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작성해둔 원문에서 일부를 발췌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원문은 아래 링크를 참조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https://blog.naver.com/paulsj0620/224296301429]
애플에서는 2026년 3월 4일 맥북 네오를 공개합니다.

이 맥북의 주요 특징이라고 한다면 아래와 같습니다.
- M 시리즈 칩이 아닌 아이폰에 들어가는 A 시리즈 칩이 들어간다는 점
- 미국 내 크롬북과 저가형 윈도우 노트북과 경쟁하기 위한 보급형 모델
- 학생할인 구매가격 499달러 (한국 구입가격 85만원)이라는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저렴한 가격
처음에 출시되고 나서는 구매 의사가 별로 없었습니다.
근데 자꾸 한 번 구입해서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고,
결국 제일 기본형 모델인 256GB 모델을 결국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현재 독일에서 거주 중입니다.)
구입할 때의 해프닝 (?)이라면,
독일에서는 당일 픽업을 하려면 독일어 자판 키보드 제품을 구입해야 하고
영문 자판 (USA) 버전으로 구입하려면 주문하고 1~2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안내합니다.
다만, 현재 메모리, 스토리지 등과 같은 반도체의 수요가 엄청나게 증가함에 따라
가끔 재고가 없는 경우 2~3주 이상 소요된다는 안내 문구가 적혀있었습니다.
다행히 주문해서 원래 거의 3주 걸린다고 안내해주던 것과 달리
1주 조금 넘어서 수령해볼 수 있었습니다.


(원래 Hello가 없었던 것 같은데 말이죠...?)
학생 혹은 첫 맥북 사용자를 위한 제품이다보니
이렇게 포장에 Hello 라고 적혀있는 것 같습니다.

제품을 수령하고
오늘 날짜로 약 2주 정도 사용했는데, 짧게 소감을 이야기하자면
"첫 맥북을 이걸로 쓴다면 너무나 만족하면서 다음 노트북도 맥북을, 더 비싼 에어나 프로로 고려해볼 것 같다." 입니다.
먼저 외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자면...

원래 저는 대체로 스페이스 그레이나 블랙 계열의 애플 제품을 주로 사용했었는데
이 제품은 색상이 4가지로 출시 되었습니다.
현재 제가 사용하고 있는 실버, 시트러스, 인디고, 블러시.
근데 다른 세가지 색상은 아무리봐도 좀 질릴 것 같은 감이 있어서 제일 무난한 실버로 구매했습니다.


(맥북 에어는 위와 같이 검은색 키보드를 사용합니다.)
에어나 프로와는 다르게 네오는 키보드도 화이트를 사용합니다.
(다른 3가지 색상은 화이트 톤 키보드에 각 색상 물감을 한 방울 정도 떨어뜨린 그런 옅은 색감을 사용합니다.)
때가 좀 탈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지만,
화이트 키보드는 또 오랜만이라 (2009년 흰둥이 맥북 이후 처음) 느낌이 색달랐던 것 같습니다.

(애플 로고에서 느껴지는 원가절감의 향기)
상판의 애플 로고를 보면
에어나 프로처럼 빤질빤질한 느낌이 아니라 상판의 다른 부분과 비슷한 결의 느낌인데
이런 걸 보면 확실히 급 차이를 두려고 한 건 맞는 것 같습니다.
근데 어차피 노트북 쓰고 있으면 제가 볼 수 있는 부분도 아니고 저에게 있어서는 크게 신경 쓰이지 않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256GB 사용자는 지문이 없는 줄 아냐 ㅡㅡ)
내부를 들여다 보면
256GB 모델은 지문인식 Touch ID가 아닌 그냥 자물쇠 버튼만 덜렁 있습니다.
"편하게 잠금 해제를 지문인식으로 하고 싶으면 512GB 쓰세요~" 라는 느낌인데
아무리 원가 절감이라지만 이렇게 차이를 둔 건 조금 치사함이 느껴집니다.
아예 512GB도 빼던지...
(근데 막상 크게 문제는 안되는 것은 애플워치를 쓰는 경우 자동으로 잠금해제가 되기도 하고 "뭐 그냥 비밀번호 한 번 치지" 라고 생각하면 또 거슬리지는 않긴 합니다.)

(이거 달아주는게 그렇게 어려웠나)
매직키보드라고 하면 응당 있을 것 같은데
이거 빼버린게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포트 구성을 보면 또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USB-C 포트 두 개 밖에 없는데
그나마 여기서 외부 디스플레이 출력이 되는 건 위쪽 USB 3.2 포트 하나고 아래는 USB 2.0 포트가 들어갑니다.
아이폰 칩셋 때문에 대역폭 문제로 어쩔 수 없나 싶으면서도
아니 요즘 세상에 USB 2.0은 좀 너무하네 싶은 생각이 듭니다.
다행히 충전은 USB-C로 두 포트 모두에서 가능해서
주로 그냥 포트 하나 있다 생각하고 2.0 포트는 충전용으로만 쓰는 것 같습니다.

스피커는 꽤나 준수한 편입니다.
맥북프로에서 느껴지는 그런 스피커나 에어 정도의 퀄리티는 확실히 아닌데,
음악듣고 영상 감상 하는데서는 딱히 부족함 없는 수준입니다. 이어폰 잭도 있는게 감사할 따름이죠...
상위 모델에서 사용하는 '포스 캔슬링 우퍼'라던지 '하이 임피던스 헤드폰' 과 같은 그런 무시무시하게 생긴 용어가 아니어도
딱히 소리 찢어지는 느낌이라던지 고음에서 쏘는 그런 밸런스 안잡힌 스피커가 아닌
"듣기에 그냥 괜찮은데?" 느낌의 스피커였습니다.

디스플레이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자면,
꽤나 좋은 품질의 디스플레이였습니다.
물론 DCI-P3 색역이 아닌 sRGB 색역이라고는 하지만
색이 틀어져 있다거나 하는 등의 문제가 있는 디스플레이는 전혀 아니었습니다.
애플 하면 좋은 디스플레이 라는 인식이 있어서 그런가 가격대를 생각해도 꽤나 괜찮은 디스플레이라고 생각합니다.
(60Hz 디스플레이라는 건 이거 가격대를 생각하면 언급조차 못하려나 싶긴 합니다... 하긴 에어도 60Hz...)

(터치패드가 좀 더 넓었으면 싶긴 합니다.)
터치패드는
현세대 맥북 에어나 프로에서 사용하는 Force Touch 트랙패드를 사용해봤다면 좀 불편하게 여겨질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Force Touch 트랙패드라고 하면
실제로 눌리는게 아니라 패널 부분에서 진동만 줘서 눌리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는 기능인데,
맥북 네오에서는 이부분이 물리 트랙패드가 들어가 있어서 누르면 따각따각 하고 소리가 납니다.
(물론 설정에서 물리 클릭이 아니라 터치만으로도 입력하도록 하는 기능이 있긴 합니다.)
도서관이나 조용한 곳에서 쓰면 꽤나 눈치 보일 것 같긴 하지만,
터치 설정을 해놓으면 문제 없을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 트랙패드 자체에 대한 성능은 다른 맥북처럼 정확하고 좋습니다.

(맥북 화면에 A18 Pro 적혀있는게 꽤나 신기하긴 합니다.)
Geekbench 성능 지표라던가 하는 이야기는 다른 사람들도 많이 다룰테니...
실제로 사용해본 입장에서 이야기해보자면,
먼저 램이 8GB인 건 지금 당장 사용하는데 큰 문제는 아니지만,
램 용량을 기준으로 끊는 애플의 OS 업데이트 특성 상 언제 끊길까 싶은 생각이 드는 부분 입니다.
여기서 크롬탭을 몇백개씩 띄워두고 쓸 것도 아니고, 엄청 하드하게 코딩 작업을 할 것도 아니라
영상 좀 봐주고, 문서 작업, 웹서핑, 사진 좀 볼 정도라면 문제 없는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벤치마크 자료로도 멀티코어 성능이 M1 맥북에어와 M2 맥북에어의 중간정도라고 하니
사용성 수준에선 빠릿빠릿하게 쓰는데 큰 문제 없었습니다.
다만, Apple Intelligence 들어가는 것도 램용량을 기준으로 나누었다고 들었는데
앞으로 AI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된 만큼 언제 램용량을 근거로 사후지원을 끊을지는 좀 불안한 기분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배터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애플 실리콘의 효율이 워낙 좋아서 오래 가긴 하지만 실용량이 큰 편은 아니라서 생각보다는 빨리 닳는 편이었습니다.
처음 애플 실리콘이 나왔을 때
M1 맥북에어의 배터리가 정말 "미쳤다!"수준으로 오래갔었는데 용량 자체가 49.9 Wh였던 걸 생각하면
맥북네오는 36.5Wh이다보니 그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도 충전하지 않고 대기모드로 두었을 때,
하루이틀 사용하지 않고 두어도 1~2% 정도 빠진다던가
8~9시간 정도 충전하지 않고 써도 걱정 없긴 했습니다.
(애플 실리콘의 최대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워낙 20~30% 이하로 떨어지면
"배터리 충전해야 해!"라고 하며 콘센트를 찾아다니는 편이라
완전 방전될 때까지 사용해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외부 작업이나 출장 등을 생각했을 때,
크게 충전에 걱정을 해야 하는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에어가 워낙에 미친 배터리라고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결론을 이야기해보면
다른 맥북 라인업을 이미 사용해본 입장에서
어떤 부분에서 원가절감이 이뤄졌는지 보이고, 또 그게 눈에 들어오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것들이 크게 거슬리지 않는 부분들인 경우가 많고
동 가격대의 윈도우 노트북이나 특히 크롬북을 생각하면 하드웨어 자체의 만듦새가 꽤나 높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제품이 나오고
주변에서 "맥북 사보고 싶은데 이거 어때?" 라는 질문을 꽤 받았습니다.
그 질문에 대한 답으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사용하고 있고, 윈도우 기반으로 꼭 써야 하는 프로그램이 있는게 아니라면 무난하게 쓰기에 좋은 노트북이다.'
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유명 유튜버 MKBHD가 맥북 네오를 리뷰하면서 한 말이
"이 제품 나온 당일에 Youtube 영상 찾아보는 당신이 구입할 제품은 아닙니다."
이 말이 꽤나 맞는 말이라고 생각하는데,
더 높은 사양이 필요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 제품을 구입하면 답답해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왜 램이 8GB 밖에 안되지, USB-C는 왜 썬더볼트가 아니지? 어째서 DCI-P3 색역대가 아닌거지?"
근데 그냥 노트북 하나 필요한데 나는 그런거 잘 모르겠고 '빠릿빠릿하고 예쁜 노트북'이 좋아.
라고 하는 사람들한테 필요한 제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 실제로 보면 예쁘긴 합니다)
친구는 저보고 자꾸 블러시! 남자는 핑크! 하는데
긁적... 실버가 제일 무난하지 않나 하면서 샀어요ㅋㅋㅋ
근데 시트러스는 뭔가 취향에 잘 맞으면 인싸픽이 아닐까 싶어요!
저 가격에 저 성능, 사용성으로 나온 건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뭘 빼고, 원가절감하고 해도
지금처럼 노트북 시장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데 저 가격이면 뭐라도 용서가 되긴 합니다...
윈트북 밖에 없다면 이걸로 인싸가 될 수 있...
학생할인가 85만원이라는 것의 상징성이 좀 크지 않나 싶긴 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15인치로 올라가면 가격 메리트라던가 하는 부분이 좀 옅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전에 2015년도에 나온 뉴맥북과 같은 초경량, 12인치 정도의 맥북을 바랐지만ㅠㅠ
(이젠 애플실리콘 있으니까 가능할 때가 되지 않았습니까...!)
개인 선호에 따라서 달라질 것 같습니다.
필기도 조금 하고 싶다 하면 태블릿 쓰고,
노트북이 없다면 무조건 이걸 살 것 같습니다.
그 와중에 누가
"맥북프로 옵션가보다 쌉니다!" 라는 말도 더불어 폭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ㅋㅋㅋ
정말 재고와 마진 관리에 있어서는 귀신같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