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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만년 눈팅(?)회원 행인입니다. 늘 좋은 정보들 글들을 읽기만 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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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한번 나도 적어보자해서 최근 몇년 사이에 엄청 좋아진 고구마 소주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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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히 써봤는데 두서도 없고 내용도 빈약합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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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아시는 분들은 귀엽게 봐주시고 잘 모르셨던 분들은 그냥 이런 것도 있구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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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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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구마소주 (芋焼酎-이모쇼슈)술을 만드는 주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고구마 소주는 말 그대로 고구마를 원료로 만든 소주입니다.이모라고 하면 감자류의 곡식을 뜻하는데요(자가이모,사츠마이모,나가이모) 고구마소주는 사실 사츠마이모쇼츄인데보통 통틀어서 이모쵸츄라고합니다. 물론 감자소주도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 고구마소주는 보통 20~40도 정도의 도수로 제작되며 목으로 넘겼을 때 남는 고구마 향이 이 소주의 매력입니다.저는 입문(?)을 쿠로키리시마(黒霧島)로 했는데 어쩌다 보니 요즘은 주로 시라나미(白波)만 마시게 되었습니다만...우선 둘다 일반 슈퍼나 마트, 편의점에서 편하게 사실 수 있고 가격도 750ml 기준으로 800~1000엔 정도이니일본 가시면 한병정도 사셔서 얼음이랑 같이 드시면 좋을 겁니다. (술집에선 얼마인진 모르겠습니다)개인적으로는 고기보다 기름기가 많이 없는 회 종류(광어,돔등 흰살생선)와 함께 드시면 좋은 술이라고 생각합니다.고구마소주는 조금 과음해도 숙취가 거의 없었던게 좋았습니다.키리시마나 시라나미 이외에 조금 프리미엄급으로 가면 아카키리시마(赤霧島)가 있습니다.아카는 보통 많이 안만들기 때문에 풀리는 시기에 운이 좋으면 슈퍼나 마트에서 사실 수 있구요.가격은 쿠로에 비해서 200~1000엔 정도 비싼 수준입니다. 쿠로보다는 훨씬 부드러운 맛과 향이 일품입니다.그리고 조금 더 프리미엄급으로 가면 고구마소주계의 3M이라고 하는마오(魔王), 무라오(村尾), 모리이조(森伊蔵)가 있습니다. 750ml 기준으로 2000엔 이상하는 소주구요웃돈을 주면 구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잘 안보이는 소주들입니다.맛은 약간 알싸한 맛부터 부드럽고 깊은 맛이 나는 소주들입니다. 근데 먹다보면 그냥 다른 맛인지더 고급스러운(?) 맛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개인적으로 고구마소주의 향이 좋아서 일본에 갈 일이 있을때라던지 지인이 갔다 올 일이 있으면한병씩 부탁해서 종종 마시고는 있는데 아직까지는 그냥 다 고구마 향내나는 소주들입니다 ^^앞으로 더 많이 먹다보면 고구마 소주의 종류별로 다른 맛도 알 수 있는 날도 있겠죠? ㅎㅎ(첨부된 사진에 있는게 좌측부터 무라오, 모리이조, 마오와 검은색,빨간색은 쿠로/아카키리시마 입니다)이 소주를 마시는 방법에는(1) 미즈와리(水割り) : 찬물을 타서 먹는 방법인데요.일본에선 소주들이 보통 도수가 높고 향이 있으니 조금 강해서물에 희석해서 마시는데 그 방법 중에 하나로 그냥 차거나 미지근한 물에 타먹는 방법입니다.특별히 얼음이나 따뜻한 물이 없을 때 드시는 방법인데 술이란게 그냥 미적지근해서는목넘기는 맛이 별로니까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방법은 아닙니다.(2) 오유와리(お湯割り) : 따뜻한 물을 타서 먹는 방법입니다.개인적으로 오유와리를 해서 마시게되면 마지막에 소주 원료(?)인 고구마의 향을강하게 느낄 수 있어서 좋아하는 방법이긴 한데 여름에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훅 갑니다 ㅎㅎ(3) 로쿠(ロックー) : 언더록입니다. 말 그대로 얼음에 부어서 마시는 방법입니다.로쿠는 잔이 따로 있어서(차 마시는 컵 같은) 그 잔에 마시는게 일반적이구요.특히 투명한 잔에 하면 얼음이 살살 녹아 내리는게 보이는데 시각적으로도 좋습니다.보통 술집에 가면 스트레이트 아니면 로쿠로 마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일반적으로 부담없이 마시는 방법입니다. 시원한 목넘김과 뒤에 남는 고구마향이 인상적입니다.(4) 기타 : 간혹 우롱차나 녹차, 소다 같은데 섞어서 마시는 분들도 있는데소주 본래의 향을 느끼지 못하니 추천하지는 않구요.소주 향을 별로 안 좋아하시는 분들이 어쩔 수 없이(?) 마셔야 할 때 주로 하는 방법이라고 생각이 되는데정확한 건 못물어봐서 잘 모르겠습니다. 대신 오차(お茶)와리는 좀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아마 단란한 곳엘 가면 양주랑 우롱차 섞어 마시는 방법이 여기서 온게 아닌가 싶습니다.2. 보리소주(麦焼酎-무기쇼슈)보리소주는 보리로 만든 소주입니다.(읭?;;) 이모쵸츄와 마찬가지로 20~40도의 도수로 제작되구요최근에는 이이찌고(いいちご)라는 소주가 정식 수입되서 이자카야에서 한국어로 된 라벨을 붙이고판매되는 걸 봤습니다. 가격은 3~8만원 정도 하던데 가게마다 다르니 뭐라고 하긴 힘든거 같습니다.하지만 일본에 마트에 가면 한병에 800엔 정도 합니다. ^^그 외에도 조금 유명한 보리소주는 백년의 고독이란게 있구요 공항 면세점 같은데서 가끔 만나실 수 있습니다.소주계(?)에서도 조금 유명하니 마실 기회가 되시면 꼭 마셔보시기 바랍니다.마시는 방법은 고구마소주와 동일하여 생략하겠습니다.3. 기타 소주이 외에도 오키나와의 헤비슈(뱀술)라던지 아와모리 같은 지역별 유명한 술들이 있습니다.아와모리는 마셔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는데 태국쌀로 만든 정종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그리고 또 시소소주(일본 깻잎)나 소바소주(메밀)도 있는데 사실 이런 것들은 향만 약간 가미된느낌이라 한번은 마셔보았는데 두 번은 안마시게 되는 소주들입니다. ㅎㅎ술을 잘 못 마시지만 가볍게 이국적인 향의 술을 마셔보고 싶은 분들에게는 괜찮다고 봅니다.특히 시소는 우리나라에는 없는 채소이기 때문에 향이 독특합니다.(일식집 같은데 가면 간혹 음식 밑에 깔려서 나옵니다.)이 외에도 일본 청주-(日本酒), 사케라고 하는 술에도 입문해보고 싶었습니다만지인이 선물로 받은 고급 사케도 좀 많이 마시니 다 날 숙취 때문에 좀 꺼려지고 있습니다.최근에 일본 갔을땐 회랑 먹으면 좋다는 쿠보타 천수를 한병 사와서 이 걸 깔 날만 기다리고 있는데과연 터닝포인트가 되서 사케까지 입문하게 될지 사케를 버리는 길이 될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ㅎㅎ차후 좋은 술 소식이 있으면 마셔보고 시음기(?)를 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두서도 없고 재미도 없는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 _)
from CLIEN+
일본내 타 국제공항보다 낫다고는 생각했는데 (닷사이 니와리삼부도 있고, 토미노 호잔도 있고)
아카키리까지 있다니 기회가 된다면 반드시 들렀다 가야겠군요 ^^
아 그리고 아실지도 모르겠지만 후쿠오카공항면세점은 포인트카드가 있어서 2,500포인트 채우면 현금처럼 쓸 수도 있답니다.
from CLIEN+
다이긴죠 급이 대략 1병에 1만엔 ~ 2만엔 인데 이거 마시면 밑에 급 애들은....
저는 개인적으로 친분 있는 분이 다이긴죠 덴슈라고 2만엔 짜리 일본술을 구해오시는데
그게 장난아니죠...
from CLIEN+
from CLIEN+
단 만드는 방법이 조금 다를겁니다.
우리가 만든 소주는 고구마로 95% 알콜을 만들어서 물 타고.
일본 고구마 소주는 원래 증류식으로 만들테니까 불순물(맛, 향)이 많이 남게 되겠죠.
예전에 후쿠오카에서 처음 마셔봤는데 생각보다 맛이 있더군요,
전 고구마 소주는 그 특유의 향때문에 못 마시겠더군요 ㅜㅜ *
하지만 현재는 희석식이 대세죠... 설탕만들고 남은 사탕수수, 타피오카 전분을 발효 시켜서 알코올을 만들고, 그걸 숯으로 걸러서 각종 향료를 첨가해서 만든게 참XX 등등 이랍니다;;;;; 그래서 가격도 싸죵;;;
처음엔 3M에 꽃혀서 엄청 환상 가지고 먹었었는데 이제는 1000엔대 고만고만한 레귤러들 찾아마시는게 좋더군요. 그리고 추천하신 보리소주 백년의 고독, 우리나라에도 들어와 있습니다. 다만 가격이-_-;
교토 갔을 때 아는 형이랑 맛봤던 쇼츄 맛이 기억나네요
희석식보다는 역시 증류주가 제대로된 맛이 난다고 생각하는데요
또 마시고 싶네요^^
자주 가는 카페에 글을 좀 퍼가서 공유하고 싶습니다~^^
마왕도 비싸고 비싼소주들도 많이 있죠. 출장때마다 어느틈인가 저는 사케애 꽂쳐서리....
얼마전부터 다시 소주사들이기 시작했다는 ㅎㅎㅎㅎ
참! 아와모리(오키나와소주)도 괜찮은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