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주절주절 말이 많아 텍스트가 깁니다. 필요하시면 AI에게 요약시키가나 뒤의 정리 부분으로 점프해주세요!


(S25 Edge - Vu3 - Pixel Fold)
이번에 출시될 삼성의 갤럭시 폴드 8(이하 폴드8 또는 와이드 폴드)에 앞서, '와이드 폴더블 폼팩터'의 시초 격이자 지금은 몇 남지 않았을 LG의 Vu3(이하 뷰3) 유저로서 글을 시작해봅니다. 겸사겸사 구글 픽셀 폴드와의 비교를 통해, 많은 분이 언급하셨던 뷰3와 와이드 폼팩터의 실제 사용성 차이, 그리고 와이드 폴더블에 대한 감상을 위주로 이번 와이드 폴드에 기대하는 점을 간단히 적어보고자 합니다.
1. 2026년에 사용하는 스냅드래곤 800과 안드로이드 4.4 (아직 쓰는 제가 비정상)
아직도 멀쩡히 작동한다는 점에 경의를 표하고 싶군요. 물론 실사용하기에는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안드로이드 버전이 너무 낮아서 제대로 돌아가는 앱이 손에 꼽힐 정도니까요.
결과적으로 한때 하이엔드 스마트폰이었던 뷰3는 이제 모순적이게도 '디지털 디톡스용', 혹은 '귀가 후 이북 리더기'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스마트폰을 가장 많이 쓰는 용도가 '독서'이다 보니, 지금까지도 뷰3를 장난감보조 기기로 붙잡고 있을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네요.
독서 앱을 사용할 때는 어차피 빠른 속도가 필요 없어서 꽤 쾌적합니다. 하지만 결국 읽을 수 있는 책(앱 지원)이 크게 제한되고, 파일 전송을 하려면 유선 연결이 사실상 강제되어 너무 불편합니다. 이제는 정말 한계에 다다랐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나마 '곰돌라이트' 커스텀 롬을 통한 최적화 덕분에 간신히 인공호흡기를 달고 굴러가는 것 같습니다.
2. 2026년에 사용하는 구글 픽셀 폴드...의 단점
구글의 하드웨어는 똥입니다. 적어도 이 녀석만큼은 확실히 똥이 맞습니다.
지문 인식 센서는 진작에 고장 났고, 얼마 전에는 힌지에서 '뽀각' 하는 소리가 나더니 더는 제대로 맞물려 작동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이제 접고 펼칠 때 양쪽 디스플레이가 따로 놉니다.
힌지가 헐렁거리는 건 아닌데, 내부 디스플레이를 생각 없이 펼치면 한쪽만 먼저 펴지고 다른 한쪽은 접힌 상태로 딸려 옵니다. 화룡점정으로 잘 못 펴면 내부 디스플레이가 힌지 기어 부품에 밀려 위로 들리는 모습까지 보여서, 이러다 곧 죽는거 아닌가 싶어요.
정작 지금은 제가 적응해서 잘(ㅋ) 펼치고 접으면 아직 쓸 만은 합니다. 하지만 이건 사용자가 결함에 억지로 맞춘 것이니 결코 이상적인 상태는 아니죠.


(대충 펴면 이 꼴이지만 아직 잘 살아있어요!)
폴더블이라는 폼팩터 자체의 한계도 있겠지만, 그걸 감안해도 바(Bar) 타입 스마트폰에 비해 너무나 짧은 하드웨어 수명과 불안한 내구성은 치명적입니다. 여기에 283g이라는 무지막지한 무게, 그리고 그 무게가 무색하게 배터리 용량에 비해서도 짧은 사용 시간의 조합은 여러모로 감점 요인입니다.
성능 면에서도 구글 텐서(Tensor)의 전통에 충실합니다. SoC는 빈약하고, 배터리 효율은 떨어지며, 발열도 상당합니다. 그래픽 수준이 높은 게임을 돌리기엔 여러모로 부족한 사양이죠.
그러나 사실 독서, 동영상 시청, 가벼운 게임, 웹 브라우징 위주의 제 사용 패턴에서는 갤럭시 S10 이후로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어서 그런지, 메인으로 사용하는 S25 엣지와 비교해도 성능이 부족해 아쉽다는 느낌은 크게 없습니다. 되레 메인 기기로 쓰기에는 카메라의 작은 센서 크기가 실내나 저조도 환경에서 발목을 잡습니다.


(빈약한 카메라가 보이는 뒷면. 283g 의 무게는 박살나라 손목손목 그 자체입니다)
3. 그럼에도 와이드 폴더블 폰은 훌륭합니다.
이렇게 거지 같은 상태의 폰을 사용함으로써 겪는 많은 불편과 절로 치밀어오르는 짜증에도 불구하고 놓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면 결국 이 매력적인 폼팩터 때문일 것입니다.
구글 픽셀 폴드는 (뷰3보다는) 당연하지만 더 모던합니다. 더 빠르고,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고, 카메라가 지금 기준으로도 그럭저럭 실사용에 쓸만하며, 손목을 작살내는 무게와, 무게와, 무게와, 두께를 제외하면 그게 흠잡을 부분이 없는 무난한 전 세대의 플래그쉽 기기죠. 카메라는 그렇다 쳐도 무게가 너무 큰 단점이긴 합니다. 음.


(방출 직전에 찍은 폴드3, 픽셀 폴드의 비교샷. 작은 폼팩터 차이가 생각보다 사용성에 큰 영향을 줍니다)
일전에 사용했던 갤럭시 폴드 3는 분명 구글 픽셀 폴드보다 하드웨어 전방위적으로 더 뛰어난 완성도의 기기지만, 펼쳤을 때 독서에도 동영상에도 최적화된 형태도 아닌 데다가 접었을 때의 그 긴 형태가 너무나도 불편해서 방출했었죠. 카메라도, 화면도 모든 면에서 훌륭한데 '특화된 장점' 없이 사용하면 애매하게 단점이 눈에 들어오는 훌륭함이었습니다.
반면 픽셀 폴드는 단점이 명확한 대신 장점도 확실합니다. 독서 머신으로서 훌륭할 뿐만 아니라, 동영상을 볼 때도 갤럭시 폴드 시리즈의 정사각형에 가까운 내부 화면보다 훨씬 더 광활한 시청 경험을 제공하며, 게임에도 더 적절한 화면비라는 특화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독서-간헐적 동영상과 가벼운 게임-크롬> 의 생활패턴을 가진 제게는 여러모로 뷰3는 물론 폴드 시리즈보다 훨씬 더 만족스러운 기기입니다.


(게임이나 유튭 화면은 7-8인치대 태블릿보다는 조금 못해도, 7인치에 가까운 갤럭시 울트라 시리즈와 같은 대화면 스마트폰보다도 훨씬 나은 경험을 선사합니다)
4. 그래서 하나만 고르면?
결국 하나만 고르라면 당연히 픽셀 폴드입니다..만 독서용 장난감 보조 기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가벼운 무게와 편안한 독서 화면 비율 덕분에 뷰3가 우위를 점하기도 합니다. 픽셀 폴드가 뷰3의 완벽한 상위 호환이 아니라는 점은 저 스스로도 조금 놀라운 부분입니다. 폴더블은 그냥 잡고 쓰기엔 화면 크기 대비 무겁고, 펼치면 시원해서 좋은데 체감 무게는 더 무거워지며, 결국 폴더블은 매번 펼치고 접는 행위 자체가 은근히 귀찮습니다. (고장난 힌지와 함께라면 불편함이 세 배)
물론 뷰3의 그 가벼움은 플라스틱 바디와 조그만 배터리라는 대가 덕분이니, 제 후한 평가에는 하늘나라로 간 LG 스마트폰에 대한 애증과 노스텔지어가 한 스푼 듬뿍 들어갔다는 점은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픽셀 폴드의 외, 내부 디스플레이 사진. 찬조출현 저희집 괭이)
5. 갤럭시 와이드 폴드를 기대하며
결국 제가 겪은 픽셀 폴드의 큰 단점은 네 가지로 요약됩니다. (국내 기준으로는 폴드7 이전 구형 폴더블 폰들의 단점이기도 합니다.)
1. 283g의 무지막지한 무게와 두께 (아이폰 12 미니 두 개를 합친 것보다 무겁습니다.)
2. 빈약한 SoC, 그리고 무게와 용량 대비 아쉬운 배터리 타임 (셀룰러 기준 6~8시간)
3. 구글 7a~8a 라인업과 동급인 중급기 수준의 카메라 (특히 저조도 사진/동영상에서 약세)
4. 폴더블 폰 특유의 불안한 내구성 (그리고 그것이 그만 실제로...ㅠㅠ)
현재 루머와 기대대로라면, 이번 폴드8은 지금까지 삼성이 쌓아온 폴드 시리즈의 궤적을 보아 '카메라'를 제외한 나머지 문제(무게, 두께, 성능, 배터리)는 모두 해결되었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내구성은 폴더블 폼팩터의 영원한 숙명이지만 그래도 얘처럼 힌지가 박살나진 않겠죠)
카메라도 S25 Edge를 주 폰으로 사용하는 입장에서 동급 정도라면 아쉽지만 그럭저럭 봐줄 수 있겠습니다. 제가 카메라에 생계가 달린 것도 아니고 이 정도면 괜찮지- 하고 자위하며 장점을 보고 구매를 고려하고 있긴 합니다. 폴드7 때도 많이 그러셨지만, 무게와 두께만 봐도 업그레이드 가치가 있습니다.
다만 플립과 폴드 시리즈는 언제나 '플래그십급(혹은 그 이상)의 가격에 준하는 그 이하의 카메라 센서'가 늘 아쉬움으로 지적되어 왔고, 이번에도 극적인 상향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이 다음 세대에서는 부디 카메라 센서만큼은 확실하게 업그레이드해 주길 바라는 마음은 올해도 여전힐 것 같네요.
넵 이따 쪽지 드리겠습니다
저도 독서에는 결국 소형 이북리더(XTEINK나 폰타입), 아니면 폴더블이 가장 나은 것 같습니다. 무게만 가벼우면 그냥 쓰겠는데 손목이 요새 아파서 문제네요...
근데 저…저거 와룡전인데…! 저게 안드로이드에서 구동이 되나요…???
매직 도스박스(도스 에뮬레이터) 잘 돌아갑니다!
휴대폰 화면을 거대한 터치패드로 쓴다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아쉽게도 와룡전은 자체 마우스 드라이버를 쓰는지 화면과 터치 포인트가 일치하지 않아 터치스크린처럼 터치하는 대로 클릭 등은 안되는 것 같습니다.
안드로이드에서 '매직 도스박스' 라는 도스 에뮬레이터로 구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