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중순경에 출장 겸 세계일주 여행을 위해서 DSLR을 급매로 구하게 되었습니다.
급매다 보니 실수를 저질렀는데 다름아닌 네이버 중고나라를 이용했다는 것-_-
원하는 매물을 판매하는 판매자에게도 연락을 해봤지만 동시에 '삽니다' 글을 각 게시판에 올렸습니다.
그중 한명에게(사기꾼) 연락이 왔는데 가격이 쿨매더군요(그럼 그렇지-_-)
고속버스 화물로 보내주겠다더군요. 두시간이면 간다고..
그리고 저한테는 수표로 결제를 해달라고, 타행수표면 다음날 오후 몇시인가까지 출금이 불가능하니까 안심하실 수 있다고..
위 내용을 말하는데 말이 막힘없이 술술술 나오더라구요..
일단 제가 한번도 안해본 방법이라 그렇게 하긴 싫고 안전거래 세이프유 끼고 하자니까 순순히 그러자고 하더군요..
근데 본인이 안전거래는 해본적이 없고 지금 밖에 나와있으니까 동생을 시켜서 거래를 하겠다면서 제 세이프유 아이디를 물어보데요.
그래서 제 아이디를 알려줬더니 카메라 매물명과 금액을 적어서 제 아이디로 신청이 왔습니다.
동생한테 부탁한거라고 하니까 당연히 신청자의 전화번호와 연락하던 사기꾼 번호가 틀린점은 의심을 안했습니다.
입금하고 연락하자 보내겠다고 하다가 막차가 끊겼다며 다음날 보내겠다고 하더군요. 연락한 시간도 딱 저녁무렵 애매한 시간이었습니다.
알았다고 하고 그 다음날 문자로 알려준 번호를 들고 터미널에 갔더니 그 고속버스 회사는 자기네 터미널에 운행을 안한대요…
이상하다 싶어서 전화를 했더니 전화가 꺼져있더라구요.. 그래서 세이프유에 나와있는 판매자한테 전화해서 형님께 카메라 구매했는데 카메라가 안왔다고 했더니
처음엔 제 말을 못알아듣겠다고 짜증을 내더라구요-_-;;; 그래서 차근차근 카메라 세이프유로 파셨죠? 부터 물어봤더니
'카메라는 제가 판건데 고속버스로 어제 이미 광주로 화물 보냈는데요?' 이러길래 제가 감이 딱 와서 '사기당하신 것 같은데요..' 이랬더니
잠깐의 정적이 흐르더니 이분 멘붕이 오셔가지고…-_-;; 내일 당장 신고하러 간다고…(밤이었음)
그러니까 사기꾼이 팝니다 글의 판매자에게 본인이 구매자라고 속이고 저한테는 본인이 판매자라고 속인 뒤에
제가 저에게 세이프유로 판매신청 온 매물에 입금을 하니까 판매자는 입금된 것 보고 카메라를 보내버린 것입니다.
판매자가 적어도 세이프유에 있는 주소로 물건만 보냈어도 방지할 수 있는 일이었는데 전화상으로 알려준
그것도 고속버스 화물로 보내니까 두시간만에 사기꾼은 물건 찾아서 잠수탄거죠...
근데 저는 빨리 다른 카메라라도 구하려고 그럼 제가 카메라는 못받았으니 세이프유 취소해달라니까
저랑 범인이랑 솔직히 공범관계일수도 있지 않냐고… 일단 취소는 못해주겠다데요-_-;;;
짜증이 좀 났지만 뭐 피해보신 분 입장에서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다음날 세이프유에 전화를 해서 문의했더니
제가 경찰서에 신고를 해서 범인과 관계가 없다는 것이 밝혀지면 환불해주겠답디다-_-;;;
팀장이란 사람까지 바꿔서
나는 절차대로 세이프유 계좌에 정상적으로 입금했고 피해자는 내 계정주소가 아닌 다른곳으로 보냈으니 그사람 잘못이 아니냐
그리고 내가 범인과 관계가 있으면 관계가 있다는걸 증명을 해야지 내가 관계가 없는걸 어떻게 증명을 하냐
등등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제말이 맞긴 한데 환불은 못해준대요..
그래서 그때도 지방출장중이었는데 다음날 겨우 업무시간 빼서 그동네에 있는 경찰서에 갔더니
이 경찰관이 주말이라 그런건지 귀찮은건지 자기가 신고 해줄수도 있지만 사실은 인터넷에서 신고하는것이 더 간편하다며 자꾸 인터넷으로 신고하라고 유도하더군요-_-
그래서 인터넷 사이트 또 열심히 들어가서 신고를 했는데 나중에 알았지만 이 신고한 내용이 증발해버렸더군요-_-
나중에 진행상황 추적할려고 했더니 제 거주관할 경찰서에도 온 내용도 없다 그러고 인터넷 사이트에서 조회해도 나오지도 않고… 우씨….
결국 카메라는 다른 판매자에게 재구입을 하고 두달 반동안 지구 한바퀴 돌고와서 확인해봤더니 신고는 제대로 돼있지도 않고 해서
다시 거주지에 있는 경찰서에 가서 다시 신고를 했습니다. 이것도 경찰서 부서를 이곳저곳을 몇번을 왔다갔다 하고
상황 설명은 각각 다른 사람한테 한 여덟명은 한듯…. 경찰관들이 다들 친절은 한데 업무 프로세스가 많이 비효율적이더군요..
암튼 배정된 조사관이 알아보니 벌써 사기꾼은 12번인가? 어린놈인데 전과가 화려하더군요.
누구인지까지는 알았는데 도망다니는 중이라 수배중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드뎌 내돈 찾을 수 있나보다 했는데
그 이후로도 3주 가까이 더 걸렸습니다. 2~3일에 한번씩 조사관님과 통화하면서 정황을 들었는데 그 세이프유 팀장이
처음엔 저한테 경찰서에 신고하면 환불해준다, 그 이후엔 범인이 잡혀야된다 등등 말도 계속 바꾸고 좀 어리버리 하더라구요-_-
조사관도 2주동안 이번주말에 될 것 같아요~ 모레면 된대요~ 등등 시간만 끌다가 마지막엔 이사람도 지쳤는지 좀 더 기다리셔야 될 것 같다고-_-;;
왜그런가 하고 팀장한테 다시 전화했더니 그 피해자가 동의를 해줄때까지 환불을 못해준다데요.
진짜 평소에 어디가서 진상한번 안부려봤는데 그때는 짜증이 나서 X랄을 해줬습니다.
엉뚱한 주소로 보내서 피해본 사람만 보호해주고 정상적으로 입금한 저는 그사람이 동의해줄때까지 기다리라니 말이 됩니까-_-?
저는 어느정도면 된다는 반복되는 대답만 들으면서 세달 넘게 기다리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결국엔 동의해줄때까지 환불이 안된다니요…
근데 한참 X랄을 했더니 사실은 자기네들이 내부 회의를 거쳤는데 2주동안 피해자가 제가 범인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지 못하면
환불을 해주기로 했다네요.. 응? 세달이 넘게 질질 끌어올 땐 언제고 진상한번 부리니까 사실은 오늘 이 사건 관련 회의를 했다?
그래서 어이없어서 그 갑작스런 회의는 몇분이서 하신거냐니까 그런것까지 알려줄 의무는 없다네요.
그래서 그럼 마지막으로 2주 더 기다리겠다고 하고 끊었는데 며칠 안돼서 환불 했더라구요.
세줄요약
- 중고딩 나라에서 3자 사기를 당함.
- 안전거래 할때는 꼭 계정상 나와있는 주소와 연락처를 확인할 것.
- 세이프유에서 말도 안되는소리 할 땐 처음부터 진상부려야 시간낭비 없이 해결함.
일단 중고딩 나라만 안가도 웬만한 사기는 방지할 수 있을듯.
내가 시간만 많았어도 함정수사 좀만 하면 저런 사기꾼 많이 잡을 수 있을듯.
벌써 꽤 지난일이라 지금 굉장히 덤덤하게 썼지만
그땐 진짜 짜증 많이 났었어요ㅠ
저도 중딩때 2~3만원가량되는 피같은 돈을 허공에 날려버린..ㅠㅠ
전 아무리 쿨매여도, 확실한거 같아도 무조건 직거래합니다. 사기 예방은 직거래밖에 없는듯...
고생하셨어요
수수료는 왜 받아먹는건가요..?
http://clien.career.co.kr/cs2/bbs/board.php?bo_table=park&wr_id=8300737
아마 판매자가 책임이 있게되면 기존의 거래시스템의 신뢰를 모두 부정하게 되는것이므로
구매자의 과실만 인정한다는 내용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형사처벌은 어차피 책임이 없으며 민사적으로 소송시 NOUS 님이 책임없이 이길수 있을텐데요...
경찰들이야 빨리 사건을 종료하려고 합의를 권장했을거 같습니다.
돈벌기 참쉽네요. 중간에서 멍청히 있다 수수료만 가져가면 되니 말이죠
from CLIEN+
중고 거래하면서 세이프유 사용해볼까 하는 생각도 있었는데..하지 말아야 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