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주 전부터 세면대 물이 잘 안빠져서 뭔가 파이프에 많이 꼈나 보다란 생각이 들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가 오늘 다이소에 가서 그 가시(?)달린 청소용 도구를 사왔습니다.
종류가 여러 가지 있어서 각각 하나씩 사왔는데, 1000원에 4개 들어 있는 건 너무 약해서 금방 구부러지고 쓸모가 없더군요.
같은 천원 짜리지만 한 개 들어 있는 두꺼운 도구가 훨씬 유용했습니다.
아무튼 집어 넣고 오물 빼내기를 몇 번을 반복했는데 진짜 형용할 수 없는 색깔의 오물이 머리카락과 함께 딸려 나오는데
제가 코가 예민하지 않고 비위가 어느 정도 강한게 다행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그나마 내꺼니까 참고 했지 남의 거라면 으;
(지금 생각해 보니 사진이나 찍어둘 걸 하는 생각도 드네요)
밥먹기 전에 끝낼 수 있겠거니 했는데, 웬 걸 40분 정도를 반복해 퍼내도 계속 나오더라군요;
더 이상 걸려 나오는 게 없을 때까지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면서 휴지로 세면대하고 청소도구를 다 닦아 낸 후에,
시험삼아 물을 틀어 봤는데 오히려 물이 전혀 내려가지가 않았습니다. 살짝 당황스러웠습니다.
내가 뭔가 잘못해서 파이프를 고장냈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 답은 안 보이고 배는 고프고 하여 일단 밥이나 먹고 하기로
해서 일단 물은 부어 놓은 상태로 30분 동안 밥을 먹은 후에 다시 세면대로 복귀했습니다.
여전히 물이 내려가지 않는 상태였는데, 아무래도 청소하면서 흐트러진 오물이 제대로 파이프를 막아 버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할까 생각해보다가 물마개를 반복적으로 위아래로 당겨 압력을 가하면 효과가 있지 않을까 해서 빠른 속도로 펌프질을 한 20~30번 정도 하니까 다행히도 작은 뻥소리와 함께 오물이 욕실 바닥으로 배출이 되더군요.
참고로 제 아파트 세면대 배수 파이프는 욕조 배수 파이프에 연결 되어 있고, 욕조 배수구는 욕실 바닥에 있는 배수구로 노출된 상태입니다. 욕실 바닥에 뿌려진 오물을 휴지로 닦아 내는데도 한참 걸렸습니다. 그 과저에서 휴지 한통을 다 썼고요.
그래도 뻥 뚫리는 소리 날때의 그 기분은 간만에 느껴 본 상쾌한 기분이었고, 시원하게 내려가는 물줄기를 보니 보람은 느꼈습니다.
파이프를 분해, 조립할 줄 알면 더 좋겠지만 이렇게라도 정기적으로 청소해 주면 그래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물 내려보니깐 잘 내려가더라구요..
#CLiOS
정말 울고싶을만큼 더러웠지만,,,
그거 다 치우고 나니... 속이 다 시원하더군요
from CLiOS
귀찮아서 그렇지 분해 청소만큼 확실한게 없는 것 같아요.
#CLiOS
from CLiOS
만족도도 가장 높고요~
from CV
첨엔 분해하는게 어려운건 줄 알고 사람 부르려 했는데 뜯어보니 별거 없더라고요. 교체하기도 쉽고. 결론은 배수호스 교체가 가장 좋은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