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글 :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9140476CLIEN
--


보통의 비데는 측면에 분리용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당기면 분해가 되는 구조인데 위 사진과 같이 분리용 버튼은 안보입니다.
해당 비데 업체명으로 검색을 해보니 업체의 홍보 블로그에 분해 방법 유튜브 영상이 있었습니다.
영상 확인 후 청소도구를 챙겨 분해를 시도합니다.

위 사진은 비데 바닥면인데 화장실 크리너와 솔로 대충 청소한 결과 입니다.
곰팡이인지 소변이 튄 것인지 바닥쪽 오염이 생각보다 심해 보자마자 닦아내느라 오염 상태 사진 찍을 생각도 못했습니다.
고개를 숙여 자세히 보지 않으면 안보이는 힌지 정면 양쪽에 양손 검지로 당기기 좋은 레치가 있고 (사진의 붉은 원) 이것을 당기면 변기쪽 후크를 물고 있는 부분(사진의 파란 원)이 풀려서 비데와 변기 분리가 되는 구조입니다. 반대로 끼울 때는 위치를 잘 잡고 위에서 눌러주면 되는데 이 때 4점이 이븐하게 눌리지 않으면 한 두 군데가 결합되지 않아서 사진 좌측의 배관 밀봉이 안되어 누수가 될 수 있습니다.
레치를 당기고 비데를 들어올리자 앞쪽이 생각보다 쉽게 분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뒷쪽은 뭔가 걸리는지 생각보다 쉽지 않더군요.
뭐가 걸렸나 싶어 이리저리 기울여 조금 힘을 주는데 어디서 "투두둑~"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생각지도 않게 변기가 바닥에서 분리가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변기 물도 안 비운 상태에서 비데 분리하겠다고 조금 좌우로 흔들었을 뿐인데 시멘트가 살짝 깨진 정도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박살이 난 것입니다. 변기는 덜렁덜렁 제 멘탈은 바사삭..
안그래도 변기 하단 시멘트 마감 곳곳에 세로 균열 있던 부분을 다이소 메꿈제로 채워서 보수한 상태였는데 이렇게 쉽게 시멘트가 깨질 줄이야..
나중에 알게된 사실: 변기 시멘트 크랙 원인은 변기 수평이 맞지 않아 까딱까딱 움직이는 상태에서 시멘트 마감을 했기 때문이고 시멘트 없이 사람이 앉아도 흔들리지 않게 튼튼하게 수평 잡아놓은 상태에서 시멘트 마감을 해야하는거였습니다.
아뭏튼 변기까지 건드릴 생각은 없었는데 이왕 뜯어진거 변기까지 깨끗이 닦아보자는 심정으로 변기를 들어냅니다.

100A VG2 오수관이 드러난건 살면서 처음 봅니다. 봉수 같은게 없다보니 (정화조 만큼은 아니지만) 지독한 냄새가 올라옵니다. 특히 오수관 공유하는 타 세대에서 변기 물을 내리면 열린쪽으로 압력이 세서 더 냄새가 뿜뿜.. 임시로 덮어두었습니다.

마음의 준비도 없이 분리된 변기.. 생각보다 무겁더군요. 그리고 매끄럽다보니 손가락을 걸기 좋은 포인트를 찾게되는데 도기 안쪽에 코팅이 생략된 부분(?)에 날카로운 부분이 있어 손가락을 베었습니다. 장갑끼고 다루시길 바랍니다.
담겨있던 물을 비우고 화장실 청소 도구로 안팍을 박박 씻겨줍니다. 도기 안쪽 오염은 크지 않았지만 도기와 배관을 이어주는 플라스틱 플랜지 고무 패킹 부분 틈새에 고착된 분변 오염이 눈에 띄었고 패킹이..

위 사진과 같이 씹힌 상태에서 배관에 밀봉되지 않은 상태로 설치가 된 것이었습니다. (사진은 최대한 깨끗이 세척한 후 입니다) 그러니 고무 패킹 벌어진 틈으로 냄새가 올라오는 상황이었던거지요.

플랜지만 배관에 재 결합해보니 패킹 고무가 눌려서인지 타이트한 느낌 없이 쉽게 쑤욱 들어가고 쉽게 빠집니다.
타일 바닥까지 끝까지 박힌 뒤에도 쉽게 까딱까딱 거리는 상태였습니다. 여기에는 한가지 원인이 더 있었으니

오수 배관이 화장실 바닥 높이와 같아야 플랜지가 밀착하는데 타일이 덧방 시공되어있는 상태라 타일 두께+시멘트 두께 만큼 10mm 이상 함몰되어있기에

저 플랜지 패킹 고무에서 밀봉을 책임질 가장 돌출된 부분(붉은 선 부분)이 배관에 안 물리는 상황..
매매할 때는 타일 덧방된 건지도 몰랐는데 이번에 유튜브로 변기 시공 관련 보니 비앙코 무늬 타일에 일체형 변기=높은 확률로 타일 덧방이라는 공식도 있나 보네요..
급한 정리는 해놓고 이사짐 정리한다고 바쁘신 어머니를 모셔와서 변기를 교체해야겠다고 상황 설명을 드리는데..
"아이고! 멀쩡한 변기는 왜 건드려서 돈나갈 일을 만들어!"
어머니 제가 건드려서 이렇게 된 건 맞는데 이건 애초에 오래되어서 교체해야 되는거 였어요
"나는 비데 안써서 그냥 소변이나 보고 물만 잘 내려가면 괜찮은데"
여기 보시면 설치 잘못해서 패킹이 누워서 냄새가 올라오고 있었고 그게 아니었어도 배관이 짧아서 이 부품이 여기 맞지도 않고..
"내가 써봤는데 냄새 안나고 물도 잘 내려가고 이쁜데 그냥 다시 조립했으면 좋겠네"

배관이랑 부속 둘다 교체해야 냄새가 안나요. 여기 (위 사진 빨간색) 보면 변기 뒤쪽이 뻥 뚤려서 여기로 냄새 다 나오고요..
"아니 이건 왜 이렇게 뚫려있다니?"
벽쪽에 오수관 달린 화장실 설치를 고려한 구조라고 하더라고요.
"아뭏튼 멀쩡한 변기는 왜 건드려 변기 이쁘고 좋기만 하더만!"
어떻게 설명을 드려도 도돌이표 처럼 "멀쩡한 변기를 왜 건드려"로 결론이 나는 지루한 대화가 반복되었고 어머니께 전 이쁘고 멀쩡한 변기를 부당하게 암살한 대역죄인이었습니다.
결국 변기를 제 돈으로 교체하기로 극적 합의(?)에 이르고 이후 변기 설치 방법과 필요 도구를 유튜브를 통해 학습하게 됩니다.
변X의신, 변X구조대, 마X의달인.. 등등 전문 유튜브 채널 덕에 어떤 변기가 좋은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본래 저는 어떤 정보를 취함에 있어서 유튜브 보다 사진과 글을 속독하면서 필요한 부분을 빠르게 찾아볼 수 있는 블로그 등 게시물을 더 선호했었는데 이번 변기 설치와 관련해서는 지식이 전무한 상태이다보니 유튜브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시간이 늦어 다음 글로 나중에 이어보겠습니다.
3편을 기다립니다.
그나저나, 저런 더러운 일을 할 때는 before 사진을 찍기가 힘들더군요. 충격에 일단 당장 닦아야 겠다는 생각부터 실천하게 되고, 생각이 나더라도 한참 작업하느라 손이 더러운 상태라서 핸드폰을 들고 사진을 찍기도 애매하고요.
윗분 처럼 사진 찍고 DIY까지 하시면서 구조 파악 및 청소까지 보통 사람들은 업자 부르는데 대단하십니다
유튜브에서 변기 냄새 관련 찾아보니 관련 업자들 결과물이 추후 문제 여지가 있는 상태인데도(위 경우도 우선 타일 덧방에 의한 배관 높이 문제, 변기 배관 부근 사춤 생략) 우선 일을 빨리 쳐내기 위해서(?) 안보이는 부분은 적당히 덮어넣고 고객은 모르고있다가 냄새나 누수 피해를 보는 경우가 보였습니다.
이럴거면 당장 고생이더라도 DIY로 꼼꼼하게 해서 10년은 문제 없게 하자는 생각에 시작했어요.
갖은 고난과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완성해가는 DIY 장르를 개척하셨습니다.
다음편에는 어떤 고난이 있을지, 더 강력한 빌런이 등장할지 기대됩니다.
보통 제가 할려고 해도 이제는 마누라가 말리죠.
(저보다 저를 잘 아는 마누라 ㄷㄷㄷ;;;)
30~40대만 해도 그냥 제가 했는데 (혹은 할려고 시도 하는데...)
이제는 아닙니다. 시간, 완성도, 사람고생 등등을 감안하면 이런 일은
늘 하는 전문가에게 맡기는 편이 정신 건강에 좋고, 후환(중간에 문제 생기거나 하는... ㅎ)도 없고요.
요번 건은 원 설치가 자칭 전문가 손으로 이루어졌던 것일텐데 저렇게 하자 발생한 것이라 문제 알고 해결 방법도 알았으니 직접 하는게 속 편하겠다 싶어 직접 하게되었습니다
이런거 쓰시면 PVC 파이프 연장이 될텐데요.. ㄷㄷ
정석으로 하려면 기존 100A VG2 배관을 뜯어내고 길이 맞는 새 배관을 넣거나 언급하신 부속을 쓰려면 저 부속 들어갈 공간 만큼 배관 주변 타일과 몰탈층을 파내야합니다.ㅠㅠ
저희는 원인 모를 악취로 계속 고생하고 있었는데, 시멘트 부분이 곰팡이랑 깨지고 그래서 에이 다시 하자 하고 뜯었더니
오수관 옆에 타일이 꺠져있었고, 그것때문인지 변기와 플랜지가 딱 안물리는 상황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일단 덮고 그냥 시멘트랑 실리콘으로 덮어놨었는데
이번에 그 마저도 냄새가 새기 시작하면서, 작정하고, 플랜지 (긴 타입, 편심 3cm) 사다가 새로 설치했더니
마음의 평화를 얻었습니다. 저희도 타일이 깨져있더라구요.. 새 아파트라 덧방은 아니겠지만
마감 자체가 그렇게 된 것 같았습니다. 긴 편심 사다가 꼽으니 딱 맞고 설치도 쉽게 됐습니다.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파이프 부분에 시멘트로 채울까 했는데, 긴 편심 끼워두니 딱히 그럴 필요도 없어보이네요.
지금은 냄새 안나고 이쁘게 마감 된 상태였습니다. ㅎㅎ
그런데 여러가지 원인, 변기 하부 백 시멘트가 깨지거나, 변기 자체에 원래 뚫려있는 여러 틈 (시트 체결용 볼트 구멍, 정심 체결용 볼트 구멍, 위 본문의 변기 처럼 후면이 개방되어있다든지..)을 통해 물이 침투할 수 있는데 이게 배관과 타일 깨진 틈에 고이면 아랫집 누수의 원인이 될수도 있다고 하여 저는 이번에 홈멘트에 방수제를 섞어 마감을 했습니다.
이 제품이 직수형이라 여러 업체에서 OEM으로 나오더라구요 저희집것은 한샘 OEM
변기로 골머리썩기 싫으신분들은
원피스 하이탱크 치마형 변기로 하시면 좋습니다.
흔히들 업자나 소비자 모두 원피스변기랑 로우탱크 변기를 혼동해서 같은거라고 생각하시는데
원피스,투피스 변기는 변기와 물탱크가 한몸이라서 이음새가 없는지 아니면 분리형인지의 차이입니다. 물론 당연히 청소하기 원피스가 좋습니다. 무거워서 시공하기 힘든거 외에는 무조건 원피스죠.
원피스 변기로 하되 하이탱크인지 로우탱크인지 선택을 하셔야합니다.
하이탱크 로우탱크는 원리도 부속도 다 다릅니다. 로우탱크는 조용한대신 비싸고 수압이 약하다는 불만이 많고, 구조가 복잡해 잔고장이 많고 당연히 부속도 비쌉니다.
하이탱크는 수압좋고 구조가 간단하고 고장 적고 부속도 엄청 쌉니다.
그리고 하이탱크도 예전처럼 물탱크가 등뒤까지 높이 올라와있지 않아요. 물탱크 상단이 세면대보다 15cm정도 낮게 위치해서 그냥 봤을때는 별 차이를 모릅니다. 저는 오히려 그곳에 뭘 올려놓을수 있어서 하이탱크가 좋더라구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치마형인지 노출형인지 선택하시면 되는데, 이것도 시공난이도 빼면 치마형이 무조건 좋구요.
사실 설치난이도만 생각하면 구구형 투피스 노출형 변기가 제일 쉽습니다만 (이번처럼 패킹이 말려올라가서 문제생기는것도 설치 난이도와 상관이 있긴 합니다) 그래도 투피스에 노출형은 너무 없어보이니까요.
원피스와 치마형 까지만 선택해도 충분히 깔끔하고 성능좋고 관리가 쉽습니다.
그리고 로우탱크외에 직수형이라든지 벽부착식이라든지, 비데일체형이라든지 이렇게 넘어가면 쌔끈하다는 장점에 반해 단점도 급상승합니다.
결론적으로 그냥 적당히 보기좋고, 깔끔하고, 관리쉽고, 오래가는 변기쓰시겠다 하면
원피스 하이탱크 치마형 선택하시면 됩니다.
변기 하부를 든 상태에서 머리를 숙여 정심 위치 확인하면서 작업했는데 원피스였으면 무거워서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변기DIY 분류가 생겨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