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4DX
아...! 이거 물건이네요.
처음 경험해 보는 4DX인데...맨 오브 스틸에는 딱이었습니다.
어쩌면 제가 즐겁게 이 영화를 감상할 수 있었던 건 4DX 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슈퍼맨의 공중곡예에 맞춘 의자의 흔들거림, 영화내내 보여줬던 적절한 3D효과, 바람효과, 물뿌리기,
타격감 등 2D나 IMAX로 감상한 사람들과는 분명 우월한 감동을 주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맨 오브 스틸을 보실 예정에 있는 분들께 4DX관에서 관람하시라고 권하고 싶네요.
2) 슈퍼맨 VS 배트맨 (논란 VS 놀란)
감상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남학생 셋이서 하는 소리를 우연히 듣게 되었는데...
'역시 최고는 배트맨이다. 이 영화에는 스토리가 없다'가 골자였습니다.
클리앙에서 듣던 이야기를 영화감상 직후 극장에서 듣게된 것이 이 감상후기를 올리는 직접적인 동기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왜 상당수의 관객들이 슈퍼맨에서 배트맨을 찾으려고 하는가?보면 역시 논란 제작의 영화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나...
배트맨과 슈퍼맨은 애초에 세계관이 다르기 때문에 영화로서의 접근 역시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슈퍼맨의 세계는 고담시티도 아니고, 온갖 과학장비로 떡칠한 배트맨과는 다른 초인(외계인)의 이야기 이기 때문에
풀어낼 수 있는 이야기는 한정적이고 또 예상 가능한 전개이죠
슈퍼맨에서의 주 갈등요소는 역시 인간VS외계인, 초인VS범인에서 오는 갈등일테니
도시의 악에 대해 근원적인 질문과 더불어 이야기를 풀어내는 배트맨과는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정도면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관객에게 그의 고독과 아픔을 전달하기에 적절했어요. (충분하지는 못했을지도 모릅니다만...)
특히 양아버지가 죽는 씬은 정말 짠했지요.
애초 슈퍼맨은 원작 자체가 너무 만화스럽습니다.;;;
약간의 스토리 텔링의 변화는 그 황당함을 줄이는 데 상당히 노력했고 어느 정도의 성과를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다크나이트와는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배트맨과는 캐릭터 자체가 다르니까요.
그러므로 이 영화를 감상하는데 있어 다크나이트의 관점으로 보면 스스로 모순에 빠질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어찌됐든 다소 빈약할 수 밖에 없는 스토리를 보완해줄 수 있었던 건 역시 압도적인 영상미 때문임은 부인할 수 없네요.
3) 로이스
맨 오브 스틸의 로이스는 굉장히 총명하고 적극적인 여성 기자의 비쥬얼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거 오리지널 슈퍼맨의 고혹적인 로이스 보다 오히려 현실적인 캐릭터죠.
아주 미형의 캐릭터가 아니기에 오히려 더 사실적이었어요.
비록 로이스와의 로맨스는 약했지만 오히려 이 정도에서 끝내는게 더 나았다고 봅니다.
4) 슈퍼맨(오리지날) VS 슈퍼맨 리턴즈 VS 맨 오브 스틸
슈퍼맨 리턴즈는 과거 오리지널 슈퍼맨의 향수에 젖어 슈퍼맨, 로이스, 유니폼, 심지어 OST 조차 향수를 쫓는데 급급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전작을 넘어서기는 커녕 영화는 오히려 좀 괴상해졌죠.
반면 맨 오브 스틸은 이전작과는 다른 확실한 개성을 부여했네요.
이 정도면 성공적이라고 봐도 괜찮을 것 같아요.
충분히 속편을 기대해 볼 만 합니다.
5) 음악
우리가 늘 생각하는 존 윌리암스의 그 음악이 들리지 않았네요.;;;
6) 유니폼
현대적으로 잘 해석했더군요.
더이상 파란 쫄쫄이와 레드 빤스의 황당한 조합을 보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덜 부담스러웠습니다.
7) 배우 : 크리스토퍼 리브 VS 브랜던 라우스 VS 헨리 카빌
크리스토퍼 리브는 슈퍼맨 그 자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배우라 이 사람의 매력을 어떻게 뛰어넘는가 혹은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가가 관건이었습니다.
브랜던 라우스는 개성없는 크리스토퍼 리브의 그림자 같았어요.
이 영화는 슈퍼맨 오리지날의 향수를 쫓는데 급급해 비슷해보이는 배우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고 이 배우는 당연히 리브를 넘지 못했습니다.
반면 헨리 카빌은...오...남자가 봐도 멋있군요.
심지어 귀여운 면도 보이고...흠...요즘 여자들이, 특히 서양권 여자들이라면 상당히 좋아할 것 같은데요?
포스터나 스틸컷에서는 그닥 매력적이지 않았는데 스크린 상에서는 매력 쩔더군요.
그리고 몸이 아주 후덜덜 했습니다. -.-b
저로 하여금 간만에 운동하고픈 욕구를 자극했으나...키작고 얼굴큰 동양인이 아무리 운동해도 저 비쥬얼은 나오지 않을것이므로 시작도 전에 포기합니다. ㅋㅋㅋ
개인적으로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다크나이트의 색안경을 벗고 보시면 분명 즐기실 수 있을 거에요.
특히 4DX에서의 관람을 추천합니다.
전...유니폼은 불만이었어요. 기존의 쫄쫄이 팬티를 벗어나서 첨에 클립톤에서 입을때는 괜찮았는데, 조엘이 카엘을 위해서 준비해둔거라고 하면서 보여줄때의 디자인이 엄청 깨더군요. 왜 망토가 달려있는지 왜 다른 사람의 컬러와 틀리게 레드 블루 투톤인지 전혀 설명이 안되더라고요.
후반에 망토 회상씬을 비행한 후에 배치하면서 기지내에 남아있는걸로 망토처럼 두른다던지 다른식으로 표현했으면 어땠을까 싶었습니다.
배우도 처음 비행하면서 기뻐할때 너무 악당웃음이라 깨고...
스토리가 없으면 차라리 괜찮은데 개연성이 너무 엉망이라서 보고 나올때는 두통이 날 정도 였습니다. 조드의 처절함도 제대로 못 보였줬고. 결과적으로 초반에 크립톤 이야기부터 끌고나온게 패착이었다고 봅니다.
중간의 전투씬도 화려함은 뚤째치고, 연출상 호쾌함과 반전을 좀 많이 못살렸는데, 연출만은 좋아서차후에 드래곤볼이나 제대로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자꾸들더군요.
기대를 많이해서인지 너무 아쉬운 영화였네요.
사실 미국 히어로 만화는 좀 유치하다고 생각하는지라...
그런데 솔직히 유니폼에 설명을 가한다는게 더 이상하지 않을까요? ;;;
망토는 일종의 그 시절 히어로를 동경했던 수많은 사람들에겐 로망에 가까운 상징적인 악세사리죠.
어린 시절 슈퍼맨의 등장이후 많은 어린이들이 보자기를 목에 망토처럼 두르고 놀았쟎아요.
망토는 지금의 눈높이에선 아무리 촌스러워도 슈퍼맨에서 빠지기엔 너무 중요한 아이템이고,
또 펄럭이는 미장셴만으로도 그 가치는 충분하리라 봐요. ㅎㅎㅎ
영화 도입부 클립톤의 멸망부분에 보시면 클립토니안들은 대부분 슈퍼맨의 복장과 같은 재질,가슴에도 그들 가문만의 독특한 문양(엘 가문은 희망이라는 뜻의 S자 문양)이 새겨진.. 특히 하나같이 망토가 달린 옷을 입고 있더군요.
옷의 색깔은 챔버에서 태어나는 순간 정해진 그들의 계급에 따라 약간씩 차이를 둔것 같더군요.
(과학자인 조엘은 짙은 청색,군인인 조드는 검은색 제복)
조드가 조엘에게서 코덱스를 탈취하기위해 쳐들어 올때 조엘이 그 제복위에 갑옷을 입는 장면이 나오죠.
또한 마지막 칼엘과 조드와의 전투씬에도 조드가 갑옷(전투복위에 입는 방탄조끼의 개념)을 벗어던질때 망토는 없지만 칼엘과 동일한 재질의 제복을 입고있는게 보여지구요.
즉,제 생각엔 수퍼맨의 망토가 달린 그 복장 자체는 클립톤의 공식 제복(전투복)같은 걸로 보입니다.
+1
전 옷 입고 악당으로 변신했다가 개과천선하는 줄 알았어요...;;
원작과 선을 긋고 영화로만 따저도 어렵죠 배트맨은 이미 팀버튼이 만들어놓은 특유의 어두운 성격이 이미 많은 인기를 얻은적이있습니다만 슈퍼맨의 과거 영화들은 한결 같았습니다.
그러니 다크나이트에서 보여준 그러한 양면성을 가진 케릭터를 슈퍼맨에 적용시키면 이상하기만 할뿐인거죠.
코믹북에서 그래픽노블로 격상한건 슈퍼맨이 아니라 배트맨, 헐크 등등의 결점을 가진 케릭터를 다룬 만화들이었어요. 무조건 다크나이트와 비교해서 좋을것이 없죠. 슈퍼맨에서 그런것을 기대하면 안됩니다. 그래서 이번 영화에서도 갈등요소 보다는 전 우주적인 스케일의 힘을 보여준거고요. 같이본 친구말로는 드래곤볼수준이였다고 할 정도 니까 액션에 치중한 것은 이유가 있었던거죠.
어중간한 갈등요소가 관객에게 어필못한것은 필연아닐까요.
액션이 주일 수 밖에 없는 영화이고, 또 슈퍼맨의 능력과 잘 어울리는 직선성이 강한 액션을 잘 이끌어 냈다고 봅니다.
엄청난 속도로 밀어붙이기요. 그게 액션의 전부이다 시피했죠.
격투술 자체가 뛰어난게 아니고 괴력과 비행을 이용해 상대를 던지거나 육탄돌격하는게 거의 다였으니까요.
그런 면에서 마지막에 조드 장군의 숨통을 끊은 방법은 좀 이질적이었습니다. ^^;;;
슈퍼맨 원작 자체가, 만화스러움 입니다.
무언가 심각하고, 무언가 결점이 있어 고뇌하고 그것을 극복하는 갈등 같은 것들이
근본적으로 결여되있는 것입니다.
다소 극단적인 비유가 될 수 있습니다만,
무협지 스토리를 영화하 했는데 거기서 심오한 스토리를 찾는 격입니다.
다소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만
시원하고 압도할만한 액션으로만 보아도 이 영화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딱 이 정도만 느끼고도, 잘 만든 영화라 생각했어요. 스토리의 개연성을 끈끈하게 이어주지 못하는 부분은, 사실 잭 스나이더 감독의 전작들만 봐도 예상했었구요.
주변 사람 10명 중 5~6명은 쏘쏘였다는 반응을 접하는 중이라 놀라고 있습니다..ㅠㅠ
from CLIEN+
from CLIEN+
그냥 위험에 쳐한사람이 나타나면 옷갈아입고 구해주는게 슈퍼맨~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을 때 셔츠를 풀어제치며 하늘로 치솟아 오르는게 우리가 알고있는 수퍼맨이죠. ^^
from CLIEN+
'넌 평범하지않다.언젠가 네가 어른이 됐을때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될거다.
네가 악한 사람이 되든 착한 사람이 되든...
분명한건 네가 세상을 바꿀거라는 거라는거다'
이후 클락은 자신을 찾기위해 떠돌이가 되죠.
그리고 출생의 비밀을 알게되고 자신의 정체성에 괴로워하게 됩니다.
수트를 입고 나타난 칼엘에게 로이스는 가슴의 S자가 어떤 의미인지 묻지요.
칼엘이 대답하죠.
'평범한 S가 아니고 우리 고향별에선 '희망'을 뜻한다'
그때 로이스가 의미심장한 말을 하죠.
'우리한텐 그냥 'S'자예요'
비록 칼엘 자신이 선한 의도를 가지고 지구인들을 대하지만 지구인(정치가,군인)들은 그렇지않죠.
그가 적인지 아군인지도 명확하게 판단을 못합니다.
'S'자를 보듯이 눈에 보여지는 것만으로 판단을 하죠.
그를 체포(자발적이긴 하지만)하고,심지어 조드에게 제물로 바치기까지 합니다.
칼엘은 그런것까지 모두 받아들입니다. 당신들을 이해한다고까지 말을 하죠.
이렇듯 이 영화에선 칼엘이 클립토니안과 지구인으로써의 정체성을 받아들이고
지구인들 역시 그들의 의심을 접고 슈퍼맨을 받아들이는 '선택'의 과정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몇 편이 놀란과 스나이더에 의해서 만들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맨오브스틸에선 선택의 기로에선 칼엘과 클락 그리고 지구인들의 얘기에 집중했다고 보여집니다.
저도 걱정했는데 희한하게도 안경에 묻지 않더군요. ^^
from CLIEN+
박쥐가면 쓰고 혼자 심각한척하는 캐릭터도 일반인이 보면 다 웃깁니다.
말씀대로 다른 히어로가 자신의 속의 다크함이나 인간의 양면성으로 고민한다면,
슈퍼맨은 톡하고 손대면 사람들이 우장창 날아가고, 맘만 먹으면 별하나 깨부실수 있는 신의 능력을 가졌는데 내면은 인간인거죠.
다른 사람의 운명을 좌지우지 할수 있는 능력을 가졌고,
늘 도우려하지만 그 세계에 속할수 없는 외로운 이방인입니다. (배트맨은 군중속의 고독? ㅎㅎ)
또 한편 슈퍼맨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슈퍼맨의 그 가끔은 답답하기도 하지만,
현실에는 나올수 없는것 같은 정의로움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선량함을 좋아하죠.
슈퍼맨 리턴즈는 슈퍼맨 빠였던 싱어가 너무 그 고민부분에만 촛점을 맞춰서 영화가 지루했다면,
잭 스나이더는 전작인 슈퍼맨 영화들에서 벗어나는데 골똘한 나머지 핵심을 무시했거나 놓쳐버렸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님 원래 그런 스타일일지도...SF 히어로물 영화 하나쯤이야..
맨오브스틸 2편은 솔직히 그닥 기대는 안되고..여기서 더 부실게 뭐있어? 라는 느낌이랄까요.
싱어가 다시 정신차리고 리턴즈 2편을 찍어주면 어떨까 싶기도 한데, 힘들겠죠. ㅎㅎ
from CLIEN+
모던에이지부터는 슈퍼맨이 왜 정의로운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합니다.
슈퍼맨은 만화같아서 스토리가 약하다는것은 최근 슈퍼맨의 기원에 대한 그래픽노블을 좀 보시면 바뀌실것 같습니다..
전 그래서 실망이었어요..
리얼리티를 주려고 노력했는데..
중요한 부분들에서 어긋나니 전체적으로 리얼리티가 확 떨어져버리고..
결국 21세기의 슈퍼맨이 아닌 1970년대의 슈퍼맨과 다를바가 없어 보였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