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상 혼자 나와 살게 되면서 홈씨어터 까지 갖추겠나 싶었는데
도저히 무료해서 안 되겠기에 얼마전 앰프와 TV를 새로 장만했습니다.
기본적으로 홈시어터를 갖춘 상태에서 티비를 보다 영화를 보고 싶으면
적어도 세개의 리모콘은 들었다 놨다 하려니 여간 불편한게 아니더군요.
해서 본가에서 쓰던 소니의 터치스크린형 통합리모콘을 구입할까 했었습니다.
나름 뽀대가 나는 녀석이기는 했지만 기기 등록 부터 매크로 등록 까지 정말 상노가다였습니다.ㅜㅜ
한 번 등록해놓으면 정말 두번 다시 하고 싶지 않은 작업일 정도였으니까요.
게다가 단종되어서 대안으로 어떤 리모콘이 있나 검색하다 이녀석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http://www.amazon.com/gp/product/B004OVECU0/ref=oh_details_o00_s00_i00?ie=UTF8&psc=1amazon
(아 이거 한글화 하느라 고생이 많았습니다. ㅜ.ㅜ)
로지텍에서 다양한 리모콘들을 판매하고 있었더군요.
리모콘으로 혁신상 까지 수상을 했을 정도로 꽤나 정평을 날리고 있었더군요.
헌데 새소식 게시판, 뉴스에 의하면 로지텍이 리모콘 사업을 접는다는 얘기....
하지만 워낙 평들도 좋고 사용하시는 분들 만족도가 커서 구매해보기로 합니다.
(ㅜ.ㅜ 한글화 하느라 매우 고생했습니다. 하모니 600의 제어할 수 있는 기기 댓수는 5개로 위의 15는 오타입니다.)
생각보다 상당히 다양한 라인업의 제품들이 출시가 되어있었습니다.
헌데 현재 사업을 정리하려고 하는 지 로지텍 공식 홈페이지에는 제품이 서너가지 밖에 없더군요.
위의 제품들 중 구매할 때의 조건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터치스크린이 없는 모델! (터치스크린 방식은 사용하다 보니 매우 불편합니다. 꼭 봐야만 하니까요. )
2. 매크로 기능은 필수! (단지 저가형 통합 리모콘들의 키매핑만으로는 의미가 없습니다.)
3. 배터리 교체형이어야 할 것! (국내 정식수입이 안 되기에 충전식은 배터리 고장시 교체가 어려울 듯.)
4. 10만원 이하여야 함! (상위 모델들이 매우 비싼 것들도 있지만 소모품이므로 가능한 싸야겠죠.^^)
해서 위와 같은 조건들에 부합되는 600과 650모델을 후보로 올렸는데,
제가 구입할 당시 가격적인 매리트가 없기에 컬러 lcd인 650을 구입했죠.
주문에서 배송대행까지 일주일 정도 걸리니 꽤나 만족스러운 수준이었습니다.
가격은 58+4.99(배송비)+11.78(배송대행비)=74.69달러 정도로 대략 8만7천원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작년 39.99달러에 세일할 때 못 산게 너무 아쉽 더군요.
위 사진의 리모콘들이 주로 사용하는 리모콘들입니다. 이제 다 서랍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전체적인 외형은 인체공학적인 설계로 손에 쥐기 쉽게 생겼습니다.
자체에 동작감지 센서가 있어 집어 들면 액정과 버튼들에 불이 들어옵니다.
어두운 곳에서의 조작은 물론 물리 버튼이 익숙해지면 리모콘을 보지 않고 조작이 가능합니다.
뒷면 상단에는 적외선 송신부가 커다랗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송신 감도는 꽤나 좋아 아무데나 대고 눌러도 인식을 잘 합니다.
적외선 송신부 위에 USB포트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PC와 연결해서 온라인상으로 본인의 계정에 모든 것들을 백업 및 복구,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리모콘 하단부에는 학습을 위한 수신부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기기 등록은 DB에 있는 기기면 제조사와 모델명만 넣으주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소니 통합 리모콘의 기기 등록은 코드 입력 방식이었습니다. 예전 제가 갖고 있던 대부분의 기기들은
코드 호환이 어려워 리모콘 전체 버튼을 학습 시켜야 했었는데 정말 끔직한 작업이었습니다.
하모니 시리즈는 225,000개 이상의 기기를 지원하고,
설사 DB에 없다 하더라도 같은 라인업의 전 모델을 선택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DB에 없던 올레 스카이 디지털 셋톱박스는 학습기능으로 기존 리모콘의
단지 세가지 버튼(전원, 채널, 볼륨)만 입력 시켰더니 기존 리모콘 대부분의 기능을 그대로 사용할 수가 있었습니다.
다섯대의 기기만 등록할 수 있다는 한계는 있지만, 잘 안 쓰는 버튼에
다른 기기의 리모콘 버튼을 입력 시켜서 사용할 수 있기에 크게 불편한 점은 없습니다.
메모리가 작아서 기기 등록 제한을 한 것이 아니라 제품 라인업 구분을 위해 일부러 제한을 둔 것 같아 아쉽습니다.
하모니 650의 가장 편리한 점은 기존의 통합리모콘들과는 수준이 다른 매크로 기능입니다.
위 사진의 상단에 Watch TV, Watch a movie, Listen to Music 같은 버튼들이 매크로 버튼입니다.
이전 소니 통합리모콘은 매크로를 만드려면 사용자가 머리속에 순서도를 정해서 일일히 입력해야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가령 TV시청을 위해서 매크로를 만든다면
TV 전원 ON - 앰프 전원 ON - 셋톱박스 전원 ON - TV 딜레이 3초 - TV 입력 변경 - 앰프 딜레이 3초 - 앰프 입력 변경.... 등등
매크로 제작 -> 테스트 -> 수정 -> 테스트...시행착오를 반복하는 짜증나는 작업 공정을 거쳐야만 비로서 매크로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고장이라도 나서 저 작업을 다시하려면 정말 머리를 쥐어 뜯게 되죠.
헌데 로지텍 제품은 http://myharmony.com/ 에 접속, Activites의 Watch TV를 선택,
TV를 보는 데 필요한 기기들(TV, 셋톱박스,. 앰프)과 각각의 입출력단만 지정만해주면 자동으로 매크로를 만들어줍니다.
Watch a movie 또한 같은 방식으로 셋톱박스 대신 동영상 플레이어만 지정해주면 됩니다.
여기서 핵심은 매크로 설정의 편리함 보다 Watch TV로 TV를 보다가
Watch a movie 버튼을 눌러 영화감상 모드로 바꿨을 때 셋톱박스의 전원이 꺼진다는 점입니다.
반대로 영화감상 모드에서 TV 모드로 바꾸면 플레이어의 전원이 꺼지죠.
Watch TV모드에서 채널 버튼은 셋톱박스의 채널 버튼, 음량조절 버튼은 앰프의 음량조절 버튼으로
키맵핑이 되므로 TV 시청시 별도의 기기 선택의 과정이 필요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Watch a Movie모드에서는 재생 제어 관련 버튼들이 플레이어의 버튼으로 할당되어
별도로 기기 선택의 과정이 필요 없습니다.
정말 매크로계의 혁신입니다.
기존의 매크로와는 다른 개념이기에 로지텍에서 Activities라는 이름을 지어줬나 봅니다.
프로그램이 영문이기에 불편하긴 하지만 쉬운 영어로 되어있어 가이드 대로 따라하기만 하면 됩니다.
게다가 온라인 계정에 백업이 되므로 고장이나 새 기기의 구입시에 복구도 너무 쉽습니다.
위 사진 처럼 즐겨찾는 채널은 사용자가 임의로 그림파일을 올리 수 있게 되어있어 눈도 즐겁게 해줍니다.
하지만 워낙에 저해상도의 LCD라 표현력의 한계가 있어 그림까지 올리는 노력은 안 하는게 좋겠습니다.
하고나서 선호채널은 그냥 물리 버튼으로만 쓰다보니 이게 왠 삽질인가 싶었어요. ㅜ.ㅜ
기존 리모콘의 모든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설정에 시간과 공이 들어가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만
로지텍 하모니 리모콘은 통합 리모콘 중에서는 가장 편한 제품이 아닐까 합니다.
끝으로 장단점을 정리해보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장점
0. 기존의 리모콘들이 모두 서랍속으로!
1. 웹접속만으로 리모콘의 설정, 백업, 복구가 가능하다.
(리모콘을 새로 사도 그대로 복구가 가능하다.)
2. 타 통합리모콘 보다 설정이 매우 쉽고 편하다.
3. 동작감지 센서가 있어 들기만 해도 백라이트가 켜져 어두운 곳에서도 OK
4. 선호채널에 그림파일을 올릴 수 있어 눈이 즐겁다.
5. 한개의 버튼에 여러 신호를 넣을 수 있어서 원하는 대로의 세팅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TV와 셋톱박스의 방향키 같은 것들을 같은 버튼으로 할당해서 쓰면 매우 편리하다.)
6. 배터리 교체형으로 배터리 걱정이 없다.
7. 플레이스테이션3용 리모콘 수신부를 구입하면 훌륭한 블루레이 플레이어의 리모콘으로도 쓸 수 있다.
8. 한동안 가지고 놀 수 있는 어른들을 위한 장난감!
단점
1. PC가 없는 환경에서는 설정이 불가능하다.
2. 웹프로그램과 싱크시 실패가 잦다. 하지만 데이터가 날아간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3. 제품 등록이 5개 까지 밖에 안 된다.
(운용해야할 기기가 5개 이상이면 상위 모델을 구입해야한다.)
4. 액정화면 해상도가 매우 낮아 공들여 올린 선호채널 그림들이 깨끗하지가 않다.
5. 정식 수입이 안 되 AS는 생각할 수도 없다.
6. 설정이 편하긴 하지만 영문으로 되어있어 초기 셋팅은 개념 잡느라 오래 걸리는 편이다.
(중학생 정도의 독해능력 필요.)
7. 플스용 수신기가 이 리모콘 만큼 비싸다.
최종 평가 점수 : 10점 만점에 9점
한국에선 어떨지 모르지만, 미국선 A/S까지 좋습니다. 기계적 완성도는 좀 떨어져서 버튼이 떨어져 나오는 일이 좀 있는데, 연락하면 바로 새물건 보내줍니다.. 구형을 반환하지 않아도 되었는데, 이유는 Sync Software가 없는 기기 취급하거든요. 더 이상 싱크가 안됩니다.
이 물건이 아주 좋은게, IR Data를 기기가 가지고 있는게 아니라, Logitech본사로부터 최신의 데이터를 받기 때문에 아무리 새로운 기기가 출시된다고 하더라도, IR기반인 이상 계속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이죠. 다만 본사의 IR데이터에도 잘못된 데이터가 좀 존재하는게, LG TV의 녹화 버튼이 지원되지 않더군요.
온라인이 아니면 사용할 수가 없으니 기기 시리얼만 블락시켜버리면 쓸모없는 기기가 되는군요!
LG TV 녹화 버튼은 타임머신 녹화 버튼 말씀이죠? 올레TV를 보고 있어 타임머신 기능이 쓸모가 없어져서 많이 아쉽습니다.
녹화 버튼은 따로 학습 시켜서 사용하시면 되겠네요.^^
from CLIEN+
from CLIEN+
몇년전부터 구입하고 싶었는데 정보도 얻고, 잘 봤습니다^^
from CLIEN+
액정하단의 선택 버튼 누르고 좌우 커서키로 고르는것 같은데..
리모트 자체에 tv,stb,dvd... 이런식으로 바로가기 버튼있는 방식은 한번 만 누르면 되는데..
한 3-4번 눌러야 되는거면 상당히 불편한데요.
Watch TV Activities를 눌러 TV 시청 중에 리모콘 상태를 사용자화 할 수가 있습니다. 채널 버튼은 셋톱박스, 볼륨 버튼은 앰프, 메뉴 버튼은 TV, 방향 버튼은 세기기 모두 등과 같이 설정할 수 있기에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다른 기기로의 모드 전환이 필요 없습니다.
from CLIEN+
from CLIEN+
from CLIEN+
다만 Activities 컨셉을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가족 구성원들이 어려워해요.
아내가 자꾸 서랍 속에 넣어둔 티비리모컨을 꺼냅니다. -_-"
from CLIEN+
from CLIEN+
리모콘이 블루투스 방식이라 학습 시킬 수도 없고 ㅜㅜ
설사 버튼 등록을 해도 마..마이크가 없으니....
from CLIEN+
from CLIEN+
from CLIEN+
저 이미지들 한글화 하는 거 단가만 해도...으메나...
추천 안할수가 없네요!!!
from CLIEN+
from CLIEN+
from CLIEN+
약 85% 만족입니다.
언급하시지 않았던 장점이라면..
1. AA충전지가 있으며 충전이 가능하다.
(물론 일반 건전지도 사용가능)
약 2~3주에 한번씩 출근하며 충전 시켜놓고 사용중
2. TV 시청 시 채널버튼 등은 셋탑, 볼륨버튼은 앰프로 설정하여 기기 선택을 번갈아 할필요가 없다.
3. 애플티비 지원(애플 티비 리모콘도 서랍에 고이..)
4. 동작감지로 쥐고만 있을땐 LCD off, 움직이면 LCD 자동 ON
5. 사용자 마음대로 버튼 변경 가능. 기존 로지텍 DB 대로 사용하지 않아도 되어요!
그리고 약간의 단점.
1. 학습기능: 케이블 셋탑 리모콘의 신호를 받아 학습 시키는데 이상하게 인식이 더딥니다. 열번은 눌러야 인식되는듯..
단, 한번만 제대로 학습시키면 이 후 노가다는 안해도 되네요.
2. 티비 리모컨 신호 수신 위치와 셋탑&앰프의 신호 수신 위치가 멀리 떨어져 있으면 전원 ON시 하나씩 켜지질 않는 경우 발생.(대충 중간 정도에서 ON 하면 다 되더라구요 ㅎ)
별도 메뉴에서 각자 ON시키는 수고가 약간.
3. LCD에 흠집이 하나둘.. 액보 붙이고 싶어요 ㅋㅋ
이상입니닷!
from CLIEN+
2번 장점을 빼먹었네요. 맞아요. 기기 변경할 이유가 없죠. 버튼의 사용자화로 뭐든 원하는대로!
간혹 인식이 안 되서 안켜지는 기기들이 있으면 리모콘 상단의 help버튼으로 대부분 해결이 되더라구요.^^
from CLIEN+
아니면 All off 버튼 눌렀다가 다시 On 시키던가요..[마눌님은 이 방법을 쓰시더군요]
그리고 HELP 버튼의 장점을 빼먹었네요...
요거 설명 드리기는 어려운데 꽃중년님 말씀대로 문제가 있으면 90%이상 HELP 버튼으로 해결 가능합니다.
from CLIEN+
하모니 520-> 하모니 800 -> 하모니 1000 이런순으로 기변해서 현재 하모니 1000 사용중입니다.
그런데 pc용 소프트웨어가 520 사용하던 예전이나 지금이나 거의 똑같습니다.
av 장비들을 자주 바꾸는 편인데 이때마다 상당한 노가다가 필요합니다.
소프트웨어의 ui가 개선해야할점이 상당히 많은데도 전혀 변화가 없습니다.
그리고 버튼 내구성에도 조금 문제가 있습니다.
오래사용하다보니 520과 880은 버튼 한두개는 먹지 않는 상태가되었고, 하모니1000은 자꾸 버튼이 한번만 눌러도 무한으로 작동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리고 하모니1000은 고질적인 프리징 문제가 있는데 이것역시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태네요.
일이주일에 한번씩은 먹통되서 배터리 뺐다 껴야합니다. 구글 검색해보니 하모니1000의 종특이더라구요.
위에 적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하모니 리모콘을 대체할 다른 리모콘은 아직 못보았습니다.
소프트웨어를 조금만 더 발전시키면 정말 더 바랄게 없을텐데 로지텍에서 하모니리모트 사업에서 손을 떼는듯한 분위기라서 많이 아쉽네요.
앞으로 하모니 리모트 기기의 발표는 없을 것 같습니다..
http://www.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news&wr_id=1566680&sca=&sfl=wr_subject%7C%7Cwr_content&stx=harmonyCLIEN
이거 고장나면 어찌할지 모르겠네요..
from CLIEN+
from CLIEN+
from CLIEN+
게다가 PC 없이 설정도 되죠;;;
암튼..요즘엔 필수 아이템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제 구매 포인트에 매크로 기능이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었거든요.
원터치로 티비와 앰프, 셋톱까지 켜지는가,
원터치로 셋톱만 끄고 미디어플레이어가 켜지고 바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가의 문제예요.
다 귀차니즘의 산물이긴 하지만...ㅎㅎ;
직구들어갑니다
버튼 내구도 문제가 있나보네요. 이상 생기면 함 뜯어봐야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