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소에 전 k-pop을 듣지 않습니다. k-pop이 싫어서가 아니라 확고한 취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항상 클래식만 듣습니다. 그냥 취향이 그래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k-pop이 싫어서가 아닙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여러번 시청하며 볼 때마다 저도 '위 고잉 업! 업! 업!' 을 목놓아 부르곤 했답니다. 최근에는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크리스티안 지메르만'에 푹 빠져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AI도구를 이용해서 영상제작하는 재미에 흠뻑 빠졌고 성공적인(?) 첫 영화를 만들었죠. 어설펐지만 나름 많이 배우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짧은 단편영화이지만 엄청난 노가다의 산물이기에 당분간은 영상제작에 대한 꿈도 꾸지 않으려고 했었죠. 하지만 술꾼이 술을 못 끊고 도박꾼이 도박을 못 끊듯, 한개만 더 만들자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대신 짧은 걸루요. 2~3분 내외의 짧은 영상이 뭐가 있을까 생각을 하다가 뮤직비디오가 번뜩 떠오르더군요. 그럼 무슨 뮤직비디오를 만들까? 내가 좋아하는 클래식 이런거 만들면 사람들이 절대 안볼텐데... 그래 아이돌이다. 케이팝이다. 걸그룹이다. 예에~!!!!
그래서 걸그룹 하나를 데뷔시켰습니다. 걸그룹 하나 데뷔시키는데 약 4일의 기간이 소요됐지만 예산은 꽤 들더군요;;;; AI도구로 영상을 만들때 제가 가장 중요시하는건 역시나 '최대한 현실에 가깝게 하자' 였습니다. 그러다가 벤치마킹을 위해서 요즘 여자아이돌 그룹의 뮤직비디오를 시청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의 뮤비를 보고 깨달았습니다. '내가 만든 영상보다 더 AI가 만든거 같네' 한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그래 가보자!
평소 걸그룹이라고는 장원영, 제니, 그리고 아파트 부른 ... 누구더라... 어쨌든 그게 제가 가진 걸그룹에 대한 지식의 한계였는데 걸그룹을 데뷔시키기로 마음을 먹고 걸그룹을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몇 명을 데뷔시킬까. 그래 세 명이 좋겠어. 사람 한명 늘때마다 내 영상 작업 노가다는 늘어만 간다. 두명은 듀엣이고 4명은 너무 힘드니까 한국인이 좋아하는 삼(3)인으로 가자.
노래를 연구했습니다. 역시 요즘은 '훅'이 대세더군요. 저도 괜찮은 '훅'을 가진 k-pop을 만들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리고 잘 나가는 노래는 클래식과 별반 다르지 않더군요. 음악에도 서사가 있습니다. 좋은 k-pop은 음악에 서사를 부여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음악을 만들때 가장 신경을 쓴건 음악의 서사였습니다. 수노를 어르고 달래가며 챗지피티를 혼내고 가르치며 수십곡의 데모곡을 들었습니다. 거기서 딱 '이거다' 하고 필이 꽂힌 음악을 선정해서 음악에 영상이란 옷을 입혔습니다. 그러니 뮤직비디오 하나가 뚝딱 나오더군요. 말로는 뚝딱이지만 밤샘작업도 서슴지 않았고, 내가 이걸로 뭔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내 돈과 시간과 노력을 쏟아붓는것인가 하고 회의가 오기도 했지만 이유는 하나였습니다.
그냥 너무 즐겁더라구요.
이 뮤직비디오의 음악과 영상을 만들게 된 계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제가 설명란에 쓴 것을 그대로 옮기자면 이렇습니다.
MAGNETIC CHAOS
누구나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마음에 들지만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사람이 있어요.
그래서 늘 그 사람의 주위만 맴돌게 되죠.
마치 지구 주위를 공전하는 달처럼 말이에요.
지구와 달은 절대로 만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지구와 달이 서로 가까워지기로 마음먹는다면?
Magnetic Chaos의 음악과 뮤직비디오는 이 상상에서 출발했습니다.
그것이 썸을 타는 사이든,
부모와 자식 사이의 관계든,
친구 사이의 이야기든,
혹은 반려동물과의 첫 만남이든.
관계를 처음 맺는 순간은 언제나 Chaos입니다.
허둥지둥,
어색어색,
부끄부끄.
때로는 얼굴을 붉히고,
어쩔 줄 몰라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Chaos가 지나고 나면,
우리는 어느새 자석처럼 서로를 끌어당기게 됩니다.
Magnetic Chaos라는 제목은 바로 그 생각에서 나왔습니다.
각자가 가진 Magnetic Chaos적인 기억들을 떠올리며
즐겁게 감상해주시길 바랍니다.
즐겁게 만들었습니다. 즐겁게 감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대한민국 최초로 립싱크 AI뮤비를 만들었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다니는 강걸우입니다.
작년 4월에 만들어서 올렸다가 4K로 연말에 다시 올린게 노혜정님이 불러주신 아래 클립인데, SeeDance니 뭐니 요즘 기술 엄청 좋아졌을텐데 한번 다시 만들어보고 싶네요.
https://www.kpopgo.art 이런 사이트도 있으니 참고해보세요.
BTS랑 가수들 모아둔 정보 사이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