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밤에 꿈이 쓸떼없이 흥미진진해지다가 깨는 습관이 생긴지 좀 오래 되었습니다. 다시 잠들려고 하면 꿈 때문에 흥분한 머리를 가라앉히고 다시 잠이 들 때까지 30분 ~ 1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수면 시간이 손해를 봅니다.
그래서 빨리 다시 잠드는 방법으로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놓고 자는 방법을 써 보니 효과가 좋았습니다. 머리맡에 핸드폰을 놓고 유튜브 앱의 타이머 기능을 켜서 15분 뒤에 꺼지게 하는 방법으로 재생했었습니다.
그런데, 집사람과 같이 잘 때는 핸드폰 스피커로 음악을 틀어놓을 수 없어서, 블루투스 이어버드를 사용했는데, (1) 이어버드에 귀가 배기는 문제가 있고, (2) 돌아누워 이어버드가 귀에 꽉 눌리면 이어팁이 귓구멍을 완전히 막아서 음악이 들리지 않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수면 전용 이어버드를 찾아보았습니다. 이런 것들이 있는데, 비싸네요. 29만 5천원입니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필요없기 때문에 좀 더 간단한 제품을 찾아봤습니다. 그래서 아마존에서 20불 (3만원)에 구입해서 써 봤습니다. My002UN 이라는 제품입니다.
이 제품은 어떤 셀러는 13불(2만원)에도 파는 제품입니다.
이 이어버드는 의외로 만족스럽습니다.
- 귀에 쏙 들어갑니다. 옆으로 누우면 베게에 약간 배기는 느낌이 있지만, 이어버드로 이것보다 작게 만들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 며칠 동안 8시간 내내 끼고 자도 배긴다던가 불편한 부분은 없었습니다.

- 이어팁은 한가지 치수만 들어있는데, 귓구멍에 끼워지는 방식이 일반 이어버드와 다르기 때문에 개인별 귀 크기에 상관없이 잘 맞습니다.
- 음질이 예상을 깨고 좋습니다. 고음도 나무랄 부분 없이 잘 나오고, 저음도 잘 나옵니다. 다이내믹 레인지도 좋고요. 자려고 눈을 감을 때 초 하아파이로 연주장 가운데 생생하게 누워 자는 기분을 느낄 사람만 아니라면, 이 제품은 잘 맞을겁니다.
- 참고로, 블루투스 5.3 규격이라고 적혀 있네요.
- 4시간 재생되는 배터리가 다 되었을 때도, 저전압 경고 메시지가 나오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잘 자다가 4시간쯤 되어 "로우 배터리~"라고 미국 아주머니가 귓구멍에 속삭여주면 편히 잠들기 힘들 것 같습니다.
- 페어링만 되어 있고 아무 음악도 나오지 않을 때는 극히 조용해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반면 페어링하는 동안은 미세한 기계음이 들리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 배터리 수명은 메이커 주장대로 4시간 동안 재생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 재생도 하지 않고 페어링만 된 상태로 있으면 8시간 이상 버팁니다.
- 배터리 상태는 페어링된 핸드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상태 표시는 정확한 것 같습니다.

- 케이스 배터리 상태는 블루투스로는 볼 수 없지만 (전용 앱이 없습니다), 이어버드를 충전하는 시간 내내 케이스에 LED로 표시됩니다. 실험해 보니 이어버드를 네 번 정도 충전할 수 있는 용량이 있습니다.
- 터치 컨트롤 방식이 유용하게 되어 있습니다. 앱이 없기 때문에 공장에서 설정한 터치 컨트롤 방식에서 바꿀 수 없지만, 바꿀 필요가 없습니다.
- 터치 1번 : 기능이 할당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자다가 이어버드 위치를 조정하러 만진다던가, 눕다가 귓바퀴가 접혀 터치로 인식되는 경우에도 해당이 없기 때문에 안전하게 만질 수 있습니다.
- 터치 2번 : 재생/정지. 터치는 신뢰성있게 동작합니다.
- 터치 3번: 볼륨 조정
- 터치 4번: 보이스 비서 (저는 안 씁니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없는데, 이어버드라는 형태상 외부 소음을 다소 차단합니다. 핸드폰 알람이 시원하게 들리지 않는 것이 한가지 문제입니다. 핸드폰 알람 소리는 이어버드로 나오지 않고 폰 자체 스피커로만 나오더군요... 출근 알람은 잘 든는데 (아마 인체 시계 영향도 있겠지죠), 낮잠을 잘 때 한번 집사람은 제 핸드폰 알람 소리에 깼는데 저는 깨지 못한 적이 있었습니다.
단점도 있습니다. 치명적이지 않지만요.
- 통화할 때 마이크 음질이 나쁩니다. 간신히 알아들을 수 있는 정도입니다. 사실 이 크기에 정말 마이크를 넣어줬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 이어버드 좌/우가 똑같은 모양이고, 케이스에 집어넣을 때도 좌/우를 가리지 않습니다. 이어버드에 각인이 있지만, 밤에 읽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복불복으로 어떤 때는 좌우 반전된 스테레오 음악을 들으면서 잡니다.
- 블루투스 통달 거리가 일반 이어버드에 비해 짧습니다. 직선거리로 10m, 목조 벽이 개입되면 5m입니다. 하지만 잠을 잘 때 핸드폰을 손 닿는 곳에 둘 것이므로 저에게 짧은 통달거리는 문제가 아닙니다.
구성품은 단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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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용 전용 음악 제공하고 본인용으로 커스텀 가능합니다 그리고 잠들면 음악이 꺼지는 기능 있고 수면 추적 기능도 있습니다 다만 이기능은 배터리 소모가 큽니다
구형이라 노캔 없지만 만족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