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G N5005를 할인할 때 199달러 정도에 구입해서 아마 4년쯤 사용한 것 같습니다.
최근 컴플라이 폼팁을 교체하다가 왼쪽 노즐이 이어팁과 함께 통째로 빠져버렸습니다. 처음에는 이어폰이 완전히 망가진 줄 알았는데, 확인해보니 내부 BA나 배선이 뜯어진 건 아니고 노즐 파츠만 접착면에서 깔끔하게 분리된 상태였습니다.
정식 수리를 알아볼까도 했지만 구입 가격과 사용 기간을 생각하면 일단 직접 수리해보기로 했습니다. 검색을 좀 해보니 순간접착제는 증기와 백화 현상 때문에 드라이버나 음향 통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해서, 록타이트 2액형 에폭시를 사용했습니다.
구글 검색을 먼저 해보고 ChatGPT로도 검색을 해보긴 했는데 동일한 내용이 나오더군요..
노즐이 원래 자리에도 꽤 타이트하게 들어가는 구조라 접착제를 많이 바르지는 않았습니다. 노즐을 반쯤 끼운 상태에서 이쑤시개 끝으로 정말 작은 점 세 개 정도만 접착면에 찍고 결합했습니다.
그런데 3~4시간 정도 지나 확인해보니 거의 접착되지 않은 것처럼 흔들리더군요. 너무 적게 바른 것 같아서 소량을 추가로 보강하고 다시 하루 정도 방치했습니다.
오늘 오후에 확인해보니 다행히 단단하게 고정됐고, 실리콘팁을 끼워 청음해보니 좌우 밸런스나 소리에도 특별한 문제는 없었습니다. 생각보다 수리가 잘 끝났습니다.
이번 일로 느낀 점은 N5005에 컴플라이 폼팁은 조금 위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폼팁이 노즐을 워낙 단단하게 물어서 탈착할 때 접착부에 힘이 많이 걸리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아즈라 실리콘팁을 끼운 채로 가급적 자주 교체하지 않고 사용할 생각입니다.
AFUL 새 이어폰까지 주문해놓긴 했는데, N5005가 생각보다 멀쩡하게 살아나서 취소해야 하나 고민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