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SRT wifi 사용기이지만, 관련하여 느낀 생각을 좀 적어보려고 합니다.
몇일전 부산으로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1년에 1~2번 정도 부산을 다녀오는데, 보통은 잠을 청하지만, 요즘은 좀 바뻐서 왕복으로 거의 6시간정도를 기차에서 보내야 하다보니.. 일부 업무를 하면서 가야겠다고 생각했네요.
특히나, 요즘은 바이브 코딩을 활용해서 AI 에게 일을 맡기고, 컴펌하는 식으로 개발을 하는 일이 많다보니, 기차에서도 적절하게 업무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기차에 올라서, 맥북을 켰습니다.

그런데 왠걸.
SRT의 Wifi 는 쓸수 있는 수준이 아니더군요.
암호 없이 접속할 수 있는 wifi 와 암호를 넣는 wifi 두개가 잡히는데.. 무료 와이파이는 너무 속도가 느려서 쓸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고,보안 wifi 는 아이디 비번을 도대체에 어디서 알 수 있는지 영 알 수가 없었습니다.
대부분 SRT 에서는 와이파이를 안쓰시는건지.. 네X버에 검색을 해봐도 계속 다른 이야기들만 거의 복붙 식으로 나와있고 제대로된 정보는 찾을수가 없더군요. 계속 검색을 해보니.. 2024년 상반기까지는 나름 제대로 작동하는 형태였던 것 같은데, 그 이후로는 뭔가가 바뀐것인지, ssid 명칭도 바뀐것 같고 정보 자체가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재밌는점 하나.
네X버 에 srt wifi 를 검색해보면 검색되는 최 상단의 블로그 글이 있는데, 본문에 들어가서 보면.. 관련하여 작성해놓은 이미지들이 죄다 AI 로 만들어서 올려놓은 이미지들이더군요.. 어휴..

최근에 AI 의 등장으로 검색 시장이 망쳐지고 있다. 라는 이야기와 글들을 많이 보았는데, 뼈저리게 공감되던 순간이었습니다.
네x버는 최근 AI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고, 다양한 서비스에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러한 AI 오염과 같은 기본적인 이슈를 해결하지 못하면 기존 텃밭이었던 정보를 획득하는 포털 서비스는 진짜 손 쓰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의 정보가 AI 로 만들어보고 검증도 안한 진짜 뻔한 정보 짜집기 수준의 포스팅이던가.. 2023년 ( AI 로 정보 찍어내기 이전 시대의 글들 ) 이던가 이런식이더군요. 참 여러모로 제대로된 정보를 찾기도 힘들었고 찾을 수도 없었습니다.

올라오는 길에는 부산-대구 는 KTX 를 타고 왔는데, 여기는 접속은 잘되고 검색되는 정보로 보안 접속도 가능하긴 한데, 그냥 속도가 말도 안되는 처참한 속도더군요..
대구 - 부산을 이동할때는 그래서 큰맘먹고 SRT 특실을 예약하고 타고 왔는데.. 뭐 딱히 다른건 없었습니다. 특실이라고 다를건 없더라고요 ㅠㅠ 인터넷 서핑 조차도 제대로 되기 힘든 수준..
뭐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테터링을 연결해서 틈틈히 썼는데.. 이유는 알수 없지만 저의 아이폰 + 맥북이 금쪽이 모드가 되었는지 2년전부터 거의 맨날 상시 안테나가 1칸이라.. 속도도 엄청 느리고 테터링 해봤자 기차에서는 속도가 너무 느리고.. 업무를 볼 수 있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단순 테더링만 느린게 아니라 그냥 모바일 자체도 너무 속도가 안나오더군요. 맨날 끊기고 잘 터질때도 속도는 느리고..
검색을 해보니 이미 작년 연말에 관련 이슈가 한번 나온적이 있었나 보더군요. wifi 뿐만 아니라 통신사들도 고속철도에서만큼은 엄청나게 속도가 저하된다고..

이미지 출처 : https://www.techm.kr/news/articleView.html?idxno=134012
찾아보니 불과 2일전에도 여전히 통신 품질이 안좋다는 결과가 나오네요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828_0003306377
모바일 통신이야 개인들이 돈내고 쓰는 거니..통신사들이 제대로된 투자를 안해서 발생하는 일일 것 같고..
그래도 워낙 고속에서 가동되는 특수 환경이다 보니 이건 단순 통신사들의 문제 보다는 고속철도 운영사들과 같이 손을 잡고 제대로된 구축을 해줘야 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 2024년에 역대급 매출, 수익을 올렸다고 연초에 엄청나게 언플을 하던 통신사들이 아마도 개선 투자들은 잘 안하고 있나봅니다.
다시 처음의 불편함으로 들어가서 왜 기차 와이파이는 이리 느릴까 요리저리 검색을 해보니, 정확하진 않지만 이 서비스들은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공공" 와이파이에 속하는 것 같더군요. 공공이긴한데, 이는 공공기관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에스알(SR)이 주도하고, 민간 통신사업자들이 기술 및 망 구축을 담당하는 '민관 협력형 공공 서비스 (Public-Private Partnership for Public Services)' 로 개념 으로 보는 것 같더군요.
즉, 국가가 예산을 짜고 이를 플랫폼 ( 고속철도라는 특수한 상황 ) 에 통신사들에게 예산을 편성해서 구축을 하는..
그런데 공공와이파이에 들어가는 예산은 연도별로 점점 더 줄어들어서 작년에는 3.9억, 2025년은 0억원이러다군요..

출처 : https://go.seoul.co.kr/news/newsView.php?id=20241023025002
물론 이 내용은 새로운 추가 시설을 확보하기 위한 예산이고, 기존 서비스는 쓸 수 있다고 하지만, 세상에 유지보수없이 제대로 돌아가는게 어디있겠습니까. 점점 더 품질이 안좋아지는데는 당연히 다 이유가 있는 것 이겠죠..
물론, 과거에 비해서 다 데이터 통신이 개인 모바일 기기를 통해서 보급이 잘 되었고, 테더링등도 보급이 되면서 잘 사용이 되지만, KTX 나 SRT 와 같이 고속 전철 구조내에서 기술적인 이슈로 ( 아마 예산 문제겠죠? ) 모바일 데이터 공급이 쉽지 않다면 이런 곳이라도 공공 와이파이 혹은 유료 와이파이라도 제대로 공급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Q. 공공 와이파이는 없어도 되는가?
사실 이번 이슈를 단순히 불편함. 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었지만.. 동시에 이런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 큰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
십수년전만해도 개인이 값비싼 모바일 인터넷을 펑펑 쓸 수 없었기 때문에 공공 와이파이의 존재는 매우 귀중했고, 우리나라는 그 어느나라보다도 공공와이파이망이 잘 깔려 있어서 누구나 손쉽게 고 품질의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나라였습니다.
하지만 모바일 기기의 보급과 고품질 데이터의 양적 성장등으로 인해서 그 가치와 투자는 점점 줄어들고 있고, 이제는 우리의 세금으로 사용률도 낮은 공공와이파이를 운영하는 것보다는 좀 더 값진 곳에 쓰고, 민간에서 개인이 쓰고 싶을때 돈을 내고 사용하는 것이 여러모로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렇다면 불과 몇달전에 나왔던 이런 기사들은 엉뚱하게 느껴집니다.
기사의 내용을 보면, 정확하게 어느 구간에서 어떤 기차를 바탕으로 조사했는지 조차 언급이 안되어 있는데..

뭐.. 일부 구간에서 속도가 잘나온걸 가지고 저렇게 성과보고를 했겠죠?
아마도 고속철도 이용객들의 불만이 극에 달할때쯤에.. 통신사들과 고속철도 운영사들은 손을 맞잡고 새로운 규격의 서비스를 공개하며, 짜자잔~~~ 새로운 기술입니다~~ 하면서 또 몇달간 아니 1~2년은 엄청난 쾌적한 통신을 제공할 것 같기도 합니다.
( 설마 그걸 위한 빌드업인가..!! )
이상으로 저의 짧은 사용기를 바탕으로 느끼고 든 생각을 두서없이 적어본 글을 마쳐보려합니다.
최대한 정리를 해본다고는 했는데.. 막상 적어보니 ' 그래서 결론이 뭔데? ' 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결론은.
돈을 내도 좋으니.. 제대로 쓰고자 할때 인터넷을 쾌적하게 쓸 수 있는 고속철도가 되길 바랍니다.
최소한 내 모바일 이라도 ㅠㅠ 제대로 작동하게 되길
이상 글을 마칩니다.
테더링을 잡거나 셀룰러 버전 기기를 사용하게 되더라구요
다만 개인 모바일 기기 안정성도 좀 좋아지면 좋겠어요
지하철 와이파이도 말씀하신 상황하고 비슷하죠. 무료와이파이는 정차역에만 있고 역사이에는 유료와이파이만 있어서 문열려있을때만 무료 와이파이를 쓸수 있고, 문 닫혀있을때는 유료와이파이만 쓸수 있죠.
업링크의 품질은 통신사들 소관이니 코레일/SR에서는 방법이 없고, 사람들이 통신 품질 문제로 항의가 많아져야 통신사에서 대처를 할텐데 기차 타고 가면서 인터넷이 잘 안된다고 항의할 사람도 거의 없겠죠.
별개로 SRT는 최근 위약금도 올리고, 10월부터는 구간 연장도 다 벌금을 먹이겠다는데...
오송구간은 너무 표구하기 어려워요 ㅠㅠ
2025년도 맞나 싶습니다 1985년 아닌가요 이거
150TB라고 하지만 열차 한대가 아니라 전체 노선에 대한 제공량이라면 이해가 안가는 수치는 아닙니다만...