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일본 여행중 더위를 식히려고 잠깐 들어간 빅카메라에서 xm6를 충동구매했습니다.
끼고 있던 버즈는 귀가 아파 잠깐 빼둔 상태였는데, 시착해본 xm6는 신세계였습니다. 하나도 안아파요.
가격도 한국에서 보다 7~8만원 가량 저렴합니다. 그냥 무지성 구매하고 들고 왔어요.
이번 연휴에 중국 시안 여행을 다녀왔고, 출발 전에 고민했습니다.
늘 비행기 여행의 동반자였던 QC45를 들고 가느냐, xm6만 갖고 가느냐.
고민하다 둘 다 갖고 갔고, 30분 정도 테스트 했습니다.
결론만 말하자면 이제 전세대 오버이어 헤드폰은 xm6로 완전히 대체가 가능했습니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QC45는 캐리어에 넣어서 짐으로 부쳤습니다.
QC45를 다시 꺼낼 일은 아마 이제 없을거 같아요.
혼자 간 여행이었고, 저는 역사 유적을 둘러보는걸 좋아 합니다.
끊임 없이 ChatGPT 대화모드를 사용해서 이것 저것 물어 보며 다녔어요.
이어폰은 항상 착용한 상태였고,
어차피 서로 말도 못 알아 들으니까 상점에서 물건 살 때도 이어폰 안 빼고 그냥 손짓 발짓으로 대화합니다.
식당을 가면 GPT에게 간단한 중국말을 물어 보고 따라해서 말을 하지만,
어차피 제가 답을 알아 들을 수가 없기 때문에 이어폰 빼지 않고 핸드폰을 꺼내서 번역기를 씁니다.
8월 여름방학 중인 중국, 그리고 시안은 대표적인 중국의 관광 도시 입니다.
사람이 진짜 개ㅐㅐㅐㅐ같이 많습니다.
병마용 투어도 갔는데, 가이드가 물건 떨어뜨리면 절대로 바로 줍지 말랍니다.
압사당할 수도 있다고.
그 와중에 이어폰은 계속 끼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이제 문제가 발생합니다.
사람이 워낙 많다 보니 LDAC의 높은 전송량은 블루투스의 조막만한 대역폭으로는 너무나 버겁습니다.
한국에서는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끊김이 발생합니다.
중국은 신용카드를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일본처럼 구식의 현금을 사용한다는 말이 아니고 완전히 모바일 결제로 넘어간 상태 입니다.
핸드폰이 없으면 한국 이상으로 일상 생활이 불가능할 지경까지 갔습니다.
거의 모든 사람이 핸드폰을 켜서, 모바일 결제, 실시간 위치 확인, 블루투스 등 모든 기능을 다 켠 상태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반경 수미터 안에 몇백명의 사람이 몰리다 보니
2.4GHz대역이 포화를 넘어 흘러 넘치는 상황 까지 간 것 같습니다.
같은 원리로 핫스팟을 켜서 다른 기기 접속을 시도 해봤는데,
2.4GHz의 와이파이 역시 거의 사용이 불가능할 정도로 끊깁니다.
가만히 서서 핸드폰과 이어폰과의 거리를 조절해가며 테스트 해봤습니다.
대략 안정적으로 연결되는 거리는 30cm 이내. 핸드폰을 목 위로 들고 있을 때에만 안정적입니다.
허리춤에 들고 있을 때 정도에서는 아예 끊어지지는 않지만, 고개를 돌리면 한쪽이 들렸다 안 들렸다 합니다.
바지 주머니에 넣었을 때는 한쪽이 거의 끊어져 있습니다.
크로스백 안에 넣었을 때는 실사용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끊어집니다.
이 모든 테스트는 "안정적인 연결 우선" 모드로 두고 사용할 때 입니다.
하지만 "음질 우선" 모드로 했을 때도 큰 차이는 나지 않았습니다.
chatGPT의 대화모드가 사용 대역폭이 넓어서 그런가 해서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는 상태에서 음악 듣기만 할 때는 조금 낫습니다.
하지만 역시 주머니에 넣었을 때 약간 끊기는 정도는 남아 있습니다.
역시 무선 이어폰에서 AptX는 빠지면 안되는건가
LDAC은 이런 환경에서 못 쓰는 물건인가 생각이 듭니다.
해외 포럼을 뒤지다 보니 LE Audio (저지연 모드) 에서 연결성이 확 좋아진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지연을 낮추려면 전송량을 줄여야 되니까 불안정한 대역폭으로도 전송이 가능한건가? 말이 되는거 같습니다.
LE Audio로 바꿔서 테스트 해봤습니다.
확실히 끊김이 덜합니다.
가방에 넣기는 무리지만, 손에 든 채로 편하게 다닐만 합니다.
주머니에 넣고서도 약간 끊기는거를 감수하면 그럭저럭 사용할만 합니다.
이게 무슨 코덱인지는 검색 해봐도 모르겠습니다.
AptX나 LDAC은 아닌거 같은데
하지만 확실히 괜찮아집니다.
마지막날 발견한거라 병마용 내부와 같은 극한 환경에서 테스트는 못해봤습니다.
하지만 북적 거리는 야시장에서 눈에 띄게 나아지는것을 보면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LE Audio에서의 음질저하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그정도 구분할 정도로 귀가 고급지지는 못해서 딱히 LDAC 사용할 때와 음질 차이는 구분하지 못했습니다.
혹시 xm6 구매 후 저처럼 절망하셨던 분들이 계실까 싶어 후기를 남겨 놓습니다.
결론 : Sony WF-1000xm6 사용 중 끊김이 발생하면, LE Audio 모드를 사용해보자.
AAC로 연결했을때랑 음질차이 못느끼겠더라고요. 그래서 LE Audio쓰고있습니다.
편의성 떄문에 프로2도 잘 쓰고 있어서 프로3으로 갈까 고민중이라
프로2랑 QC45를 같이 가지고 있었는데, 그 때는 감히 QC45에 비빌 정도가 못 됐어요.
그런데 지금 xm6는 QC45 이상인 느낌입니다.
제 느낌엔 프로2 <<< QC45 <= xm6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