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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캐나다 대륙횡단열차 (나에게 맞는 여행인지 알아보기)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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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24 10:51:23 137.♡.69.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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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대륙횡단 열차는 각각 밴쿠버와 토론토에서 출발합니다. 

토론토에서 출발해 밴쿠버로 가는 웨스트바운드 열차를 Canadian 1 이라고 부릅니다. 

밴쿠버를 출발해 토론토로 향하는 이스트바운드 열차를 Canadian 2 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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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 박 5 일 4,466 km 를 달리는 긴 여정입니다. 

한국에서 오신다면 밴쿠버에서 출발하는 일정을 택하는 게 보통입니다.

쟈스퍼(Jasper)에서 하차해서 3 박 4 일 정도 록키국립공원 여행하고 다른 열차로 다시 승차해 대평원(Prairie)과 온타리오주 숲지대를 통과해 토론토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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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하게 소등한 전망차(돔카)에서 밤하늘을 빽빽하게 수놓고 있는 별들을 바라보는 것도 여행을 묘미를 더해줍니다. 

별구경이야말로 나를 뜬금없는 기차여행으로 유혹한 주범이었습니다. 

1990 년, 캐나다에 와서 처음 차를 몰고 대륙횡단여행을 했을때, 사방이 지평선인 사스카츄완 주 대평원 밤하늘에 가득 들어차 반짝이는 별들을 보고 놀란 적이 있습니다. 

사스카츄완 주의 별명 ‘The Land of Living Sky’라는 말을 밤하늘의 별들을 보고 실감했던 기억이 납니다. 


캐빈은 1인실과 2인실이 있습니다. 

Cabin for 2 라고 불리우는 2인실 캐빈은 커플여행자용 객실입니다. 

두 종류의 캐빈 모두 푹신한 침구가 장착되어 있어 언제든지 좌석을 침실로 변환 (and vice versa)할 수 있습니다.  

침대는 더블이 아니고 각각 독립된 2층침대입니다. 

연인 커플 여행자들에게는 불편한 객실입니다. 

부부 커플 여행자들에게는 최적화된 객실입니다.  


연인과 여행하신다면 상단침대를 펴지말고 하단침대만 사용하세요. 

조금 좁지만 객실의 운치를 살릴 수 있습니다. 

방이 훨씬 넓어질 뿐 아니라 낮에도 침대를 접을 필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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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인당 요금은 두 캐빈 모두 동일합니다. 

모든 캐빈에는 독립된 토일렛과 세면용 싱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모든 객차 안에는 샤워실이 따로 있습니다.  

타올, 샴푸, 비누, 로션같은 기본 어메니티는 객실에 준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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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레스토랑에서 하루 세 번 식사가 제공됩니다.

아침에는 오믈렛과 컨티넨탈 또는 아메리칸 조식이 나옵니다.

점심과 저녁에는 페어몬트 호텔급 쓰리-코스 정찬을 인조이 할 수 있습니다. 

알코올 음료를 제외한 모든 식사와 음료, 간식은 열차요금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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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여행은 봄 여름 가을 겨울 다 특장점이 따로 있지만, 온타리오주의 광대한 숲지대를 통과할 때 단풍을 보려면 가을(10 월)을 추천합니다. 아직 겨울이 시작되지 않은(호수들이 얼지얺은) 록키와 동부단풍을 동시에 엔조이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가 기차요금이 가장 비싸기도 합니다. 


밴쿠버 출발 54 시간 만에 매니토바 주 위니펙 중앙역에 도착합니다. 

캐나다의 지리적 중심에 위치한 위니펙 시에는 세계 최대규모의 인권박물관이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발생한 국가폭력과 만행 및 인권유린상황을 입체적으로 재현해 놓았습니다. 

2024 년 12 월 발생했던 한국사례는 선진국에서 일어날 수 있었던 학살만행 미수사건으로 이 박물관에 전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박물관 모토는 다음과 같습니다.  


Breaking the Silence (침묵은 똥이다)


대륙횡단 기차여행의 장점


첫째, 여행자들로 하여금 강제로 책을 읽게 만듭니다. (이건 크루즈도 마찬가지입니다)

둘째, 다이닝카에서 매번 다른 사람들과 합석하게 되므로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셋째, 무엇을 해야 한다는 당위가 사라지므로 마음이 자유롭고 편안해집니다. 


아래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이 기차여행을 피하는 게 좋습니다. 

 

돔카에 앉아 일출과 일몰, 밤하늘의 별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시간을 지루하다고 느끼는 분

뜨거운 브루드커피에 쿠키를 찍어먹으며 책을 읽는 것을 쓸데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분

모르는 타인과 스몰톡하는 걸 시간낭비라고 생각하는 분

성질이 급해 기차가 연발착 할 때마다 발작을 일으키는 분

사색이라는 단어와는 도통 거리가 먼 분 

토일렛과 샤워실은 반드시 한 공간에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

 

이런 분들에게는 캐나다 대륙횡단 열차여행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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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8]
앵두류
IP 223.♡.178.86
05-24 2026-05-24 14:25:53
·
캐나다인이지만 못해봤습니다. 언젠가 꼭 해보고 싶어요.
승준오리
IP 70.♡.152.87
05-24 2026-05-24 14:31:12
·
14년차지만 아직 못해봤네요..VIA 타고 여행 한번 가보고 싶긴해요. 제스퍼에 들어올때 막 사람들 손흔들고 한걸 보긴해서...ㅎ
꼴등신랑감
IP 180.♡.14.34
05-24 2026-05-24 16:57:13
·
한번해볼려고 했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더라고요. ㄷㄷㄷ
맥대디
IP 166.♡.220.107
05-24 2026-05-24 20:22:47
·
10째 캐나다 살고 있는데 기차를 한번도 못타 봤네요, 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오라질
IP 106.♡.74.205
05-24 2026-05-24 21:31:36
·
낭만폭발하네요!!
갼이
IP 118.♡.254.184
05-24 2026-05-24 21:53:48
·
유럽에서 기차로 이동하며 침대칸을 써봤는데 운치있고 좋더라고요.
샤워도 할 수 있어서 움직임에 제한이 있는 것 말고는 만족스러웠습니다.
캐나다의 자연응 24시간 구경할 수 있다니 장기 여행으로 흥미가 생깁니다. 여기에 오로라까지 볼 구 있다면 더 좋겠지만요.
Camille
IP 14.♡.189.62
05-24 2026-05-24 22:06:48 / 수정일: 2026-05-24 22:09:03
·
좀 딴 이야기 인데, 500 miles 오랜만이 들으니 좋네요.

예~엣날 Wink 가 커버한 버전 많이 들었었는데...
코스트코피자
IP 174.♡.120.115
01:43 2026-05-25 01:43:40
·
26년전에 어학연수 할때에 VIA 레일로 밴쿠버 - 토론토 - 처칠 - 토론토 -밴쿠버 이렇게 다녀왔던 기억이 나네요. 그당시 돈이 없어서 캐빈칸이 아니라 일반칸 타고 갔다 왔어요. 의자에 몸을 꾸겨 넣어서 잤던 생각이 납니다. 젊어서 가능했던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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