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물타입니다. 장기러닝일기 4개월차 시작합니다.
202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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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마일리지

12월은 목표한 대로 130km를 달렸습니다.역시 지난달보다 5km만 늘렸습니다. 처음 러닝일기를 올렸을 때 116km를 뛰었는데 어느덧 월 마일리지가 14km나 늘었네요. 14km면 꽤 많은 거리이지요? 역시 꾸준함이 답입니다.

누적 마일리지는 500km 가까이 되었네요. 500km를 앞으로 뛰라고 하면 이걸 언제 다 뛸 수 있을까 하는 막막한 생각이 들지만 지나고 보니 어렵지 않게 이뤄냈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건 투자의 세계에서도 마찬가지인데요, 투자를 시작할 때 30년 계획을 세우고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도 막막한 시간처럼 느껴졌는데 어느덧 82개월차, 만 7년이 다 되어가는 것이 믿을 수 없는 것처럼, 러닝 마일리지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먼 미래에 지난 러닝 마일리지를 살펴 보면 참 여러 생각이 들 것 같네요.
이번달 목표 역시 5km를 늘린 135km입니다. 다만 이번달은 약간의 변수가 있습니다. 1월 중순경에 약 일주일 동안 러닝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135km 달성이 힘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그냥 그런 대로 내버려 두려고 합니다. 예전 같으면 무리해서 어떻게든 목표 마일리지를 억지로 채우려고 했겠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ㅎㅎ 나이를 먹어서 좋은 점이라고 할까요? 인생의 여러 경험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고 해서 인생이 실패하는 것도 아니며, 무리하지 않는 것이 정신 및 육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죠.
2. 추위
1월 러닝의 가장 큰 어려움은 추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특히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라 11월부터 벌써 겨울 러닝이 걱정되더군요 ㅎ 작년 12월은 꽤나 따뜻했던 편이었는데요, 그래도 추웠던 날이 있긴 했는데 그때 뛰어 보니 겨울 러닝에서 어느 부위에 방한 용품이 절실히 필요한지 깨달았습니다.
먼저 머리에는 캡이나 비니를 쓰면 전혀 춥지 않더군요. 문제는 얼굴과 귀인데,이 둘에 느껴지는 추위는(특히 바람 부는 날) 러닝 의욕을 꺾을 정도더군요. 얼굴은 '멀티프'라고 하는 것을 쓰니 한결 낫더군요. 여름에 자전거를 탈 때 자외선 차단 용으로 몇 개 사두었는데 아주 얇아서 효과가 있을까 생각이 들었지만 꽤 괜찮더군요. 다만 이걸 차고 러닝을 할 때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겨울 러닝을 하다 보면 콧물이 많이 나오는데(더러움 주의) 쓰고 있을 때 콧물을 빼내기가 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몸에 열이 올라 오면 멀티프를 목으로 내리고 뛰곤 했습니다. 목 부분이 생각보다 추위에 취약하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하니 자연스럽게 목에 보온이 되는 효과가 발생하더군요. 귀에는 군대에서 사용하던 방한 귀덮개를 사용했습니다. 뛰다 보면 귀에도 땀이 나는데 너무 더워지면 팔에 걸고 뛰었습니다. 그런데 러닝을 하던 다른 분들은 귀덮개의 기능도 있는 밴드를 쓰시더군요. 이걸 사용하면 팔에 걸고 뛰지 않아도 되니 다음에는 그걸 사용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했던 바이지만 상체는 별로 춥지 않았습니다. 얇은 패딩을 입고 뛰다가 열이 나면 허리에 묶고 뛰었는데 이렇게 하면 상체 방한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영하 10도 정도의 강추위이거나 바람이 심하게 불면 달라지겠지만 1월은 현재 이 상태로 뛰어도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다리 부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얇은 타이즈를 입고 그렇게 두껍지 않은 조거 팬츠를 입고 달리니 꼭 안감이 기모로 된 팬츠가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손가락과 발가락이었습니다. 특히 손가락 끝쪽과 발가락 끝쪽이 단순히 추운게 아니라, 동상에 걸릴 수도 있겠다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통증이 심하게 느껴졌습니다. 감각이 사라지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특히 손가락 쪽에 더 통증이 느껴져 장갑을 새롭게 하나 마련했습니다. 그런데 나름 두껍다고 생각한 장갑을 착용하고서도 통증을 아예 피할 수는 없더라고요. 아주 얇은 장갑을 하나 더 마련해 안에 착용해봐야겠습니다. 장갑을 두 겹으로 착용하는 것이지요.
3. 페이스
마일리지는 목표한 대로 잘 채워나가고 있으나 문제는 페이스입니다. 뛰기 전에는 항상 오늘은 이 정도 페이스로 뛰어야지 하고 생각하고 나가는데 막상 뛰다 보면 계획했던 것보다 늘 빨라집니다. 특히 언제 그렇냐 하면 뒤에서 누군가가 저를 추월하고 지나갈 때입니다. 이게 언제 더욱 심해지냐면 외관을 봤을 때 왠지 저보다 느릴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사람이 저를 추월하면, 그 사람의 뒤를 따라갈 정도로 페이스를 올리거나, 추월해서 가 버린 적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마치 제 실력을 보여줘야 하는 것처럼 말이지요. 참 인간이란 ㅎㅎ. 추월해 가면 당장 기분은 좋지만 끝나고 보면 늘 후회가 되더군요.
투자로 비유를 하자면, 적당한 페이스의 조깅은 기록 향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입니다. 마치 인덱스펀드에 해당한다고 해야 할까요? 인덱스투자를 하다 보면 누군가가 저를 추월해 가는 상황을 수도 없이 마주치게 됩니다. 여기서의 추월은 단기적인 수익률이 저보다 더 높은 상황을 의미합니다. 인덱스투자의 목표 수익률은 연 복리로 7%~10% 정도인데, 매년 이 정도 수익률을 올리는 펀드나, 개별 종목은 말 그대로 한 두 개가 아닙니다. 작년 같은 경우는 대표적으로 'SK하이닉스'의 예를 들 수 있겠네요. 작년에는 S&P500 인덱스펀드도 꽤나 좋은 수익률(약 17%)을 올렸으나, SK하이닉스의 수익률(약 270%)에 비하면 새발의 피에 불과합니다.
참으로 신기한 게 투자 세계에서는 누군가 저를 추월해가도 전혀 신경쓰이지 않습니다. "그래 갈 테면 가봐라 나는 나만의 페이스로 가겠다. 이렇게 꾸준히 버티다 보면 10년, 20년 뒤에는 반드시 좋은 수익을 올릴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들지요.
그런데 러닝은 왜 그럴까 생각하면 아직 경험이 짧기 때문이라고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아직 조깅에 대한 믿음이 부족하기 때문이겠죠. 마침 이러한 저의 불신을 해결해줄 수 있는 좋은 책을 만났습니다. 맷 피츠제럴드, '80대 20 러닝 훈련법- 더 천천히 달리면 더 빠르게 달릴 수 있다'라는 책인데요. 서문을 읽다가 너무 인상적인 구절을 발견했습니다. 로버트 존슨이라고 LetsRun.com의 공동 창립자가 이 책에 써 준 서문인데요,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옵니다.
지속적인 향상을 이루기 위해서 훈련 시스템은 반복 가능해야 한다. 하루하루, 주마다, 달마다 계속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강도 높은 달리기는 반복이 되지 않는다. 신체적으로도 그렇고, 정신적으로도 마찬가지다. 지나치게 많이 하면, 마음이 먼저 지치지 않더라도 몸이 결국 탈진하고 만다.
내가 전성기 훈련 시절에 받았던 최고의 칭찬은, 내 마라톤 기록보다 한 시간이나 느린 러너에게 ‘이지 러닝(easy run)’ 중에 추월당하는 일이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저 사람은 오늘 스스로를 소모하고 있군. 나는 지금 나를 만들어 가고 있는데.”
스피드 훈련이 더 ‘멋져’ 보일 수는 있다. 하지만 웨이트 트레이너가 이틀 연속으로 고강도 훈련을 하지 않듯, 러너 역시 그래서는 안 된다. 웨이트 트레이너는 오히려 쉬는 날에 더 강해진다. 마찬가지로 러너는 대부분의 훈련을 느리게 할 때 더 빨라진다. 이상하게도, 대부분의 웨이트 트레이너들은 이 원리를 이해하는 반면, 취미로 경쟁하는 러너들은 그렇지 못하다. 지나치게 강한 훈련은 이 스포츠에서 가장 흔한 실수다.
출처 입력
제가 어느 구절을 인상 깊게 보았는지 아시겠지요? 네 맞습니다. 다음 구절입니다.
"내가 전성기 훈련 시절에 받았던 최고의 칭찬은, 내 마라톤 기록보다 한 시간이나 느린 러너에게 ‘이지 러닝(easy run)’ 중에 추월당하는 일이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지난 러닝 일기에 남겼듯이 현재 제 기록을 봤을 때 저는 약 5분 40초대의 페이스로 많이 뛰어야 합니다. 이게 저의 '러닝 이코노미'를 향상시켜 줄 수 있는 페이스이기 때문이죠.
https://blog.naver.com/jodongpalz/224095817717





전부 다 실을 수는 없어서 몇 개만 첨부했습니다. 위와 같이 5분 40초보다 한참이나 빠른 페이스로 달린 날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물론 아까 언급한 책에서도 '느리게만' 뛰라고는 권하지 않습니다. 80대 20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다시피 5번 중 1번은 '빠르게' 뛰어야 하지요. 그런데 저의 기록을 살펴 보니 완전 반대입니다. 빠르게 뛰는 날이 4라면 느리게 뛰는 날이 1정도 되더군요. 그래서인지 러닝 초기부터 저를 괴롭히던 족저근막염, 신스프린트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악화가 되는 것도 아니고 달리다 보면 통증을 느끼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약간의 불편함이 계속 신경 쓰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원래 계획은 1월달부터 훈련 프로그램에 따라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하려고 했지만, 느리게 뛰는 연습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에 따라 이번 1월은 마일리지를 채우면서 러닝 페이스를 기존보다 많이 낮추려고 합니다. 느리게 뛰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과 천천히 뛰는 것이 더 '즐겁다'라는 것을 인정하면서 말이지요.
그럼 다음달에 또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한쪽 폐만 가지고 슬로우 런닝한지가 꽤 되는데 아직도 5km 걷는 것보다 조금 더 빠르게 달리면 헉헉거리고 10km 가면 죽을려고 합니다. 😂😂😂
그래서 특히 손끝이 시려운데, 이때는 안에 면장갑을 하나 끼고 그위에 뚜꺼운 장갑을 끼는 것을 추천합니다.
손가락 장갑보다는 주머니장갑(Mitt)가 더 보온성이 좋습니다. 벙어리 장갑을 대체하는 용어가 주머니장갑이라고 하네요.
개인적으로 사용해 본 제품중에는 몬테인(MONTANE) 익스트림 미트가 가장 보온성이 좋습니다. 땀이 날 정도로.
데카트론에서 나온 주머니 장갑 한번 써보시죠. 영하 6도 정도까지는 큰문제 없이 따뜻하더라구요.
가격도 1.5만~ 1.7만 정도로 저렴했습니다
보온 헤드밴드 중 가성비로는 데카트론 제품이 좋더군요.
buff는 원래 특정 회사의 제품이자 브랜드인데, 유사한 제품을 그냥 버프라고 부릅니다. 스카치테이프처럼...
저도 이제 4개월 정도 달리고 있는데 체중때문에 7-8분대 정도로 달리고 있습니다.
듣기로는 키로수도 중요하지만 달리는 시간도 중요하다고 해서 늘 50분 이상은 달리려고 노력중이거든요.
주 3회 6킬로 정도 꾸준히 달려주니 확실히 무릎통증도 줄고 뱃살도 꽤 빠져서 만족중입니다
평균 페이스가 5분 40초에 근접하븐 가속주 (Build-Up, Progression) 조깅을 생활화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게 어떤 건가요?
점점 빠르게 달리는 조깅을 의미 합니다.
예를들어 목표 평균 페이스가 5분 40초 라면 6분 페이스로 시작해서 km 당 5 초씩 페이스를 줄여나가며 5분 페이스에 근접하게 마무리 하는 것 입니다.
10 km 조깅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 3 km: 600 (웜업)
~ 4 km: 540
~ 5 km: 535
~ 6 km: 530
~ 7 km: 525
~ 8 km: 520
~ 10 km: (가능하다면) 숨이 찰 정도로 밀어 붙이기 (자세와 리듬이 흐트러지지 않게)
아래에 제 2025년 운동 결산 보시면 저는 1년 마일리지가 500킬로 정도였는데, 물타님은 4개월만에 넘기셨군요. 역시 월 마일리지 50K 정도는 완전 캐쥬얼 러너 영역이라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