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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

기타 오감이 살아있을 때 쓰는 드림렌즈 1차 진료 후. txt. 수필체. 스크롤 압박 36

2013-05-21 02:41:29 115.♡.198.79
꿈꾸는과학자

평소 다채로운 사용기에 감탄하다가 저도 하나 남겨봅니다. 특히, 드림렌즈에 대한 정보를 얻기가 어려웠어서, 도움이 될까 싶어 남기게 된 이유도 큽니다.

 

 이차저차한 이유로 드림렌즈를 사용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처음 듣는 분들을 위해 짧게 설명하자면, 드림렌즈는 잘 때 착용하고 자는 시력 교정용 렌즈로서, 자는 동안 각막을 눌러주어 굴절률을 보정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낮동안 드림렌즈를 빼고, 안경이나 별도의 렌즈 없이 정상시력으로 생활이 가능합니다.

 보통 일반 렌즈보다 값이 비싸며 (70~80, 국산. 100~120 수입), 2년 정도 마다 교체해준다고 합니다.

 

 저도 딱 이정도의 정보만 알고 겁색을 통해 수원 팔달문 근방의 유명한 안과에 찾아갔습니다.

사실 드림렌즈 전문 안과를 찾고 싶었으나, 이에 대한 정보 자체가 찾기 어려웠으며, 안과는 거의 라식, 라섹 류로 후기 및 광고가 이루어 지고 있어서, 선택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거주지 인근의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가는 병원으로 골랐습니다. 

 

 처음 방분 전 전화했을 때는 2시간 가량 걸린다고 합니다. 다른 병원 홈페이지를 봐도 검사에 테스트 후 상담까지 1시간 반은 걸린다고 안내되어 있더군요. 실제로 저는 한시간 조금 안 걸렸습니다. 참고로 전화로 문의했을 때, 검사 후 눈이 피로할 수 있으니, 가급적 차량 운전은 하지 말고 올 것을 당부했습니다.

 

 

----본격 후기----------본격 1인칭 시점으로 전환-

 

별도의 예약없이 안과에 찾았다.

사람이 많아서 오래 걸리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겠지만, 사람많은 안과는 이미 시스템이 공장과도 같이 유기적으로 돌아가니 걱정은 하지 말기로 한다. 고객 응대 시간 길어지면, 수입 줄어드는 것은 병원이니 더 잘 해놨겠지 하고 생각해본다.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들어선 순간, 역시나 공장과도 같이 보였고 물건 대신 손님들이 이리저리 이끌려 다니는 풍경이 분주하다.

역시나, 날 놓치지 않고 카운터에서 난대없이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하고 묻고 시작한다.

 

이사람아, 난 처음이다.

 

"처음 왔는데요"

"아 그러세요. 이거 작성해 주세요"

"네"

익숙하게도 미장원가면 주는 종이랑 똑같은게 적힌걸 주더니, 이름, 주민번호, 주소, 전화번호를 적으란다.

 

'뭐지, 주민번호는 왜 적으라는거지? 인터넷 회원가입도 이제 주민번호 못 물어보는데..'

하며 괜히 기분이 나빠지려하지만, 의료보험 때문에 요구하는 것이겠다는 생각이 들고 이해가 된다.

 

번호를 도로명 주소로 적었더니 다시 와서 시스템에 입력이 안된다고 옛날 주소로 알려달란다. 

아직 못 외워서 노트 어플에서 찾아서 알려주었다. 순간, '주소도 못 외우는 이상한 놈' 으로 보지는 않겠지? 하는 생각이 든다.

 

앞에는 커플이 한 쌍 있는데, 곧 결혼할 사이 같다. 여자는 뭔가 얼굴이 쌔삥 느낌이 나고, 눈을 감았다 뜨면서, 셀카를 찍는다.

옆에 따라온 남자는, 계속 전화 하면서 고객님과 통화로 영업을 하고있다. 카운터에서 뭐라 뭐라 부르니까, 둘 다 일어서더니 카운터로 걸어간다. 그리고 여자는 한 서 너 걸음 뒤에 서있고, 남자는 가서 카드를 빼고 결제한다. 음...여자가 얌전해지는 순간이다. 뭔가 재밌다는 생각이 들면서 다른 환자를 보는데, 거의 할머니다.

 

 인근 동네의 할머니들은 다 여기 오는 모양이다. 녹내장, 백내장 수술도 전문이라고 써놨던데, 정말 노인 분들이 많이 오는 소문난 곳 인것 같기도 하다. 괜히 안심이 되는데, 녹내장 수술 잘 하는거랑 드림렌즈랑 무슨 상관일까 싶기도 하다. 

 

 2시간 생각하고 왔는데 벌써 내 이름을 부른다. 

 

그 뭐냐, 턱받히고 눈 뜨면 열기구 보이는 그 기계로 오란다.

역시 턱 올리라고 한다. 어, 근데 여기는 턱 받치는 곳에 종이를 안 대놨다. 저번에 간 '안경집' 조차 종이를 한 장씩 벗겨가면서 청결하게 접촉하도록 해놨던데....종이 끼는 트레이가 민망하게 노출되어 있다. 근데, 깨끗하다. 

나는 쿨한 남자라는 듯이 으쓱함으로 턱을 얹었다. 

 

주웅...직직

주웅..직직

 

열기구 초점이 선명했다가 흐려지면서 눈을 촬영한다. 아마 상이 맺히는 눈의 내부를 찍는 것 같은데, 흑백인지 칼라인지 궁금해진다.  오른쪽 눈을 다 찍고 왼쪽눈 쪽으로 기계가 움직여서 다가온다. 

 

뭔가 얼굴과 기계의 라인이 안 맞았는데, 검사하는 분이 손으로 말 없이 내 고개를 돌려서 오른쪽으로 로테이션을 시킨다. 이제 내 왼쪽눈이 정면을 향했나보다. 이 분 시크하시다.

 

"눈 깜박! 하세요~"

아, 내 눈 시릴까봐 시간주는구나 싶어서, 눈을 몇번 깜박이고, 편안한 느낌이 들어서 다시 열기구를 본다. 이 분 친절한 분이었다.

 

주웅...직직

주웅..직직

 
"다 됐습니다. 이쪽으로 오세요~~"
 
시력 재는 판때기 앞으로 나를 부른다. 그리고는 가림판을 준다.
손가락으로 숫자를 내려가며 찍고, 요령을 설명듣지도 않았지만, 난 자연스럽게 숫자를 크게 말한다. 
이상한게, 뚜렷하게 보이면 크고 뚜렷하게 말하고, 흐리게 보이면, 작은 소리고 질질 끌며 대답하게 된다.
 
"사!"
"오!"
"칠!"
"...삼"
"........사..아?"
".............유...욱?...."
 
그리고는 바보 렌즈테를 껴주더니 눈 앞에 더미 렌즈와 도수 렌즈를 조합하고 다시 시력을 잰다,
 
"사!"
"오!"
"칠!"
"삼!"
"사!"
"육!"
 
1.0까지 잘 대답하니까 검사판에서 같은 라인의 숫자만 옆으로 물어보고 더 안 내려간다.
난 그 아래 칠도 보이는데......
 
그리고는 다른 쪽 눈에 다시 렌즈를 조합하고 시력을 잰다.
또 똑같이 1.0 에서 더 안 내려간다.
 
뭔가 아쉬워 하는데, 다 됐다고 가서 기다리라고 한다.
 
 
뭔가 했는데, 난 카운터에서 '드림렌즈 진료받으러 왔어요' 말고는 한 말이 없다. 
뭔가 알아서 후루룩 흘러가는데, 도대체 내가 뭐하는지도 모르겠고, 누가 설명도 안 해주고, 그냥 자기 담당 검사 끝나는 옆으로 패스 하고 난 패스 당하고 ,...뭔가 지나치게 분업화 된 공장형 시스템이 갑자기 불만이 든다. 사실 다 기본적인 필수 검사라 딱히 설명은 필요 없지만, 그래도 난 더 섬세하게 케어받고 싶다. 나도 우쭈쭈 해달란 말이다.
 난 나의 소중한 눈을 위해!!! 거금 80만원을 투자할 생각으로 걱정 반 불안 반으로 왔는데, 
그리고 호기심이 많아서 드림렌즈에 대한 궁금증도 많은데, 아무도 상담을 안 해준다.
 
뭔가 불만 거리가 생기니까 알리고 싶어진다. '아 돌아가면 클량 사용기나 써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때 쯤 다시 부른다. 
 
"이쪽으로 따라오세요~"
 
갑자기 문을 나서더니 맞은편으로 들어가는데 수술센터라고 적혀있다. 
'헉, 뭐지....'
 
끌려가보니 아까랑 비슷한 열기구 보이는 기계가 있는데 앞에 앉으란다.
 
"CT찍을 거에요~ 턱 올려주세요"
 
'응?CT? 그, 야한 생각하면 뇌 그림에 막 활성화되서 보인다는 그 비싸다는 그건가?'
'근데 기구는 누워서 침대타고 들어가는게 아니고, 아까 그 열기구 기계 같이 생겼다...'
 
앉아서 턱을 장착하고 기다리는데, 옛날 사진관에서 아저씨가 뒤짚어 쓰던 암막 커텐 같은 걸 기구랑 내 머리에 함께 씌운다. 이 장치에는 빛이 들어가면 안 되는것 같다.
 
"앞에 빨간 점 봐주세요~ 눈 깜박 하시고"
 
(깜박)
 
"천천히 하세요~ 까암빡~"
(깜빡)
 
"천천히 까아암~~빡"
 
(깜...............빡)
 
"자 앞에 보시고.."
 
앞에는 가운데 붉은 점이 있고, 세로로 녹색 막대가 크고 길게 있다. 그 가운에 붉은 점을 보라는 것 같다.
이건 그림이 아니고 빛 기둥이다. 영화에서 망막 스캔 하는 것 같이 빛이 눈을 향해서 빛나고 있다.
갑자기 녹색 기둥이 360도 회전한다. 아, 이건 회전하면서 스캐닝하나보다.
 
뭔가 비싼 장비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만족감이 든다.
 
"됐습니다 따라오세요~"
 
다시 나를 끌고 가더니 아까 앉아있던 의자에서 기다리란다. 
 
뭔가 병원도 오랜만이고, 이런 시스템도 재미나기도 하고...그렇지만, 아직 의사 얼굴도 못 봤다는건 여전히 불만이다.
그러면서도 이해는 된다. 어차피 얼굴보고 일단 기본 검사하러 보낼 텐데, 나 같아도 그건 어떤 면에서는 비효율적인 것 같이 느껴지긴 한다.
 
기다리면서 옆을 둘러보니 역시 할머니들이 많다. 일하시는 간호사인지, 검안사 인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직원도 족히 10명은 넘어 보이고 모두 바쁘다. 좀 대빵처럼 되보이는 한 분은 어떤 할머니께 진료 일정과 비용을 설명하시는데, 할머니가 잘 안들린다고 하신다. 뭔가 그 분은 능숙하고 무릎을 굽혀 앉아서 눈을 맞추고 손으로는 할머니 손을 잡고 설명해주신다. 베테랑 같다. 어른들께 잘 하는 모습보니 왠지 불만이 좀 누그러지는것 도 같다.
 
 
다시 나를 부른다. 거울 앞에 의자에 앉으라고 한다.
" 테스트 렌즈 넣어드릴게요. 앞에 보세요~"
 
'응? 테스트?'
갑자기 이물감이 걱정된다. 난 인공눈물도 자꾸 눈감아서 못 넣는데 망신당할까 걱정이다. 다행이 한번에 넣어줬다. 
 
오~~~~~~~~~~~~~~~~~~~
으악~~~~~~~~~~~~~~~~~
 
눈이 엄청 ..미치겠다.
막 모래가 들어 간거 같고 눈물이 갑자기 푹풍처럼 쏟아진다. 
눈물이 나서 렌즈가 빠질까봐 눈을 못 뜨겠다. 그런데 옆에서 간호사는 눈을 뜨고 있어야 한다고 계속 눈뜨라고 한다.
"눈 아프시면 깜빡깜빡 하세요~ 천천히~~"
 
깜박 해본다.
 
마치 엄청 신 귤 먹은것 처럼 표정이 자동으로 히끄므레 해진다. 아 내 자신이 너무 바보 같이 보인다. 표정관리가 안된다. 눈은 부르르.....천천히 깜박이는데 감고 뜨기가 무섭게 이물이물.....다시 감을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다시 왼쪽을 넣어준다...
 
 
 헬이다.
 
10분 동안 이러고 있으랜다.
 
눈이 막 렌즈 둘레가 각막을 긁는 것 같은 느낌이다. 드림렌드는 하드렌즈다. 
난 하드렌즈 처음 껴본다.
아 죽겠다. 눈을 감고 이리저리 눈을 굴려보는데 모래가 같이 따라다닌다. 
눈물이 계속난다. 간호사는 휴지도 안줬다. 아까 렌즈낀데 옆에 휴지가 보인다.
히끄므레 한 표정으로 눈썹만 치켜뜨고, 눈은 반 쯤 뜨고 좀비처럼 휴지가지러 간다. 
손에 잡히는대로 몇 칸 뜯어와서 막 눈물을 닦는다.
 
한 4분 지난거 같은데, 이제 좀 뜨고 있어도 참을 수 있다.
근데 자꾸 렌즈가 고정이 안되고 막 돌아다니는 느낌이다. 적응될 만하면 렌즈가 움직여서 둘레가 각막을 긁는 기분.
자극이 오니 눈을 그냥 뜨고 있을 수가 없다.
 
약간 고개를 숙이고 눈을 45도 아래를 바라보니 좀 나아진다.
렌즈가 눈 위에 있다가 멀어지는 쪽으로 쏠려서 그런가보다. '이러고 있어도 돼나?'
아무튼 이게 좀 있기가 편하다. 
 
그러고 울고 있는데 어느새 날 부른다. 
 
다시 시력 측정을 한댄다.
 
"저 렌즈 끼고 있는데요?"
"네 괜찮아요~"
 
그러더니 다시 숫자를 집는다. 
 
상이 너무 흔들린다. 렌즈가 고정이 안 된 기분....눈물 때문에 앞도 잘 안 보인다.
 
"눈물 때문에 안 보여요"
휴지로 눈을 닦아주는데 뭔가 전문적인 손놀림이다 . 눈 위를 훔치는게 아니고, 손가락으로 눈 주변 살을 당기더니 어케 눈물을 닦아준다. 뭔진 모르겠는데 아무튼 뭔가 달라서 괜히 좋다.
 
다시 시력판을 짚어가며 숫자가 보이는대로 읽으란다.
솔직히 잘 안보이고 흔들리는데, 계속 같은 순서로 같은 숫자를 짚으니, 이미 무슨 숫자인지 인식이 되어 있어서, 흐릿해도 그 숫자로 내가 정보를 구성해 버린다. 이 숫자를 모른 상태로 읽었으면 알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이걸 보인다고 숫자를 읽어야 할지, 안 보인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저 분은 왜 자꾸 같은 숫자만 같은 순서로 물어보는지 모르겠다. 이거 외울 판이다. 
 
"잘 안보여요, 눈도 불편하고.."
 
이번엔 다른 쪽 눈.
 
오 이쪽 눈은 훨씬 뭔가 안정되고 덜 아프다. 숫자도 1.0까지 완벽히 또렷하다. 
힘차게 숫자를 읽어 내려간다. 
 
'아까 꺼는 왜 흐릴까...적응이 덜 됐나? 렌즈가 안 맞나? 드림렌드는 끼고 나서 눌리고 빼면 잘보인건데 왜 렌즈를 끼고 있는데도 잘 보이지? 도수가 있나?'
 
별별 생각이 다 든다
 
역시, 난 또 대기하라고 한다. 불편한 한쪽은 다른 렌즈로 바꿔 껴줬다.
 
또다시 10분간 대기....
 
할머니 구경...
 
다른 팀? 대화 구경....
 
다시 시력 검사를 한다. 아까보다는 눈이 덜 불편하지만 아직도 모래는 가득하다.
 
그러더니 원장님께 데려간다.
 
뭔가 잘 보여야 겠다는 생각이 파블로의 개처럼 들어서, 꾸벅 밝게 웃으며 인사했다. 
 
"안녕하세요호!"
 
아 뭔가 내가 너무 없어보인다. 그래도 30 넘은 나인데...왜 이렇게 헤헤 거리는 모습으로 인사했을까.
원장님이 말한다.
"드림렌즈요?"
"네"
"턱 좀 올려주세요~"
 
나에게 열기구를 두 번 보여준다.
 
저 열기구는 어디서 찍었을까? 윈도우 배경화면 같이 익숙한 저 그림.
왜 눈 검사 기구는 하나같이 열기구 그림일까? 저 그림은 저작권이 있을까? 다 같은 회사인가?
전체적으로 녹색톤인데, 무슨 관련이 있나?
검사할 때 눈을 움직이면 안될텐데, 차라리 시선을 고정할 수 있는 사진이면 어떨까? 그라비아? 
이런 말도 안되는 딴 생각으로 눈에서 신경을 떼어 최대한 멍하니 움직이지 않는 눈을 만든다. 
 
 
다른 기구를 들이댄다.
이 기구는 눈에 엄청 밝은 빛을 쏴준다. 그냥 봐도 눈 속이 다 보일 것 같다. 아 진짜로 의사가 눈 속을 보고있다.
뭔가....민망하다.
 
검사끝.
 
"괜찮으세요. 렌즈는 3~4일 후에 오니까 도착하면 연락드릴게요"
 
'뭐지? 이 마무리 멘트는? 상담 안해줘? 나 궁금한거 많은데? 이게 끝이야? 최소한 부작용은 말해줘야 하는거 아니야?'
 
물어보기로 한다.
"아까 낀 렌즈가 뭐에요?"
"그게 드림렌즈에요"
"에? 끼니까 잘 보이던데요?"
"네. 드림렌즈가 각막을 눌러서 ...블라블라블라....."
메뉴얼 같이 드림렌즈 설명을 한다. 문제는 이미 인터넷에서 보고 와서 아는 내용
 
"아 궁금한게 있는데요, 그럼 드림렌즈에는 도수가 있어요?"
"네 있습니다."
응? 왜지? 
"아..그럼 잘때 끼는건데, 자기 전에도 끼고 렌즈처럼 껴도 돼요?"
" 네 괜찮아요.."
 
갑자기 이해가 안된다. 질문이 마구 생긴다.
드림렌드는 단순히 누르는 기능이고, 도수가 없을거라 생각했다.
아까 테스트는, 각막이 눌렸을 때 교정시력 잰거 아닌가?
렌즈 뺐을 때도 그 시력이 되는거 아닌가? 근데 렌즈도 도수가 있어? 그럼 빼면 그거보다는 안 보이겠네?
뭐지?
왜지?
 
막 궁금한게 생긴다. 그런데 왠지 의사가 시간을 아끼고 싶어하는것 같다.
 
몇 가지 더 질문했으나, 속시원한 대답은 듣지 못했다. 뭔가 그 분위기 자체가 쓸데없이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알겠다고 하고 진료실을 나오니, 여태 날 데리고 다니던 간호사분이 내 번호를 확인하고 연락준단다.
가격은 80이고 , 결제는 그날 할건지 물어본다.
 
"현금이면 할인돼요?"
안된단다. 뭔가 현금 카드 같은 가격이 오히려 좀 믿음직스럽기도 하다. 최소한 장부갖고 장난은 안 치나보다 하는 막연한 기대감도 든다. 
일단 나중에 결제하기로 한다.
 
2시간 예상했는데 1시간도 안 돼서 끝났다.
뭔가 엄청났던 렌즈 이물감이 생생해서, 당장 돌아가는 버스에서 네이버로 '하드렌즈 이물감' 을 검색하고 싶다.
왼쪽 눈은 그나마 덜 이상했는데, 오른쪽 눈이 더 불편했다 .렌즈가 안 맞는 걸까? 더 편한걸 찾아봐야 됐었나?
뭔가 설명도 듣지 못하고, 불안감도 좀 든다.
 
3일 정도 있다가 전화가 올 텐데....
 
걍 다른 안과를 가볼까 하는 생각도 들고 모르겠다...
 
뭔가 설명도 부족한 공장식 시스템은 여전히 맘에 안든다..
 
 
 
 
 
꿈꾸는과학자님의 게시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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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이란, 그냥 그렇게 알겠다는 것이다.

이해는 필요 없다. 그건 믿음이 아니라 설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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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36]
슬프다람쥐
IP 203.♡.27.249
05-21 2013-05-21 07:14:54 / 수정일: 2017-04-30 10:26:04
·
30이 넘은 나이신데 드림렌즈를 하신거에요????
성장기에 각막을 눌러서 굴절율변화로
시력을 일시? 적으로 정시로 만드는 아무래도 성장기에는 근시진행도를 낮 추는 기능이 있지만 .... 개인편차가 있는데
저녁되면 ㅜㅜ 안경쓸수밖에없는데
눌린 각막이펴져서.
정말궁금 하네요 라식 라섹도 아닌 드림렌즈라 ????

from CLIEN+
꿈꾸는과학자
IP 115.♡.198.79
05-21 2013-05-21 11:05:57 / 수정일: 2017-04-30 10:26:04
·
네. 영구 교정 목적은 아니고요. 개인적으로 렌즈도, 외과적 수술도 피하고 싶어서, 사용해보기로 했습니다.^^;
성장기에 하면, 각막이 눌린 상태로 성장이 진행되어, 근시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서 어린이 들에게 부모님이 많이 해주기는 합니다만, 드림렌즈 자체가 성인에게 사용이 불가능 한것은 아닙니다. 드림렌즈 자체는 나이와 상관이 없다고 하더군요.^^
푸릉릉힛
IP 221.♡.24.177
05-21 2013-05-21 07:52:23 / 수정일: 2017-04-30 10:26:04
·
ㅋㅋㅋ 1인칭 시점이 재밌네요 ㅋㅋㅋ 열기구 말고 도로도있어요 ㅎㅎㅎ *
꿈꾸는과학자
IP 115.♡.198.79
05-21 2013-05-21 11:08:04 / 수정일: 2017-04-30 10:26:04
·
도로 한번 째려보고 싶네요 ㅋㅋ
푸릉릉힛
IP 221.♡.24.177
05-21 2013-05-21 07:53:02 / 수정일: 2017-04-30 10:26:04
·
아 궁금한게... 드림렌즈 처방 받는것도 치료목적 인가요? 실비 보험이나 이런게 되나요? 병원이라... *
꿈꾸는과학자
IP 115.♡.198.79
05-21 2013-05-21 11:08:23 / 수정일: 2017-04-30 10:26:04
·
전 실비보험이 없어서 알아보지도 않았네요 ㅎㅎ ㅜㅠㅜㅠㅜㅠ
소직성
IP 211.♡.73.181
05-21 2013-05-21 07:53:08 / 수정일: 2017-04-30 10:26:04
·
주웅 지직에서 터질뻔했습니다 ㅋㅋㅋ
인터넷 소설 아닌 인터넷 수필 장르로 데뷔해보심이... *
꿈꾸는과학자
IP 115.♡.198.79
05-21 2013-05-21 11:08:35 / 수정일: 2017-04-30 10:26:04
·
아이고 아닙니다 ㅎㅎㅎ
이실딘
IP 203.♡.221.1
05-21 2013-05-21 08:25:07 / 수정일: 2017-04-30 10:26:04
·
이미 성장이 끝나면 시력변화가 없는데 지금 바꾸신다고 굴절률이 보정이 되나요?
개발자라 하루 24시간 모니터 보고 살지만 5년동안 렌즈 도수 바뀌지 않았는데 궁금합니다 ㅎ
꿈꾸는과학자
IP 115.♡.198.79
05-21 2013-05-21 11:09:57 / 수정일: 2017-04-30 10:26:04
·
굴절률 보정이라는게, 영구적으로 바뀐다는게 아니고, 착용 및 해제시에 보정효과가 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니 하루 이틀 정도는 보정이 된다고 할 수 있겠지요?ㅎㅎ원래 드림렌즈 사용이 그런 패턴으로 잘때 끼고 낮에 정상시력 이렇게 사용한다고 합니다.^^
biofrog
IP 113.♡.83.41
05-21 2013-05-21 08:29:05 / 수정일: 2017-04-30 10:26:04
·
드림렌즈 도수는 렌즈가 안경알 처럼 도수가 있는것이 아니고 각막을 눌러 교정 했을때 목표 시력입니다. 사람마다 근시 정도가 다르니 렌즈도 달라야 하는게 당연하죠. 그리고 개인차가 있지만 한번 교정하면 2일 정도 교정이 됩니다. 즉 중간에 하루 착용을 걸러도 대부분 문제 없습니다.
이실딘
IP 203.♡.221.1
05-21 2013-05-21 09:44:31 / 수정일: 2017-04-30 10:26:04
·
그렇군요.. 신기하네요 ㅎ
광파
IP 61.♡.80.208
05-21 2013-05-21 08:38:19 / 수정일: 2017-04-30 10:26:04
·
글 참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완전 생생하네요. ^^
드림렌즈란걸 여기서 첨 들어보네요. 치아교청처럼 각막 굴절율을 교정하는거 같은데... 뭔가 신기합니다.
경과가 어찌 되는지 앞으로도 계속 사용기 올려주세요~
꿈꾸는과학자
IP 115.♡.198.79
05-21 2013-05-21 11:15:01 / 수정일: 2017-04-30 10:26:04
·
음...부디 좋은 후기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ㅠㅜ
ㅎㅎㅎ 감사합니다.^^
brokencoda
IP 1.♡.37.210
05-21 2013-05-21 09:20:08 / 수정일: 2017-04-30 10:26:04
·
펑
꿈꾸는과학자
IP 115.♡.198.79
05-21 2013-05-21 11:15:21 / 수정일: 2017-04-30 10:26:04
·
아이구 아닙니다 ㅎㅎㅎ
야나기
IP 211.♡.124.101
05-21 2013-05-21 09:20:59 / 수정일: 2017-04-30 10:26:04
·
흡입력 짱이네요.
저도 이렇게 써봐야겠습니다.
꿈꾸는과학자
IP 115.♡.198.79
05-21 2013-05-21 11:15:53 / 수정일: 2017-04-30 10:26:04
·
나름 쓰는 것도 간만에 재밌었습니다 ^^
후기 기대하겠습니다!
이성게
IP 210.♡.16.226
05-21 2013-05-21 09:52:55 / 수정일: 2017-04-30 10:26:04
·
필력이 좋으십니다.

뭔가 울컥하고 억울함이 올라오네요.
꿈꾸는과학자
IP 115.♡.198.79
05-21 2013-05-21 11:16:41 / 수정일: 2017-04-30 10:26:04
·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현량
IP 119.♡.23.227
05-21 2013-05-21 10:03:24 / 수정일: 2017-04-30 10:26:04
·
생생한 사용기 감사합니다 ㅋㅋㅋ

저도 한 때 드림렌즈 알아 봤었는데 어떨지 궁금하네요..ㅎㅎ 지속적인 후기 부탁드립니다!
꿈꾸는과학자
IP 115.♡.198.79
05-21 2013-05-21 11:17:15 / 수정일: 2017-04-30 10:26:04
·
노력해 보겠습니다!!^^
Photocraft
IP 115.♡.171.252
05-21 2013-05-21 10:11:38 / 수정일: 2017-04-30 10:26:04
·
드림렌즈라는 건 처음 들어 보는데 신기하네요;; 후기 꼭 부탁드릴게요!!
그나저나 열기구 대신 그라비아 좋네요!... 아 아닙니다;;
꿈꾸는과학자
IP 115.♡.198.79
05-21 2013-05-21 11:16:59 / 수정일: 2017-04-30 10:26:04
·
좋습니다.....ㅎㅎ
리치s
IP 175.♡.118.25
05-21 2013-05-21 10:18:02 / 수정일: 2017-04-30 10:26:04
·
음 역시 안과는 검사가 많아서 공장식이라고 인식하시는군요.
다른 과랑 다르게 안과는 기계로 하는 검사가 많아서...결과 없으면 설명드리기도 어렵구요.
진료 보고 검사하고 다시 진료하면 정말 2시간 후딱 지나갑니다; 환자분 대기시간 줄이기위한 방법이죠;
정말 환자많은 병원가셨나보네요; 저 정도의 설명은 좀...
꿈꾸는과학자
IP 115.♡.198.79
05-21 2013-05-21 11:11:46 / 수정일: 2017-04-30 10:26:04
·
시스템 자체는 훨씬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환자 입장에서도 시간을 절약하면 좋구요
다만, 검사 전이던 후던 제반 설명과, 특히 시술 받으려는 내용에 대해서는 장단점 및 '부작용 설명'은 꼭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아마 렌즈 받으러 간 날 해줄 것 같은데, 첫 진료때 해주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리치s
IP 175.♡.118.25
05-21 2013-05-21 15:01:44 / 수정일: 2017-04-30 10:26:04
·
네. 설명은 정말 에러네요. 경제적인 면에서도 한두푼 내는 것도 아닌데
junghani3632
IP 223.♡.153.81
05-21 2013-05-21 10:25:27 / 수정일: 2017-04-30 10:26:04
·
소설한편을 읽은 기분이군요
작성자분의 소심한 성격이 느껴지는 사용기 잘 봤습니다
꿈꾸는과학자
IP 115.♡.198.79
05-21 2013-05-21 11:12:22 / 수정일: 2017-04-30 10:26:04
·
혼자 장시간 기다리니 괜히 생각도 많아지고 서비스에 민감해지는 것 같습니다 ㅎㅎ
JUNG
IP 98.♡.34.203
05-21 2013-05-21 10:55:56 / 수정일: 2017-04-30 10:26:04
·
소설같네요

근데 상담도 안해주는 그런곳은 저라면 안갈텐데요..
설명도없이 그냥 검사하고 렌즈껴주고 돈내라고한다면
꿈꾸는과학자
IP 115.♡.198.79
05-21 2013-05-21 11:14:25 / 수정일: 2017-04-30 10:26:04
·
검사가 후다닥 진행되긴 했지만, 검사해주는 한 분 한 분은 꽤나 성의껏 해주었습니다.
저도 이런데 민감한 편인데, 일단은 받아들일 만한 정도인 것 같습니다.
특히 초진 진료비가 없었기 때문에, 여차하면 다른 곳으로 옮길 생각입니다. 다만, 웃으며 설명 잘 하고 친절한 것 못지 않게, 실질적인 치료 실력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일단 믿어보고 있습니다. ㅎㅎ
jys129
IP 117.♡.10.91
05-21 2013-05-21 14:15:38 / 수정일: 2017-04-30 10:26:04
·
글이 즐겁네요 ㅎ
이런 일인칭 환영합니다ㅡ
생동감이 느껴지네요
theDentalist
IP 223.♡.184.78
05-21 2013-05-21 21:44:51 / 수정일: 2017-04-30 10:26:04
·
의식의 흐름 기법이군요....ㅋㅋ
승벅
IP 175.♡.246.247
05-22 2013-05-22 01:23:07 / 수정일: 2017-04-30 10:2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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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가 눈물이 나는 느낌이...ㅋㅋㅋㅋ 잘읽었습니다 ⓗ
pondemong
IP 175.♡.16.57
05-22 2013-05-22 14:13:49 / 수정일: 2017-04-30 10:2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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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쭈쭈 해달란 말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편지함
IP 119.♡.92.134
05-23 2013-05-23 04:56:38 / 수정일: 2017-04-30 10:26:04
·
저는 이미 성장기에 눈이 정말 많이 나빠서 초등학교때였음에도 불구하고 효과가 하루를 겨우 버텼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시력이 너무 나쁜 경우 교정이 안 되서 그때 이미 마지노선이였던 걸로 아는데…
고도근시에 난시까지 심해서 렌즈를 껴도 초점이 안맞습니다. 수술해야죠 ㅜ.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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