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e-ink 디바이스에 대한 욕심(장비병..)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껏 이북 리더기는 킨들 페화부터 오닉스 포크3, 리프2, 크레마, 리디페이퍼, 아이리더 탱고에 이르기까지 굉장히 다양하게 구매했었는데,
리마커블, 오닉스 노트 같은 필기용 디바이스는 탐이 나면서도 왠지 구매가 꺼려지더군요.
아무래도 아이패드와 갤 탭이 있기도 하고, e-ink의 내구성에 대한 불신도 한 몫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리마커블 페이퍼 프로가 나왔을때 거의 구매 직전까지 갔지만, 한글 사용의 불편함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아 마음을 접었던 와중에 얼마전 몽블랑에서 디지털 페이퍼(이하 몽디페)를 출시했다기에 못참고 그만 질렀습니다.
신세계백화점 몽블랑 부띠끄에서 구매했고, 기기 122만원, 커버 28만원으로 딱 150만원으로 떨어집니다. (의도한 듯??)
사용기는 처음 써보는데, 클리앙에 관련 리뷰가 없어서 작은 도움이 되고자 용기내서 써봅니다. 오늘 구매해서 개봉하면서 사진도 대충 찍었고 기기도 충분히 사용하지 못했기 때문에 내용이 좀 부실할 수 있습니다. 양해해주세요 ㅎㅎ
1. 패키징
필기구쪽에서 나름 명품인 브랜드답게 패키징은 고급스럽고 깔끔합니다. 구성은 기기, 디지타이저 펜(충전식), c to c 케이블, 펜촉 여분 2개입니다.
펜은 아이패드와 유사하게 기기에 부착하면 충전이 자동으로 이뤄집니다.
펜촉은 부드러운 것, 매트한 것, 기본제공 이렇게 3가지인 듯 합니다. 펜촉은 소모품이고, 8개에 5.5만원인가에 판매한다고 합니다.




2. 기기 만듦새
기기가 상당히 견고합니다. 크기는 4.9×191×222 이고 무게는 436g 입니다. 아이패드 프로 11인치 무게와 비슷한데 얇아서 그런지 무게감이 덜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디자인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느낌이고, 구매를 고려했던 리마커블 페이퍼 프로와 비교하면 펜 부착부를 제외하면 베젤이 일정해서 저에겐 더 예뻐보입니다.



3. 필기감
이게 가장 중요한 요소일텐데, 제 경험 내에서는 디지털 기기의 필기감 중에서 단연 1등입니다. e-ink의 한계로 레이턴시는 약간은 있는 것 같지만, 오랜 시간동안 아이패드를 쓰면서 애플 펜슬로 필기할 때의 이질감은 끝끝내 극복하지 못한 터라 몽디페의 종이에 쓰는듯한 느낌이 매우 좋습니다. 오닉스 제품들의 필기감은 불만족스러웠었고, 리마커블은 1만 써봐서 기억이 잘 안나지만, 암튼 몽디페의 필기감은 발군입니다.

4. 펜
펜은 실제 몽블랑 볼펜과 유사하게 생겼고, 무게는 몽블랑 볼펜보다 약간 가볍습니다. 그렇다고 아주 가볍지는 않고, 몽블랑에서 실제 펜으로 필기할 때의 느낌을 최대한 살렸다고 하는데, 실제로도 s펜을 쓸때와 같은 경박한 느낌은 없습니다. 무게 배분이 잘 된 것 같습니다.
펜에는 3개의 버튼이 있어서 각 버튼의 동작을 커스텀으로 할당할 수 있습니다.


5. 소프트웨어
범용 기기같이 어플을 깔거나 하는건 불가능합니다. 휴대폰 앱이 있어서 앱을 통해서 필기를 연동할 수 있고, epub, pdf를 기기에서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순수 필기용으로 구매했고, 이북 리더기는 이미 여러대 있어서 이북 리더기로는 사용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한글화는 완벽하게 되어있고, 한글 필기인식까지 지원합니다.
전체적으로 고급 브랜드에서 만든 제품답게 깔끔한 디자인과 마감, 사용성으로 만족스럽게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격이 허들이긴 한데, 또 이만한 퀄리티의 제품에 브랜드 값이 더해졌다고 보면 그리 비싸다고 볼 수도 없을 것 같아요.
궁금한 점은 댓글 남겨주시면 아는 선에서 답해드릴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가 내용)
귀성을 앞두고 설렜는지 새벽에 잠이 깬 김에 한시간쯤 만져보고 추가적인 사용기를 써봅니다.
1. 한글 호환
기기의 한글호환은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필기한 내용을 한글로 검색하는 기능도 생각보다 인식률이 좋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듯, 일부러 글씨를 흘려가며 써봤는데 모든 단어를 인식합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필기 검색만 되고, 필기한 내용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기능은 없네요.
2. 프론트 라이트의 부재, 컬러의 부재
두께와 무게를 위해서인지, 프론트라이트 추가로 인한 필기감 저하 때문인지 프론트라이트가 없습니다. 또한 흑백 패널입니다.
경쟁제품인 리마커블 페이퍼 프로는 프론트라이트도 있고, 컬러도 지원하므로 이 점은 차별요소가 될 것 같습니다.
저는 필기의 용도로만 쓸 예정이므로 프론트라이트는 필요없는데, 컬러는 조금 아쉽기는 합니다.
3. pdf 확대가 안됨! (중요)
단순 필기가 아니라 논문이나 책 등의 pdf 용으로 사용할 때 치명적인 단점이 있네요.
확대가 안된다는 점입니다. 화면이 그리 큰 편이 아니기에 pdf를 넣어서 읽어가며 필기를 하실 분은 구매를 재고해 보시는게 좋겠습니다.
현재까지의 느낌은 필기감 갑인 필기 원툴 머신인 듯 합니다.
부러우면 지는거라서 그렇습니다. 기기보다 펜이 더 탐나는건 역시 장비병이겠죠 ㅠ
한글 인식이나 그림을 그렸을 때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하기에 불편함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근데 가격은 좀 세네요.
그래도 고급스러울것같긴 합니다
리마커블에 필적하는 강자로 보입니다.
리마커블은 pdf 확대 필기 다 됩니다~
사용기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