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여년전 부터 고등학생때 부터 다닌 치과 한곳을 다녔습니다
그때 고3때 금인레이를 한 이가 아직도 멀쩡합니다
분명 원장님이 젊으셨을땐 열정이 넘치셨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치과가 대형화 되고 다른 의사들도 고용한거 같더군요 없던 코디네이터도 생기고....
한 5년전쯤 충치치료를 하면서 골드 인레이를 했습니다
그런데 교합불편한것도 그냥 있어봐라 익숙해지면 된다 금은 저절로 맞춰진다 (일정부분 맞는 말이지만 그래도 기본 조정은 해야죠)
교합도 대충대충보고 영 찜찜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2년전쯤 그 이가 시려서 찾아갔는데
파노라마 하나만 찍고는 별 문제 없다고 돌아가라고 합니다
(되돌아 보면 골드인레이한 치아 크렉의 전형적인 전조증상)
올해 6월 그 이의 윗 잇몸이 퉁퉁붓고 아팠습니다
그래서 다른 치과를 갔는데 사진 찍어보고는 잇몸치료를 받았습니다 그 의사분도 제 이의 치주낭 깊이가 그리 깊지 않은데 원인을 모르니 대충 만성 치주염으로 보고 잇몸치료를 한것 같습니다
7월 사랑니를 뽑을려고 보니 사랑니 발치를 해주는 병원도 요즘에 찾기 힘듭니다
겨우 한곳 찾아서 발치를 하고 썩은곳 신경치료하고 크라운을 했는데 교합을 엄청 꼼꼼하게 체크했습니다
그 덕분인지 불편했던 이가 힘을 덜 받아서 편해지더군요
오늘 아침 이는 하나도 안아픈데 냄새가 영 좋지않더군요
그래서 친구한테 소개받은 치주과 전문의가 있는 치과를 찾아갔습니다
입구 명패를 보니 대학병원 치주과 교수를 했던 분이더군요
문제가 있는 이만 정밀 엑스레이를 찍고 이도 두드려보면서(아프지 않더군요) 한참을 보시더니
엑스레이만으로는 원인을 알기 힘들다고 하십니다
뿌리쪽에 염증이 있기는 한데 말이죠
잇몸경계 치석도 없고 경계부 잇몸 염증도 안보이니 말이죠
실제로 치주염이라는게 양치같은 관리 문제도 있지만 교합문제나 그냥 원인을 모르는것도 많이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문제가 되는 치아에 전류를 흘리는 검사를 했습니다
어라????? 아무느낌도 없더군요
선생님이 한숨을 쉬시면서 이거 신경이 이미 괴사를 했다고 하면서 제가 오늘 시간이 되면 바로 인레이를 뜯고 신경치료를 하자고 합니다
신경치료를 하고 몇달뒤에 염증이 사라지고 회복이 되면 크라운을 하는것이고 안되면 발치 후 임플란트라고 자세히 설명을 해주십니다
바로 신경치료(근관치료)를 들어가는데 이미 죽은 신경이라 마취도 약하게 하고(얼얼할 정도의 마비는 안옵니다)그런데도 치료중에 아무 느낌도 없습니다
어우 뜯으니 악취가 납니다 이가 썩은것도 아닌데 우짜다 신경이 감염되었을까 생각하던 와중에 선생님이 한숨을 쉬시면서 치아에 크렉이 보인다고 합니다 사진을 보니...ㅠㅠ 크렉이 선명합니다
크렉 위치나 방향이 예후가 좋지 않지만 그래도 신경치료를 해보고 뿌리주변 염증이 회복이 되는지 지켜보고 그때가서 발치를 해도 늦지 않디고 최대한 살려 보자고 하시네요
두달간 치과를 몇군대 다니면서 느낀건데 다들 문제가 되는 이를 나름 체크는 하는데 정확한 원인을 못찾더군요
그리고 치과는 세부전공이 꽤 많은데 모든 치과는 거의 모든 치료를 전공상관없이 다 보고있습니다
그러니 자기 전공이 아닌쪽은 정확히 보지 않거나 오진이 나오는것 같습니다
보철과, 보존과, 교정과, 구강악안면과, 치주과, 통합치의학 등등 디테일한 전공 과목이 있지만
대부분의 치과는 자신이 보기 싫은 진료빼고는(사랑니발치 같은) 다 하는것 같더군요
아마 저는 처음부터 보존과나 치주과 전문의가 있는 치과병원을 갔었어야 했다고 봅니다
의외로 대학병원 치과는 의뢰서 등이 필요한 일반적인 대학병원 진료과 와는 별개로 동작하거든요. 질병과 치료에 집중되는 느낌입니다.
대부분 치주질환이 시간을 지체할수록 손상이 커지고 그 손상이 복구가 어려운게 문제죠
한번 내려간 잇몸은 복구가 안됩니다
대학병원 치과는 짧아도 3개월 길면 6달 대기해야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