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갤워치와 애플워치를 오가며 많이 써봤는데 기변병 없이 만족하는 워치는 가민 X1이 현재까지는 최고입니다.
우선 장점은
1. 배터리 : 일반적인 사용 (스마트폰 알림 수신, 수면 측정 등)으로 한번 충전으로 7일 사용 가능하고 골프 라운딩 기능을 사용하면 18홀 기준 약 30% 정도 배터리 소모해서 1박 2일 라운딩에도 전혀 문제 없는 수준으로 1일 1충전 안 해도 되는 점이 좋았습니다.
2. 화면 및 무게 : 디스플레이가 2인치 oled 인데도 티타늄 혼합소재로 40g에 불과하고 두께도 8mm라 24시간 착용할 때 전혀 거슬림이 없어서 샤워할 때 정도 빼고는 늘 착용하고 있습니다.
3. 소프트웨어 : 가민이 스포츠워치로 유명해서 기본기가 부족하다는 인상이 있지만 실제로 제가 사용하는 영역에서 스마트워치의 기능을 대부분 지원해서 사용 상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스마트폰 알림 기능, 전화 수발신, 메세지 수신 후 답장, 주가 정보, 네비게이션 등 사용하는 대부분의 기능은 다 지원을 하고 특히 운동 쪽은 거의 막강한 수준으로 아주 특수한 기능 몇 개 제외하면 다 기본 소프트웨어에 포함되어 있어서 러닝, 헬스, 골프를 비롯 현존하는 대부분의 운동 측정기능이 포함되어 있어 운동할 의지가 부족하지 기능이 부족해서 운동 못 할 수준은 절대 아닙니다. ㅎㅎ
그리고 ios와 안드로이드를 모두 지원해서 기변병에도 최소한 워치는 바꾸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4. 기타 : 별것 아닌 기능 같아도 달려있는 플래시 라이트로 야간 러닝시 시그널 가능하고 밤에 불켜기 귀찮을 때도 유용한 건 은근 꿀기능입니다. 그리고 바디 배터리라고 불리는 몸의 에너지 상태를 숫자로 보여주는 기능이 요긴해서 내 하루 에너지를 어떻게 나눠 써야겠다는 계산을 조금 더 하게 만들어줍니다.
단점은
1. 가격 : 사실 이 부분은 딱히 단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은 이미 삼성, 애플의 스마트 워치들 가격이 상당한데다가 이런 세부 운동 기능들을 소프트웨어 구매로 커버한다고 생각하면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가민이라는 브랜드를 생소해 하시는 분들이 보실 땐 중국산 워치같이 생겼는데 이가격? 하실수도 있을 것 같네요.
2. 브랜드 및 as : 사실 가민이 GPS 업계에서 오랜 기간 업력을 쌓아왔고 북미권에서 가지고 있는 위상을 생각하면 절대 듣보 브랜드는 아니지만 스포츠 워치쪽을 제외하면 사실 b to c로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탓에 잘 모르는 부분도 존재하고 외국 기업이기 때문에 한국 지사가 있다고 하더라도 한국 지사가 할 수 있는 부분은 극히 제한적이고 AS도 택배를 통해 진행되는 경우가 많고 수리보다 리퍼로만 진행되기 때문에 AS 가격이 저렴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만.. 이렇게 적고 보니 택배로 AS 하는 것만 제외하면 애플이랑 비슷한 듯도.. ㅎㅎ 아무튼 뭐 이건 삼성 같은 국내 기업과는 애초에 같을 수 없는 조건이긴 합니다.
3. 소프트웨어 완성도 : 사실 꼬박 1년 사용하고 나서 요즘은 소프트웨어의 불만족은 거의 없습니다. 꾸준히 업데이트되면서 그동안의 치명적인 오류들,,, 갑자기 재부팅이 일어나거나, 한글 자소가 분리되어 나타난다거나 하는 오류는 거의 다 잡혔고 그리고 분기 업데이트에서는 새롭게 타 가민 기기에서 지원되는 기능들이 들어오기도 하는 등.. 대체적으로 만족스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전력으로 장시간 구동하는 것을 감안할 때 애플워치처럼 작동이 스무스하진 않습니다. 버벅이는 부분이 있다고 할까요? 그럼에도 뭘 엄청 스마트워치로 자주 하는 분이 아니라면 사용성은 큰 차이 없습니다.
4. 타 가민 기기와의 차이 : 우선 가민 시계 몇종을 사용해봤는데 일단 대부분의 시계들이 2주 이상의 배터리 타임을 갖는 것에 비해 X1은 무게와 두께를 현저하게 줄이기 위해서 배터리 용량을 낮춘 탓에 aod 없이 사용해도 최장 8일 정도가 한계인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애초에 매일 충전하던 시계를 일주일에 한번만 충전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해서 그다지 단점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만.. 애초에 한달에 한번 충전하는 시계 라인업들과는 트레이드 오프되는 부분을 생각하지 않고 배터리가 짧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이 제품은 싱글밴드 GPS를 사용중에 있어서 듀얼밴드를 사용하는 포러너나 피닉스 같은 시계들에 비해 GPS가 별로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우선 도심에서 러닝을 정교하게 측정하시는 분들에게는 유의미한 차이가 있을 수 있을 것인데.. 저처럼 한가한 변두리(!)에 사시는 분들은 GPS 기록 전혀 문제 없고.. 골프 라운딩에도 GPS가 듀얼밴드가 아니어서 망했어! 는 전혀 없습니다. ㅎㅎ 이 부분도 배터리와 트레이드 오프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약하자면.. 저는 일반적인 스마트워치 사용자로
1. 충전에 대한 압박에서 벗어나고 싶었고
2. 24시간 건강 관리에 대한 니즈가 있어서 착용이 부담스럽지 않았으면 했고
3. 운동만 하려고 사는게 아니니 일반적인 스마트워치 기능은 다 가능했으면 좋겠고
4. 중국 브랜드에 내 정보 고스란히 넘겨주긴 싫은
그런 사용자로서 가민 X1을 작년 6월 말 출시하자마자 구입했고 곧 1년을 앞두고 너무 만족스러운 나머지
굳이 이렇게 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사실 구글의 fitbit air를 하나 살까? 했는데 걔는 화면도 없이 7일이라고 자랑하는데.. 가민은 2인치 화면에 7일이고 하루종일 차는데 문제 없..... 그러면 이걸 살 필요가 있을까? 라는 자기 물음에 대한 답이기도 하고요.. ㅎㅎ
제 주변 지인들도 샤오미 스마트 워치냐고 묻던 분들이 있었는데 권해드리니 잘 차고 다니시네요.. ㅋㅋ
아무튼 애플 워치 갤럭시 워치 지겹다 하시는 분들께 X1도 한번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