더 적을것 같아 비중격은 거의 포기 상태입니다.
수술은 일단 무조건 비추인게, 증상이 호전될 수는 있지만 2~3년 후 재발률이 너무 높고, 복불복입니다.
돈이 많고 1~3주 정도 푹 쉬실 수 있다면 고려하셔도 되지만요.
참을만한 고통들이긴 한데 그걸 굳이 글로 써낸것들이 많아서....
하지만 고통들이 한개가 아니고 여러개가 중복되다 보니 참기가 참 힘들고 짜증이 막~
#CLiOS
코를 골면 저보다 주위사람이 불편한것인데 굳이 이 고통을 감내해야 하냔 생각 들더군요
집사람 조차도 이 좋은 연휴에 차라리 어딜 놀러가지 왜 이 고생을 하냐고 안타까워하니....
부럽습니다.
전 수술이 4가지나 되서 복합적으로 연계가 되는 느낌이 좀 있긴 합니다
살을 빼서 나쁠것은 없으니 우선 시도해보시는것도 좋겠습니다
저도 빨리 낫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ㅠ.ㅠ
저도 코 수술 하고 염증이 생겨서 하루 뒤 바로 재수술까지 해봐서 그런지 정말 죽는줄 알았습니다..
코 성형 하는 사람이 대단해 보이더라구요..
성형하는 사람들이 정말 대단해 보이더라구요
코는 엄청 아프다던데요
쾌유와 수술 후 효과 보시길 바랍니다.
#CLiOS
전 의사가 아니고 아주 개인적인 느낌을 적은것 뿐이니까요
수술시 며칠동안 꽤 아프니 각오하세요라는 메세지를 전달해드리고 싶었을뿐입니다
이설근시술이 가능한 병원이 그렇게 많지 않다고 들은것 같습니다
지금 이렇게 아픈것도 여러개를 한번에 받은탓인것 같습니다 ㅜ.ㅜ
살빼서 안고시면 최고죠!
감사드립니다.
주위에서 통증부분은 처음 며칠만 힘들지 그다지 고통스럽지 않다라고 해서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통증에 대한 대비가 안된거 같구요
다른분들은 충분히 대비하시고 들은것보다 별로 안아프네 견딜만 하구만 하셨음 합니다
from CV
목쪽 수술도 동반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코골이지만 코와는 상관이 없다고.....
전 양압기쓰고있습니다 귀찮고 불편하지만 효과는 좋아서 이제 없으면 허전하고 그러네요..
며칠만 지나면 만족할것 같습니다
(재발만하지 않는다면 말이죠....)
명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거기에 맞추어 시술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보니 재발률도높았었다고....
저도 이만큼 고생했는데 제발 효과를 봤으면 좋겠네요
아.. 이거 참 공감되네요 ㅋㅋㅋ
저랑 받으신 수술 종류가 거의 비슷하네요.
저는 저기에 + 로 비중격 맞추는 수술까지 해서 했었는데.
진짜 미치는거 같았습니다.
코는 꽁꽁 막아놔서 숨은 못쉬고 입으로 숨쉬는데 편도선 지져놓은데 공기마찰때문에
입이 미친듯이 마르고.. 정말 일주일동안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그 일주일이 마치 몇년 같죠 ㅋㅋㅋ
근데 일주일 지나면 좀 괜찮아요.
저도 수술하고 5일간은 2~30분씩 끊어서 잠들다 말다.. 하루에 3시간도 못잤어요.
근데 일주일이면 괜찮아지더군요 ㅋ
결론은..
하지 마시길;;
코골이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ㅅㅂ;;;
더 이상한 소리를 낸다고 와이프가 그러더군요 ㅠㅠㅠ
수면 무호흡도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체감은 안오고
그냥 개고생한 기억만 남네요.
뭐 물론 사람에 따라 편차가 심할거 같긴 하지만, 저는 비만이라 살을 먼저 빼야 코골이가 정말 개선되었는지 알 수 있겠더라구요 ㅋㅋ
여튼 고생 많으십니다..
저도 처음에 수술의 편의를 위해서 의사선생님한테 한번에 받으면 않되나고 물어봤더니
절대 않된다고 하시더군요, 환자한테 무리도 많이 가고 꼭 같이 해야할 수술이 아니면 따로 하는게 원칙이라고
저도 걍 수면마취할때 한번에 하면 편하겠구만 생각했는데
이글을 적으면서 그나마 수술을 4개만 받아서 다행이었어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제가 여기서 코까지 막혔다면...
일주일이 몇년 같았다는 느낌이 격하게 공감이 될듯합니다.
고생많으셨네요
라는 후기를 올릴수 있으면 좋겠네요
비염 증세는 좀 나아지긴 했지만요... -_-a
수면 무호흡증의 경우 가장 추천하는 것이.
실비보험이 있으시다면 (samesoon 생명 및 특정 보험사의 상품의 경우 보장 안 될 수 있음)
수면 무호흡증에 대해 수면 클리닉에서 수면다원 검사를 수행하면서 치료 목적으로 CPAP을 구매하셔서 보험 보장을 받으시는 겁니다.
수술 자체가 아무리 성공해도 수면 무호흡이 치료 될 확률이 극히 저조하며, 재발률이 높다고 하더군요.
저 역시 수술 후 호전되지 않았습니다.
CPAP을 쓸 경우 코골이는 사라진다고 보셔도 되고, 수면의 질도 꽤 좋아집니다.
지금은 CPAP 안 쓰고 자면, 다음날 목젖이랑 목 쪽이 아파서 하루 종일 힘드네요. 잠 잔거 같지도 않고요.
지금 별로 안 불편하신 거 같지만, 아마 주변에서 보면 굉장히 개인에 대해 마이너스가 쌓이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결국 수면 무호흡에 의한 신체적/정신적 피로가 누적되거든요.
저는 첫 수술때는 동네 이비인후과에서 그냥 하라고 해서 했다가 효과 못보고,
수면 다원검사 하니 무호흡지수가 중중 기준(40)에서 2배 이상이라 (기억에 의하면 70은 넘었던 거 같네요) 수술이 가망이 없다는 말을 듣고 그냥 CPAP으로 갔습니다.
지금은 꽤 만족합니다. CPAP의 가격이 꽤 비싸긴 하지만, 5~10년 정도 쓴다고 생각하면 투자 할 가지는 있다고 봅니다. CPAP은 전원 연결이 필요하니, 대안으로 구강 내 장치를 이용한 방식도 한번 시도 해보실 수 있을 거 같네요.
(혀로 인한 기도 폐쇄를 막기 위해 아래턱을 조금 더 앞 쪽으로 고무줄? 같은거로 당겨준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 체감 되지는 않지만 수면의 질 이런 얘기가 나와서 혹하게 되더군요
겸사겸사 수술을 받게 되었지요
(다행히 실비보험을 들어놓은게 있어서....)
얼른 나으시길 바랍니다.
실제로는 진짜 아파서 미치고 이럴정도는 아닙니다
먹는게 꽤 불편해서 그렇지
이런 솔직한 후기가 많아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식으로 쓰여지더라구요
그래서 생생한느낌을 전달해 드리고자 한번 써봤습니다
from CV
4가지 수술중에 2가지는 의료보험 적용되고 2가지는 않되는데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이설근전진술이 비용의 거의 대부분이었던거 같습니다
양압기 쓴지는 2년이 다되갑니다만.... 중간마다 걍 수술할까 생각이 들었었는데 생각을 접을수 있겠네요
빨리 회복되시길 기원합니다
with ClienS
옆으로 누은 사랑니를 뽑았는데 전 하루만 아팠지만, 군대후임은(하루만 아프면 되니깐 그냥 해라고 해줬는데..) 한 일주일을 앓아 눕더군요... 정말 불쌍했습니다.
이후 또 다른 후임도 뽑았는데, 그녀석도 한 4일을 앓아 눕더군요....
물론 제가 간 병원이랑 달라서(전 집 근처 유명한 치과, 그 둘은 부대 근처 치과) 그럴지도 모르지만요....
from CV
통증에 대처하는 자세에 따라서 통증의 정도가 달라지거든요
초기에 비하면 현재는 그렇게 통증이 심하지 않은데 한번 방심할때마다 살짝살짝 통증이 오는게 어찌나 아픈지.....
초반에는 이 통증이 지속적으로 와서 너무 힘들었는데 좀 지나니 이러네요
저 스스로는 살이 찐 게 원인이지 않을까 싶은데...
이ㅡ글을 보는 것만으로도 뭔가 아파오네요..
#CLiOS
또 체중이 정말 많이 나가서 많이 빼셔야 효과가 있다고 하더군요
일단 살 빼는건 간강에 좋은방향이니 도전해보셔도 좋겠습니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수술중 통증이 한방에 밀려오니 당연히 아플텐데 왜 이렇게 생각이 짧았는지 원...
먼저 테스트부터 해보세요;
#CLiOS
저도 그 고통때문에 입원하면서 괜히했다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만족하거든요..
외국엔 그런수술이 없을 뿐만 아니라
CPAP 머신을 권하지도 않고 수술하자고 하죠..
혀도 잘라내고 턱뼈는 앞으로 당기고
편도도 자르고 등등...
실제로 받아본 사람들 한테 들으니 부작용도 만만치 않고 다시 돌아가더라고요..
살 빼는게 최고입니다. 전엔 자다가 숨이 막혀서 일어났었는데 20킬로 감량 후 코도 안골아요..
정말 어처구니 없던것은 의사가 저에게 부정교합이라면서 턱을 당겨야 한다고 말했을때이죠..
치과의사인 친구한테 물어도 사람이 턱에 있는 이가 위에 있는 이보다 들어가는게 정상이라고 했고..저역시도 그게 정상이라고 학교에서 배웠는데 말이죠
...살빼세요..무조건이요
from C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