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에 올해 1월초정도부터 통증이 느껴져서 뽑아야지..했지만 군인신분이라 여의치가 않았습니다.
외진으로 동네 민간치과에 갔는데 뿌리가 휘고 신경에 닿아있어 대학병원에 가서 뽑아야할거라는 얘기만 들었고 군병원 역시 안된다고 하더군요
상병정기휴가때 집 근처 치과를 두 군데 가봤는데 둘 다 같은 의견이더라고요. 큰 병원에 가도 휴가기간동안 발치는 힘들거라는거
그 와중에 앞에 있던 어금니는 덩달아 썩어서 부서짐..밥먹는데 이빨조각이 나오더군요 이건 정기외진으로 신경치료하고요.
여하튼 결국 그렇게 그냥 5월 제대했습니다 ㅡㅡ내 이빨....사랑니...
제대하고 며칠 뒤 사랑니 발치할 병원을 찾아봤는데 클리앙의 달인치과는 너무 멀어서 안되고 가까운 대전에 플랜트 치과를 찾았습니다.
사실 반대편 사랑니도 썩어서 문제가 있었는데 그때는 작년에 군병원에서 후유증 없이 잘 뽑았거든요.
근데 모든 치과에서 신경이 닿아있다..크고 매복치라 뽑기 힘들거다 이런 얘기를 하셔서 좀 긴장이 되더라고요
처음에 치과에 들어갔을땐 와 치과가 돈을 많이 벌긴 버는구나..싶게 크더군요 근데 잘 치료해주는게 중요하니 시설얘기는 패스하고요
접수를 하고 곧 안내받아서 엑스레이 찍고 바로 치과의자에 앉았습니다. 곧 의사선생님이 오시더군요 그런데!!!
좀..뭐랄까 뜬금없지만 선생님이 너무 동안이시더라고요 ㅡㅡ;;정말 아무리 봐도 20대 중반 이상으로 봐드릴수가 없었음
저랑 비슷하거나 더 어릴것도 같은 선생님 모습에 당황스럽더군요 ㅋㅋㅋㅋㅋ좀 웃기지만 왠지 진짜 그랬어요
오셔서 상담을 하는데 약간 시크하시기까지 함 근데 똑같은 엑스레이사진인데 다른 병원보다 잘 봐주시는거같았어요
작년에 뽑은 사랑니 앞쪽 어금니 가리키며 여기 사랑니 뽑으셨나보네요 썩은거 알고계셨어요??하고 짚어주시고 다른데도 썩은게 한 군데 더 있었는데 하여간 다른병원에서는 몰랐던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뭔가 믿음이 갈듯말듯한데 ㅋㅋㅋㅋ아직 얼굴때문에 믿지 못함
왠지모를 불신은 사랑니를 뽑으며 최고조가 됐습니다 상담이 끝남과 동시에 사랑니 오늘 뽑으시는거죠??하시는데 잘 못 듣고 얼떨결에 ㄴ..네;;;;하고 대답
바로 어디론가 가시는데...엄청 불안하더라고요 아니 왜 다른 썩은이빨은 아는데 신경얘기는 안하시지??싶으면서 구글에서 본 오만가지 발치 부작용이 생각나더라고요 서서히 패닉이 오기 시작함
간호사분은 수술도구를 하나둘씩 챙겨오시고..ㅜㅜ뭔가 이유는 없지만 잘못된거같은 느낌이 마구 들기 시작합니다
곧 선생님이 오시기에 여쭤봤습니다
저 지금 사랑니 바로 뽑는건가요??
네 ^^
그..다른병원에서는 신경같은거 있다고 하던데 뽑아도 괜찮은가요??;;
뽑아야죠 ^^
(헉;;)네....
뭔가 불안합니다 이 선생님은 정말 신경이 닿아있다는걸 알고있는걸까???이러다 안면마비라도 오면 어떡하지 ???ㅠㅠ
라고 생각하는동안 바로 커다란 마취주사를 놓으십니다 아 역시 치과는 무서운곳이었어 하면서 부들부들 떨리더군요 ㅜㅜ
게다가 주사 놓는동안 인중부터 턱 가운데까지 내려오는 부분이 갑자기 확 찌릿하고 아프더군요 이때부턴 패닉에 빠졌습니다
주사는 금방 놓고 발치를 하기 시작했는데 오만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아 역시 괜히 대학병원가라고 한게 아니었나싶고 ㅠㅠ
저랑 비슷한 연배로 보이시는 그분이 치과의사가 될동안 나는 무얼하고 살았나 하는 생각이나 아랫턱의 감각을 상실하면 어떻게 살아야하는가 상상하고 있는데 별안간 선생님께서
끝났어요 ^^ 양치하시고요
하니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아니 미용실도 아니고?!사랑니를 10~20분 남짓만에 뽑아버리다니 그것도 병원 4군데서 안된다고 한걸???
그렇게 선생님은 떠나시고 간호사분께 얼음주머니와 주의해야할점이 써있는 종이를 받고 병원을 나왔습니다.
근데 작년에 뽑았을때보다 첫날에 피도 잘 안멎고...실수로 첫 진통제를 좀 늦게 먹어서 오지게 아프더군요 ㅠㅠ
아...선생님....좀 더 경력있으신분이 뽑아주셨으면 좋았을텐데..싶고 ㅠㅠ
그렇게 한 달 반정도가 지났습니다.
다행히 아랫턱이 마비가 되지도 않았고 사랑니 뺀 자리에 구멍이 아직 좀 남아있는거만 제외하면 잘 아물었습니다.
이렇게 될거 왜 그렇게 그 선생님을 의심했는지 모르겠네요 ㅋㅋㅋ결과만 놓고 생각해보니 진단도 잘 해주셨고 발치도 빠르고 정확하게 해주신건데...너무 젊어보이셔서 ;;;;
하여튼 다른병원에서 안된다던 발치 잘 마친 후기였습니다 좀 더 일찍 쓰려고 했는데 미루다보니 지금 쓰네요..
대전사시는분들은 사랑니 발치할때 플랜트치과 괜찮을것같아요~~!
from CLiOS
잘 뽑는분들은 별거 없더군요. 우지끈 끝 안녕히가세요!
5분도 안걸렸네요;; ㄷㄷ
그냥 순탄하게 잘 뽑아주더라구요
2등은 플랜트치과! ㅎㅎ
원광대치과병원의 유일한 단점은 진료보러 가서 당일 발치가 안되고 예약을 해야한다는 점?
하나뽑는데 4만원 들어온다나.. 대신 신경 이상생기면 3000만원? 그래서 사랑니 보험같은 것을 들어 놓기는 합니다만..
어려운 사랑니 시술 피하지 않는 곳은 그래도 양심적(?)이라는 말까지..
확실한건 약간 주위 보다 가격이 나가긴 해도... 교통편이나 이런거저런거 생각했을때는 괜찮더라구요.... 2007년부터 다녔으니 오래다니긴 했네요 ㅎ
것보다... 여기 접수계 앉아계신분들이 이쁘신분들도 있어서 초반에 가게되었었는데 ㅎㅎㅎ
제가 다니는 치과 이야기 나오니 반갑네요 ^^
왼쪽 위, 아래 한꺼번에 뽑았는데, 아래 사랑니가 상당히 어려웠는데 잘 뽑으시더라구요.
나중에, 난발치였다고 하시던데...
암튼 발치 통증보다는 입술을 오랫동안 잡아당겨서 살짝 찢어진 게 더 아팠다는... ^^
의사가 손재주와 눈썰미가 좋고 도구 다루는 요령이 있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쉽게 해 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