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니 일을 쉴 때도 있더랍니다. (ㅠㅠ)
백수가 된 지 5개월이 지났는데 요게 생각보다 뭔가 성취감을 이룰 명분(?)이 없어서
4월 들어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해 보기로 했습니다. 물론 전문적인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 레드오션인 영역이지만
개인의 만족감이자 이를 토대로 좀 어빌리티나 스킬이 늘어날까 하는 마음에 시작하게 됐습니다.
여행 관련 브이로그로 2개 영상을 업로드 했고, 훗날 초심 한 번 돌이켜보고자 사용기에 글 남겨봅니다 ㅎ_ㅎ!
1. 초짜의 준비물
- 촬영용 기기
① 오즈모 포켓 3 : 예전에 오즈모 모바일 등 짐벌은 구매해본 적이 있는데 휴대폰 무게 때문에 거치가 어려워 작년 5월 경 구매한 제품입니다. 사실 조카가 태어나서 영상 찍어주려고 샀는데 조카 만나기가 어려워 서랍에 갇혀있다가 거의 10개월 만에 눈을 뜬 녀석이죠. 근데 오즈모 포켓 4가 최근에 나와버렸네요. (감가상각 ㅠ_ㅠ)
② 아이폰17 프로맥스 (2TB;) : 사실 빨리 프로맥스 쓰고 싶어서 비싼 돈 주고 2TB를 샀는데 영상을 찍다보니 2TB이길 잘 했단 생각도 듭니다. 물론 아이클라우드 연동하자마자 용량 부족하다고 푸시 오는 건 매우 스트레스지만 4K, 60프레임으로 영상을 여유있게 찍을 수 있단 점이 매력적입니다.
- 편집용 기기 및 프로그램
① 그래픽카드 : 원래 아이온2 하려고 샀던 5070ti인데 영상 편집을 하다보니 꽤나 빠릿하고 좋습니다. (예전에 회사에서 영상팀이 제약 가득한 PC에서 인코딩 하던 거 생각하면...)
② 마X스튜디오 C300 : 마이크 녹음용으로 샀습니다. 성능이 좋은 건지는 사실 모르겠습니다. 아래 편집프로그램인 캡컷 활용해서 다이렉트 녹음 하고 있는데 사실 좀 더 클리어한 성능이길 기대했던 부분은 있지만... 이 정도면 나름 만족합니다 ㅎ;
③ 캡컷 : 맥북 사면서 파이널컷도 구매했고, 어도비 구독하고 있음에도 이전 회사에서 쇼츠 편집하던(저는 기획자이지만...) 습관 때문인지 캡컷으로 네이버에서 1년짜리 코드 구매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몇몇 판매자의 경우 캔바(canva) 1년 이용권까지 묶어서 판매하기 때문에 딱히 어도비 등 구독하지 않아도 간단한 편집은 용이한 것 같아요.
④ 어도비 구독 : 진짜 이것들만 모아봐도 꽤 돈이 나가네요. 단지 포토샵으로 좀 깔끔하게 썸네일이나 채널 커버, 영상 내 삽입 요소들 다듬고자 사용하는 부분입니다 ㅎㅎ...
⑤ 제미나이 구독 : 좀 더 SEO 환경에 맞게 조언을 주고, 메인 캐릭터 등을 만들어 준 공신이기도 합니다 ㅎ_ㅎ
2. 초짜의 마음가짐
- 정성 들이기
레드오션인 여행 콘텐츠 + 브이로그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데, 요즘 쇼츠 자동화니 영상 자동화니 AI가 읽어주는 콘텐츠 등이 범람하는 시대에(?) 뭐 딱히 수익을 추구할 건 아니기에 정성이라도 들이자는 마음으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영상도 전부 기기로 촬영한 것들로 + AI 더빙이 아닌 직접 더빙으로 (뭐 필요에 따라 AI 더빙을 활용할 순 있겠지만) + 자막도 손수 타임라인에 맞춰 맞춤법 챙겨가며 일일이 적고 있어요. 작업하다보니 촬영본 기준으로 완성본 제작까지 8시간 정도 걸리는 것 같습니다.
(사실 8시간 걸려 영상 하나 나오면 여행하며 촬영한 시간보다 더 걸리는 것 같아 자괴감 들긴 합니다 ㅎ)
- 딥하게 여행하기
예전엔 시간 때우기나 슥 둘러보기 정도였다면 소스 따기 위해서 두 번씩은 여행지를 둘러보게 되는 것 같네요. 좀 더 깊이있는 여행이 되고 있어 개인적으로 좋지만 같이 여행하는 분들이 좀 피곤해 할 가능성도 있어서 ㅎ_ㅎ 혼자 여행하는 게 아니라면 충분히 협의하고 여행하는 게 좋겠습니다. 물론 해당 분들이 출연을 희망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 OTL
근데 덕분에 생소한 곳 여행을 가보게 됐습니다. 첫 편이 정읍, 두 번째 편이 울진 이거든요. 별 고민 없던 여행지를 선택하게 되는 계기도, 가서 충실히 여행 소스를 긁어 모으는 것도 기존 여행과는 다른 재미를 주는 요소로 충분했습니다.
- 구독자 없어도 좋으니 아카이빙 요소로 쓰자.
2번과 비슷한 맥락인데 사실 누가 영상 봐주는 게 가끔은 부끄러운 일이기도 해서(ㅠ) 근데 뭣하러 이렇게 더빙까지 하면서 영상을 만드나 싶기도 합니다. 뭔가 욕심이 생기는 것 같기도 하고요. 어느 시점엔 제작 시간도 줄고, 퀄리티도 더 좋은 여행 아카이빙 채널이 될 것 같단 목표를 가지고 콘텐츠를 만들려고 합니다.
3. 초짜의 다짐
- 2주에 한 번은 큼직 콘텐츠를 만들자.
큼직 콘텐츠라 함은 롱폼... 콘텐츠를 의미하는데 요게 또 백수니까 가능한 영역이기도 하고, 생각보다 예산을 많이 써먹는 부분이기도 하더라고요. 지난 시간 왜 영상을 많이 안남겨뒀는데 아쉬움도 좀 남고요. (어느 정도 더빙으로도 커버가 가능하다보니)
근데 생각보다 유용한 게 아이폰에서 라이브포토로 촬영한 부분이더군요. 라이브포토가 짧지만 요게 용케 잘 모아보면 미니 영상 느낌을 내기 좋아 영상 2편 제작하면서 맨 마지막에 써머리 부분으로 넣어봄직 했습니다. 그래서 생각보다 아이폰 프로맥스로는 영상보다 스냅컷 위주로, 오즈모포켓으론 영상을 많이 찍게 됩니다.
다음에 어디 갈 지 너무 고민이 되네요 ㅎ (행복한 고민이긴 합니다.)
- 남들이 봄직한 콘텐츠를 만들자
콘텐츠 기획 쪽 업무를 꾸준히 진행해 왔는데, 불과 3-4년 전만 해도 롱폼 콘텐츠도 15분을 넘기지 말자...는 주의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40분, 길게는 1시간이 넘는 유튜브 콘텐츠들도 많아졌죠. 사람들이 더 이상 콘텐츠 길이에 의존하는 시대가 아니란 방증같기도 합니다. 물론 롱폼으로 성공한 채널들의 알고리즘을 충실히 따라가는 경우의 수 일 수도 있지만요. (저도 긴 핑계고 같은 채널 좋아합니다 ㅎ)
결국 유튜브 콘텐츠도 트렌드 일 것이고, 예전처럼 컷편집 딱/딱 하는 수준으로도 제작해보고자 했는데 브이로그 형식이다보니 여행을 따라가는 느낌이 너무 덜해서 지양하게 되더라고요. 그래도 1편 대비 2편에선 여행 시간 대비 영상 길이도 줄어들고 나름(?) 장족의 발전이 있었단 생각이 듭니다 ㅎ... 제 생각엔 20편 정도 만들면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힐 것 같은데, 고럼 10개월 정도 걸리겠죠?
어그로보단 진정성으로 한 번 살아남아보는 걸 목표로 초심 다져보려고 합니다.
- 미루지 말자
첫 영상이 4월 2일에 찍었던 영상이고 일주일 내에 편집해 업로드 했습니다. 두 번째 영상도 지난 월-수 여행을 오늘 업로드 할 수 있었어요. 미루는 시점은 1주일이 max인 것 같습니다. 여행은 또 시즌을 타는 경우도 있고요. 백수여서 한가한데 가끔은 더 게으를 수가 있잖아요? 적어도 미루지 않음으로 더 열심이 되는 그 순간을 한 번 즐겨보려 합니다.
유튜브 선배님들이나 잔잔바리 여행 좋아하시는 분들은
출처 페이지 와서 영상 한 번씩만 봐주시고 ㅎ 같이 공감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나중에 20편 정도 영상 만들면 성장 과정(?)이든 실패 과정(?)이든 한 번 더 남겨볼게요 ^.^
마케팅을 하던 사람인데 나만의 브랜딩을 하려니 좀 쉬운 일이 아니긴 하네요.
모든 크리에이터 분들 화이팅입니다.
4. 아, 참! 궁금한 거!
- 오즈모 포켓 4는 구매할 의향은 없으나... 오즈모 액션6 는 구매하고 싶은 마음이 큰데, 용처나 활용성 면에서 만족하시는 선배님들 계신지요~
- 제가 활용하는 캡컷 등의 프로그램으로도 충분할 것 같은데, 어도비/파컷 같은 프로그램을 조금 더 학습하고 써먹을 만한 기능 차이가 큰 지도 솔직히 궁금합니다 ㅎ (필요하다면 배워야죠)
- 이건 마지막으로, 여행하면서 좋았던 곳들도 한 번씩 추천해주심 좋겠습니다 ^0^ (당일치기/1박2일/2박3일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