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근에 개인적으로 InfinityRow라는 로잉머신 기록/AI 코칭 서비스를 만들어봤습니다.
처음 시작은 꽤 단순했습니다.
제가 로잉머신을 타고 나면 기록을 보고 AI에게 물어보면서 코칭을 요청해 보았는데 이 과정이 은근히 번거롭다는 점이었습니다.
운동 기록을 캡처하거나 숫자를 정리해서 넣고, 오늘 컨디션을 설명하고, AI에게 분석해달라고 요청해야 했습니다.
한두 번은 괜찮은데, 운동할 때마다 반복하려니 귀찮더군요.
그래서 “그냥 기록만 입력하면 알아서 운동의 질을 분석해주면 안 되나?”라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개인용 도구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만들다 보니 서비스 기획, UI/UX, 브랜딩, 디자인, 결제 구조, 다국어 지원 같은 것까지 하나씩 건드리게 됐습니다.
개발 자체는 AI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요즘은 혼자서도 AI를 활용하면 어느 정도 서비스 형태까지는 만들어볼 수 있다는 걸 체감했습니다.
다만 제 목적은 단순히 “AI에게 코딩을 시켜서 앱 하나 만들기”는 아니었습니다.
본업에서 PM 역할을 하고 있다 보니, 개인적으로도 서비스 하나를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경험해보고 싶었습니다.
비즈니스 모델을 어떻게 잡을지, 사용자는 어떤 흐름으로 들어올지, 어떤 화면이 덜 부담스러운지, 브랜드 톤은 어떻게 가져갈지, 실제 배포 후 운영 비용은 어느 정도인지 등을 직접 겪어보는 게 목적이었습니다.
만들면서 느낀 건, 생각보다 코딩보다 제품을 정리하는 일이 더 어렵다는 점이었습니다.
기능은 넣으려면 계속 넣을 수 있습니다.
운동 기록, 리포트, 공유 카드, 플랜, 다국어, 결제, SEO 등 하나씩 붙이다 보면 끝이 없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중요한 건 “사용자가 운동 직후 귀찮지 않게 쓸 수 있는가”였습니다.
로잉머신 타고 나면 몸이 힘든데, 그 상태에서 복잡한 입력을 요구하면 아무리 좋은 기능도 안 쓰게 됩니다.
그래서 결국 핵심은 기록 입력을 최대한 단순하게 하고, AI가 운동의 질을 해석해주는 쪽으로 잡았습니다.
AI 모델도 조금 고민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ChatGPT를 기준으로 코칭 문장을 테스트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운동 기록을 해석하고 자연스럽게 피드백하는 품질은 ChatGPT 쪽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실제 서비스에 붙이려면 API 비용이 계속 발생합니다.
아직 개인 프로젝트 수준이고 사용자도 많지 않다 보니, 비용을 아끼기 위해 현재는 Gemini 무료 API를 적용해둔 상태입니다.
동작은 잘 하지만, 코칭 문장의 자연스러움이나 맥락을 짚는 느낌은 아직 ChatGPT가 더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실제 유료 기능을 붙이게 되면 다시 고민해볼 것 같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건, AI 시대에는 개발 진입장벽은 확실히 낮아졌지만, 그렇다고 제품 만들기가 쉬워진 건 아니라는 점입니다.
AI가 코드는 도와줄 수 있지만,
어떤 문제를 풀지,
어떤 기능을 버릴지,
어떤 톤으로 사용자에게 말할지,
비용 구조를 어떻게 가져갈지,
서비스를 어떻게 보여줄지는 결국 사람이 계속 판단해야 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작은 개인 프로젝트였지만, PM 입장에서 좋은 연습이 됐습니다.
서비스 기획, 개발, 브랜딩, 디자인, 배포, 운영까지 한 바퀴 돌려보니 평소 업무에서 보던 것들도 조금 다르게 보이더군요.
아직 대단한 서비스라고 하기에는 부족하고, 실제 사용자도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제가 직접 운동하면서 쓰기 위해 만든 도구가 웹서비스 형태로 돌아가고 있다는 점은 꽤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혹시 로잉머신을 타시는 분들이라면, 운동 기록을 AI가 자동으로 해석해주는 방식이 실제로 도움이 될지 궁금하네요.
유료서비스 같이 만들어놓긴 했는데, 실제 사용하는데 무료 API로 커버가 안될 정도가 되기 전까진 유료화 계획은 없으니 로잉머신 운동 하시는분들인 한번 써보셔도 좋을거 같습니다 도메인은 www.infinityrow.com 입니다.
개발 자체는 바이브코딩으로 LLM은 안티그라비티로 제미나이와 ChatGPT Codex를 병행하였습니다.
개발 언어는 백앤드는 파이썬 FAST API, 프론트는 리액트 + vite + TS 로 개발을 진행 했습니다.
서버 환경 자체도 비용을 아끼려고 하니 프론트는 Vercel, 백앤드는 Render, DB와 로그인 인증 시스템은 Supabase로 거의 대부분 무료로 사용 가능합니다. 다만 백앤드는 자꾸 콜드스타트 되는게 귀찮아서 일단 7달러짜리 VM을 추가 했습니다. 실제 사용한 비용은 도메인 구매비용과 이 월 7달러짜리 VM 비용이 전부네요.
/PS: 로잉머신은 Cocept2를 사용중인데, 블루투스 연동 하고 ergData 앱을 써서 기록을 남기면 서버에 저장된 데이터를 연동할 수 있는점이 맘에 들더군요, 이래서 다들 컨셉2를 쓰는건가 싶기도 하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