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피부과 성형외과 상담실장에 대해서 얘기가 나와 웨딩플래너 얘기 해보렵니다.
제가 아니고 여친이 이 일 하고 있으면서 많은 얘기 들었습니다.
웨딩 플래너, 다 아시죠? 소위 '스드메' 알아봐주는 사람입니다.
1. 빡셉니다.
서비스직, 그것도 주말에 제일 바쁜 서비스직입니다.
토일도 다 출근, 황금연휴라지만 그때가 사람들 예약이 제일 많이 오는 때죠.
월요일 하루 쉽니다. 좀 안스럽습니다.
그래도 까다로운 신랑신부는 많지 않답니다.
좋은 일 때문에 왔기도 하고 다들 이쪽을 잘 모르니깐요.
2. 그래서 전문가가 없습니다.
서울 청담동 쪽에 이것저것 샵들은 많은데
사장 말곤 밑에 직원들 1년 이상 연차 되는 분 찾기 힘들다고 합니다.
일은 고되고 그렇게 전문적으로 배울 것도 없고요.
한 마디로 사장만 돈 벌어가는 구조랍니다.
3. 결국은 영업이죠.
제 여친 일하는 곳은 좀 고급이라 스드메 한번에 350만원 이상 받는다고 하더군요.
그만큼 서비스가 좋아서일까요?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냥 신랑신부 모두 '많이 내니까 좋겠지'하는 심리를 이용하는 듯 합니다.
설사 서비스가 안 좋아도 정신없이 결혼식 하고 신혼여행 다녀올텐데 다 잊어버리시겠죠.
잘 생각해보면, 입학졸업식, 군입대, 결혼, 장례 등 인생에 거의 1번만 치르는 일들에 대해
우리나라는 돈을 관대하게 쓰는 듯 합니다. 해당 장사하시는 분들은 그 심리를 잘 알고 있고요.
아무튼 이말저말로 구슬리기도 전에 먼저들 돈 싸들고 와서 "비싸도 이것저것 해주세요" 한다네요.
마진 남기는 구조는 간단한데 3만원 짜리 부케를 꽃집에서 가져와 17만원에 팔아 먹는, 그런 구조랍니다.
일부 양심적인 웨딩샵은 5만원 짜리를 8만원에 파는 정도랍니다.
현금거래가 많아 당연히 탈세도 많습니다.
여담 세 가지,
1. 신부들 웨딩드레스 입힐 때 보면 안 씻고 오는 사람들이 절반 가까이 된답니다.
냄새가 많이 난다네요;;; 특히 머리에 새하얀 각질...도 많답니다.
2. 가끔씩은 두번씩 오는 신부들도 있습니다.
지난번 안 온 걸로 꼭 해달라고 미리 말하고요.
3. 부케 말씀 드린 것 보면 아시겠지만 350만원의 마진 구조를 알게 된 이상
전 결혼 때 스드메 최소한으로 할 예정입니다. 그건 신부 쪽도 동의했고요.
궁금한 거 남기시면 더 글 남기겠습니다.
스드메를 하게 되는게... 패키지 영향이 좀 있답니다. 가령 A,B,C 세가지를 모두 하면 100만원인데, B와 C를 제외한 A만 하고 싶어 알아보면 70만원. 이렇게 단가를 부르니, 아예 30만원 더 내고 'A, B, C' 모두 하자 이렇게 된답니다.
회사 지원 결혼식장을 먼저 알아봐서 그런지 비교가 좀 되더군요.
결국 플래너도 회사지원도 다 안받고 그냥 돌아다녀 정했는데 비용 생각하면 시간 투자도 할 만한것 같네요
동네 이미지를 앞세운 압구정-청담 클러스터에다가 서비스업이고 환불 수선 재구매가 잘 없는 특성상 처음 이미지가 큰 영향을 끼치고 거의 현금 장사라 애매한 점이 많은듯 합니다
그리고 똑같은 제품도 비싸게 팔아 먹을수 있는거 같아요
거품은 메뉴표만 봐도 티가 팍팍나구요ㅋㅋ
식이 한창인데 하객들 와서 한창 인사중에도 불구하고 금액운운하는 직원들(교육)이나,
<사전에 할수도 있는 과정임에도 일부러 그러는거 같습니다.
주로, 입장시의 폭죽효과나 그런 사소한 옵션들 ㅋㅋㅋ아오>
계약한 내용을 (식사관련) 100%이행하지 않은점.까지 싸잡아서
인원수x계약 불이행된 비율로 결재거부까지하며 항의했더니
돈백 주면서 퉁치자는 사장 클라스 하곤..
전 결혼할 생각 없지만/
구지 하시겠다는 분들에게 한마디 드리자면.
한번 한다고 너무 대충대충 하지 마세요!(당사자는 바빠서 파악하기 힘든부분이 많아요)
랄까, 솔직히 가족들은 좀 바쁜면이 있으니 주변 절친들을 잘 구슬려 도움을 요청합시다.
#CLiOS
그럼 전문적으로 좋은곳만 추천하느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그냥 잡히는대로 연결해 주는게 전부고 돈은 오히려 비싸요.
1시간 면담하고 플레너가 추천한곳 2군데 가보고 나서 아무 의미없이 금액만 올라서 그냥 원래 계획대로 돌아왔습니다
플래너 마진 고려하더라도 끼고 하는게 낫겠다...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소개받은 한복샵, 드레스샵, 보석샵 모두 친절했고 만족했습니다
주변에 만족하는 플래너가 있다면 소개받으시는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웨딩 스튜디오 직원 10년차 입니다
말씀하신게 거의 맞고 공감합니다
사실 플래너는 커미션으로 먹고사는 웨딩상품브로커 입니다
수수료 많이 주는 상품 추천하는게 당연하구요
고정급여가 적고 건바이건으로 월급을 채우는식이 대부분입니다
기본급 한달에 30주는대도 많습니다.
복지 이딴건 다 개나 줍니다
플래너를 통하는건 싸게 하는게 아닙니다
당연히 유통과정이 한단계 늘어나는건데 비쌉니다
귀찮으니 대리인 고용하는거 뿐이죠
예식장 패키지도 마찬가지 입니다
스튜디오도 다들 고마진이라 생각하시는데
컨설팅 또는 예식장 통해 오면
30% 정도 수수료 줘야합니다
스튜디오는 70% 먹는거죠
거기에 인테리어비에 (계속 리뉴얼)
각종 인건비에 원가 계산하면
진짜 얼마 안남습니다
손은 엄청 많이 가는데 박리다매 업종이에요
전 직원이지만 제가 돈있으면 다른거 합니다
오너들도 수익남기는게 직원들 쥐어짜서 인건비 줄이는거뿐이라
역시 복지는 안드로메다고 싸고 어린 직원들 위주로 돌립니다
손님들도 나이든 아저씨 사진기사 싫어하고요
삼십대 중반 넘으면 직접 차리던지 이제 은퇴준비해야 합니다.....ㅠㅠ
예전처럼 동네사진관 같은 구멍가게 차려 먹고살수있는 시대도 아니고요
커피 원가 100원이지만 3000원에는 팔아야 가게 유지되는거랑 같은겁니다.
그래서 현기차 같은 옵션질을 하는거고
옵션 안하면 정말 손해보는 상품도 많습니다
일단 싸게 손님 받고 나서 뽑아내야하는거죠
액자추가 원본판매 이런거 안하면 말그대로 망합니다
스튜디오 쪽에선 컨설팅과 예식장이 절대갑이기 때문에
납품가 후려치기가 상당합니다 ㅠㅠ
#CLiOS
단순하게 계산해서 1000만원 짜리 드레스를 하나 들여왔다고 치면
한달에 10번 대여해줄수 있고 1년이면 120번입니다.
대여비가 50만원이라고 하면
보통사람에게는 한시간 입는게 50만원이면 엄청나다고 느껴지지만
50만원 중에 일부는 소개해준 플래너에게 지불해야 합니다.
1년 내내 주말동안 하루도 안빠지고 빌려줘야 구입비용 나올까 말까 합니다.
하지만 여름 겨울 비수기도 있고. 성수기에도 100% 그 드레스가 초이스 되는건 아닙니다.
계속 수선도 해야하고 세탁비도 어마어마 합니다. 물건의 감가 비용도 엄청 큽니다.
물론 훨씬 싼 드레스도 많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훨씬 비싼 드레스도 많지요....
관리하는 직원들 인건비도 계속 나가구요.
거품이 엄청난 시장같지만.....이 바닥도 결국 박리다매 이고 결국 남기는건 옵션질 뿐입니다.
왜들 그렇게 남들과 비교해 사는지 모르겠네요.
차라리 그돈으로 신혼여행을 업그레이드해서 다녀오든가요
편해서 하는 거죠. ^^;; 결혼할때 플래너낀 이유는 단 한가지 편해서 였습니다. 추가로 들어가는 돈에 대해서도 그냥 인건비라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지더군요.
그래도...고급 인력이긴 한가 봅니다.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