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 부터 말하자면, 이렇게 단 한줌 장점도 없는 영화는 수년동안 처음입니다.
이 영화는 정말 그럴싸해보이는 재료로, 그냥 허접한 요리를 만들어 냈어요.
슈퍼걸은 정말 매력적일 수 있었습니다.
배우가 사실, 예뻐 보이기도(가끔) 하고, 아주 다양하고 복잡한 표정을 가진 배우인데....
정말 문제는 감독과, 시나리오가 문제입니다.
이하,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뭐 사실 스포당하고 봐도 달라질건 없습니다만)
캐릭터들이 아무런 매력이 없어요.
루시 : 처음 등장하여 이야기의 시작이 되는 캐릭터인데...나오기만 하면 발암 캐릭터입니다.
10살 짜리 꼬마가 자기 부모 원수갚겠다고 자꾸 설쳐서 반복적으로 인질이 되고 그로 인해 그나마 도와주는 슈퍼걸을 자꾸 안좋은 상황으로 몰아넣는데 반성도 안하고, 여기서 기다리라고 하면 계속 말을 안들어요.
게다가 혼자 비장한데... 아무 능력 없어요. 그냥 꼬마애가 칼을 든게 다. 그게 답니다.
슈퍼걸은 지가 막, 인생 최악의 상처받은 인생이라고 막 약물, 술에 쩔어서
마, 슈퍼맨 오빠야는 꿈과 희망을 보꾸마, 하지만 내는 현실을 본다꼬 아나? 니 내 아픔을 니가 아나??? 막 이러는데....
사실 알고보면 지 혼자 행성 규모의 특혜를 받은 녀석입니다.
마치 이런 느낌입니다. 씨바 니가 내 아픔을 아냐고!!! 내가 얼마나 지옥같고 힘든 인생을 살았는지 아냐고!! 이라고 맨날 피눈물 흘리며 ㅈㄹㅈㄹ 거려서 한번 이야기 해봐라. 하니.. 사실 내가 부잣집 아들인데, 아부지가 나한테 다 줄 상속 재산을 동생한테도 나눠줬어. 그거 다 내껀데!!!!!!!!!!!! 그래서 그거 나 달라고 무릎꿀고 빌었다고, 니가 무릎 꿇는 그 의미를, 그때 내 마음을 니가 ! 어? 알아? 라면서 질질 짜는 ㅅㄲ의 하소연을 듣는 느낌.
슈퍼걸은 마치 개가 죽자 눈까리가 돌아서 다 쳐 죽여버리는 여자 존윅을 만들고 싶었나봅니다...
어..음.. 그럼 너무 배낀거 같으니,
루시라는, 부모의 죽음에 복수하려는 초딩을 넣자!!! 와 완벽한데???? 라고 한거 같아요. 그래서 나중에 서로 친구 먹고 사이드 킥이 되는거야! 멋진 아이디어다!!! 그런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시나리오가 아무 생각이 없어보입니다.
결정적으로, 루시가 있건 없건, 전체 이야기에 아무 차이가 없습니다.
슈퍼걸이 크램을 박살내는건, 사실 결국 강아지 때문이거든요.
도대체 이해가 안가는게..
슈퍼걸이, 복수로는 아무것도 나아지지 않는다며 악당을 죽이지 말라고 하는 말이 너무나도 공허합니다.
지가 뭘 안다고? 슈퍼걸이 그런 말을 도대체 왜 하는건지 아무런 설명이 없음. 슈퍼걸이 부모가 끔살땅한 악당을 처단해 본 경험이 있나? 없는데? 그런데, 너 복수심에 사로잡혀 그놈 죽여봤자 변하는건 없고, 넌 그 짐을 평생 지고 할아야 한다 라며 구구절절 말하는데... 아무런 설득력이 없고...
그래서 결국 루시가 설득되서, 악당을 안 죽이고 걸어가니,
슥 다가가서 이건, 강아지몫!, 그러고 칼빵 넣고, 이건 루시 몫! 그러더니 칼빵을 또 넣어서 지가 죽여버립니다..(응??)
아니 그러지 말라며?
죽이지 말라는게 아니라, 분노에 차서 죽이지 말라는거였던거여???????
분노에 안차면 죽여도 되? 뭐야 도대체 이야기가...??
로보 : 자기 살던 행성을 멸망시킨 미친 또라이 새끼라면서 벌벌 떠는데 그냥 하는 짓은 폭주족. 그야 말로 폭주족.
왜 저런 행동을 하는지, 왜 잡혀 있는지, 왜 도와주는지, 왜 다 박살 내는지 아무런 행동 원리가 설명되지 않습니다.
도적 두목 크램 : 제일 이해가 안가는 녀석. 쟤는 도대체 뭐가 목적이야? 왜저래?
왜 이 허접한 놈이 최종 보스인지 이해가 안갑니다. 카리스마도 없고, 머리도 나쁘고, 아무것도 없는데,
로보도 이너마 한태 잡히고, 슈퍼걸은 죽기 직전까지 갑니다.
뭔가 대단한 능력? 그런거 없어요 그냥 생 양아칩니다.
근데 이넘이 최종 보스입니다.
게다가, 영화 내내, 어떤 설정에 있어 내적 일관성을 유지하지 못합니다.
우리는 스타워즈가 우주에서 싸워도 쁑쁑 슝슝 소리를 그냥 내보내도 그러려니 합니다. 모든 곳에서 일관되게 그렇게 하니까요.
이 영화는 우주 전투 내내 뿅뿅 쿵쿵 잘도 소리 나더니, 슈퍼걸이 뭔가 작심한 듯한 표정으로 포효를 할때는 아무 소리가 안납니다.
... 저기 감독님.. 핍진성이라는 말이 있거든요. ?최소한 일관성은 좀...
슈퍼맨 리부트 저는 꽤 재미있게 봤고 좋아했는데.. 이렇게 슈퍼걸이 다시 관짝을 짜고 앉았습니다..
이제 DC고 마블이고.. 슈퍼 히어로 영화는 그 수명을 다한게 아닐까 싶어요.
그러니까 사샤 카예가 보고 싶다고!! 그 몸매, 그 파워! 그 얼굴!! 정말 카리스마 쪌었던 사샤 카예는 어따 버려두고 이따위 망작을!!!
이라는게 제 소감입니다.
나중에 OTT 나오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안 봐야 겠다는 의지가 샘 솟습니다.
특히 나열하신 그런 점들이
제가 가장 싫어 하는 것들인데,
그런 것들이 모여 있다니...ㄷㄷㄷ;;
무서운 영화였군요.
하품 하면서 본 영화는 많았어도 보다가 잔 영화는 오래전 배트맨 vs 슈퍼맨 이후 오랜만이었습니다. (공교롭게 둘다 DC 군요)
무슨 얘길 하고 싶은지도 모르겠고 매력있는 캐릭터도 없고 재미도 서사도 감동도 없어서 뭘 노리고 만들었는지 모르겠더라고요….
슈퍼맨에 잠깐 등장했던 슈퍼걸 일 때도 그닥 매력을 느끼지 못했던 터라 안보려다가.. 볼거 없어서 본 선택에 후회를 했습니다. 그나마 문화의 날이라서 할인 받고 봐서 다행이었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