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프디의 갑작스런 엔진 트러블로 12만 킬로를 넘겨서 보내고, 요즘 나름 인기 차종인 검은색 아베오 RS를 7월 22일 받아서 설연휴 거치면서 3500킬로 조금 넘어 탔습니다.
1000 넘기면서 2000rpm 안 넘기기 운동은 종료했고, 2000 넘었을 때는 3000rpm 안넘기기 운동을, 3000 넘어서부터는 이젠 그냥 막 밟아 운동을 전개했습니다.
그동안의 느낌 적어봅니다. 이후로는 특별한 사항이 없는 한 주행기는 안쓸라구요, 똑같은 얘기 반복일테니.
이하 반말입니다.
1. 동력 성능
출발이나 가속 전반적으로 경쾌하다. 1.4 터보 엔진이 고성능 지향은 아니지만 자연 흡기 1.8이나 2.0 수준의 성능은 나오기에 쉐비 차량이 타사 대비 무겁다고는 해도 RS는 꽤나 여유있는 셈이다.
통상적인 고속도로 주행까지의 영역에서는 출력 부족을 느낄 수 없다. 남는다.
가속감도 뒤통수가 헤드 레스트에 박히는 정도는 아니더라도 살짝 밀리는 정도의 느낌은 난다.
출력의 여유가 느껴지니까 끼어들기나 추월하기 등도 여유롭다.
천천히 탈 때는 몰랐는데 빨리 타기 시작하니 2천 전후에서 터보랙이 있다. 딱 그 지점을 지날 때 쯤 힘이 확 붙는 게 느껴진다.
2. 미션 성능
통상의 변속 rpm은 2천이나 살짝 못 미쳐서 변속된다.
약간 경사가 있으면 2천5백 정도 되고 고바위에서 빨리 간다고 밟으면 3천 정도까지 올린다.
간이 작아서 풀 악셀은 아직 안해봤는데 반 좀 더 밟아서 빨리 가겠다는 신호를 주면 4000rpm까지 올린다.
엔진음은 2천 넘어서부터 슬슬 들려오기 시작하고 2천 5백을 넘어서면 꽤 커진다. 3천 넘어서부터는 엇비슷한 느낌이다.
신형 G2 미션인데도 30~40킬로 정도에서 풍차 소리 나는 것은 구형과 동일하다.
신호 대기 시에 N 놓았다 다시 D로 갈 때 충격은 좀 있는 편이다.
그리고, 악셀에서 발 떼면 거의 바로 엔진 브레이크가 걸린다. 내리막길에서 가만 두면 3천 정도까지 엔진 브레이크를 지속적으로 걸어준다.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도 미션이 일시에 확 빠지는 것이 아니라 차차 단수를 낮추어 엔진 브레이크를 걸면서 서는 것이 확실히 느껴진다.
딱 한가지 거슬리는 것은 가다서다를 반복할 때 미션이 한번씩 쿵 하고 때린다.
수동 변속 써본 사람이라면 변속할 때 악셀에서 발을 늦게 떼거나 해서 rpm이 좀 떠있는 상태로 클러치가 붙을 때 쿵 하면서 차가 앞으로 확 나갈려고 하는데 그 느낌과 거의 동일하다.
구형 미션에서는 반대 경우인 너무 저 rpm에서 변속해서 차가 나가지 못하고 뒤로 확 끌어당기는 느낌도 간혹 주었는데 다행히 그 경우는 아직 당해보지 못했다.
수동 변속 속도는 아주 만족스럽다. 구형 미션이 변속 누르고 약간의 멍 때리다가 변속되는데
G2는 거의 바로바로 변속된다.
전체적으로 개선된 것은 확실한 것 같다.
3. 소음 & 진동
소음 & 진동이야 이전 차가 라프디다 보니 비교하기가 힘들다. 라프디는 심하게 얘기하면 트럭보다 조금 나은 수준이니 비교할 게 못된다. 심지어 윈스톰, 지금의 캡티바가 더 조용한 편이다.
가만 있으면 엄청 조용하고 가속 시에도 엔진 소리가 그렇게 심하게 들어오지도 않는다.
다만 소형차의 한계인지 타이어에 의한 주행 소음이 꽤 있다. 풍절음보다 더 크게 느껴진다.
진동은 딱히 없는데 정차시에 핸들을 타고 일정 주기의 아주 미미한 진동이 올라온다. 신경쓰지 않으면 못 느낄 정도라 딱히 거슬리진 않는다.
4. 핸들링
전자식 차량은 이게 처음인데 저속에서는 매우 가볍다. 현기보다는 조금 무거운 수준?
고속에서는 이게 같은 차냐 싶을 정도로 무거워진다.
심하게 비교하면 현기의 저속시 느낌은 장난감이고, 고속시 느낌이 아베오 RS의 저속시 느낌 정도?
유압식에 비하면 그래도 가벼운 편이다.
현기 특유의 고속에서 꾸준히 보타를 하게 하는 그런 건 없다.
단, 타이어의 영향으로 그루빙된 도로에서 그루빙을 타고 휘청거린다. 타이어를 바꾸던지 해야지...
5. 서스펜션
아베오 RS의 서스는 일반 아베오 대비 1cm 정도 낮아진 스포츠 서스펜션이 적용되어 있다.
하지만 라프디의 서스가 원체 딱딱한 때문일까? 일반 서스인 라프디 대비 다소 무르게 느껴진다.
코너를 돌아나가거나 할 때도 밀리지는 않는데 약간의 불안감이 전해온다. 차는 견디는데 느낌이 그렇다. 라프디 대비 살짝 높아진 차고와 물렁해진 시트도 한몫하는 듯 하다. 처음엔 불안하기까지 했는데 적응되니 괜찮다.
6. 브레이크
잘 선다. 뭐 딱히 더 할말은 없다.
굳이 덧붙이자면 보통 브레이크를 강화한다면 앞쪽 디스크의 크기를 키우는데 RS는 특이하게 뒤쪽 브레이크의 크기를 키웠다. 덕분에 옆에서 보면 앞과 뒤의 디스크 크기가 거의 차이가 없다.
분진 정도는 휠 자체가 흑철색이라 잘 모르겠다.
7. 연비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다.
이전 라프디가 바뀌기 전 공인 연비로 15킬로 수준이고 바뀐 뒤에도(엔진도 바뀌었지만) 13.8이고, 실제 타고 다녔던 5년간의 평균 연비는 12.16km/l 정도였다.
아베오는 신연비로 1.6 오토가 14.2이고, RS는 12.6이다.
풀투풀 기준으로 최저 연비는 9.05, 최고 연비는 14.93으로 평균이 11.63km/l이다. 아직 더워서 에어컨 켜는 거 생각하면 괜찮은 편이다.
8. 디자인
개인 취향이니까 넘어간다.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어서 산 거니까.
아쉬운 골 꼽자면 우선 계기판이다. rpm은 아날로그 바늘 식이고, 속도는 디지털인데 확실히 속도가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9. 마이 링크
디자인에 포함시킬래다 뭔가 다른 회사에 없는 특이한 부분이라 따로 뺐다.
마이 링크는 단순한 오디오 디스플레이 창이 아니고 차량의 기본적인 세팅까지 다 포함되어 있다.
악명 높은 브링고는 그닥 필요가 없을 거 같아 안써서 모르겠고 아이폰 연동 부분과 후방 카메라 부분 정도만 언급한다.
아이폰은 케이블로 연결할 수도 있고 블루투스로 연결할 수도 있다. 라프디는 통화는 안되고 아이팟 기능만 되었는데 이젠 다된다. 케이블은 언제나 처럼 전용이 아닌 그냥 일반 케이블이면 된다.
안 좋은 점은 팟캐스트를 돌릴 때이다. 예전에 팟캐스트가 아이팟 통합일 때는 괜찮았는데 이게 따로 떨어지면서 팟캐스트가 별도 플레이어처럼 인식이 되어 뺏다 다시 꽂았을 때 제 위치를 찾지 못하거나 팟캐스트가 재상되지 않고 아이팟이 재생되게 되어버렸다. 이거 좀 어케 해주라.
후방카메라는 핸들 연동선 표시는 안되지만 주차선 표시도 있고 물체가 가까운 쪽은 별도 경고 표시가 뜨는 등 신경 좀 쓴 거 같다.
볼륨 조절을 할 때 전체 화면이 볼륨 조절 화면으로 전환되어버리는데 뭐 그게 그리 대단한 거라고 화면 전환이 되는지?
화면도 크고 사제 연결한 거 보니 FHD 화면도 되나본데 아예 미러링 쪽으로 지원하는 게 나을 거 같은데... 아니면 카플레이로 업글 해주면 안되나?
10. 기타 단점들
오토 라이트 내놔라 이것들아(결국에 사제로 장착 ㅜㅠ)
차문 열림 경고등으로 사기치지 마라(운전석 문이 열린 형태로 표시됨)
와이퍼 켜지면 표시등 하나는 좀 켜주지
수동 에어컨의 다이얼 조작감이 너무 헐렁해
조수석 헤드 레스트 잡소리 어쩔 거야(이거 갖고 사업소 가기 귀찮아)
언덕 밀림 방지는 좋은데 풀리는 느낌 좀 바꿔줘
두번째는 수동시 기어 노브 토글 스위치. 패들까지는 바라지도 않아, 그냥 위 아래로 까딱까딱하는 구형으로 해주면 안될까?
파워 윈도우 스위치 조명. 그냥 다 들어오게 해주면 안되나? 운전석 스위치 4개 중에 운전석 하나만 딸랑 들어오게 하는 거 너무 하지 않나???
그렇게 타실 때가 제일 좋습니다. 이거저거 따지기 시작하면 피곤해집니다.
#CLiOS
비오는날 와이퍼 오토로 해놓고 있다가 비 그치고 나서 깜빡하고 원위치 안시켰는데
자동세차장 함 들어갔다가 큰일날뻔 ㅠㅠ
(-_-;) 지금도 아베오가 끌려요.
축복받으셨습니다!!!
#CLiOS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
몇달 전 대차로 일주일 탔던게 기억나네요.
소형차 주제에 고속도로에서 안전성이 정말 소형차 맞나 싶었습니다.
회사차로 액센트 디젤이 있는데 정말 촐쌀맞기 그지 없었습니다..
미션 쿵은 그렇게 거부감이 들진 않았습니다. 그냥 쿵 하구나~ 정도??
그래도 액센트 디젤이 RS보다 좋았던 점은 하부소음이였던 것 같네요.
둘다 고속에서 풍절음은 답이 없던것 같았습니다..
커브에서 밀리는 느낌이 쇼바보다는 타이어 업글만 하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을 것 같더군요.
확실히 운전의 재미는 정말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