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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강아지 산책후기 + 영화 '랭고' 관람후기 + 강아지 화장후기 =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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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6 14:09:51 수정일 : 2025-11-18 00:54:44 110.♡.203.172
과유불급302


 (가독성을 위해 높임말은 생략했습니다. 양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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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는 열렸고 관객은 눈 빠지게 기다리는데... 난 누구지? 난 뭐든 될 수 있어.' - 영화 '랭고' 중 -


 전설적인 사회학자 어빙 고프먼이 말했듯 사람이라면 누구나 일상이라는 무대에서 자아를 연출한다. 침대에 누워 유투브나 SNS 영상을 보느라 시간이 지나가는 줄도 모르지만 주변 사람에겐 쓸 시간이 없는, 난 바쁘고 중요한 사람이다. 직장에선 사람들과 소통을 잘하는 '에너자이저' 이지만 집에 오면 방전돼서 씻기도 귀찮다. 어쩔수가없다. 이게 다 먹고 살자고 하는 거 아니던가. 어린 시절 '난 뭐든 될 수 있다'는 진실된 허풍이 먹고 살기 위해서 '난 뭐든 할 수 있다'라는 허풍스런 진실을 마주하게 되면서 그렇게 누구나 현실주의자가 되어간다.


 사람(person)이란 말의 어원인 페르소나가 고대 그리스 연극에서 배우들이 썼다가 벗었다가 하는 '가면'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인간이라는 동물이 가진 본질을 정확하게 드러낸다. 우리는 연기하는 역할을 통해서 스스로를 인식하고 상대방의 연기를 통해서 그 역할을 파악한다. 우리는 역할을 통해 서로를 아는 것이다. 항상 보호받고 싶은 개구진 소년, 소녀의 마음 그대로지만 어느새 시간이 흘러 '보호자'의 역할을 연기해야 한다. 혈관에는 항상 들끓는 붉은 피가 흐르지만 때와 장소에 따라 이도 저도 아닌 회색분자를 연기해야 하고, 내가 가진 직업 혹은 사회적 지위에 걸맞는 연기를 해야한다. 


 갑의 말도 안되는 요구에 '조까요' 라고 하고 싶지만 제대로된 연기자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쌓아온 연기 경력이 얼마인데. 다들 어릴 때부터 소꿉놀이, 전쟁놀이, 결혼놀이 등 역할극을 통해 커리어를 쌓아간다. 무슨 오스카 연기상을 타겠다는게 아니다. 단지 사회라는 이 무대에서 쫓겨나지 않고 밥벌이만 할 수 있으면 그만이다. 때론 갑의 역할을 하기도 하고 때론 을의 역할을 맡기도 한다. 나랑 호흡을 맞추는 상대 연기자가 피를 나눈 소중한 가족일 수도 있으니까. 우린 그렇게 '자식'이 되고 그렇게 '부모'가 된다.


 어빙 고프먼은 그의 책에서 로버트 E. 파크를 인용하며 말한다.

 '역할에 맞는 행동을 하려고 분투하면서 우리가 구축해온 스스로에 대한 관념을 가면이라 한다면, 가면은 우리의 참자아, 우리가 되고 싶어 하는 자아다. 결국 역할이라는 것은 우리의 제 2의 천성, 인성을 구성하고 통합하는 성분이다. 우리는 한 개인으로 이 세상에 들어와, 성격을 획득하고, 그러면서 사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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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역할은 뭐야?' '그 질문 고마워. 단막극 역할 둘, 하나는 미스터리,  하나는 뮤지컬. 대사도 있어. 노래연습도 한창인데.' - 영화 '랭고' 중 -


 가을의 화려한 단풍잎처럼 울긋불긋한 해가 떠올랐다. 밝아오는 여명의 색감은 따스하지만 밖의 온도는 아직 차갑다. 주섬주섬 패딩을 꺼낸다. '나가기 싫은데...' 강아지 목줄을 손에 꼭 그러쥐고 강아지 옷을 집어든다. 강아지에게 다가가자 구석으로 슬금슬금 뒷걸음친다. 치과에 가기싫은 아이에게 양말을 신기듯 강아지에게 옷을 입혀준다. 강아지는 체념한 듯 순순히 손(혹은 발)을 내맡긴다. 하도 혀로 핥아서 봉숭아물이 든 것처럼 물든 네 발은 마치 겨울부츠를 신은 모양새다. 강아지옷에 흰색자수로 쓰여진 글자를 읽는다. 'You Are My Sunshine ^_^'


 밤샘 노가다를 하고 온 상황이라 문장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쉬고 싶은데...ㅠ_ㅠ' 애써 웃음을 연기해본다. 강아지 산책이든 인간의 러닝이든 집 밖을 나가기 전이 가장 어렵다. 문을 열어젖힌다. 등 뒤에서 디지털 도어락의 전자음이 들린다. 마치 육상 경주의 시작을 알리는 총소리같다. 힘을 내 보자!


 막상 밖으로 나오니 햇빛(Sunshine)이 따스하다. 강아지는 연신 콜록거린다. 콜록거리며 숨을 가쁘게 쉬는 증상이 얼마전부터 눈에 띄게 심해졌다. 몇년 전 처음 진찰받은 병원에서는 노화로 심장이 비대해져 호흡기를 압박한다고 했다. 약을 먹여도 별 효과를 보지 못했고 산책을 시켜주는게 제일 효과가 좋았다. 역시나 걸은지 얼마 안돼서 콜록거림도 멈추고 호흡도 안정된다. 그 모습을 보자 자연스레 미소가 지어진다. 그제서야 강아지옷에 새겨진 자수가 눈에 들어온다. 'You Are My Sunshine ^_^'


'잘 보게, 내 친구와 이웃들. 이곳 삶은 척박하고 너무 힘겨워. 그래도 하루하루 어떻게 이겨내는지 아나? 믿음 때문이야. 더 좋아질거란 믿음. 어떤 고난에도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 거라는 믿음. 사람들은 다 뭔가를 믿어야해.' - 영화 '랭고' 중 -


 강아지에게 무리가 될까싶어 산책을 잠시 멈춘다. 라는 문장을 썼다가 다시 지운다. 동물을 배려하는 인성좋은 사람 역할에 잠시 빠졌지만 이내 '솔직한 연기'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는다. 난 그렇게 좋은 사람이 아니다. 밤샘 노가다를 하고 강아지 산책까지 시키려니 여간 힘든게 아니다. 나에게 무리가 될까싶어 산책을 잠시 멈춘다. 아침 일찍부터 도로를 빠르게 달리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온다. 부지런하기도 하지. 강아지를 내려다본다. 대견기피증이 있는 겁많은 강아지는 헥헥거리며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콘크리트 바닥에 조그맣게 버섯이 자라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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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앗, 버섯이 아니네. 뭐지?


 '난 꼭 다른 세상에 가야해.' '차 없을 때 건너가지 그래요?' '차 없을 때가 언제 있기나 했나?' '네?' '일종의 은유야. 우린 모두 떠나야하는 여정이 있어. 딴 세상에서 만나.' - 영화 '랭고' 중 -


 새끼손가락 한마디 크기도 안되는 조그만 달팽이가 사람들이 바쁘게 달리고 있는 도로 위를 지나가려 한다. 그 느릿느릿한 속도로 봐서는 도로에 도달하기까지도 시간이 걸리겠지만 도착한 이후가 더 문제다. 그 도로에는 사람도 달리고 자전거도 달린다. 사람없는 밤에 건너가지 왜 늦은(?) 아침에 목숨을 걸고 길을 건너려고 하느냐고 속으로 읊조린다. 그런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달팽이는 제 몸보다 큰 짐을 지고 묵묵히 그 조그만 몸을 움직인다. 그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하기로 한다. 왜인지는 모른다. 나도 달팽이처럼 몸을 움크리고 그를 향해 핸드폰 카메라 셔터를 눌러댄다. 연거푸 울리는 찰칵찰칵 셔터음 소리가 응원하는 박수소리처럼 들리기도 하고 위험을 막으려는 경고음처럼 들리기도 한다. 어쨌든 달팽이는 움직인다. 자세히 들여다봐야 멈추지 않고 나아가는게 보인다.


 강아지 옆에 쪼그리고 앉아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는 나를 발견한 한 아주머니가 나에게 다가왔다. '어머, 강아지 귀여워라. 제가 강아지랑 사진 찍어드릴까요?' '아니, 제가 지금 강아지 사진을 찍는게 아니구요. 다른 걸 찍고 있어요.' '어떤 걸 찍고 있는데요?' '달팽이요. 지금 달팽이가 사람들이 달리고 있는 도로쪽으로 가고 있어서요.' '달팽이요?' 서 있는 사람의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다. 그토록 작은 달팽이다. 아주머니는 나처럼 쪼그려 앉아 그 작은 생물을 찬찬히 살펴본다. 이내 고개를 돌려 사람들이 달리는 도로를 쳐다본다.


 '진짜 달팽이네. 저러다 죽을텐데.'


 어제 내 강아지가 죽었다. 바로 내 눈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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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플레이에서 무료로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랭고'의 주인공인 랭고는 카멜레온이다. 카멜레온은 위장에 능하다. 마치 사람이 가면을 바꿔쓰면서 역할극을 충실히 수행하듯 랭고는 스스로 뭐든 될 수 있다고 자신한다. 랭고는 뛰어난 연기자다. 몇 뼘 안 되는 조그만 어항에 살지만 어린 시절 우리가 그랬듯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뛰어난 배우 행세를 한다. 상상 속에서 그는 공주를 구하는 백마탄 왕자이고 선장이며 뛰어난 학자이자 로맨스를 아는 짐승남이다. 하지만 현실 속에선 항상 자신에게 되묻는다. Who am I? 나는 누구지?

 

 랭고는 지루하지만 평화로운 작은 어항속에 살다가 어느날 갑자기 뜨거운 사막을 지나는 도로 한 복판에 내팽겨쳐진다. 이 도로에는 커다란 자동차가 빠른 속도로 지나다닌다. 여기서 랭고는 자동차 바퀴가 밟고 지나간 아르마딜로를 만난다. 아르마딜로는 도로를 건너려다 자동차에 치인 것이다. 아르마딜로는 자동차에 치인 채로 랭고에게 말한다. 


 '난 꼭 다른 세상에 가야해.'


 '차 없을 때 건너가지 그래요?' 


 '차 없을 때가 언제 있기나 했나?' 


 '네?' 

 

 '일종의 은유야.'


 '우린 모두 떠나야하는 여정이 있어. 딴 세상에서 만나.'


 왜 위험한 도로를 굳이 건너려고 하는지 랭고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랭고는 냉혹한 사막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수장을 만난다. 시장은 랭고에게 말한다.


'잘 보게, 내 친구와 이웃들. 이곳 삶은 척박하고 너무 힘겨워. 그래도 하루하루 어떻게 이겨내는지 아나? 믿음 때문이야. 더 좋아질거란 믿음. 어떤 고난에도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 거라는 믿음. 사람들은 다 뭔가를 믿어야해.'


 랭고는 현실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자신이 영웅이라고 믿어버린다. 영웅이라고 스스로를 속이며 영웅 행세를 하지만 결국 그의 실체가 드러난다. 랭고는 자신에게 되묻는다.


 난  누구지? (Who am I?)


 난 아무것도 아니야. (I'm nobody.)


 깜깜한 밤중에 랭고는 사막을 지나는 도로에 간다. 도로에는 차들이 무서운 속도로 지나다닌다. 랭고는 걸어서 도로를 건너기로 한다. 도로를 건너다 자동차에 깔린 아르마딜로처럼.


 그리고 그 달팽이처럼.

L


 내 강아지가 죽던 날 역시 밤샘 노가다를 하고 집에 들어왔다. 며칠째 연속으로 일하다 드디어 쉬는 날이었다. 그 날 새벽도 강아지는 여느 날과 다름없었다. 자다가 인기척을 느끼고 일어나 나한테 어기적 어기적 다가왔다. 난 머리를 몇번 쓰다듬어 주고 샤워 후 마실 위스키를 꺼냈다. 소불고기를 구웠고 강아지랑 나눠먹으며 말했다. 


 '오늘 쉬는 날이니까 푹 자고 일어나 같이 산책가자.'


 강아지가 숨을 거칠게 몰아쉬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하악하악하악하악. 숨쉬는게 답답한지 여태껏 들어보지 못한 강도와 빠르기로 숨을 거칠게 몰아쉬고 있었다. 지금까지 저런적은 없었는데. 본능적인 불안감이 엄습했다. 같이 사는 사람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강아지 간당간당하다 PM 12:14'. 그녀가 바로 방에서 나왔다. 강아지는 거실에서 하악하악거리다가 더웠는지 차가운 바닥이 있는 현관으로 이동했다. 우리는 강아지를 따라갔다. 강아지는 현관에서도 바닥에 배를 깔고 계속 하악거렸다. 그러다가 픽하고 갑자기 옆으로 쓰러지더니 그대로 생을 마감했다. 그렇게 내 강아지가 죽었다. 바로 내 눈 앞에서.


14년의 긴 세월을 마감하는데 채 15분도 걸리지 않았다.


 생명의 불꽃이 바스라져가는 전 과정을 바로 눈 앞에서 경험한 것은 처음이었다. 최근에 숨을 쉬기 좀 어려워하긴 했지만 크게 아픈적도 없었고 불과 몇 시간전에 나랑 사이좋게 고기를 나눠먹던 강아지가 갑자기 내 눈앞에서 쓰러지자 어안이 벙벙했다. 오랜시간동안 집에서 일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어서 하루 24시간 동안 내내 함께 했던 강아지였다.


이젠 함께 할 수 없다. 내 남은 평생동안 내내.


 어쩔수가없다. 세상엔 어쩔 수가 없는 것들이 많다. 삶이 그렇고 죽음이 그렇다. 자신의 죽음을 준비하는 태도도, 타인의 죽음을 마주하는 방법도 사람마다 제각각이다. 나는 땅에 묻자고 주장했고, 그녀는 장례를 치르자고 했다. 짧은 옥신각신 뒤에 그녀의 뜻대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내 강아지이지만 그녀의 강아지이기도 하거니와 그것이 그녀가 죽음을 애도하는 방식을 존중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간은 의례를 갈망하는 동물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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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견 장례식장을 들어서자마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약 15미터 길이의 복도 끝에는 화장장이 위치했고 화장장까지 가는 복도와 연결된 방들의 벽면을 애완동물의 영정사진과 보호자들이 남긴 자필 메시지가 조금의 빈틈도 없이 빼곡하게 채우고 있었다. 심지어 천장에도 애완동물들의 영정사진과 애정어린 메시지가 가득했다. 마치 일부러 꾸며놓은 듯한 영화세트장에 온 기분이었다. 세상에 사랑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애견 장례식장에 한번 가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벽면에는 사랑의 빈틈조차 존재하지 않았다. 저마다의 필체로 저마다 다른 애완동물에게 쓴 편지였지만 내용에는 공통점이 존재했다. 


 더 잘해주지 못해서 후회되고 미안하다. 함께해줘서 행복했고 고맙다. 거기서는 아프지 말고 맘껏 뛰어놀아라.


 그리고 저 세상에서 다시 만나자.


 삶은 죽음을 경험하고 더 소중해지고 존재는 그 부존재로 인해 더욱더 부각되는 법이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했던가. 집에 오니 강아지가 못다 마신 물과 먹다가 남긴 사료가 눈에 들어왔다. 거기다가 강아지의 유골을 녹여서 만든 메모리얼 스톤 1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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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달팽이네. 저러다 죽을텐데.'


 달팽이는 이대로 도로를 건너면 사람들에게 밟혀 죽거나 자전거 바퀴에 으깨져 죽는다. 어쩌지. 난 어쩔 줄 몰라하며 연신 핸드폰 카메라 셔텨만 눌러대고 있다.  아주머니는 달팽이를 엄지와 검지로 집어든다. 그리고 직접 도로를 가로질러 달팽이를 건너편 풀밭에 안전하게 놓아준다. 아주머니는 나에게 돌아와 별거 아니라는 듯이 베시시 웃으며 말한다.


 '이제 됐죠?'


 나도 아주머니를 따라 베시시 웃는다.


 '이제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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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린 모두 떠나야하는 여정이 있어. 딴 세상에서 만나.' - 영화 '랭고' 중 -

 



과유불급302 님의 게시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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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5]
말로리
IP 211.♡.140.74
11-16 2025-11-16 14:26:42
·
14년을 산 개가 아직도 강아지인가요?
과유불급302
IP 110.♡.203.172
11-16 2025-11-16 14:29:58
·
@말로리님 일종의 은유입니다.
뚜두둥
IP 118.♡.129.100
11-17 2025-11-17 18:55:43
·
14년이 아니고 그 이상을 살았어도 여전히 강아지죠...
우리의 부모님들께서 여전히 우리를 볼때 애기같이 느끼시는 것처럼...

쓰신 글을 보고 맘이 먹먹해졌습니다.

몇년전 같이 살던 강아지도 마지막을 보낼 때... 저와 아내는 맞벌이 였는데... 그 힘들던 몸으로 저와 아내가 퇴근해 집에 올때 까지 기다렸다가 제 품안에서 무지개다릴 건너갔습니다...

과유불급님과 살던 강아지는 현관으로 가서 생을 달리한 것은 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나 봅니다...

착한 녀석이었나 봅니다~~
에런
IP 218.♡.172.2
11-17 2025-11-17 19:31:23
·
벌써 20년 지난일이지만....
사는걸 너무 힘들어하던 우리 강아지를 안락사 맡기고 오던 차안이 생각납니다.......
누군가와 같이 산다는게 어렵다는걸...헤어지는건 더 힘들다는걸 알았죠....
그 이후로는 반려라는건 생각도 안해보고 삽니다.
여기에서 다시 같은 내용의 글을보니 먹먹하네요.....
결국 언젠가 나도 갈텐데 말입니다....
바쉬즈
IP 39.♡.230.93
11-18 2025-11-18 12:44:33
·
따듯한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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