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앙 비공식 미국 Oregon 주 홍보대사 하늘아이 입니다 (쿨럭쿨럭)
나름 이곳 (Oregon 주) 에서 서식한지도 어언 15년이나 된 관계로 (99년 3월에 이민을 왔습니다), 한 번 끄적끄적 Oregon 주 홍보를 해볼까 합니다.
뭐, 두서없이 쓰는 글이니 너무 신경쓰지 마시고 추천해주시고 퍼뜨려 주시면 됩니다 (...읭???)
(Oregon 주의 위치)
Oregon 주는 미국 전체로 따지면 시골/강원도 수준의 주 입니다. 일반적으로 미국 서부라고 하면 씨애틀 + 캘리포니아 만 아시는 한국 사람이 대부분일 정도로 (씨애틀입니다, 씨애틀. 워싱턴 주가 아니에요;;;;) 그리 유명하지 않은 주 입니다
하지만 Oregon 주를 아시는 한국 사람들의 경우, 이곳은 배송대행/구매대행, 하승진/포틀랜드 블레이져스, 미국 드라마 Grimm 정도로 유명하지요. 참고로 한국 티비 프로에자연 경관이 좋은 도시로도 소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Oregon 주의 대도시이자 가장 유명한 도시인 Portland 는 미국 전체, 아니 전 세계 적으로도 '녹지와 도시가 잘 어울린 도시'로 유명합니다. 각종 자전거 출퇴근/운동/통학을 하는 사람도 많고, 자동차 운전자들도 자전거 운전자들에 대해 상당한 배려를 하고 있지요 (물론 중간중간 속으로 욕을 할 때도 있;;;;)
또한 Portland 시내에 있는 "숲" 인 Forest Park 은 미국 전체에서 도심내에 있는 숲/공원 중에서 가장 큰 곳 중 하나 입니다. 총 길이 8 마일 (약 13km) 에 총 넓이 5170 에이커 (약 20.9 제곱 km) 이고, 약 70 마일 (약 110 km) 의 산책로가 공원 내부에 있습니다. 자전거 주행을 하는 사람도 많고, 종종 말을 타고 지나다니는 사람도 있습니다;;;; (실제로 몇번 목격;;;)
(Portland 의 모습. 가운데 흐르는 강은 Willamette 강 입니다)
(Forest Park 의 지도. 실제로 가보면 굉장히 큽니다)
Oregon 은 사실 미국 역사에 있어서는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유명한 게임인 Oregon Trail 이 바로 그것이지요. 미국 영화의 주요 장르 중 하나인 '서부영화' 는 사실 중부 지역인 사막 지역을 배경으로 하는 것이고, 그렇게 중부에서 서부로 넘어가는 육로를 '오레곤 통로 (Oregon Trail)' 이라고 부릅니다. 19 세기 중기때 서부개척 시대 이야기로, 금광을 찾아해메는 골드러쉬 시대는 그 황금기였지요. 이 길은 약 2천 마일 (약 3200km) 로, 이 길로 인해 워싱턴 주와 캘리포니아 주가 생길 수 있게 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덕분에 유명해진 Lewis 와 Clark 의 탐험 여정은 서부지역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Oregon Trail 지도)
각설하고... 슬슬 Oregon 이야기를 시작해보지요
Oregon 주는 미국 서북부에 위치한 주로, 북쪽의 워싱턴주와 남쪽의 캘리포니아/네바다주와 맞닿아 있습니다. 동쪽은 아이다호로 이어져 있고요. 미국 전체에서는 9번째로 큰 주이며, 약 25.5만 제곱 km 입니다. 뉴질랜드와 비슷한 크기로, 남한보다 2.5 배 큽니다. 하지만 인구는 미국 전체에서 27번째로 많으며 (약 4백만명) 으로, 그 중 1/3 정도가 Portland 와 주변 도시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주도는 Salem 으로 세번째로 큰 도시 입니다)
Portland 는 Oregon 의 서북부에 위치하며, 미국 전체에서는 29번째로 큰 도시이고, 도심지 크기로는 23번째 입니다. 위에 설명한 것처럼 녹지가 푸르르고, 강을 끼고 있어서 산책하기 좋으며, 지역 산물이나 지역 관련된 자부심도 강해서 사람들의 애착도 큽니다. 사람들은 상당히 여유롭고 (캘리포니아 등에 비해서), 인심도 좋고 느긋한 편입니다. 또한 '히피' 에 가까울 정도로 자유인의 모습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은 도시지요
Oregon 주는 자연 경관이 좋은 편인데, 특히 호수와 폭포가 많고, 그 중에서 Multnomah 폭포 (Portland 도심지에서 차로 1시간 거리) 는 상/하 두 개로 나뉘어져 떨어지는 폭포로, 둘을 합치히면 189m 의 높이로 미국 전체에서 두번째로 큰 폭포입니다...만 두개로 나뉘어져서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137번째로 높은 폭포라고 합니다 (애도;;;;) 수량도 많아서, 특히 봄에 가면 엄청난 모습을 볼 수 있는게 포인트이지요 :)
(Multnomah 폭포. 상하폭포를 모두 담은 사진)
그리고 Oregon 의 상징인 Crater Lake 는 칼데라 호수로 천지와 백록담과 같은 넓이 6 마일 (약 10km), 폭 5 마일 (약 8 km), 총 넓이 53 제곱 km 로, 천지의 약 6배의 크기 입니다. (차로 주변을 달리기만 해도 1시간 정도가 걸리는 거리) 이 호수가 있는 Crater Lake 국립공원은 미국 국립공원 중 4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깊이도 최대 약 600m 나 되는 호수 입니다. 이 물색깔은 너무 푸른색이라서 Great Deep Blue 라고 불릴 정도로 파란색이며, 신기하게도 호수에 마녀의 고깔모자 같이 생긴 Wizard Island 가 있습니다. 이 섬은 이 호수가 생긴 이후에 지진으로 생겼습니다. (Portland 시내에서 차로 6시간 정도 거리입니다)
(Crater Lake 과 Wizard Island)
하지만 가장 높은 산은 Mt. Hood 로 (시내에서 차로 2시간 정도 거리), 최고 높이는 약 3400m 입니다. 만년설이 있는 이곳은 한여름에도 산위의 산장으로 가면 살짝 춥고 (예전에 이곳에서 결혼식을 한 와이프 친구 덕분에 감기에 걸릴뻔했;;;;) 겨울에는 스키와 보드로도 유명합니다. (가격도 쌉니다 ㅎㅎㅎ)
(Mt. Hood 와 Mirror Lake 의 모습. 날 좋은 아침에 호수에 비춰진 Mt. Hood 의 모습 때문에 거울 호수라고 불립니다)
자연이 좋은 관계로 목재가 유명한데, 그 이유 중 하나는 Oregon 서부 지역의 경우 늦가을부터 봄까지 이어지는 우기;;;의 역할이 큽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이 내리는 비도, 동쪽으로 가면 갈수록 건조해져서, 동부는 사막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기후는 우기라고 말했을 정도로 늦가을부터 봄까지 비가 계속 내리는데, 한겨울에는 한달 내내 흐린 하늘에 부슬비가 오는 날씨로, 눈은 거의 오지 않고 비만 옵니다 -_-;;; 계속 옵니다 -_-;;;; (덕분에 알레르기와 우울증을 보이는 사람이 많은게 매력 포인트(?)인 곳이기도 합니다 ㅎㅎㅎ)
하지만 비가 많이 오고 인구밀도가 낮아서 비를 그냥 맞아도 전혀 문제가 없고,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산을 쓰지 않습니다. (여기 농담으로 우산을 쓴 사람은 여행객이나 갓 이사를 온 사람 이라고 할 정도이지요) 또한 비"만" 올 정도로 겨울에도 섭씨로 0도 이상의 그리 춥지 않은 날씨를 보입니다. 물론 종종 눈이 오고 영하로도 떨어지지만, 대부분의 경우 상당히 춥지 않고 덥지 않은 기후지요
그리고 이곳의 여름은 그야말로 신의 은총을 받은 기후로, 정말로 파란 하늘과 건조한 기후, 크게 덥지 않은 온도를 자랑합니다. 여름 평균 온도는 화씨로 약 80도 (섭씨 약 26.7도) 라고는 하는데, 실제로 더운 오후를 기준으로 약 85도 정도 일 겁니다. 그나마도 그늘 아래에서 선풍기 바람만 쐬도 상당히 선선해지는 건조한 날씨지요. 덕분에 여름에는 캠핑을 가는 사람이 많은 캠퍼들의 천국 입니다 ㅎㅎㅎ
Oregon 주의 특징 중 하나는 소비자 부가세가 없다는 점인데, 대부분의 주에서 7~10% 정도를 부가세로 받는다는 것을 봤을 때 장점 중 하나입니다. 단적인 예로 3만불 짜리 차를 캘리포니아에서 사면 3만 3천불을 지불해야 하지만, 여기는 단지 3만불만 내면 되지요
하지만 이렇게 부족한 금액은 소득세로 보충하는데, 소득세가 10% 입니다 -_-;;;; (결국 조삼모사라는 말) 또한 토지세도 비싸서 카운티마다 다르지만, 제법 내는 세금이 많습니다.
뭐, 이렇게 소비자 부가세가 없어서 다른 주나 외국에서 온 사람들은 쇼핑을 많이 해가며, 특히 Woodburn Factory Outlet (Portland 시내에서 차로 1시간 거리) 는 사람이 북적북적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쇼핑 천국이 될 수 있을뻔...한 곳이지만, 다른 주에 비해 임금이 낮고, 회사가 많지 않은 관계로, 의외로 고가 브랜드도 별로 없고 (루이비똥 매장이 가장 고가 브랜드 매장 중 하나입니다) 별로 살 것도 많지 않다...는게 상당수의 한국에서 여행오신 분들의 평가입니다.
물론 구매대행 업체 분들에게는 노른자 주 이지만요 ㅎㅎㅎ
... 오늘은 이 정도만 쓰도록 하지요. 궁금하신 것 있으시면 덧글로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www1.ncdc.noaa.gov/pub/data/ccd-data/pctposrank.txt
포틀랜드는 미국에서도 손 꼽히는 해 보기 힘든 도시입니다. 또한 설상가상으로 구름낀 날 대부분 비가 옵니다. 캘리포니아와는 180도 전혀 다른 곳입니다.. 전혀... 샌프란시스코나 LA와 비교해 보십시오.
포틀랜드는 4계절 중 딱 여름만 살만합니다. 그만큼 여름의 가치를 알게 해주는 도시이기도 하죠.
보통 9월말 ~ 5월말까지 줄창 비가 오신다고 생각하면 얼추 맞습니다. 이런 긴 우기때문에 대부분의 야외 놀이 산업이 거의 전무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무 생각없이 이사 오셨다가 이런 긴 우기 때문에 후회하시는 분들이 실제로 많습니다.
정말로 이주를 생각하신다면 원글님 말씀처럼 좋은 부분들도 많으니 참고하시고. 이런 나쁜 부분도 꼭 참고하세요.
인상적이었던 것은.... 셀프주유소가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미국 대부분은 셀프죠...)
제 아들녀석 이름과 똑같은 도시(?)에서 1박 했었는데, 기념이 될까 해서 혹시 도시 이름으로 된 열쇠고리나 기념품 없는지 한참 찾았는데 없더군요.. ㅠㅠ
나이키 본사와 인텔도 있지 않나요? 인텔은 본사는 아니지만...
나이키 본사가 가장 유명하기는합니다
암튼 오레곤 한번 놀러가고 싶네요~ 맥주맛이 그렇게 대다나다고 ^^
맥주는 나중에 이야기할거에요
ca부터 산을 가로질러 가는데 푸른색이 너무 이뻤어요.
포틀랜드하면 최근엔 포틀랜디아를 봐서 그런지 그생각이 나네요.
항상 OR 하면, TAX가 없어!! 하며 쇼핑하던 기억만...
배대지 주소만 기억납니다. 그나마도 요즘은 DE가 주력이지만...
담배를 3보루 샀습니다~!
저는 흐린 날씨 좋아서 너무 좋았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도시를 두르고 있는 숲과 강이 좋았어요~ㅎㅎ
가뭄에 단비같은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
그게 벌써 20년 된얘가게 됐네요 허허
NE는 완전히 오지 of 오지 급이죠...
샌프란시스코 갔을때 포틀랜드, 시애틀 못간게 안타깝네요ㅠㅠ
from CLiOS
Portland에 있는 Todai도 갔었고.. 쌓여있던 킹크랩은 충격이었더랬죠. ㅎㅎ
장미축제 하던 시기에 가서 그런지 저도 오레곤은 캘리포니아 처럼 날씨 좋은 주라는 이미지가 있는데 아닌가 보네요. 오레곤 주도 상당히 큰 규모의 농업생산지 아니던가요?
우리나라에서 최고 유행하는 애기들 꽈베기 신발을 물어보니 모르더라구요.사진까지 보여줬는데 자기들 컴퓨터 한참 쳐보더니 못찾고 처음본다고만.
Clien for iOS
좋은 글 보고 갑니다
몇년 전인가 한인 한 분이 눈길에 조난당해 돌아가셨던 것 정도 기억나네요
상당히 심심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비버튼쪽에 한국가게가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 길을 몰라서 못갔습니다..ㄱ- 완전후회...ㄱ-
역시 오레곤 홍보대사 +ㅁ+)b
비버튼과 포틀랜드 도시 각각 분위기는 어떤 편인가요?
집값이나 이런것도 궁금하네요 ㅎㅎ
from CLIEN+
from CLIEN+
포틀랜드에 해산물 음식 팔던 식당은 제가 먹어본 해산물 식당 중 가장 훌륭한 곳입니다. 유명한 곳이라 들었는데 이름은 기억 안나네요. ㅎㅎ
미국가면 다시 꼭 다시 가고 싶네요....
폭포 정상까지 걸어올라간다고 엄청 고생했었던......;;;
from CLiOS
저는 폭포 정상까지 올라가려다 반쯤 올라갔을 때 포기하고 내려왔습니다. 완전 깔딱고개에요 ㄷㄷㄷ *
자세한 정보(?) 감사합니다.
덕분에 필독했네요...
다른 분들의 댓글도 재미나게 읽었네요.
클량 오레곤 특파원 하셔도 좋겠네요 ㅎㅎㅎ
여행이 아닌 삶의 터전으로서의 포틀랜드가 참 궁금합니다.
도시의 분위기라던가 아이들의 교육환경... 집값.... 등...
인터넷 검색으로 여행의 글들 단기 방문의 글들은 많이 보았는데...
그곳에서 살고 계신 분들의 글은 찾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바건당에서 하늘아이님께서 그곳에 오랜기간 계셨다는 정보를 접하고....
참 여쭙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누가 되진 않을까 싶어 망설이던 중이었답니다.
그와중에 보게된 이 연재의 시작.... 개인적으로 너무 반갑습니다.
어느정도의 깊이 있는 연재를 계획하셨는지 알수는 없지만....
시간이 허락하시는 한도안에서 가능하면 많은 이야기 부탁드려봅니다.
저도 유진에서 학교를 제법 오래다녀서 제2의 고향같은 오레곤입니다.
학교다닐때 룸메이트하던 형님이 요즘은 유진에서 스시바를 하고 계시지요. ㅎㅎㅎ
다시 좀 꼭 가고싶어요. ⓣ
뭐 차차 여기 이야기들을 해야지요 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