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식키보드 판에 관해 얘기나 잠깐 하겠습니다
기계식 키보드는 레이니75 및 독거미 전과 후로 나뉘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항상 맥북을 쓰다 보니 무선, 텐키리스 기계식 키보드를 정말 좋아하는데요.
사실 앱코 같은 브랜드에서는 PC방에서 쓸 것 같은 키보드들만 계속 만들었고 키크론같은 비싼 브랜드들만 있었습니다.
당연히 가격도 10-20만원 했었고 솔직히 그 당시 제값도 못한다고 생각했었죠.
하지만 판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독거미 F87 Pro 이후에 대격변이었습니다.
사실 레이니75도 30-40만원대 키보드를 단돈 10만원으로도 즐길 수 있게 한게 정말 큰 업적이지만, 접근성이 꽤나 낮았죠.
아무리 좋다고 해도 키보드에 10만원 이상 투자하는 사람들은 잘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독거미는 무선을 지원하며, 디자인도 PC방 키보드처럼 화려하지 않고 적당히 단정하고
키감도 꽤나 나쁘지 않았습니다.가격이 지금은 환율도 있고 해서 좀 올랐지만 당시 3만원대로 이런 경험? 엄청났었죠.
아무튼 그렇게 하여 키보드 시장은 대격변을 맞이하게 되고 키보드의 상향평준화가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요즘은 키보드 뭐살까 하면 아무거나 사라 합니다. 국내에서 뭐 펀키스에서 해외브랜드 수입하는 것도 있고, 앱코같은 전통의 키보드 강자들이 계속 만드는 키보드들도 있는데 모두 그냥 최소한 평균은 갑니다.
아무튼 본론으로 넘어가자면, 제가 좀 변태같은걸 좋아합니다.
풀배열은 써본 적도 없고 최소가 텐키리스인데, 솔직히 텐키리스도 좀 크게 느껴집니다.
휴대성을 좀 중시하는 편인데 무겁고 크기도 하구요.
그래서 60% 아님 방향키에 기능키 몇개 추가된 65%배열도 많이 좋아하는 편입니다.
이런 키보드들은 뭐 당연히 수요가 적으므로 잘 팔지 않습니다 ㅎㅎ
그러면 뭐... 베어본을 사다가 조립을 해봐야죠 ㅎㅎ
저는 어쩌다보니 2개의 키보드를 조립하게 되었는데요
하나는 GMK67, 하나는 GMK61입니다.
두개의 차이는 키 배열입니다. 여기에 있는 숫자가 키 갯수인데, GMK61에 노브를 넣고 페이지 업+다운+딜리트+방향키를 넣은 것이 GMK67이 되겠습니다.

먼저 빌드한 키보드를 소개해보겠습니다. 키캡은 쿠팡에서 16,000원쯤 주고 구입한 그냥 평범한 PBT 키캡입니다.
이건 GMK67을 기반으로 빌드했는데요, 스위치는 펀키스에서 하는 KTT 저소음 갈축 택타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사실 축 자체는 호불호가 갈리는데 살짝 무접점 느낌도 내주면서 서걱거림과 먹먹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이게 이것만 쓰면 괜찮으나 집에 다른 키보드들도 보유하고 있다 보니 약간 심심하게 느껴지기도 하더군요.
다만 소리는 꽤나 조용하기 때문에 공공장소 혹은 사무실에서 써도 욕을 먹지 않을 소음입니다.
배열이... 미니배열이다보니 누군가는 불편하다 생각할 수는 있습니다만 사실 이것도 오래 쓰다보면 다 적응이 되므로 딱히 불편하지는 않더라구요^^
키보드가 작으니까 확실히 클때보다 더 예쁩니다.
참고로 저는 저소음축 특유의 보글거리거나 먹먹하거나 이런 느낌을 꽤나 좋아하는 편이라
저소음 축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ㅎㅎ

다음 키보드입니다.
이 키보드는 GMk61을 기반으로 빌드했는데요, 키캡은 두유 키캡으로 쿠팡에서 2만원 좀 넘게 구입했습니다.
사실 노브랑 방향키가 없어지니까 좀 정갈한 느낌이 더 있습니다. 그만큼 가로 길이가 더 작아진 것도 좋구요 ㅎㅎ
암튼 60%배열까지 오면 못쓴다는 사람도 있고 하는데, 저는 사실 큰 문제가 된다고 보지 않습니다
펑션 왼쪽 키 3개와 물음표 키가 각각 방향키 상하좌우 역할을 잘 수행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위치는 SPM HMX 목새 저소음입니다.
이름은 저소음이라 적혀있지만 사실 저소음은 아닙니다. 왜나면 꽤나 소음이 있어서 사무실에서 사용하기도 살짝 눈치가 보일 정도의 느낌입니다.
그래서 이런건 반저소음...까지도 아니고 0.3저소음?정도라 생각하면 됩니다.
KTT 저소음 갈축은 먹먹하고 보글거리는 느낌이었는데 이건 조약돌류의 스위치라 보시면 됩니다.
다만 아무래도 어쨌든 저소음이다보니까 일반 조약돌류의 축들에 비해서 로우피치에 소음이 작으므로 보통 집에서 사용하는데도 꽤나 괜찮습니다.
아무튼 따분한 생활에서 제일 많이 쓰는 키보드라도 바꿔보자는 느낌으로 이렇게 키보드질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손 끝이 심심하다면 이렇게 손을 재미있게 사용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이렇게 이제 로우프로파일도 써보고 알루미늄으로 넘어가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