쾰른 대성당 쪽으로 도둑놈이 내 가방을 가지고 걸어가고 (뛰어 가고) 있다니 머리가 거꾸로 솟았다.
걸어서 10분, 뛰면 5분 거리.
나의 찾기앱에 위치를 확인하며 쾰른 대성당 쪽으로 뛰었다.
정신 없이 도착은 하였는데 이 많은 사람에서 어떻게 찾지? 하고 다시 위치 확인을 하니 어제 갔었던 맥도날드 근처를 가르켰는데 이 곳 바로 앞은 지하철역이 있었다.
도둑놈이 내 가방을 가지고 전철을 타려나 보다. 생각을 하고 전철역으로 내려갔는데 플랫폼이 2개로 나뉘어져 있어 미션임파서블 영화처럼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아무거나 선택을 하고 내려간 순간, 한쪽 방향에서 지하철이 떠나는 소리가 들렸다. 전철 타고 갔나? 하고 허탈한 마음에 혹시나 하고
플랫폼에 내려와 사람들의 가방 중 내 가방이 없는지 두리번 거렸지만 같은 가방은 없었다.
가방 찾는 것을 실패함을 깨닫고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할 수 있는게 없어 다시 호텔로 돌아갔다.
호텔 로비로 가는 도중 아내와 통화를 했고, 호텔 측에서 cctv를 통해 가방의 분실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이탈리아나 스페인에서 좀도둑을 조심해야한다는 얘기는 들었으나 독일은 그런 걱정을 전혀 하지 않았는데 거리에서도 아니고 호텔로비에서 그것도 4-5성급 메이저 호텔 로비에서 이런 일이 나에게 벌어지다니 믿기 어려웠고 치밀어 오르는 화를 제어하기 어려웠다.
가방이 꽂힌 캐리어는 집사람이 앉아 있던 소파의 뒤에 위치해 있었다.
나를 기다리며 핸드폰으로 찍었던 사진들을 바라보고 있던 5분 남짓한 시간에 도둑이 1m도 안되는 거리에서 캐리어에 꽂혀있던 내 가방을 들어 올려서 유유히 로비 문으로 사라졌다니 상상만해도 말이 안되는 상황이었다.
호텔로 돌아온 나와 아내에게 호텔 매니저가 나와서 난감해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상황을 설명해줬고, 경찰에 신고했고 최선을 다해서 협조하겠다고 하엿지만, 이미 잃어버린 가방과 하필 시큐리티가 없는 시간이었다라는 매니저의 설명에 또 한번 짜증이 났다.
경찰을 기다리는 시간이 10여분이 지났을까 우리나라 같으면 5분이내에 도착했을텐데 10분이 넘어도 이 나라는 경찰이 안온다라는 불평을 할때 비로서 남자1명 여자 1명의 경찰대가 도착하였다.
경찰 둘은 사무적으로 어떤 상황이었는지 묻는 것 같았다. 마치 찾을 가능성은 없지만 의무적으로 자신의 일을 한다는 듯이.
우리에게 상황을 듣고 잠시 cctv 확인을 한다고 하고 자리를 떴는데 나의 찾기에서 핸드폰 위치를 계속 확인했는데 실시간으로 위치가 확인되진 않았지만, 한 5분마다? 10분마다? 에어팟과 아이패드의 위치가 바뀌는데 쾰른 지하철 노선을 따라 움직이는 것으로 확인되었고, 그때마다 아이폰에 캡춰를 했다. 경찰에게 위치를 보여주면 찾을 희망이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경찰이 cctv를 확인 후 돌아와서 분실을 확인했다고 우리에게 얘기를 하는 중 , 나는 나의 찾기 앱에서 확인된 에어팟, 아이패드 위치를 캡춰한 화면을 경찰에게 보여주면서, 그들이 내 가방을 가지고 이동 중이라고, 빨리 찾아야 한다고 독촉을 하였는데, 내 캡춰된 화면을 본 경찰은 그제서야 눈빛이 달라지면서 자신의 핸드폰으로 캡춰된 내 화면을 사진 찍고 무전으로 동료 경찰에게 독일어로 뭐라뭐라 얘기를 하고 있었고 , 그 때 찾을 가능성이 조금은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경찰도 이 상황에 상당한 관심을 갖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독일 경찰은 둘 다 30대 정도 나이로 보였는데, 내가 나의 찾기 앱을 통해 가방 위치를 확인하자, 바로 위치 확인 알람을 절대 하지 말라고 하고 계속 확인하고 위치가 변하면 알려달라고 나와 소통하였다.
그리고, 경찰은 가방이 무엇이 들어있는지 가격은 어떤지 상세히 물었고, 가방의 생김새도 물어봤는데, 투미 백팩의 레드 색상이라 다행히 같은 가방이 많이 없는 것 같아서 인터넷으로 찾아서 정확히 알려줬는데 그게 도움이 되었다. 지갑에 현금이 얼마있는지 지폐는 금액권이 몇장인지, 신용카드가 있으면 카드를 빨리 정지하라고 하는 등 경찰의 대처가 아주 훌륭하였다.
나의 시선은 나의 찾기 위치 확인에 고정이었고 새로 고침을 연신 해대며 위치가 변하기를 기다렸다.
위치는 생각만큼 바로 바로 변하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5분, 10분 정도마다 위치가 바뀌었고, 전철을 따라 이동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때, 도둑이 전철을 타고 실시간으로 멀리 달아나고 있는 걸 알면서도 가만히 있어야 한다는 게 불안해서 경찰에게 지금 출동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요청하기도 하고, 마침 렌트카가 있었기에 경찰이 협조를 하지 않는다면, 나 혼자서라도 가까운 위치에 가야겠다라고 마음 먹었다.
30분은 지낫을까, 나의 찾기의 물품 위치에만 시선이 고정되며 위치만 변하기를 고대한 순간, 에어팟의 위치가 지하철 노선을 벗어났다. 지하철 노선을 벗어나 주택가 같은 곳으로 위치해 있었다.
같이 있던 경찰에게 이 사실을 바로 알렸고, 에어팟 위치 화면의 상세 주소를 보여주고 무전으로 경찰이 무언가 얘기를 주고 받았는데 갑자기 상황이 급박해짐을 느꼈다.
물건의 위치를 알 수 있을 것 같으니 계속 나의 찾기 앱의 위치를 보고 있으라고 한 것이다. 무전으로 들리는 경찰간의 급박한 대화에 이어 몇분 후 가방을 찾았다고 에어팟의 나의 찾기 알람 버튼을 기다렸다가 경찰이 얘기하면 누르라고 하였다. 잠시 후 첩보 영화의 작전 처럼 "지금 나의 찾기 알람 버튼을 누르세요"라고 지시했고, 눌렀다. - 현장에 간 경찰이 알람을 울린걸 확인했는지 "find it"이라는 얘기를 경찰이 해줬다.
나는 놀라움반, 기쁨반이었는데 사실 가방을 내 눈앞에 확인할때까지는 안심할 수는 없었다 .

(처음 캡춰한 화면- 대성당에서의 위치는 경황이 없어 캡춰를 못했다. ㅠ)

(도둑놈이 전철 노선을 따라 이동 중)

(도둑놈이 전철 노선을 따라 이동중 (2))

(드디어 전철 노선을 벗어났다. 집으로 들어갔다? )
다음편 올려주세요!!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8942663CLIEN
어떻게 운이 좋아서 다음날 올 수 있었는데, 그 때 생각하면 식겁해요.
현기증 나요! 빨리 3편좀 부탁합니다. ㅠㅜ
하이델베르크에서 술집에서 놓고온 지갑 술집주인이 잘 보관해서 찾았고
스위스 리기산에서 가방 산위에 놓고 내려온 다음 차끌고 2시간 이동후 호텔에 말했더니
리기산으로 전화한통화 하시더니
내일 찾으로 가라고 ㅋㅋ
바이럴은 아이팟 위치추적(?)의 뛰어난 기술이 있길래..그것도 농담이고요.
재미없었다면, 실패네요.
농담 뉘앙스가 없게 보이니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것 같네요.
비슷한 사례가 LA 웨스트헐리우드에서 발생했네요
돈되는것만 챙긴뒤 가방은 폐건물 안에 방치되어있었는데 에어태그 덕분에 옷이랑 짐가지라도 찾은거 같습니다.
마치 제가 그 현장에 있는 것 같은 느낌으로 글을 읽었습니다
3부 기다립니다
베를린 전철에서 서있는데 뭔가 쎄해서 내려다보니 제 크로스백 안에 손을 넣고 있던 바로 옆 여자애가 떠오르네요.. 북유럽 빼고는 항상 주의해야겠더라구요.
호주에서 마약쟁이들한테 털려서 찾지못한 맥북에어도 떠오르고,, 저는 심지어 소매치기도 우리나라에서 당했어요ㅜㅜ
내가 그렇게렇게 만만하니~
당시엔 엄청 스트레스 받으셨을거 같지만, 가방을 찾으셨다면, 나중에 돌이켜 기억에 남을 여행의 추억이 될거 같네요.
제가 지금 장거리 운전 중이라 집에 들어가서 잘하면 오늘 밤에 3부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