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강남쪽에 볼일이 있어서 마침 시간이 좀 비길래 딜라이트에 가서 갤럭시 넥서스/노트를 사용해 봤습니다.
손이 작은 관계로 갤럭시 노트는 그 사이즈에 겁이 질려 관심이 사라졌고, 넥서스를 더 유심히 살펴봤습니다.
오랜 시간 만져보진 못했고, 2~30분 정도 만져보고 쓰는 것임을 감안해주세요.
1. 디스플레이
갤럭시S2 HD LTE와 같은 4.65인치의 HD 슈퍼 아몰레드가 사용되었고, 펜타일 방식의 디스플레이입니다. 펜타일이라는 점에서 각종 커뮤니티에서 많은 이슈를 불러왔는데,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해상도가 깡패인 덕에 크게 걱정할 것 없다는 생각입니다. 1280*720의 완전한 HD급 해상도이며, 하단에 기존 안드로이드같은 하드/소프트키 대신 버튼 디스플레이 공간이 있기 때문에 실제 사용은 1184*720으로 사용하게 됩니다(하단의 버튼부가 96픽셀) 하지만 동영상 감상시에는 하단 버튼부가 없어지므로 Full HD로 감상이 가능하며, 다른 애플리케이션 사용시에도 거의 차이를 느끼기 힘드므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색감은 갤럭시 S1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과장되었다는 느낌이며(특히 붉은색 등에서) 아몰레드 특유의 높은 명암비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가독성도 뛰어나고, 동영상이나 사진을 감상하기에도 훌륭한 디스플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펜타일이라는 점이 좀 아쉽긴 하지만 이 디스플레이가 여태껏 나왔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중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점수를 주자면 100점 만점에 90점정도. 10점이 빠진 것은 그래도 개선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2. 디자인
사진으로 보는것 보다 훨씬 예쁩니다. 전체적으로 유선형의 디자인을 기본으로, 지금까지 삼성에서 나왔던 디바이스와는 크게 다른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넥서스S와 일견 유사한 부분이 있지만, 기기 자체가 훨씬 얇고 길다는 느낌이기 때문에 훨씬 세련된 느낌을 줍니다. 또한, 전면에 버튼이 하나도 없고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는 디스플레이와 베젤이 거의 똑같은 색을 띄기 때문에 매우 세련된 느낌을 줍니다.
옆면부 역시 전에 없이 심플하여, 그 흔한 USB 연결 포트나 전원 연결 포트도 옆면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좌측에 3개의 금색 동그라미가 있는데, 넥서스원에서 보았던 독 연결 단자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 역시 구멍이 나있거나 튀어나온 것이 아니라, 그냥 점처럼 박혀있기 때문에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또한 특유의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하단부의 유선형 디자인, 얇은 두께 덕분에 기존의 삼성이 만들던 네모네모의 느낌도 아니고 HTC의 '고무고무' 느낌도 아닌 새로운 느낌입니다.
특이한 점은 3.5파이 이어폰 단자가 기기의 상단부가 아니라 하단부에 위치하여, 상단부가 완전 민자입니다. 실제 사용에서도 주머니에 보관할 때 이어폰 단자가 아래에 위치하여 더 편리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잘 드러나지 않는 점으로는, 전면부 하단에 LED 알람등이 있는데, 평소에는 전혀 보이지 않다가 메일이나 문자 등의 알람이 오면 은은한 색으로 점멸합니다. 이것 역시 기존 안드로이드 폰에서 우측/좌측 상단에 쩌리처럼 위치하던 것에 비해서 훨씬 세련된 느낌을 줍니다.
뒷면의 경우 오돌토돌한 재질의 '하이퍼스킨' 배터리 커버가 적용되었습니다. 플라스틱 재질이기 때문에 디자인적으로 호불호가 갈릴수는 있으나 내구성이 좋고 기스에 강할것 같습니다. 갤럭시S2에 적용된 배터리 커버와 유사한 생김새이며, 색깔은 회색입니다. 대용량 배터리 장착시에는 좀 더 둥글둥글한 커버가 적용되는 듯 한데, 실물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전체적으로 현재까지 나왔던 안드로이드 기기 중 디자인적으로는 가장 만족스러운 기기중 하나이지만, 자칫 밋밋할 수 있는 디자인이기 때문에 이 역시 호불호가 갈릴 것 같습니다.
3. 퍼포먼스
이 부분은 좀 애매합니다. 홈 런쳐 등에서 갤럭시 S2보다 약간 떨어지는 반응 속도를 보이는데, 그것의 이유로는 (1) 높은 해상도 (2)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CPU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같은 해상도를 지닌 옵티머스LTE나 갤럭시S2 HD(두 제품 모두 스냅드래곤 듀얼 1.5)보다는 체감상 더 빠른 것 같습니다. 그것은 아마 진저브레드가 아직 고해상도에 최적화되지 못하여서인 것 같습니다. 두 제품도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먹으면 좀 더 빨라질듯하네요.
라이브 월페이퍼 설치시에, 월페이퍼에 따라 반응 속도가 차이가 납니다. 아무래도 연산 처리가 많은 월페이퍼에서는 조금 버벅이는 모습이므로 월페이퍼 사용시 어느정도 감안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기본 런쳐 외의 다른 런쳐를 깔아서 사용해보았는데, 고런쳐나 ADW 모두 약간의 퍼포먼스 향상이 있는것 같습니다. 다만, 두 런쳐에서는 오히려 페이지를 넘기는 리액션이 너무 빠른 나머지 부자연스럽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무거운 라이브 월페이퍼만 사용하지 않으면 기본 런쳐도 제법 괜찮기 때문에, 실사용 후 선택을 요합니다.
웹서핑은 정말 빨라졌습니다. 이건 진짜 타의 추종을 불허하네요. 와이파이 환경에서 거의 PC와 유사한 수준의 로딩 속도인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플래쉬 플러그인이 지원되지 않아서일 수도 있습니다만, 기본기가 이 정도 한다면 플래쉬가 있어도 크게 느려지진 않을 것 같습니다. 지금껏 써 본 중에 가장 만족스러운 모바일 웹서핑 경험입니다.
4. 사운드
못들어봤네요 죄송
5. 소프트웨어
ICS는 매우 매력적인 OS입니다. 진저브레드에 비해 사용성이 대폭 강화되었으며, 전반적 UI개선, 키보드 개선, 캘린더 강화, 허니콤 형식 위젯 적용, 데이터 사용량 관리, 사진 기능 강화, 기본 음악 앱에서 EQ 사용 가능, 멀티태스킹 강화 등 깨알같은 개선점이 돋보입니다. 특히, 멀티 태스킹 관리가 매우 편리해졌습니다. 그간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이 '태스크킬러'류 앱들을 많이 사용해왔는데, ICS에는 멀티태스킹 탭에서 스와이프만 하면 앱들을 끌 수 있습니다. 더이상 홈버튼을 길게 누를 필요가 없다는 점 역시 매우 칭찬할 만 합니다. 안드로이드 시스템 특성상 백그라운드에서 돌아가는 앱들이 없어지지는 않았을 터이지만, ICS에서는 사용자들이 굳이 백그라운드의 앱을 신경쓰지 않게 하려는 것 같습니다. 이 점은 안드로이드 1.5(도넛)에서부터 요원했던 점으로, 훌륭하게 구현한 것 같습니다.
다만 ICS가 발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관계로 아직까지는 지원되지 않거나 해상도가 맞지 않아 깨지는 앱들도 많이 있습니다. 차차 해결될 문제이긴 합니다만, 기존에 안드로이드에서 사용하던 앱이 많으셨다면 확인을 해보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내년 상반기 중으로 삼성 갤럭시 시리즈들의 ICS 업데이트가 있을 예정이므로, 그 전까지는 어떻게든 해결이 될 것 같습니다.
그 점을 제외한다면 허니콤과 진저브레드의 장점만을 취한 완성도가 높은 OS라고 생각됩니다. 적어도 현재까지 나왔던 안드로이드 버전들 중 가장 사용자 친화적인 OS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을 것 같습니다. 진저브레드 혹은 그 이하 버전의 안드로이드를 사용하시던 분이라면 상당히 달라진 UI에 적응이 안 될 수도 있으나, 기본적인 구동 방식에는 차이가 없기 때문에 금방 적응하시리라고 생각합니다.
6. 기타
(1) 소프트웨어 버튼
물리/소프트 키에 익숙해왔던 터라 적응이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아몰레드의 검은색 표현이 뛰어난 덕택에 소프트 키와 비슷한 느낌으로 사용이 가능했으며, 터치시 약간의 진동과 함께 버튼부에 표시가 되어서 오히려 편리한 점도 있습니다.
(2) 키보드
한국 버전엔 천지인 자판이 적용되었습니다. 저는 어차피 단모음 키보드나 스마트 키보드 등을 사용할 예정이지만 천지인에 익숙하신 분이라면 편하게 사용하실것 같습니다.
(3) 그립감
파지시 그립감이 매우 훌륭합니다. 기기가 전반적으로 곡선형으로 처리가 되어서인지, 손에 착 붙는 느낌이며 하단부가 좀 더 볼록하게 되어 있는 점 역시 상당히 안정감을 주는 것 같습니다.
(4) 한손 사용
애매합니다. 저는 남자임에도 웬만한 여자들 수준으로 작은 손을 가지고 있기에, 화면 터치 시 약간 불편한 점도 있기는 했습니다. 역시 화면이 커지다보니 어쩔수 없는 것 같은데, 저보다 손이 작은 남자분은 보지 못하였으므로 개인차가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5) 카메라
빠릅니다. 셔터렉이 거의 없이 스크린샷 수준으로 사진이 찍히고 저장됩니다. 그래서인지 전시한 지 며칠 되지도 않았을 텐데 사진첩에는 갤넥으로 찍은 사진이 무려 350장 넘게 저장되어 있었습니다. -_-;;;
(6) 내장메모리
16기가밖에 출시가 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이 점은 매우 안타깝습니다.
7. 총평
아주 만족스러운 기기입니다. 정말 안드로이드도 많이 발전했네요.
하드웨어적으로는 갤럭시 S2와 동급, 혹은 그 이상으로 완성도가 높습니다. 소프트웨어 역시 레퍼런스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일반 사용자들도 크게 어려움 없이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UI는 제 눈에는 여전히 아이폰이나 웹OS의 UI가 더 예뻐보이긴 합니다만 기존의 디자인에 비하면 일취월장입니다.
갤럭시S2 이후 오래간만에 지름신 제대로 강림하는 안드로이드 기기이며, 향후 젤리빈(Jellybean) 등 최신의 안드로이드 업데이트 역시 가장 빨리 만나볼 수 있으므로 현재 구입하면 1년 이상 만족하고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갤넥과 아폰도 별명 좀 지어주세요.
from ClienPad
예전처럼 어설픈 부드러움이 사라졌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이걸 봤었다면 깜짝 놀랐을 껄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당시 갤넥 하나만 놓고 디스플레이를 봤을땐 크게 노랗다거나 하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정말 갖고싶다... ⓣ
구매가 망설여지네요
낮은 클럭이 문제라면 루팅하고 오버클럭을 한다면 해결되지않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
사용기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