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불휘나무입니다.
6개월 남짓 사용한 제 X220가 스크린이 문제가 생기는 바람에, Lenovo에서 X230을 새로 보내주어 본의 아니게 비교체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를 잠깐 소개하자면, 오랜 IBM Thinkpad의 매니아로 아직 쫀드쫀득한 키보드 때문에 X31을 보유하고 있으며, 레오킴님의 X61s을 거쳐 X230까지 사용하게 되었고 IBM에 근무할 때 X200, X201 등의 기종들도 만져 보았습니다.
저 역시 IT쪽 엔지니어이다 보니, 키보드를 만질 일이 많아 해피해킹2, 리얼포스를 거쳐 현재 체리 청축의 닭클(356CL)의 커스터마이징 키보드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잠깐 제 X220에 대해 언급하자면,X220은 4286CTO로 i5-2520M CPU 모델이며, X230 모델은 i5-3320M 2.6Ghz CPU를 탑재한 2306CTO 모델입니다.
X220은 여지껏 사용했던 IBM/Lenovo 노트북 중에 아주 만족을 주는 기종이었습니다. Sandy Bridge CPU와 SSD에 Windows 8을 설치해서 사용하니, 게임 빼고는 아주 여유있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Lenovo가 문제가 생긴 X220 대신에, 최 상위 라인업인 X230을 보내주겠다고 했을 때 사실 고민이 너무 많았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6열 키보드 때문이었고, 이 때문에 같은 가격인 X230을 버리고 X220을 구입하여 사용해 왔었습니다.
하지만, X230을 접한 순간, 이런 편견은 순식간에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미묘한 차이가 있지만 나름 훌륭한 X230 모델을, 저처럼 X220과 X230사이에서 고민하시는 분들 께 정확히 알려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1. 화면 밝기
- IPS 모델인 제 X220도 화면이 밝지만, X230은 더 밝아졌습니다. 최대 밝기로 하였을 때 20% 이상 밝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흰색이 선명하고 깨끗한 느낌입니다. (제 Alienware M17X R4 모델의 화면 밝기와 비슷합니다)
2. 팬 소음
- X220의 경우 많은 분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저 역시 불만이었던 부분이, 팬이 빨리 돌아가면 기분 나쁜 고주파 음이 들린다는 점 입니다.
- X230의 경우, 신규로 개발된 팬을 탑재했다고 하는데 이게 정말 물건입니다. 평상시는 아예 소리가 들리지도 않고, 고속 회전시에도 슈슈숙~ 하는 저음만 들려 팬이 돌아가는 게 인식이 될 뿐이지 팬으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는 전혀 없습니다.
3. 기본 성능
- Ivy Bridge로 넘어오면서 X230은 i5모델인 것도 불구, USB 3.0포트 두 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X220의 경우 외장 PCMCIA USB 카드를 사용하여 USB 3.0을 사용하였지만, 카드가 쉽게 빠지는 단점이 있고, 기본 내장이 아니라 불편함이 조금 있었습니다.
4. 배터리 성능
- 배터리는 X220, X230모두 거의 비슷한 것 같고 사용 시간에도 큰 차이가 없습니다.
5. 인체공학 설계
- 인체 공학적인 부분에서 X220, X230은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저는 X220에 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 X220의 경우 손 바닥이 약간 불룩한 팜레스트에 편하게 놓이고 양 엄지손가락을 약간 돌출된 버튼에 놓게 디자인이 되어 있어 키를 입력하기에 아주 편합니다.
- 하지만, X230의 경우 팜레스트를 평평하게 깎고 터치패드 버튼도 둥근 라인을 없애고 일렬로 깎아 손을 팜레스트 위에 얹으면 손바닥 아랫부분이 팜레스트 아래로 미끌어집니다. 마치 팜레스트 수직 간격이 줄어든 것 처럼 느껴집니다. 즉, 키를 입력시 X220처럼 편하게 얹어 놓고 입력하기에는 조금 부자연스러운 면이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마우스 역할을 하는 버튼들이 터치패드와 높이가 같아져서 누르는 데 조금 불편함이 있습니다. IBM/Lenovo만의 잠점인 포인팅스틱도 G, H키 사이에 들어가 있어 일부러 이용하는데 조금 불편해 졌습니다.
6. 7열 vs 6열 키보드
- 저 역시 X220의 7열 키보드에 대단히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ESC와 DELETE가 커서 입력하기가 편하고 Home, End, Page up, down키가 그 옆에 상단에 위치해 편하게 입력이 가능하였습니다. 또한, X220은 Caps Lock키에 녹색 불도 들어온다는 점이 장점이었습니다. 오히려 X220을 사용하다 X31을 사용하면 너무 쫀득해는 게 불편해질 정도로 반발력이라든가 쫀득거림 정도도 불만이 없어서 100% 만족하고 사용했었습니다.
이 시점에, X230의 6열 키보드는 사실 재앙이었습니다. 화살표 옆으로 옮겨온 Page up, down 키는 당연하고, 너무 번들거리고 비끈거리는 키보드도 처음 조우시에 못마땅하였습니다.
하지만, 키를 입력해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7열 모두가 비슷한 X220의 키 감과는 달리, X230의 키보드는 세 가지 키 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 상단 ESC부터 DELETE까지 1열의 느낌은 아주 묵직하고 쫀득한 느낌입니다. 나쁘지 않습니다.
그리고, 2열부터 6열까지도 서걱서걱 거리는 것이 X220이 오히려 찰랑거린다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특히, 화살키를 입력시에는 리얼포스를 사용했을 때 좋아했던 키가 판에 부딪히는 탁탁 하는 소리도 나고 느낌도 아주 훌륭하였습니다. 또 X220은 키를 누를 때면 키보드 판이 살짝 덜렁거리는 느낌이 나는데, X230은 아주 단단히 고정된 느낌입니다.
거기에 아시겠지만, 백라이트도 들어옵니다. 이후 X230에 7열 키보드와 팜레스트를 옮겨 심으려는 생각은 그냥 자연스레 포기하게 되었고 6열에 적응해서 사용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7. WIDI
- Intel Ivy Bridge CPU에 Intel Wireless 랜카드 옵션을 고르신다면 WIDI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X220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저는 집의 Smart TV로 동영상을 보는데 아주 편리합니다.
8. Bluetooth
- X230에는 Bluetooth 4.0이 탑재되어 더욱 더 저전력 통신을 구현했다고 하는데 아직 이용해 보지는 않았습니다.
9. Sound
- X220은 Conexant 20672 Smart Audio가 X230은 Realtek High Definition Audio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X230은 Dolby Advanced Audio가 기본 탑재되어 있어 Windows 8에서도 드라이버가 공식 지원이 됩니다.
물론, X220도 인터넷에서 Dolby 드라이버를 설치하면 되지만, Windows 8과는 호환성 문제로 설치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X220은 볼륨을 최대로 해도 소리가 너무 작아 Sound option에서 Loudness Equalization을 선택해서 소리를 키워줘야 음량이 만족스럽지만, X230은 기본적으로 음량이 X220보다 커져서 이런 고민이 줄어들었습니다. 들어가 있는 스피커는 둘 다 동일 한 것 같습니다.
10. 결론
많은 분들이 제가 그러했듯이 X230이 6열로 바뀌어 기변을 꺼려하시고, 또 차기 기종을 기다리고 계신 것으로 압니다만, 팬, 밝고 선명한 화면, Ivy Bridge CPU에 HD 4000, 그리고 서걱거리는 X230키보드만으로도 충분히 X220보다 진화된 기종으로 강력히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역시 게임은 무리입니다. 게임은 데스크탑이나 게이밍 노트북으로 하시기 바랍니다.
기타 더 궁금한 점이 있으면 문의 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6열 키보드는 아무래도 손이 안가더군요.
왠지 씽크패드가 아닌 것만 같은 어색함이랄까..
x220 고장나면 어쩌나하는 걱정마저 합니다 ㅡㅡ
가장 큰 장점이 소음 및 발열처리.
가장 큰 단점이 키보드....
키캡이 너무 미끈거리고, 결정적으로 Context Key가 엉뚱한 PrtScn 으로 되어 있어서 문서작업하기 힘드네요 ㅜㅜ
x230대신에 키캡을 빼서 씻을수가 없잖아요.
그리고, 점점 레노버가 옛날 씽크패드 느낌을 지울려고 하는것 같네요.
x61정도가 좋은데...
키보드도 화면 비율4:3으로요..
x240이나 x250,x260을봐도 별로 사고싶은 느낌은 없네요.
성능이야 좋습니다.
좋은데, 원래 하드디스크나, 램이나 설치나 분리가 쉽게 되었있었는데,
그걸 버리고, 점점 울트라북이나 레노버 다른 노트북처럼 가는듯해서
아쉽네요.
키보드 백라이트는 저는 상관없고, 그냥 원래 있던
씽크라이트가 더 좋습니다.
옛날 디자인으로 다시 안나오려나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