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림감
포장지에 '잡기 쉬운' 이란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문구와 같이 그립부의 구조는 곡선을 그리는 삼각형으로 되어있어서 각각 엄지, 검지, 중지가 펜을 파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구조입니다. 플라스틱 재질이라 재질에서 오는 촉감적 만족도는 주지 못하지만 펜습자용으로는 손색이 없습니다.
2. 필기감
필기감은 막 깍은 HB연필보다는 부드럽고 4B연필보다는 많이 사각거립니다. 다시 말하자면 '젤'류의 필기감을 선호하시는 분은 이 펜은 상성이 좋지 않습니다. 다른 한편으론 저처럼 사각거림을 좋아하는 분이시면 상당히 만족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촉감에 영향을 주는 요소로는 종이가 있는데 주로 복사기에서 잼현상이 없다는 그 회사의 a4용지 아니면 A사의 핸디패드(노란색 연습장)를 주로 사용하였습니다. 세필펜이다 보니 갱지류의 약한 종이류나 펄프가 많은 종이는 맞지 않을 것 같습니다.
3. 글씨 두께
일본계 만년필이 같은 두께표기에서 유럽계에 비해 두 사이즈 정도 가늘고 거친 필기감을 제공하고 있는데 하이텍 0.3보다 약간 굵게 나온다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막 개봉해서 마모가 안된 제트스트림 0.5를 흘려쓴 굵기와도 비슷합니다.(사진 참조, 상단이 제트스트림 0.5 하단이 에르고 그립) 구글 이미지검색 하시면 비교두께 이미지를 손쉽게 구하실 수 있습니다.
4. 유지관리
카트리지로 사용할 수도 있고, 컨버터도 사용가능하지만 100원짜리 3cc 주사기 하나 사셔서 카트리지를 리필하시면 제일 경제적일 듯 합니다. 다만 세필 만년필의 사각거림이 부담스러우신 분들은 잉크류 선택시 흐름이 좋은 잉크를 고르시면 좀 더 편안하게 사용가능하실 것 같네요.
저같은 경우는 파카 큉크 블루를 사용하였습니다.
5. 디자인
네. 디자인 보시다시피 무난합니다. 한눈에 반하게 하는 디자인 아닙니다. 투명옵션의 경우는 내부구조의 잉크흐름까지 눈에 보여서 지저분해 보입니다(사진의 펜촉과 몸통 이어지는 부분 참조) 하지만 가격이 모든 것을 용서합니다.
총평
무난한 디자인. 가벼운 무게. 세필. 그런데 가격이 6-7000원 대! 펜습자용이면 이 이상의 대안이 없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가격이 저렴함에도 불구하고 이리듐이 정말 예쁘게 붙어 있어서 세필인데도 필기감이 좋은 편이죠.
저도 추천하고 싶은 펜입니다. ^^
1. 저가 만년필은 후가공이나 검수에 많은 품을 들이지 않습니다.(몇 천원짜리 만년필 팔려고 직원이 계속 가공하는 등의 노력을 하지 않겠지요.) 프레스, 용접 이후 몇 차까지 하는지 몰라도 슬릿 벌어진 정도, 닙 부분 돌출 부분 연마 등등 후가공이나 검수가 정말 형편없는 제품이 많습니다. 심지어는 정말 바늘로 긁어대는 수준인 경우도 있었습니다. 따라서 저가 만년필 닙은 제품 간 편차가 매우 크다는 것을 고려하셔야 합니다.
2, 에르고는 그 유명한 가성비 명작 78g, 프레라, 코쿤 등 저가 만년필 펜들과 닙 호환이 됩니다. 반면 이런 펜들은 EF 닙 장착 출시 제품이 없습니다. 즉 에르고 촉을 바꿔 끼워 EF 닙의 만년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에르고가 지금 구형이 단종이라 라쿠텐 검색하시면 꽤 저렴하게 나옵니다. 이 펜을 여러 개 구입하셔서 시필 후, 최상급만 분리해서 호환 만년필에 끼우거나 그 촉을 중심으로 사용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겠습니다.(고가 만년필 구입하는 것에 비해서)
3. 개인적으로 에르고 20자루 구입한 후 닙만 분리해 하나씩 테스트했더니 4-5개 정도가 꽤나 훌륭한(잉크 흐름, 사각거림 정도) 상태이더군요.(개인적 취향을 충족) 이걸 pilot 78G, 프레라, 코쿤에 물려놨더니 고가 만년필이 전혀 부럽지 않더군요.
4. 과거 학창 시절 만년필 매니아 였다가 최근 다시 만년필에 애정을 느끼기 시작했는데. 고가 만년필은 파손이나 분실 문제가 있더군요. 게다가 유럽형은 지나치게 굵어서 싫고. 일본 펜들은 파일럿 브랜드에 몇십만 원씩 투자하기가 아깝고. 고민 끝에 프레피 0.3(중국산)으로 시작했다가 프레피 0.3(일본산) 프레피 0.2(최근 출시 일본산)으로 옮겼다가 프레피 0.2 의 결정적 불편한 점인 잉크흐름이 약해 잉크색상이 꽤 옅어 보이는 문제가 있더군요. 제품 편차가 아니었습니다. 지금 프레피 0.2를 30자루 넘게 구입, 시필한 결과 공통된 현상이더군요. 잉크 흐름이 약한 것은 프레피0.2의 종특이더군요.
5. 결론. 고민하다가 에르고 + 78G 조합으로 가려고 에르고 20자루 구입해서 시필하니까 취향에 딱 맞는 닙들이 있더군요. 취향이 개인적이라 하더라도, 20개라는 경우의 수 중에서 4-5개의 선택 환경에서는 어지간한 사용자 취향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개인적 경험을 전합니다. 처음부터 고가 만년필로 바로 가는 방법도 있겠고, 반면 저 개인적 경험과 같이 저가형 제품 복수 구매로 고가품 수준의 만족을 얻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에요.
아, 답변 멋지네요!!
http://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use&wr_id=529700CLIEN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도저히 저 펜은 못 쓰겠더라구요. 제품 편차가 크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많던데,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결국 매직 더 개더링 부스터팩을 사는 것만 못 하다는 느낌까지 듭니다. 여러 개를 사서 그 중에 정상적인 일부를 쓰면 된다는 사람도 있지만 그 말은 사실상 가격의 이점을 버리라는 말밖에 되지 않지요. 길들이면 된다고 해서 거의 몇 달을 노력해 봤지만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였습니다 ㅠㅠ
그래서 저는 다른 사람들에게 이 펜을 권하고 싶진 않습니다. 보통 이런 펜을 사는 사람은 만년필을 처음 접하는 사람일 텐데, 안 좋은 제품을 뽑을 가능성이 너무 높은, 리스크가 큰 제품을 '첫 경험' 으로 추천하고 싶진 않아요. 차라리 너무 흔하디 흔하고 개인적으로 그리 좋아하지 않는 부류의 필기감을 가지고 있지만 제품 편차가 적고 디자인도 괜찮고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은 라미 사파리를 추천할 것 같고 실제로도 그러는 편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노력이나 비용 지출은 정말 에르고 펜 닙의 가는 굵기를 선호하는 분들만 할 수 있습니다. 적지 않은 분들은 에르고 EF 촉이 너무 가늘다고 싫어하더군요.
따라서 에르고 싫다. 하지만 극세 촉은 좋다고 한다면 세일러로 가는 방법도 있겠지만 닙이 호환 되지 않죠. 또 세일러는 뭐랄까 파일롯트에 비해 전반적으로 다소 부족함이 느껴저서..
저도 고민 참 많이 했습니다.ㅎㅎㅎ 그 결과가 댓글...ㅎ
불량을 받으신 것 아닐까요? 세필용으로 빨파녹 세자루 사용하다가 가방을 도둑맞아서 재구매 했으니 총 여섯자루를 구매한 셈인데 제품별 편차가 있긴 하지만 제일 거친 제품도 바늘 긁는 필감하곤 좀 거리가 먼거 같아서요. 그리고 라미 사파리는 같은 닙인데도 선굵기 편차가 크기로 악명 높은 제품입니다.
#CLiOS
길가다가 대형 문구점 있으면 간간히 들려봅니다.
흠... 아직까지 못샀어요. ㅠㅁㅠ
잃어버려도 그만이고.. 이 펜도 꽤 보유하고 있습니다만 이건 신기하게 제품 간 편차가 덜 하더군요.(다소 있긴 있어요. - 최상과 최악을 놓고 본다면) 그리고 에르고 끼우면 EF로도 쓸 수 있고...
다만 돌려 빼는 나사선 방식이라 편리함을 추구하시는 분들은 불편할 수 있습니다.(코쿤과 프레라가 이른바 뽕따 캡입니다. 기압차로 인해 가끔 닙에 잉크가 묻어나는 문제가 있지만) 저는 느낌상 무사가 장검 빼듯 천천히 돌려 빼는 것을 좋아해서 일부러 나사선 캡 방식을 선호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