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철지난 아이팟 나노 7세대에 대한 사용기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작년 9월이었던가요, 아이폰5 발표하면서 변하지 않은 듯한 디자인에 실망했고 아이팟 터치 5세대의 디자인에 감격했고 아이팟 나노 7세대 디자인에 기겁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이팟 나노 7세대 디자인에 기겁했던 이유는 너무 별로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기존 아이팟 나노가 훨씬 디자인이 좋더라구요..그 때 제 눈에는요 ...
당시 아이폰5는 됐고 아이팟 터치 5세대 사야겠다는 결심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저는 아이폰5 사용자였었고(지금은 아닙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 아이팟 나노 7세대를 구매하였습니다. 정작 아이팟 터치 5세대는 아직까지는 생각이 없네요 ㅎㅎ
나노 7세대를 산 것은 한 달전 뉴욕에서였습니다. 뉴욕에 처음 가본 저는 정처없이 도시 구경을 하다가 5번가 애플 스토어에 도착했습니다.
외관 모습에 먼저 반했죠..
사실 한국의 리셀러 매장에서 볼 수 있는 애플 제품들이었지만,...그 곳의 애플 제품은 뭔가 특별해보이기도 했습니다... 마치 최면에 걸린 듯이 ‘여기서 뭔가를 질러야해’라는 생각이 들었고...결국 매장 밖에 나와보니 제 손엔 스토어에서 산 물건‘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아이팟 나노 7세대 였습니다. 1년 전에 오징어로 보이던 물건을 사게될줄이야..애플 스토어에 환각제를 뿌려놓은게 틀림없어요
서론이 많이 길었네요 ㅠ
여하튼 이런 과정을 걸쳐서 아이팟 나노 7세대 레드를 가져오게되었습니다. 가볍게 리뷰를 하겠습니다.
디자인: 사진으로 봤을 때는 몰랐는데 색감이 참 예쁘게 나왔더라구요. 디자인은 개취지만 지금 제 눈에는 아주 디자인 굳입니다. 다만 아이폰5, 터치 5세대처럼 다이아몬드 커팅 공법인지 뭔지를 사용해서 사이드 쪽에 기스가 잘 날 것 같네요..그렇지 않아도 한 번 떨어뜨렸는데...가볍게 흠집이 났습니다. ㅠ
용량: 아이팟 나노 7세대는 다들 아시다시피 16기가입니다. 적다면 적다고 할 수 있는 MP3 용량입니다.
하지만 대략 4,000곡 정도의 노래가 들어갈 수 있고 이동 중에 듣는게 MP3P라는 것을 고려하면 그리 적은 용량은 아닙니다. 저도 아직 16기가를 다 안 채웠습니다. 일부러 그 날 듣고 싶은 노래만 동기화해서 밖에 나가곤 합니다. 와이파이도 안 되고 하기 때문에 갑자기 삘받은 노래를 들을 수 없다는 게 단점입니다..
사운드: MP3P니깐 사운드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저는 전문 리뷰어도 아니고 막귀에 가까워서 전문적인 설명을 해드릴 수는 없지만 제 귀에는 깨끗한 음색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아이폰5보다 더 깨끗한 것 같습니다. 원래 코원빠여서 음장 효과를 중시합니다만 애플 제품 들을 때는 음장 효과는 살포시 꺼둡니다. 너무 별로라서요. 하지만 기본기는 확실히 좋습니다. 깨끗한 음색, 그리고 볼륨을 올려도 뭉개지지 않는 점은 마음에 듭니다. 볼륨 조절은 아이폰, 아이패드 등의 것들과는 다르게 넓은 스펙트럼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아까 세보니 32단계 정도 조절이 가능한 것 같았습니다.
그립감 그리고 무게: MP3P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그립감은 엄청 좋습니다. 나노 6세대는 화면이 작아서 노래를 찾거나 할 때 좀 불편했는데 7세대의 경우는 제 손에 아주 딱 좋습니다. 무게는 너무 가벼워서 이건 뭐 휴대성은 최고입니다. MP3P랑 휴대전화를 같이 들고 다니면 귀찮을 때가 많은 데 나노 7세대는 크게 부답이 없네요
인터페이스 : iOS를 닮은 모양입니다. 터치감은 좋은 편이고 인터페이스는 직관적입니다. 뒤로 가기 할 때는 화면을 옆으로 보내고 하는 식이라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디스플레이가 안 좋은 편이긴 한데 이만한 MP3P에 그런건 사치라고생각합니다. MP3P 자체에서 노래를 지울 수 없는 점은 불편하긴 하네요.
기능: 8개의 기본 프로그램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음악, 팟캐스트, 피트니스, 라디오, 사진, 비디오, 시계, 설정...사진이나 비디오는 왜 있는지 모르겠지만..뭐...라디오랑 피트니스 정도는 쓸만합니다. 라디오 기능 있다는게 장점이라면 장점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주로 지하철로 다녀서 라디오가 잘 안 나온다는게 함정
조작 : 기본적으로 이어팟이 제공됩니다만 리모콘 기능이 없는 반쪽짜리 이어팟입니다. 대신 본체에 리모콘 기능이 있습니다.
총평 : 개인적으로는 아주 마음에 듭니다. 원래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잘 안 듣습니다...(넥서스4 배터리의 광탈 때문은..아닙.....ㄴ...ㄷ..ㅏ) 배터리는 오래갑니다. 배터리는 30시간이라고 공식 홈페이지에 나와있지만 그럴리는 없고 개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한 3~4일에 한 번 충전하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밖에 나와서 데이터 제한이나 스마트폰 배터리 걱정없이 음악을 듣거나 운동 하기에는 최적의 물건인 것 같네요...
하지만 이 모든 장점을 상쇄하는 치명적인 단점은 가격이죠...너무 비싸요..기능에 비해서..
그래도 요즘 같은 시대에 계속해서 MP3P가 나와서 개인적으로는 좋네요 ㅎㅎ
아직 1세대 리콜 안받고 소장하고 있는데..혹시 지금 바꾸면 이걸로 교환될지 모르겠군요. 작년엔 6세대로 준 걸로 압니다만... *
하지만 올려주신대로 갑자기 듣고싶은 음악 삘이 오는 타입이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