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기에 앞서 저의 주관적인 주장과 의견이 많긴합니다만
대부분의 UX에는 의도가 있고 그것은 사리판단의 영역이 아닌 다름의 영역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이번 일은 조금은 사리판단의 영역까지 걸쳐있다고 느껴 이렇게 쓰게 됩니다.
저의 확신에찬 워딩과 공격적인 표현에 조금은 불편함을 느낄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분명 누군가에게는 편리하고 문제 없는 기능일수 있다는 점에는 절대 부정하지 않습니다.
저의 의도와 생각 전달을 위한 부분이니 조금 양해부탁드립니다.
이번 업데이트...
다른 업데이트 사항들도 UI랑 기술은 잘 했을수도 있지만
UX는 항상 망해왔고 이번에 선을 넘었다고 보여지네요.
정말 충격과 공포입니다.
전부 이야기하고 싶지만
이번 업데이트에서 친구탭에서 [친구들의 일상을 모아보세요]라는 업데이트
이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최대한 줄여서 5가지로만 이야기하려 합니다.
- 친구탭은 어떤 메뉴였는가?
친구 탭에서는 바로 친구를 찾고 친구를 눌러 프로필을 확인하는게 핵심이었던 기능이고
카카오톡은 기본적으로 메신저입니다.
물론 다른 SNS와 유사하기에 인스타, 페이스북 등.. 과 같이 바뀔수도 있겠죠.
하지만 지금까지의 성격으로는 대부분 메신저의 정체성으로 사용하고
오히려 전화와 메세지 앱이 핵심 정체성이라고 확신합니다.
업데이트 문구에도 썼 듯이 5천만 이용자라는 문구를 카카오가 사용합니다.
그말인즉슨 대한민국에 있는 사람이라면 남녀노소 누구나
거의 필수적으로 메신저로서 사용해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면 지금 바뀐 앱의 정체성은 뭐라고 할수 있을까요?
쇼핑에서도 쇼핑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보기탭에서도
쇼핑의 세부 카테고리가 별도로 있습니다.
하나하나 확장과 추가가 되었고 개념이 중구난방인 상황이죠
다만 지금까지는 비판하거나 뭐라고 하지 않았던 이유는
그래도 카카오톡은 카카오톡이기 때문이고
누군가는 사용할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르네요.
- 친구탭에서 기존에 제공해주는 기능은?
당연하게 나의 친구 목록을 볼수 있고
친구의 프로필을 볼수 있고
어떤 친구와 톡을 하거나, 전화를 할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프로필 수정도 가능합니다.
생일인 친구나 나를 추가한 친구 리스트들
마지막으로 친구프로필 상단고정
실제 용도에 문제를 크게 일으키지는 않았기에
큰 비판 없이 무난하게 넘어갔고
이용할 사람만 이용하고
아니라면 그냥 넘기면 되는 기능들이었습니다.
최소한 해당 탭의 정체성은 유지되었죠.
- 프로필 사진은 왜 설정을 했는가?
sns처럼 자신의 상태를 보여주거나
자신을 그저 보여주기 위함도 있지만
나와 연락하는 사람에게 쉽게 인지하도록 하는 용도도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프로필을 변경할때 누군가의 친구탭의
상단에 대문짝만하게 보여지기를 원하는 사람은 소수겠죠.
그런데 이번 업데이트는 강제하고 있습니다.
선택권이 없죠.
이제는 원하지 않는 사람들도
한 번은 프로필을 누군가의 친구탭의 최상단에 노출이 될거고
기존 카카오톡의 프로필에 대한 경험은 완전 초기화 되었습니다.
다른 SNS는 그렇게 되어 있는데
왜 문제가 되냐?라고 물으실수도 있습니다.
요즘 젊은 세대가 페북 메세지나 인스타 DM을 쓰는게
지금 이 업데이트와 상관이 있을까요?
그리고 페북은 페북의 UX가 있고
인스타도 인스타의 UX가 있습니다.
카카오톡은 UX라는 개념이 거의 대부분 사라진지 오래되었지만
지금 거의 80%센트는 흐려졌다고 느껴지네요.
- 카카오톡만 문제인가?
문제가 없는 서비스는 없겠지만 방향성이나 선택들은 언제나 대부분 이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뭔가를 제시하는게 아닌 자기 과신에 빠진 서비스들도 하나둘 늘어난다고 느껴집니다.
가깝게 배달앱에서도 최근 리뉴얼을 했지만 똑같이 UI만 예쁜 UX는 챙기지 않은 대표적인 앱도 있고
어떤 쇼핑앱은 UX를 최대한 확보하려 하고 UI는 깔끔하게만 하고 수려하게 하지 않는 앱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후자가 더 좋은 앱이라고 생각하지만
많은 유저들은 전자의 UI를 UX와 혼동하여 불편하고 번거로움에도
좋은 경험으로 받아들이기도 합니다.
UI도 UX에 큰 영향을 미치는건 확실하지만
방향성 없이 그저 트렌드라는 이상한 확신과 자기 과신으로
이런 결정을 하는 리더 또는 결정권자가 있고
대체로 서비스가 커지거나 확장이 되면서 더 명확하게 보여지기 마련이더군요.
대한민국 가장 큰 포털 서비스에서 쇼핑에 관련된 앱과 웹에서 모두
끊기는 경험과 이상한 로딩 및 비동기 처리, 페이지네이션 설계 미스, 체감 성능 하락 등..
너무 많은 문제를 보고
이 서비스에서 쇼핑쪽은 리드급에 문제가 있다고 명확하게 보입니다.
기초적인 UX도 아닌 기술적인 부분도 어떤 제품 페이지만 봐도 문제가 바로 보이고
제품 리스트를 보면서 여러 페이지를 이동하고 뒤로가기 또는 앞으로가기만 수행해도 바로 알수 있습니다.
심지어 플로우 디자인부터 굉장히 엉망입니다.
그 상태에서 이미 서비스중인 포털앱에 큼직하게 들어가버렸죠...
- 갑자기 이런 일이 생긴걸까?
항상 있어왔고 지속적으로 유저를 위하고 유저의 경험을 위한 요소는 줄어들고 있었습니다.
다만 이번에 카카오톡이 선을 조금 넘었다고 느껴지고
저는 정말 충격과 공포였습니다.
많은 서비스들이 그 개발문화 좋다는 곳
좋은 리더가 있다는 곳들도
이렇게 서비스가 커지고 확장되면 이렇게 됩니다.
이 사업의 성공과 지속성은 그 사람들이 오롯이 이룬게 아니고
운, 마케팅, 돈, 영업, 기존 서비스의 인프라 등..
똥같이 만들어도 어차피 사용할수 밖에 없는 서비스들도 많습니다.
작은 서비스일때 잘 못 만든 서비스는 적습니다.
다만 살아남아 커지고 확장함에 따라 실제 역량과 문화가 보이기 마련입니다.
그저 좋은 문화에 있다는 믿음과 선도한다는 과신이 많은 곳에서 보이곤 합니다.
좋은 기술, 최신 트렌드, 예쁜 디자인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간단한 기술, 철지난 트렌드, 단순한 디자인 뿐이라고 해도 더 좋은 경험을 제공한다면
몇 배 더 좋은 상품입니다.
마무리지으면서..
광고는 당연하게 있을수 밖에 없긴 하지만
제가 알기로는 업데이트 이전에
내부에서도 말이 많았다고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사태를 예상 못한건 아닐텐데
아무리 장사꾼이라 하더라도 이런 업데이트에
광고를 처음부터 중간중간 이렇게 노출시키다니...
진짜 뭐라 말하기 힘드네요...
그리고 숏폼+오픈채팅 묶은 지금탭은 또 뭔 경우인지...
누구나 다 하는 숏폼도 가져가고 싶고 노출시키고 싶은데 가장 만만한게
오픈채팅이었는지 거기에 뭔 상관이 있어서 묶는지..
도대체 어떤 개념인지 궁금하기까지 합니다.
너무 충격과 공포였고
이 업계에서 일하면서 다양한 환경에서 많은 사람들과 협업을 하다보니
많은 것을 느끼고 있었고
최대한 잘 못된 방향으로는 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었고 노력해왔습니다.
진짜 많은 서비스들에 대해서 이런 이야기를 하자면 끝도 없습니다.
다만 그래도 큰 문제는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고
의도나 상황에 따라 선택이라는 점이 항상 보였습니다.
더 좋은 방법이 보이더라도 그냥 내가 저기서 일해서
바꿀수 있는 상황도 아니니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지속적으로 늘어가는 이런 일에
결국 이 지경까지 온거 같은 마음에 참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이번 사례들에 대해 저와 완전 다른 생각을 가지신 분들에게도
강요하는 듯 한 워딩을 많이 사용하여 죄송합니다.
다시금 절대 그런 생각은 아님을 표현하고 전부 존중하고
존중하기 위해 더 넓게 이해하려 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디서 많이 보던 래퍼토리죠ㅎㅎ
한국에서 기업하기...
카톡은 업무용으로도 사용하는데 제 상사랑 가족에게 개인 삶을 공유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번 업데이트는 정말 최악이네요
쓰는 이에게 집중 / 쓰기 좋게 맞춤이라는 상단의 문장들 본인들이 쓰면서도 어이 없었겠죠?
(돈)쓰는 이에 집중
(돈)쓰기 좋게 맞춤
앞에 돈을 붙여보면 모든게 이해가 됩니다
카톡은 현재는 안쓸수는 없는데 텔레그램으로 넘어가자고 회사 단톡방에 남겨볼까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예전 네이트온에서 카톡으로 이동할 떄 처럼 뭔가 임팩트 있는 상황이 없으면 쉽게 바뀌지도 않을 거 같네요.
내부적으로 '아이고 X됐다. 일단 유보하자?' 인거 같기도 하구요.
다행스럽게도 안드로이드는 아직 적용 안되었나보네요
당분간 업데이트 보류해야겠어요
그 통합 플렛폼으로 수익 창출을 극대화로 회사가 성장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지금까지 카카오란 매신져에 게임이나 쇼핑을 통합하는 시도를 해왔는데, 사실 카카오는 그걸 유지, 관리, 발전 시키는 능력이 떨어져서 특별한 성공을 거두지 못한거죠.
단순한 메신져 기능 중심으로써의 카카오란 회사는 성장에 한계가 있고, 퇴보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인스타그램이나 스레드, 페이스북 이런게 시작은 피드처럼 게시글에서 DM같이 메신저의 기능을 가져가면서 카카오톡과 반대되는 상황에서 오히려 그게 좀더 껄끄러웠거든요. 채널을 하나로 가져가면 좋은데 이앱 저앱 다 답변해야하고; 성격은 다를지언정, 아는 사람들도 그렇게 이용하다보니 ㅎㅎㅎ 그러니까 서로 서로 스타일이 닮아가는건 어쩔 수 없고... 그런면에서 그리 큰 이질감보단 많이 고민했구나 느꼈네요.
그리고 그 사이사이 광고까지.. 충격적이었습니다..
인스타는 인스타를 위한 사진을 올리는거 지만 카카오톡 프사는 연동된 사람들한테 보여주는 프로필 개념이었는데 말이죠
이거 추진시킨 인간은 당장 모가지 날려야 마땅합니다. 아오…
심지어 이번엔 업데이트도 최악이고, 사용성 편리성 뭐하나 0점이라 해지했습니다. 그냥 필요한대화 캡쳐하고 안써야죠 이젠.
라인? 텔레그램? 카톡 너무너무 싫습니다. ㅠㅠ
당근마켓
찬스인데.. 메신저 빨리출시하지 30%만 먹어도 대성공
기본 기능만넣어도 토스팀에서 하면 잘 할듯.
윗분 말씀처럼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주도한 사람이 토스
출신이라고 합니다. https://www.bloter.net/news/articleViewAmp.html?idxno=632321
토스는 알림에서 끄면 안와요.
선택가능함.
토스에서 나온 이유가 있겠죠 뭐.
SNS 대표격인 페이스북도 메신저는 별도 앱으로 분리했습니다
근데 카톡은 태생이 메신저인 주제에 SNS를 품으려하죠 (사실 스토리가 망해서)
애초에 성공할 수가 없는 방향이에요
하도 복잡해진 세상이라.. 사람들은 핵심만 간결한걸 원합니다
이것저것 통합되고 뭐 기능추가되고 그런거 다 쓸모없어요
본질 지키면서 추가기능은 알게모르게 보조해주면 사람들이 쓰기 싫아도 쓸 수 밖에 없어요
그나마 지켜오던 메신저의 정체성을 스스로 던져버렸으니 카톡의 앞날은 그리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저도 충격이었고
카카오톡에서 일하는 많은 사람들은 스스로에게 너무나도 부끄러울만큼
역행하는 짓을 포장해서 대놓고 내놓은 사건이다 보니
저도 비슷한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이고
프로라면 가져야 하는 의식이 전혀 없다 느껴져
화가나서 쓰긴 했는데...
앞으로는 이런 글은 블로그에만 쓰고
기기 리뷰만 올리겠습니다ㅠ
연락처 동의 없이 지맘대로 공유시킨 거 부터...
카톡 쓰지 않는 한국이 되었으면 하네요. 회사 마인드가 글러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