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업로드한 글을, 그대로 당겨왔습니다.
윤제균표 영화를 참 싫어합니다. 억지 감동도 감동이거니와 준비된 결말을 향해 관객 배려 없이 무조건적으로 치고 달려가는 스토리 전개가, 적어도 제 타입은 아닙니다. 이전까지 그런 모습을 가장 잘 볼 수 있었던 영화는, 바로 해운대입니다.
<해운대 포스터. 이 영화의 포스터는, 다시 봐도 충격과 공포입니다>
엄밀히 따진다면 영화 해운대의 목표는, 가족애의 회복이나 인간애의 추구같은 가치가 아닙니다. 윤제균 감독은 철저하게 가족애와 인간애를 수단으로 이용해 관객들로 하여금 자신이 목표하는 신파를 느끼기 ‘요구’하고 있습니다. 윤제균 감독 특유의 맥빠진 유머 역시 순수한 유머로써의 장치라기보다는 신파를 위한 하나의 과정정도로 보입니다. 중요한건, 이 물빠진 유머가 신파가 2011년에는 충분히 통했다는것이고, 해운대는 천만 영화라는 타이틀을 획득하며 긴 항해를 마치게 됩니다.
처음 국제시장의 시놉시스를 보고 느낀건, ‘참 윤제균스러운 영화다’라는 것이었습니다.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니 중장년층의 공감대도 확 끌어당길거고, 파독광부-베트남전쟁-이산가족으로 이어지는 시퀸스들은 적어도 이 영화를 읽을 관객들에게서 눈물을 끌어내기에 가장 좋은 수단이리라 봤습니다. 예고편에서는 윤제균 특유의 맥빠진 유머까지 고스란히 나오더군요.
<그냥, 딱 봐도 신파가 느껴지지 않습니까?>
그래서 사실 국제시장은 영화관에서 피하려 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부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영화를 굳이 9000원씩이나 영화관에서 주고 볼 이유는 없다고 봤기 때문이죠. 그런데, 논란이 전혀 이상한 부분으로 흐르더군요. 정치가 섞이기 시작하면서, 국제시장을 둘러싼 판은 급격하게 더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정작 영화와 관련된 얘기는 들어가다시피했고, 국제시장 주변의 얘기만 돌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영화관에 굳이 갔습니다. 왜 그렇게 논란이 되어야만 했는지, 직접 보지 않고서는 이해를 할 수 없을 것만 같았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국제시장은 정치색을 끼고 보면 정말 재미없는 영화입니다. 정치적으로 읽을 코드도 그닥 없고, 있다하더라도 진보/보수의 틀이 아닌 어른들이라는 프레임에서 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어른들이 입버릇처럼 말하는게 “니네는 내가 살았던 세상보다 조금 더 좋은 세상에서 살아야한다”라는 얘기라는걸 아는 사람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씬들이고 대사들입니다.
다만, 문제는 영화적으로도 충분히 재미없는 영화라는겁니다. 여전히 윤제균표 억지 감동과 신파는 유효하고, 특유의 맥빠진 유머 또한 유효합니다. 단지, 타겟 관람층을 중장년층으로 잡았다는 느낌에 부합할만큼 물빠진 유머의 코드는 한층 더 로우해졌다는건 있겠군요. 예를 들면 이런겁니다. “기억이 뭐에요?”라고 묻는 손녀딸에게 할아버지가 기억에 관한 얘기를 장황하게 해주니, 손녀딸이 “그럼 니은은 뭐에요?” 라고 묻는거죠. 맥이 탁 풀리는 유머들인데, 이상하게 관객들은 터집니다. 2시간동안 영화관에 가둬놓으면, 사람이 이런데 웃을수도 있습니다.
신파 역시 여전합니다. 위에서 얘기했듯 파독광부와 베트남전쟁, 그리고 이산가족 상봉을 직접 몸으로 부딪혀야 했던 덕수는, 관객들에게서 깊은 감동을 끌어냅니다. 끌어낸다는 말은 곧, 관객들이 깊은 감동을 ‘느낄’ 수는 없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시퀸스들이 엮여있는 방식은 생각보다 작위적이며, 흐름은 생각보다 유려하지 못합니다. 결정적으로, 영화의 모든 장면은 엔딩을 향해 여전히 정신없이 달려가고 있습니다. 덕분에 2시간을 감상해야하는 관객들의 감정 소모는, 생각보다 큰 축에 속합니다.
연기 얘기도 좀 해야겠네요. 국제시장에서 가장 인상적인건, 약 50년이라는 역사를 온몸으로 연기하는 황정민입니다. 20대 청년부터 70대 노인까지, 황정민은 어떠한 위화감도 없이 관객들에게 2시간동안 자신의 온몸으로 받아야 했던 50년의 역사를 압축해서 보여줍니다. 반면 김윤진의 연기는, 그리 인상적이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70대 노인을 연기하는 장면에서는, 지나치게 위화감이 들 정도였어요. 아. 물론 오달수는 여전히 영화를 휘어잡는 키포인트입니다. 윤제균 특유의 물빠지고 색빠진 유머는, 오달수를 만나 한마리 비상하는 학이 되었습니다. 정말, 오달수 없었으면 어쩔뻔했나요 감독님…
재밌는 부분은 또 있습니다. 이 영화의 제작비는 180억입니다. 영화를 보다보면, 이 180억이란 수치가 체감적으로 다가오는 부분이 군데군데 있습니다. 영화의 초반부에 나오는 흥남부두 철수 장면이라던가, 영화의 후반부에 나오는 이산가족찾기를 보면 180억이란 돈의 가치를 얕게나마 느낄 수 있습니다. 다만, 이 180억이 이 영화에 적절하게 쓰였는가. 에 대해서는 사실 의문이 있습니다. 이 수준의 신파를 끌어내기에 그 돈은, 제가 보기엔 꽤나 과잉 투자입니다.
<돈이, 들긴 좀 들었던것 같습니다.>
정치 얘기도 좀 해야할거 같네요. 사실 이 영화는 정치적으로 해석하기에는 크게 무리가 있는 영화입니다. 중간에서 말했듯이 어른들의 말버릇만 이해해도 이 영화를 해석할 수 있을 정도로, 영화는 매우 쉽고 간결합니다. 무엇보다도, 이 영화를 두고 정치적 가치를 논하기엔 영화 자체가 좀 많이 허접합니다. “영화는 영화로 끝내야 한다”류의 얘기는 아닙니다. 그냥, 국제시장을 보고 정치적 논쟁을 하기에는 국제시장이 좀 많이 떨어진달까요.
그렇기에 이 영화는, 단언컨데 “국뽕”을 맞을 수 없는 영화입니다. 상황을 보니 국제시장을 통해 모 방송사와 일부 집단들이 국가적 영화와 보수의 기치를 내세우는 영화라고 얘기하는거 같은데, 그정도의 가치도 담고 있지 못하는 영화에요. 이 영화로 국뽕을 맞고 기치를 내세우는건, 그야말로 그들 자신의 프레임이 딱 그정도 수준임을 역설적으로 증명한다고 봅니다. 그냥, 윤제균이 흔히 듣는 “신파를 위한 영화”를 가장 잘 살린 영화일 뿐이에요. 그 이상을 기대하고 가시면, 분명 9000원 허공에 뿌리는 효과를 보고 오실겁니다.
<이 장면을 애국심의 발로라고 보신 분이 있다면...그냥 웃겠습니다.>
그럼에도 놀라운건, 그 뻔한 신파와 물빠진 유머가 아직까지는 관객들에게 유효하다는 사실입니다. 맥빠진 유머에 관객들은 관대하고, 감정을 끌어내겠다면 잘 끌려나옵니다. 클라이막스에서 영화관의 분위기를 보고는, 이 영화 천만 가능하겠다고 봤어요. 관객들의 공감대가, 상당합니다. 사실 천만 영화와 영화의 수준 간에는 크게 상관 관계는 없기에, 여전히 국제시장의 천만 예측은 유효합니다.
글쎄요. 저는 아마 윤제균 영화를 영화관에서 보는 일은 다시 없을거 같습니다. 새해 첫 천만 예측 영화가 국제시장이라는 사실 역시, 씁쓸합니다.
허나 과거 특히 모당으로 대표되는 파독시절의 신파의 추억은 감독의 의도와 달리 좋은 선전매체가 되었을께죠....
영화의 억지 과거 신파가 ...그 감성과 감정이 정치적 선전의 도구로 이용될때 특히 효과가 좋았을께죠...
이제 윤제균 감독은 또 다른 신파극 영화를 만들겠죠.
흥행이 되니까요. 휴..^^;;
이것 때문에 웬만한 한국영화는 아예 보기도 싫어져요.
평소 영화 안보시는 저희 부모님은 그냥 옛날 회상하기 좋은 영화다. 하면서 눈물 한번 흘리시고 좋게 나오시면서 감명깊게 보았다고 하시니, 그 자체로 긍정적 역할을 한 좋은 영화라고 생각을 했는데
젊은세대들 입장에서 볼때는 국뽕영화군요..
아마 하기식할때는 아무도 애국심의 발로라고 생각 안하고 아 저때는 6시에 저런게 있었지, 라고만 생각할겁니다..
당장 뭐 국제시장 영화 페이지 평가란만 가보셔도(...)
영화 내에서 정치적인 시각을 보여줄 것이 없어서 기대하고 갔다가는 실망한다는 얘기에는, 글쎄요, 이미 충분히 비정치적인 영화의 플롯으로 가장 정치적인 감정을 충분히 이끌어 내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 전반적으로 영화가 재미 없었다는 데에는 크게 동의합니다.
#CLiOS
이렇다 저렇다 재단하는 것이 이상한 것 아닐까요?
일본이 이랬다 저랬다 재단하는 것이 이상한 것 아닐까요?
이거랑 다를게 없다 생각해요..
#CLiOS
국제시장을 비롯해 윤제균 감독의 영화는 전혀 보질 않아 뭐라 판단하기 어렵지만..
단순히 감정을 자극한다고 해서 후진영화라 보긴 어려울꺼 같습니다.
글의 중간에 언급된 기억, 니은 조크도 제가 보기엔 나름 분위기 전환겸 살짝 집어넣을수도 있는거 같군요.
그리고 단순히 여러 추억의 장면들을 나열하는 방식으로 극이 진행되더라도, 좀 진부한 영화는 될 지언정, 그것이 치명적으로 후진영화로 되는 결정적 요소가 되긴 힘들꺼 같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작위적이고, 인과관계가 부실해서 억지 감동을 유발하는 영화인지가 좀더 자세히 설명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군요.
작위, 무인과 같은 경우에도 저는 영화인 이상 감안해줘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긴 시간을 2시간이라는 호흡에 담으려면, 어쩔 수 없죠.
하지만 윤제균 감독의 영화는, 그냥 전반적으로 신파를 관객에게서 '끌어내기' 위한 영화에 불과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감정을 찍어놓고, 그 감정을 관객들에게 거의 강요하는 수준이에요. 해운대도 그렇고, 국제시장도 그렇구요.
덕분에 관객들이 영화를 보면서는, 감정 소모가 꽤 클겁니다. 영화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감정이 아니라, 애써 뽑아내는 신파들이거든요.
성게 매니아 님의 글과 첨부된 사진들을 바탕으로 제가 나름 이 영화에 대해 상상을 해본다면...
아마도 국제시장은 주인공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과거의 추억의 장면들을 시간순으로 단순히 이어 붙이는 식으로 진행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이 추억의 장면들이 사실 젊은층이 보기엔 굉장히 드라마틱하게 극적이고 생소한 장면들이죠. 따라서 젊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봐도 크게 몰입이 안되고 마치 억지 감동을 불러일으키는듯한 느낌을 받는거 같습니다.
그러나 노년층에게는 굉장히 익숙한 장면이고, 심지어 많은 어른신들에게는 본인이 직접 겪은 이야기 일수도 있겠습니다. 따라서 노년층들은 영화의 장면들이 아주 자연스럽게 느껴질 겁니다. 아마 억지 감동을 일으킨다는 느낌은 받지 않겠지요.
근데, 중요한 건 "좋은 영화"라면, 해당 장면들을 전혀 겪어보지 못한 세대들도 공감이 가게 하는 여러 장치를 해둘껍니다. 따라서 세대를 초월해서 공감을 하고 감동을 받을수 있겠지요. 예를 들면 우리가 2차대전을 겪어보진 못했지만 쉰들러리스트나,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재밌게 보는거 처럼 말입니다.
그래도, 적어도 노년층의 감동은 이끌어내긴 하고 있으니, 국제시장에 대해 후진영화로 평가하는건 너무 박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결론적으로 국제 시장을 보지도 않고 내리는 영화에 대한 제 평가는..
-잘만든 좋은 영화는 전혀 아닌데, 그렇다고 아주 후진 영화는 아니고 그저 그런 평범한 영화이고.
-정치적인 의도나, 메세지, 철학같은건 거의 없는 영화이고,
-그런데도 정치권 여기저기서 띄어주니 감독은 좋겠구나.
... 입니다.
감동을 끌어낸다의 예를 들면 이런겁니다. 이산가족 상봉 씬이 시작할때, 영화는 과거 이산가족 상봉 자료 화면을 약 세 가족정도 내보냅니다. 사실 극의 진행을 위해서는 한 가족 정도 보여도 크게 지장이 없죠. 하지만 영화는, 이 자료 화면들과 이 장면을 보는 세 부류의 청중을 교차편집함으로써(자료1-청중1-자료2-청중2-자료3-청중3) 관객의 감정을 삽시간에 끌어내려하고 있습니다.
전작인 해운대도 비슷해요. 감정 라인도 뻔히 보이고, 결말도 뻔히 보이고, 결말에서 대충 어떻게 될지도 감이 잡혀요. 그렇기에 감정을 끌어내는 방식이 더욱 투박해집니다.
#CLiOS
집사람 갓난아기 보느라 정신없어서 몬가고 있는데..
시간만 되면
집사람데리고 저도 한번 극장가고싶네요 오달수!
(
추가: 신문보도 찾아보니 문재인 의원도 관람했더군요.
http://news.donga.com/3/00/20141231/68852801/1
)
비단 국제시장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기억 니은부분은 영화관에 2시간이나 가둬놓으니 이런것도 웃을수있다고하기엔 초반부분이고,
할아버지는 그만큼 손자손녀와 소통하지 못한다는 것을 표현해주는 걸로 봤거든요.
어디한번 얼마나 잘하는지 보자라는 시선으로 색안경을 끼고 보니,
이런 장면 또한 아니꼽게 보진 않으셨나합니다.
from CV
전반적으로 물빠진 유머가 많았습니다. 생각나는게 그거라...글에 차용했어요
#CLiOS
from CLIEN+
공감 합니다 ⓣ
관객의 수가 영화의 수준을 담보할수는 없다 봅니다. 그런 관점에서 쓴 리뷰이기도 하구요.
#CLiOS
#CLiOS
저 또한 단정적으로 말하자면 매우 무례한 사용기라 느낍니다. 어머니 친구분이 파독 간호원 이시고, 파독 광부분들도 몇 분 압니다. 극중 윤덕수는 저희 아버님 연세와 그대로 겹치구요. 그 분들의 삶의 한 회고를 '신파'라 단정지을 수 있는 그 자신감에 고소가 납니다.
조만간 한번 글을 세워 보겠습니다.
from CLiOS
댓글에 공감 합니다 ⓣ
영화를 구성하는 방식과 감독이 관객들에게서 감정을 끌어내는 방식을 신파라 표현한거지, 그분들의 삶을 신파라 표현하지는 않았습니다.
글 기대하겠습니다.
#CLiOS
더불어, 이럇이럇님께서 말씀하시는 부분 역시 주관적 사용기입니다. 리뷰는 주관이 들어갈 수 밖에 없는 부분이고, 그 부분을 비판하신게 옳냐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긴 합니다.
#CLiOS
저는 이 문장이 이해가지 않습니다
"신파 역시 여전합니다. 위에서 얘기했듯 파독광부와 베트남전쟁, 그리고 이산가족 상봉을 직접 몸으로 부딪혀야 했던 덕수는, 관객들에게서 깊은 감동을 끌어냅니다. 끌어낸다는 말은 곧, 관객들이 깊은 감동을 ‘느낄’ 수는 없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마치 술을 마신 건 맞는데 음주 운전은 아니다란 항변을 듣는 것 같다고나 할까요. 모든 리뷰는 주관적입니다. 그래서 '매우'라는 사족을 단 것이지요. 밀린 글이 하나 있어 그거 정리 하고 조만간 세우겠습니다. 팁게로 보낼 것 같군요..
그 문장 역시 그런 기조에서 쓰여진 문장이구요.
같은 말을 다르게 표현한 부분은 아니라고 봅니다.
사용기, 리뷰 자체가 속성상 주관적인게 당연한데 그게 비판의 근거가 되나요? 게다가 글쓴분은 윗세대의 삶을 신파라고 한게 아니고 그 삶을 그려낸 방식이 신파라고 비판한건데요 허수아비때리기 같네요.
#CLiOS
from CV
요즘 영화 "잘" 만드는 감독들이 많은데...
좋은 소재들과 특수효과 기술, 배우들을 낭비한 것 같아 안타깝기만 했습니다.
내가 그시절을 경험하지 못했으니
자연스러운 반응이라고 봅니다
#CLiOS
영화에 대한 평가는 개인적인 부분이니까요. 재밌게 보셨으면 그걸로 된겁니다
#CLiOS
전 해운대던 7공구던 이감독인줄 모르고 봤습니다만 해운대는 재밌었고 7공구는 별로 였지만
이 영화 국제시장은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그리고 다른 여타 쓰레기 영화들도 이런 원색적인 감상문은 잘 안달리는데 좀 심한 면이 보이네요
+1
#CLiOS
7공구가 아니라 7광구구요. 7광구는 윤제균 감독이 디렉팅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도 언급하지 않았구요.
영화에 대한 감상은 제각기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전 이 영화를 이렇게 봤고, 그렇기에 이 글을 썼습니다.
#CLiOS
#CLiOS
영화를 관심과 깊이를 가지고 공부하지 않고, 그냥 재미있냐/없냐, 내 취향이냐/아니냐 로만 따지는 단순하고 평범한 영화 소비자라서 조금 궁금한 사항입니다.
그런 일반인의 입장에서 보자면 쉽게 장르에 따라 다르다고 보는데... 이러한 영화는 신파이고, 예측 가능할 수 밖에 없으며, 결말을 강요하고 있다는 것을 굳이 영화를 보지않더라도 알 수 있어서요. (시놉시스 읽어도 그렇고, 이미 영화소개프로에서 소개한 것만으로도...)
만약 서스펜스 장르 영화가 그렇다면야 욕을 한바가지~ 하지만 '드라마 장르'로 그렇게 추억을 '영상으로 만들어 파는 것'이 목적인 영화라고 누구라도 사전에 생각하고 있는데, 과도한 비난 아닌가 싶기도 해서요.
주관적인 감상평이니까 거기까지는 존중합니다만, 그게 '과도할 경우' 다른 생각을 가지고 해당 영화를 본 사람의 선택, 안목까지 함께 비난하는 것 처럼 느껴져서 조금 불편합니다. 작성자님의 의도는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말입니다.
저는 어제 혼자서 국제시장 볼까, 호빗 볼까하다 호빗 봤는데... 호빗 이것도 예측된 신파에요 ; _ ; 정말 눈시울이 붉어져서 좀 늦게 나왔습니다.. 아.. 저는 센치한 아져씨인가 봅니다.
#CLiOS
우선 호빗이 신파냐? 에 대해선 의문의 여지가 있구요. 신파 자체가 나쁘다고 보진 않습니다. 국제시장 스토리를 따져보면 통속적인 흐름을 따라갈 수 밖에 없는 라인이에요.
다만 그 감정을 '뽑아내고자' 하는게 보였다는게, 참 별로였단 얘기였어요. 감정을 느끼게 한다기 보다는, 관객들로 하여금 감정을 강요하는 수준의 장면이 꽤 들어있죠. 그 수준이라는게 그다지 유려하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 포인트가 싫었던거구요.
#CLiOS
성게매니아님의 글은 주관적으로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다 존중하지만, 읽으면서 조금 불편했던 부분은...
'그럼에도 놀라운건, 그 뻔한 신파와 물빠진 유머가 아직까지는 관객들에게 유효하다는 사실입니다. 맥빠진 유머에 관객들은 관대하고, 감정을 끌어내겠다면 잘 끌려나옵니다.'
상기 부분 같습니다.
놀라운 것이 아니라, '일반적'이라고 생각한 것이었는데 말이지요.;;;;
인간의 희노애락 감정은 별도의 훈련이나, 의식적 조절이 없다면 대부분 유사할텐데, 본인의 생각과는 달리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내포 된 '정치성(사상)'에 동의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신파적 감정'에 동의했다면, 잘 만든 신파극으로 인정해줄만도 하지 않나 해서요. ^-^
여튼, 비판적인 시각으로 이야기해주신 부분은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강요-라는게 감독이 총들고 느껴라고 한 것도 아니고...극의 진행상 인물들에게 보편적인 동정감, 공감을 사람들이 가지게 되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먼 시대도 아니고 어쩌면 부모님이나 할아버지들에게 들은 불과 몇십년전 이야기에...자기 얘기처럼 느껴지지 않았을까요? 마치 미생에 공감하는 직장인처럼요. 극적 구성을 감독의 강요라고 보기엔 어렵죠. 강요된 신파라면(인위적 눈물흘리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지 않고 등을 돌렸을 겁니다.
#CLiOS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돈내고 영화를 봤고, 제 생각대로 사용기 게시판과 제 블로그에 리뷰를 적었는데 선민의식 얘기를 들으니깐 참 묘하네요.
남들보다 우월한 시각을 가졌다고 생각되는 사람이 아니면 이제 평론도 무서워서 못하겠군요!
#CLiOS
선민의식이 글에 많이 묻어나는 것 같아요.....그렇게 느껴지는게 저혼자만은 아닌 것 같으니 다시 한번 글 읽어보세요;;;
#CLiOS
한마디로 누가 뭐라해도
윤제균표 영화는
정말 더럽게 재미없다
이게 결론입니다
from CV
#CLiOS
그런 영화를 보고 눈시울 붉힌 자신들을 향한 비난이라고 여기는건가요? 그럼 그건 영화감상평과 자신에 대한 비난을 구분못하는 피해의식에 가까워보이네요.
최루성 연출에만 짜증나는게 아니라 댓글들까지 그러네요. 선민의식에서 한번 더 좌절하면 되나요?
ps. 리뷰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표현이 참 유려하시네요 :-)
#CLiOS
와이프에게 괜히 보자고 우겼나 싶었던...
여하튼 많이 공감가는 글이네요.
중간중간 이해하기 쉬운 연출들도 좋았구요. 정치적 해석만 아니라면 이렇게 까일 이유가 없는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
모든 영화가 뻔하지 않은 결말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지요. 최다 관객을 동원한 명량은 뻔하지 않은 결말이었던가요?
영화는 그냥 영화일 뿐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