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먹는 초식공룡 가족의 아프리카 여행기
ሰላም(살람). 고기 먹는 초식공룡 아빠입니다.
요즘 초식공룡이 벌써 167cm가 다 되어 갑니다.
초등학교 6학년인데요, 이제는 저보다 키가 커서 같이 서 있으면 친구 같기도 합니다.
가끔은 “마산에 있을 때 씨름을 시킬 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경험한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볼레국제공항(Addis Ababa Bole International Airport)과
잠비아 루사카 케네스 카운다 국제공항(Kenneth Kaunda International Airport)에서
국내선으로 환승했던 과정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에티오피아에서는 랄리벨라, 잠비아에서는 리빙스톤으로 다녀왔습니다.
처음엔 다소 헷갈렸지만, 미리 알고 가신다면 훨씬 편하게 이동하실 수 있을 거예요.
아디스아바바 볼레국제공항 국내선 환승 방법
국제선에서 국내선으로 갈아타려면 반드시 입국심사를 거쳐 짐을 찾고, 외부로 나가야 합니다.
단순한 환승 게이트 이동은 국제선끼리 연결될 때만 가능합니다.
입국장을 빠져나오면 국제선 출입국 청사가 보이는데,
이 건물을 왼쪽으로 끼고 한참 걸으면 국내선 청사가 나옵니다.
처음 가면 꽤 먼 거리라 “이 길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예요.
저희 가족도 중간에 몇 번이나 되돌아가며 실랑이를 했습니다.
끝까지 가면 주차장 뒤편에 국내선 청사가 있습니다.
입구에서는 여권과 탑승권을 여러 번 확인하고, 안으로 들어가면 항공사 데스크에서 발권을 진행합니다.
보안 검색대에서는 신발, 허리띠, 가방까지 모두 확인합니다.
국내선 청사 안의 인젤라 식사
국내선 청사 안에는 편의점 1곳과 레스토랑 2곳이 있습니다.
그중 한 곳에서 에티오피아 전통음식 ‘인젤라(Injera)’를 맛봤습니다.
새콤한 향이 나는 스폰지 같은 빵 위에 다양한 소스와 야채, 고기가 함께 나왔는데,
처음엔 약간 낯설지만 먹다 보면 묘하게 매력 있는 맛입니다.
초등학교 6학년인 167cm짜리 우리 초식공룡도
“이거 신기하다!” 하며 한입 두입 먹더니,
결국 반 이상을 혼자 먹어치웠습니다.
수저나 포크를 주지 않습니다. 주위에 둘러보아도 손으로 먹는 것이 당연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손으로 먹었습니다.
여행 중 현지 음식을 직접 맛보는 건 언제나 좋은 추억이 되는 것 같습니다.
볼레공항 환전 & 팁
입국장 짐 찾는 곳 근처에 환전소가 한 곳 있습니다.
입국장 로비에는 유심칩 판매대와 환전소가 있고, 이곳의 환율이 더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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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짐 찾는 곳 환율: 약 공식환율 × 1.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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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환전소: 약 1.5배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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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시장): 2.0배까지 가능
단, 깨끗한 100달러짜리 지폐만 받습니다. 접히거나 낡은 지폐는 거부합니다.
저희는 2박 3일 동안 200달러만 환전했는데 충분했습니다.
항공 시간 주의!
에티오피아 항공의 경우 출발 시간이 자주 바뀌고, 게이트도 변경이 잦습니다.
저는 실제로 3번이나 시간 변경 통보를 받았습니다. 물론 게이트로 변경 되었습니다.
그래서 공항 가기 전날 숙소에 부탁해서 항공 시간을 확인했고,
출발 당일 아침에도 다시 체크했습니다.
아프리카 여행에서는 ‘부지런함’이 생존의 지혜입니다.
잠비아에서도 2번의 시간 변경 통보와 게이트 변경이 있었습니다.
루사카 케네스 카운다 국제공항 국내선 환승 방법
루사카 공항은 구조가 단순하지만, 국내선으로 갈아탈 때는
짐을 찾고 입국장을 나온 뒤 오른쪽으로 이동하시면 됩니다.
국제선과 국내선은 아치형 통로(Art Gate)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입국장 로비에는 레스토랑, 은행, 유심 판매대가 있어 비교적 편리합니다.
잠비아에서도 100달러 정도만 환전하시면 충분했습니다.
잠비아 국내선 이용 팁
리빙스톤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는 Zambia Airways와 Proflight Zambia 두 곳입니다.
체크인은 출발 1시간 30분~1시간 전에 시작되며,
국내선 청사 내부에는 레스토랑 2곳과 여행사 몇 곳 정도만 있습니다.
기다리는 시간이 길면 꽤 지루합니다.
저는 무려 5시간을 기다렸는데, 카페도 적고, 할 일이 별로 없어서 조금 힘들었습니다.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면 화장실이 없습니다!
미리 다녀오시거나, 급하면 짐을 맡기고 몸만 나갔다 들어오셔야 합니다.
리빙스톤에서 루사카로 돌아올 때는 국내선 도착 후
국제선 출국장(2층)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출국장에는 작은 레스토랑 한 곳이 있습니다.
루사카 공항 라운지
국제선 출국장에는 라운지 1곳이 있으며,
검색대를 통과한 뒤 오른쪽으로 가면 나옵니다.
분위기가 조용하고 음식도 꽤 괜찮았습니다.
비행 전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공간입니다.
아디스아바바 교통 팁
아디스아바바 시내 이동 시 택시 앱(Ride, ZayRide 등)을 사용할 수 있지만,
실제 요금은 앱에 표시된 금액보다 조금 더 비싸게 청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짐이 많으면 추가 요금을 요구하더군요.
밤늦게 도착한다면 숙소 픽업 서비스를 미리 예약해 두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택시 드라이브들이 지도를 볼 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목적지 근처에 유명한 곳을 미리 숙지하시면 좋습니다.
마무리하며
처음 가는 나라에서 국내선을 갈아타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미리 알고 가면 훨씬 여유롭고, 즐겁게 여행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에티오피아와 잠비아 모두 직원들이 친절하고 공항이 비교적 단순한 구조라
몇 번 다니다 보면 금방 익숙해집니다.
여행의 매력은 결국 낯선 곳에서의 경험 아닐까요?
저희 가족에게는 인젤라의 새콤한 맛과 함께
‘처음의 낯섦이 주는 설렘’을 다시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벌써 초6이군요 세월이무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