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미참으로 빠지면서 총 36시간을 교육받게 되었습니다.
무려 5일이나ㅋ 사장님이 뒷목 잡으시네요.
올해 마지막 훈련이니 왠만하면 다 참석하라고 해서
낮엔 훈련받고 밤엔 야근하는 그야말로 주경야경하는 며칠이 반복되었습니다.
전반기에 향방작계를 안 받은 상황이라서 향방작계도 입소해서 받았네요.
박달교장은 영등포구, 구로구, 금천구에서 훈련을 받으러 옵니다.
여기보다 더 산속으로 들어가면 관동교장이 있는데 관악구, 동작구에서 온다고 들었습니다.
훈련장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라고 해서(물론 자가용도 없습니다ㅠ) 마음속의 bmw 마을버스 1번을 이용하기로 합니다.
안양역과 안양시외버스터미널을 지나가는데 관동교장과 박달교장이 모두 훈련이 있는 날에는 죽음입니다.
애플 신제품 출시날 애플스토어 앞에서 줄 서 있는 모습을 상상하시면 되는데 여기서 규칙적으로 줄 서는 부분은 생략입니다-_-
옆에 초조한 눈빛으로 서 있는 예비군 아저씨들 네명을 모아서 택시를 이용합시다.
한 삼천원 나오네요.
입소하면 손전화는 반납하라고 하지만 아저씨들은 말을 잘 안 듣습니다.
본인의 자유지만 어차피 이왕 들어온거 훈련받는 동안은 반납합시다.
지난주에 개통한 4s에 실기스라도 날까봐 하루종일 가슴이 벌렁벌렁 하긴 했지만 저처럼 소심하지 않다면 교육간 앉기만 하면 잠이 오는 기적과 만나게 되십니다.
아 참고로 줄을 잘 서야 합니다.
제 성격이 좀 급해서 일찍 갔더니 매일 1조 였는데 너무 나서면 10%확률로 분대장 업글입니다.
이 완장은 왠지 기쁘지 않아요. ㅠㅠ
장구류 받고 나면 전에 받았던 이천이나 서초 그리고 화성에 있는 훈련장들보다 월들히 깨끗합니다.
이 부분은 참 좋았네요.
훈련강도는 차이가 있겠으나 산속에 있는 훈련장으로 올라가는 길이 빡시지 어려운건 특별히 없네요.
11월은 동계라 한 과목에 35분 훈련입니다.
나머지 25분 동안은 이동과 휴식에 사용합니다.
참 쉽죠잉?
근데 이상하게 아프다는 아저씨들이 속출하면서 내년에 나머지 시간을 마저 이수하겠다고 조퇴합니다.
이것이 남자들의 매직!
졸다 깨다 하면 점심시간입니다. 식당과 px가 있는데
식당에서는 설렁탕, 육개장, 양지탕? 이렇게 세가지 정도인 것 같습니다.
맛은 따뜻합니다.
피엑스를 가보지만 따뜻한 물이 제공되지 않아 냉동 아니면 과자를 드셔야 합니다.
그나마 냉동을 먹으려면 피엑스 앞에서 줄서고 계산하려고 줄서고 전자렌지 돌리려고 줄서고 어느새 오후집합 하려고 줄 서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맛은 뭐 역시 딱 냉동식품 맛이지요.
자가용 가져오시는 분 중에 취사도구를 가져오셔서 고기를 굽는분을 보긴 했습니다.
근데 이렇게까지 하고싶진 않고 다이어트 한다고 생각하시는게 좋아요.
측정식 훈련이라고 각 훈련별로 평가를 하고 한시간 정도 조기 퇴소를 시킵니다.
조기퇴소는 예비군부대장 재량에 따라 입소인원의 30%까지 가능하다고 합니다.
나가는 시간차이는 얼마 안 나긴 하는데 입소시 열렸던 헬게이트를 떠올려보면 조기퇴소가 편하긴 합니다.
게다가 동대장님들은 아저씨들이 해지면 집을 못 찾아간다고 해서 일찍 보내주려고 노력합니다.
장구류 반납하고 주차장으로 나오면 아침에 없던 전세버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3000원을 내면 사시던 동네 주요 교통 요충지로 편하게 모십니다.
지난 5일간 교육을 받으면서 줄만 잘 서고 말만 잘 들으면
잠시 꽉막힌 도시에서 벗어나 마음의 평화를 찾아 돌아올 수 있습니다.
어차피 해야할거 후드티 뒤집어 쓰고 자꾸 핸드폰 시계나 쳐다보고 아무데서나 담배태우고
온세상만사가 귀찮다는 표정 지어봐야 본인이나 주변에 득 될건 하나도 없는데 그런분들이 너무 많아서 안타깝네요.
이걸로 후기를 이만 줄이고 전투복 입고 미용실 가야겠네요.
충성.
짤은 마땅히 훈련장에 폰을 안 갖고 가서 아무거나 올립니다.
- iPhone 아이클리앙앱에서
산에 둘러쌓여 풍광은 시원하니 좋더군요.
그 외에야 어디나 훈련소는 다 비슷하지만요.
저도 내년부터 갈 곳이군요.... ㅋㅋ
멀쩡하던 사람도 개구리 복 입혀놓으면 개가 된다지요?....
저 같은 경우 연식이 좀 되다보니..... 참 오래전 이야기 인데..... 재미 있네요.
그래도 예비군 훈련 받고 민방위 훈련 받을 때가 인생의 황금기죠..... 나이 먹으면 써먹을 때도 없는지 부르지도 않습니다.
관광버스를 이용하는것이 잠도 잘수 있고 편합니다.
물론 관광버스에 오르는 잡상인은 무시해주시구요.
위병소 진입과 동시에 더 추워지는건 당연하구요. 신기하게 식당 밥 맛 조차 둘 다 맛 없습니다.
마을버스 문제는 몇 년이 되었는데 아직 해결이 안되었나보네요. 눈이나 비오고 나면 위병소 밖에
진흙 작열입니다. ㅠㅠ
에서 빵빵 터지고 갑니다. =_=b
댓글 달고 나서 시그내쳐를 보니 또 한 번 터집니다. :D
박달이 시설은 더 좋은거 같습니다.. 더 넓고..(이건 단점?!) 조교들도.. 박달이 100% 빠릿빠릿 합니다 =_=;;;
맛은 따뜻합니다. ㅋㅋㅋ
교통편 정말 헬이에요ㅠ 자차 운전자아님 눙물이.. 마지막글 공감 ㅎ 귀차니즘의 좀비모드같죠..
그쪽으로는 소변도 안봅니다..흑흑..
노루표페인트 공장이 보이면 초긴장모드로 변신하곤 했죠..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